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2화▶무너진 솥발◀
"하아..."
정랑이 밖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깼다.
"몇일째지 이거"
놀라울정도로 나헌은 양현의 맹공을 수월하게 막아냈고 정랑은 그저 나헌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을 뿐이다. 안타까운점은 워낙 소란스러워서 깊게 자지 않으면 바로 잠에서 깨버린다.
'지원 없어도 알아서 막겠는데 이대로만 가면?'
나헌의 선전에는 상대의 무난한 공격에도 있다. 여남을 수비하던 정랑때랑 다르게 발석거도 보이지 않았다.
'잠깐... 상대는 정말 양현일까?'
라는 생각도 정랑이 해보지만 달라질건 없었다.
'는 무슨... 어디 소설쓰나 양현이지 누구야 그럼?'
"만약 진짜 뭔가 양현이 다른걸 꾸민다고 해봐야 노릴건 상용 여남 허창 북해 정도일텐데..."
정랑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방금까지 잠을 사람이 맞는건지 의문이 들 정도로 쉽게 몸을 일으켰다.
'만약 뭔가를 노린다면 일단 상용은 아닐꺼야 지금같이 북쪽을 촉이 다 먹은 상황에서 북벌의 기틀이었던 상용의 가치는 크지않아, 얻기도 쉽지않을꺼야'
"안녕하십니까"
"오냐"
바쁘게 이동하는 병사들이 정랑을 만나자 고개를 숙여 인사했고 정랑은 그걸 대충 받고 넘어갔다. 그러자 병사들은 다시 달려가기 시작했다. 한가한 정랑과는 달리 몹시 바빠보였다.
'반대로 가장 노릴때 얻을것이 많은곳을 생각해보면 역시 허창이겠지, 과거 위의 수도였고 지금 촉의 중심이니까, 하지만 네곳중 가장 얻기 힘든곳이야 그렇다면 가장 얻기 쉬운곳을 생각해보자 그곳은 어디일까?'
정랑은 촉의 주요인사들의 위치와 촉의 상황을 비교해보기 시작했다.
'일단 비의는 얻은 위나라의 땅을 정리하기위해 업으로 간 상황이고 촉의 에이스 풍습은 여전히 허창을 굳건히 지키고있을꺼야 나는 영안에 있고, 그렇다면 여남아니면 북해...'
"여남은 더이상 과거의 계륵같은땅이 아냐, 여남에서 여러번 전쟁이 생기고 촉은 한동안 여남의 방어시설에 힘을 더해왔어 그리고 병력배치도 늘렸고, 그렇다면?"
아직 북해의 백성들이 본인들이 어디나라에 속해있을지도 모르는 수준이고 가장 오나라가 얻기 쉬운 땅이다. 산둥반도라서 바다를 통해 이동해 공격할 수 있어서 공격 방법도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다.
'촉이 영안에 병력을 집중시킬때 북해를 비롯한 반도 전체를 공격한다면 아주 손쉽게 먹을 수 있을꺼야, 내가 이제와서 북해로 올라가기는 글러먹었고 만약 진짜로 북해를 공격한다면 막을 수 없을꺼야'
설마 진짜로 그러겠나 생각하는 정랑이지만 가능성이 약간이라도 있는한 정랑의 입장에서는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진짜로 오가 북해를 노려도 내가 뭘 할 수 있는데? 내가 성도에 가서 말할 시간도 없을꺼야'
"별일 없기를 바래야지 뭐"
"정랑님!"
"어우 깜짝아"
뒤에서 누군가 정랑을 불렀다. 그래도 정랑에겐 매우 익숙한 목소리라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진식님 언제 오셨습니까? 병사들은요?"
"또 다른 오군이 촉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상용이 공격받고 있습니다"
"상용?"
정랑이 제일 처음 제외하고 시작한곳을 노리고 있었다. 정랑은 이해할수가 없었다.
'왜 여남 북해를 두고 상용을?'
영안으로부터의 공격이 너무 무난해서 오가 노리는곳이 더 있을꺼라는 생각은 하고있었다.
그러나 그의 생각과는 달랐다.
"그래서 성도에서는 어떻게 한다고 했습니까?"
"이곳에 보낼 지원병을 상용에다가 보낸다고 하셨습니다.
"상용태수는 누구죠?"
"염우님입니다!"
'황호따까리...'
물론 지금은 황호가 촉 내부를 붙잡기 전이라 아직 염우가 황호에 빌붙지는 않았을것이다. 하지만 이미지라는게 있고 정랑은 그것을 지울 수가 없었다.
"저도 상용에 가겠습니다"
정랑은 염우를 믿을 수가 없었다.
"그럼 이곳은 나헌님 혼자 지켜야 하는데요?"
"저는 상관없습니다."
나헌이 언제 정랑과 진식이 대화하는것을 알았는지 그 자리에 끼어들면서 말했다.
"정말로 괜찮겠습니까?"
정랑이 다시한번 나헌에게 물었다. 역시 나헌혼자 내버려두는것은 나헌에게 너무 가혹했다. 비록 정랑이 여기있으면서 아무것도 안했지만 그래도 옆에 있어주는것이랑 완전히 방치해두는거랑은 느낌부터 다르다.
"이곳은 반드시 막아내겠습니다."
"알겠습니다. 하지만 만약 막지못해도 도망쳐주십시오 나헌님은 촉에 꼭 필요합니다."
능력있는 나헌이 영안에 온것도 황호의 수작으로 쫒겨난 수준이지만 정랑은 그걸 모른다. 그나마 김민태가 예전에 입김을 넣어서 원래 영안태수던 염우를 상용으로 보내고 나헌을 영안태수로 만들어줘서 대우해줬다.
"알겠습니다"
[작품후기]
riots:쟌넨! 아주 편하게 지냈습니다.
죤슨: 민태는 집에서 겜하면 욕먹어서 피시방 다닙니다.
tkwhdghf:감사합니다.
물귀신:???
Uzhyun:하드 쓰로잉도 운좋으면 이니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브실골은 그게 안되니까 다이브는 하지맙시다 여러분.
울티오r: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