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5화▶업으로◀
"정말 가는겁니까?"
"빠져도 상관없어"
"아뇨 따라갈껍니다."
진식이 마지막으로 정랑에게 물어봤지만 결론은 바뀌지 않았다.
"가자"
정랑은 수일을 거쳐 몰래 허창으로 군을 이동시켰고 마침내 허창에서 중무장을 하고 군을 이끌고 나왔다.
"그런데 무슨방법으로 업을 공격할 생각이십니까?"
"몸으로 밀어버릴 생각인데."
"그게 정말 생각하고 나온 결론입니까??"
기동력이 생명인 작전이라 장비에 공성장비와 많은 병량을 챙기지 못했다. 결국 정랑은 사다리하나 챙겨오지 못했다.
"이러다 요격당하고 진다면 도망칠수도 없을껍니다."
"요격을 나와주면 더 고마운거야 업에 박혀있는거보단 우리가 이길 가능성이 있어"
"연설로 병사들의 사기를 올리는것은 어떻습니까?"
"말 안해도 이번 전쟁이 목숨걸고 뛰어드는건 병사들도 다 알꺼야, 그리고 1만명에게 무슨수로 내 말뜻을 하나하나 전달하냐? 가능은 하다만,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
"..."
정랑은 엄청난 속도로 쉬지않고 달려서 어느새 진류와 하내 사이를 지났다. 어느새 허창보단 업에 가까워졌다.
"아직 우리가 신에게 버려진건 아닌거같다."
"그게무슨...?"
"온다!"
정랑의 말의 끝나기 무섭게 정면에서 신원을 파악할 수 없는 병사들이 몰려왔다. 그 수는 정랑의 1만을 아득히 뛰어넘었다.
"방향을 보면 업에서 나온건가... 마침내 위에게 우리의 움직임이 발각된거같군"
"그럼 큰일인거 아닙니까! 퇴각을..."
"아냐 이미 우린 진류와 하내사이를 지났어 퇴각은 불가능하다. 바로 정면의 적을 박살내고 업으로 가야해"
"병사수에서 밀리는데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겁니까..."
"해봐야지"
'상대가 요격해준것은 고마운 일이야, 하지만 여전히 우리가 압도적으로 불리하다는건 바뀌지 않아, 생각해보자.. 어떻게 해야 내가 이길 수 있을까'
"관구검인가"
서서히 양쪽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상대가 누구인지 파악할 수 있었다.
'골치아프네, 예상은 했지만 힘들게됐어'
당연히 요격을 한다면 관구점정도는 되는사람이 할것이라고 정랑이 허창에서 대기할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마땅한 대책을 생각해놓지는 못했다. 만나본적도 없는 상대인데 당연한 이야기다.
"진형은요?"
"이대로간다. 추행진같은걸 했다가는 뼈도 못추리고 당할꺼야"
병사숫자 차이가 심했고 추행진은 순간적으로 파고들어 돌파할때 유용한것이지 지속적인 전투에는 적합하지 못하다. 추행진으로 파고들었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시간이 흐르면 역으로 당하는것은 정랑쪽이 될것이다.
'일단 나도 나름 급하게 나온거니까 상대도 급하게 나온거겠지, 하지만 양쪽의 차이가 있다면'
"하! 가자!"
"돌격!!!!!!!!"
"둥둥둥둥둥"
대치할 시간도 필요없이 바로 정면의 적에 달려들었다.
'우리쪽은 미리 전쟁 준비를 해놨고 상대쪽은 전혀 못했다는점, 상대가 병사수를 무리하게 부풀려서 요격한것은 전쟁 준비가 안되었으니 숫자라도 늘려서 우리의 기세를 꺽고 시간을 벌 생각이겠지, 그렇다면 내가 그것에 당해줄 이유는 전혀없으니까 바로 정면으로 들어간다.'
병사수 차이가 한눈에 봐도 보일정도로 심했다. 하지만 그랬기에 생각할 수 있는것도 있었다.
"으아아아아!"
그렇게 만나자 마자 정면으로 부딪쳤고 한동안 지속되었다.
"둥...둥둥..."
그리고 퇴각의 북소리가 먼저들린쪽은 관구검쪽이였다. 사실 정랑은 퇴각할 생각이 없어서 아무리 상황이 안좋아져도 계속 싸웠을것이기에 정랑쪽에서 퇴각의 북소리가 들릴 일은 없을것이다.
"추격하라! 그대로 적을 따라 업으로 가자!"
관구검을 이겨낸것은 전술적 우위를 취했기 때문이 아니다. 상대편이 전쟁할 준비가 안된것을 알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갑작스런 돌진에 당황한 관구검이 후퇴명령을 냈다. 그러나 관구검이 간과한것은 정랑이 자신을 추격한다는 생각을 하지못했다는 점이다.
"남김없이 죽여라! 추격하는 과정에서 진형이 흔들려도 상관없다! 추격하라!"
관구검은 초보가 아니다. 당연히 후퇴를하면 상대방이 추격할 수 있는것이고 그걸 모를리가 없다. 하지만 쉬지않고 행군한 정랑군이고, 밤이되어 주변이 어두워졌기에 정랑이 추격을 멈추고 한숨 자고 다시 움직일꺼라 생각하고 후퇴를 할 것이라 생각했다. 관구검쪽은 정랑의 예상대로 병사 숫자만 늘려서 나온것이고 준비가 전혀 안되어있었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했다.
"정랑님! 밤이 어두워졌습니다! 무작정 추격하다간 위험할 수 있습니다. 병사들도 지쳤을껍니다."
"적의 숫자가 과도하게 많았기에 알 수 있어. 상대도 군사를 매복한다던가 미리 대기를 하는 방법을 생각할 여유가 없을꺼야. 할만한 장소도 없고"
허창에서 업으로 정랑이 이동하는 길목엔 지형적 장애물이 존재하지 않았다. 강이 여러개 있지만 못지나갈 정도는 아니였다.
"그리고, 이 전쟁은 상식대로 움직여서 이길만한 전쟁이 아냐. 그렇기에 나는 최대한 멍청하게, 무모하게 움직일꺼야. 돌격하라!"
"둥둥둥둥둥"
아까부터 북소리가 박자를 상실했다. 오로지 돌격이기에 리듬감은 필요없었다.
"업이 보인다!!!!!!!!!"
관구검의 병사를 베어넘기며 달린지 얼마나 지났을까, 어느새 태양이 지평선 너머에서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멀리서 성 하나가 정랑군의 시야에 들어왔다.
"정랑님, 여기서 진을치고 휴식을.."
"돌격!!!!!!!"
"둥둥둥둥둥"
여전히 북소리에 박자같은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작품후기]
연말이라 그런가 몸도 안좋고 과제도 너무많고...왜 난 공학을 해서 고딩때 포기한 물리보다 더어려운걸 배우고... 원래 연재속도면 올해안에 끝나는건데 이 속도로 과연 끝낼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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죤슨:ㄳㄳ
Uzhyun:저렇게 5명이서 회의를 하게끔 유도했다고 동윤이 말하는디... 저 회의에 낄정도의 고위간부가 없다고 말한거면 ㅇㅈ합니다...
tkwhdghf:아직...아모른직다...
riots:ㄷㄷ죽는걸 확정하고 있는겁니까
울티오r :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