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204화 (204/255)

제 204화▶설전◀

"그래서 오늘 이자리에 이렇게 모인 이유가 뭡니까 동윤님"

마침내 동윤이 말한 그날이 왔다.

"...정랑님이 설명해주실껍니다"

동윤도 비의한테 정랑의 말도안되는 계책을 직접말하기는 껄끄러웠는지 정랑에게 턴을 넘겼다.

"정랑님?"

"..설명하겠습니다"

곧바로 정랑이 자리에 일어났다. 사실 일어날 필요까지는 없었다.

"...이렇게 된겁니다."

"제정신입니까?"

정랑의 말이 끝나자마자 비의의 입에서 곱지않은 소리가 나왔다. 비의의 입에서 저런말 나오기 쉽지않은데 정랑이 해냈다. 사실 정랑이 말하는중간에 비의가 여러번 흥분해서 끼어들뻔했지만 겨우 참아낸것이다.

"네, 제정신입니다."

정랑은 당당했다.

"...말이 심했던건 죄송합니다."

"아뇨, 이해합니다."

"그런데 겨우 이런거때문에 모이라고 하신겁니까, 동윤님?"

"하하..."

동윤이 애써 웃으며 비의의 질책을 넘긴다.

"충분히 해볼만한 작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 이거 미치겠군"

"아무리 훌륭한 책략도 든든한 지원이 없이는 이루워질 수 없습니다. 그리고 훌륭한 책략은 그것의 성공여부에 의해 결정되는것입니다. 제 계책이 아직 평가받을 단계는 아닙니다."

위연의 자오곡계책도 실행되고 결과가 나왔다면 그것에 따라 비책인지 악책인지 결정되었을것이다. 하지만 실행되지 못했기에 아직도 그 계책을 놓고 사람들이 토론해도 결과가 나오지 않는것이다.

"하지만 어느정도 성공확률이 높은 책략일수록 성공확률도 높아지니 이왕이면 가능성이 있는, 근거있는 책략을 사용하는편이 좋겠죠?"

"..."

정랑의 궤변이 비의의 말 한번에 논파당했다.

"정랑님의 책략이 그렇게 나쁘다고는 평가할 수 없습니다."

"어쩨서죠 제갈첨님?"

침묵당한 정랑을 대신해서 바통을 이어받은것은 제갈첨이였다.

"어차피 이대로가다간 전력을 가다듬고 위와 오가 동시에 촉을치는 날이 올껍니다. 그러면 촉은 정말로 위험하겠죠"

"이곳은 산이라는 보호막이 있습니다. 동시에 공격을 받아도 쉽게 뚫리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병력차이가 있어도 수성의 유리함을 이용하면 밀리지 않을껍니다."

"그것은 촉이 서촉만 가졌을때 이야기입니다. 지금같이 국경선이 전진되어 길어져있으면 서촉의 산이 그렇게 크게 작용하지는 않을껍니다. 이미 저희는 서촉의 산을 넘어서서 허창과 낙양쪽에 병력과 방어체제를 준비했기 때문입니다. 그곳이 뚫리면 밀리는건 순식간이죠 만약 서촉의 산을 이용해 막는다고쳐도 그럼 중원과 서량땅을 전부 뺏겼다는거 아닌가요?"

정랑의 계책을 별다른 반론없이 수용한 제갈첨이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제갈첨도 그만의 생각이 다 있었다.

"그점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업으로 다짜고짜 쳐들어가자는 것으로 연결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뇨 충분히 생각해볼만한 이야기입니다."

"동윤님?"

믿었던 동윤마저 정랑의 의견에 힘을 더하자 비의도 당황했다.

"생각해보십시오, 저희는 요근래 공격을 전부 실패했습니다. 그것들의 공통점을 찾아보자면 전부 성 하나씩 차지해나가는 점령전을 했기 때문입니다. 더 설명하자면 시간이 지날수록 자원도 없고 지원도 없는 저희가 불리한데 많은 시간이 필요한 전쟁을 했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불리한 전쟁을 하는데 이길리가 없죠"

"하지만 김민태님이 하던 점령전은 매우 성공적이였습니다. 반면에 바로 수도를향해 돌격하던 유비님은 실패했고요"

"그때랑은 상황이 다릅니다. 유비님은 촉이 재정비를 해야하고 오가 안정되어있는데 무리한 진격을 해서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영토를 많이 잃은 위가 상당히 위태롭습니다. 허창에서 업은 일직선이라 공격도 비교적 간단하게 가능하고요"

"으음.."

비의가 불편한듯한 소리를 내며 고개를 내저었다. 본인의 예상과는 달리 모두 정랑의 의견에 동의했기 때문이 크다. 본인에게 불리하게 상황이 흘러가고 있었다.

"상황은 얼추 맞아 떨어진다고 합시다. 그런데 현재는 촉도 전쟁을 또 할만한 상황이 아닌데요? 지금 또 전쟁을 했다간 나라가 붕괴될껍니다. 이겨야 본전, 지면 끝이란 말입니다. 아십니까?"

"현재 촉은 형편이 좋아야 전쟁을 할 상황이 아닙니다."

"에? 촉이 지금 형편이 안좋나요?"

비의의 말에 끼어든것은 정랑에게 협조를 약속했던 유선이였다. 일부러 했다고 생각해도 좋을정도로 좋은타이밍에 유선이 끼어들었다. 그렇다고 유선에게 악의는 보이지 않았다. 순수하게 모르는것으로 보인다. 결과는 촉의 형편이 안좋은것을 부각해서 정랑이 불리해졌다.

"예, 누군가가 여러번 전쟁에 패하면서 상황이 많이 힘듭니다. 전쟁을 또 할 여유는 없습니다."

"..."

이것에는 제갈첨도 동윤도 반박하지 못했다. 사실이였기 때문이다.

"그럼 오늘 이야기는 없었던거로..."

"잠깐!"

정랑이 급하게 정리하려는 비의를 막아섰다.

"... 아직 할 말이 있으십니까?"

"상황이 안좋다면 그것에 맞는 군사운용을 하면 됩니다."

"에?"

비의는 정랑의 말을 듣고 물음표를 꺼낼 수 밖에 없었다. 아무도 예상하지못한 말을 했다.

"제갈첨님, 지금 촉의 병사 상황을 설명해주십시오"

"굳이 왜?"

"...저는 잘 몰라서요"

"풉...하하하!"

촉의 대장군다운 질문에 진지하게 회의에 임하던 동윤의 웃음이 터졌다.

"에... 현재 성도엔 2만 정도가있으니까... 수도를 지킬 병사를 빼면 운용가능한 병사는 5천명 정도..?"

"들으셨습니까? 5천입니다. 5천으로 뭘 운용하실껍니까? 정랑님"

"성도말고 국경쪽을 지키는 병사들도 설명해주십시오"

"그쪽에서도 어떻게든 병사를 짜낸다면 1~2만정도는 나올껍니다. 아마"

"1만, 1만이면 됩니다."

정랑이 당당하게 1만이면 충분하다고 선언했다. 사실 충분하지않지만 충분하다고 말하지않으면 비의가 인정해줄리가 없기에 된다고 말할뿐이다.

"그래요, 좋습니다. 병사들을 여기저기서 긁어보아서 1만정도 모았다고 생각합시다."

하지만 여전히 비의의 의지는 꺾이지않았다.

"병량은요? 군수품은요? 뭐 설마 병사들을 팬티에 칼하나 주고 보내도 된다고 하지는 않겠죠?"

"..."

칼하나면 충분하다고 말하려했던 정랑이었다.

"...쓰던 장비를 쓰면 됩니다. 그리고 병량은 많이 필요없습니다. 어차피 이 작전은 기동력이 생명입니다. 많은 병량과 군수품은 군의 이동속도를 저하시키니까요, 적은 병량을 가지고 빠른시간내에 결판내겠습니다."

비의가 미리 하면 안될말을 알려줘서 그것에 맞춰 답을 정정 할 수 있었다.

"하아... 그래서 정말 할껍니까?"

비의가 기묘한 분위기를 읽어냈다. 본인빼고 모두 정랑의 의견에 긍정적인 의사를 보이고 있었다.

"예, 반드시 성공시키겠습니다."

"실패하면 촉은 정말로 끝입니다. 최소한의 수비병력은 남겨두겠지만 계속 위와 오에 공격받으면 그것도 끝이겠죠"

"그렇기에 더욱 신중하겠습니다."

말은 이렇게하지만 정랑의 계책은 절대로 신중하게 움직일 수 없다.

"그리고 적의 수도에 돌진한 정랑님은 실패하면 제일먼저 죽을껍니다."

"각오는 이미 했습니다."

"...하아"

비의가 기운이 빠진듯 한숨을 내쉬며 의자에 기댔다.

"...어차피 모두들 찬성하는 분위기네요, 아무리 제가 말을해도 소용없겠군요"

"그렇다면...?"

"이왕하는거 제대로 해야죠 작전이 지체되면 적에게 걸릴수도 있습니다. 일주일내로 출발해주십시오"

"예!"

"몇일뒤에 병사들을 짐꾼으로 변장시켜서 군수품과 병량을 짐으로 위장하고 허창으로 이동하십시오 모든것이 비밀리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걸리면 끝장입니다"

"알겠습니다."

[작품후기]

Uzhyun:마지막... ㄷㄷ

물귀신:ㄳㄳ

죤슨:ㄳㄳ

쇼크어펜드: 물론 마음먹을일은 없음 ㅋㅋㅋㅋㅋㅋㅋ

tkwhdghf:ㄳㄳ

울티오r:ㄳ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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