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203화 (203/255)

제 203화▶설전◀

"후우 이제 유선만 남은건가..."

제갈첨은 생각보다 훨신 쉽게 정랑의 의견에 동의해줬다. 혈기가 넘쳐서 그런지 바로 동의했다.

"들어가겠습니다."

"들어오시오"

정랑은 긴장되는 마음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유선이 혼자서 정랑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랑이 미리 1대1로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부탁한 결과였다.

"오랫만에 뵙습니다. 폐하"

"무슨일로 이렇게 부른것입니까? 그것도 1대1로 말이죠"

"실은..."

정랑은 그대로 계획을 이야기 하였다. 정랑이 끝까지 말할때까지 유선은 표정하나 바뀌지 않은점이 불안을 자극했다.

"정랑님의 뜻은 잘 알겠습니다."

"..."

"하지만 그 뜻에는 동의 할 수 없습니다. "

"어째서인지 설명해주십시오"

"반대로 묻겠습니다. 꼭 전쟁을 해야만 하는것입니까? 전쟁을 안하면 나라가 이렇게 평화로운데 말입니다."

'평화...? 모르는건가?'

지금 촉은 상상이상으로 상황이 좋지못하다. 1~2년간격으로 지속적으로 전쟁을 했기에 좋을수가 없다. 전쟁을 안하고있는 지금도 여전히 나라는 전쟁 휴유증에 시달리고 있는데 그걸 유선은 모르고있었다.

'그걸 알았다면 절대 내 계책에 동의할리가 없는데 유선이 이걸 모른다면 아직 나에게 희망은 있어 조금더 파고들어보자'

"단언하는데 현재 촉은 평화를 지켜낼 수 없습니다."

애당초 지금도 평화롭지않지만 그런건 중요하지않다.

"왜죠?"

"위와 오는 동맹으로 단단하게 결합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촉은 위와 오 둘중 어느한곳보다도 세력적으로 크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은 촉을 앞서서 성장할것이고 그들의 공격을 제대로 받는 순간 끝나는겁니다. 그리고 현재 가장 강력한 오나라가 촉을 먹은뒤엔 위에게 위협을 보내면 위도 얼마안가서 넘어가겠죠"

"그건 너무 억측이 아닙니까? 꼭 그럴꺼같지만은 않은데요?"

'어떻게 설명해줘야 하는거지...'

유선은 계획의 무모함을 물어보지않았다. 그래서 유리하게 이야기를 끌고 갈 수 있을꺼라 생각했는데 예상못한 부분에서 대화가 막혀버렸다.

"촉은 현재 인재등용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뜻있는사람들은 전부 시대의 흐름을 읽고 오나라로 모이고있습니다. 그러니 위나 오가 촉보다 성장할 수 밖에 없는것이고 촉은 두나라를 동시에 상대할 힘이 없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희 촉도 엄격한 과정을 통해 인재를 선별하고 발전해나가고있다고 생각합니다"

'...'

같은말을 하는데 이야기가 전혀 진행되고있지 않았다. 어떻게 말하던 그것을 부정하고 시작해버리니 이야기가 진행될수 없는것이다.

"땅의 효율적인 측면에서도 그렇습니다. 촉의 대부분은 산지라서 가치가 없으며 인구수도 적어서 가치가 없는 반면, 하북과 중원의 절반을 가진 위나 형주와 서주를 가진 오나라는 매우 좋은 땅을 가지고있습니다."

"촉도 중원의 절반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낙양과 장안도 더해져있으니 다른나라에 절때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 둘은 동맹국인걸 잊지 마십시오! 저희는 위와 오 둘다 상대해야 합니다.그리고 한번 불타고 백성들이 이주한뒤 다시 재정비한 낙양은 현재로선 가치가 크지 않습니다!"

"그 낙양에서 이주한 병사들도 결국 촉땅인 장안에 있는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그 낙양의 가치는 장안에 있으니 문제될건 아니죠"

'틀렸어, 조조가 허창을 수도로 정하고 천도한뒤 낙양에 살던 백성들은 장안에 있거나 낙양에 돌아오거나 허창으로 갔다고 추측할 수 있는데, 허창의 백성들은 후에 위가 허창에서 업으로 천도할때 이동한터라 낙양과 장안에 큰 가치가 있다고 보기는 힘들어'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통계자료가 있는것도 아닌 정랑의 추측일 뿐이기에 이것을 주장할 수는 없다. 그리고 말해봐야 다른 질문이 생길뿐이고 그러면 이것이 반복될것이다.

'이대로는 안돼...'

그리고 정랑도 그것을 느끼고 말을 멈췄다.

'역시 김민태님의 이름을 빌릴 수 밖에 없는건가...'

말로는 설득이 불가능함을 깨달았다. 이미 앞에 여러 선례가 있었기에 정랑은 확신할 수 있다.

'생각해보니 모두가 김민태님을 벌해야한다고 유선을 설득해도 유선은 완고하게 다른사람들의 말을 무시하고 자신의 주장을 바꾸지 않았지, 말로 설득하는거 자체가 잘못된 접근방법이였을지도 몰라'

"부탁드립니다. 폐하"

"장군! 뭐하는것이요!"

정랑이 무릎을 꿇었다.

"전 김민태님이 죽은 이래로 단 하루도 김민태님의 목표를 잊은적이 없습니다. 폐하! 이대로 끝나면 평생 그의 의지는 이어지지 않을껍니다!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하아..."

정랑이 어떤말을 하던 듣고 흘리던 유선이 한숨을 내쉬었다. 여태 이야기를 대충 흘려듣고 받아치던 유선이 집중하기 시작했다. 역시 말로 설득하기보다는 감성으로 승부하는것이 옳았다.

"폐하!"

"이런건 비의님이랑 이야기를..."

"안됩니다! 비의는 절대 이해해주지 않을껍니다!"

비의한테 이야기하면 당연히 반대할것이고 유선은 비의를 따를것이다. 그렇기에 정랑은 강하게 부정했다.

"... 제가 말한다 한들 정랑님의 뜻대로 진행되지 않을껍니다."

'아냐 유선본인은 모르고있지만 촉의 황제는 유비의 아들이라는 상징성 때문인지 효과가 있어 어차피 황제가 하는일이 없어서 굳이 황제의 자리를 넘볼 사람도 없고'

실제로 유선이 신하들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진행한 일들이 여럿 있었다. 유선이 허수아비처럼 보이고 실제로도 하는일은 없지만 발언권은 상당히 당했다.

"괜찮습니다. 부탁드립니다"

"하아... 알겠습니다. 말은 해보죠"

'일단 할수있는건 다했다...'

[작품후기]

Uzhyun:마지막... 크흠;

물귀신:정랑 인맥은 이제 없으니...

독자비평:오우 다음엔 조심하겠습니다.

쇼크어펜드:별로 달라진건 없는데...

riots:굴러서 업에 박치기 ㄷㄷ

울티오r:ㄳㄳ

tkwhdghf:ㄳㄳ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