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3화▶무너진 솥발◀
"상용이다! 염우는 어디서 오군의 공격을 막고있지?"
"상용성에서 적의 공격을 막겠다고 하셨습니다!"
정랑이 상용부근에 도착해 진식에게 염우의 위치를 물어봤다. 그리고 충격받았다.
'왜 수성을 위해 만들어진 방릉을 놔두고...?'
오는 상용에 가려면 방릉성을 지나야 상용성으로 갈 수 있다. 그냥 방릉을 무시하고 지나갈 수도 있지만 그러면 오나라쪽도 위험해진다. 그렇기에 정랑은 염우의 선택을 이해할 수 없었다.
'방릉성에 있으면 그것을 무시하고 서촉내로 들어올 가능성이 있어서 방릉성을 포기하고 상용성에서 막으려는건가? 하지만 오나라가 그렇게 무리할리가 없는데?'
하지만 이미 일은 벌어졌다. 방릉은 방치되었고 염우는 상용에 있을것이다.
"어떻게 할까요 정랑님? 역시 상용으로 가야겠죠 저희도?"
"...아직 늦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방릉이 방치당했어도 적의 공격을 버티고 있을수도 있습니다. 그정도로 강력한 수성이 가능한 성이니까요"
"그렇다면..."
"우선 방릉으로 가봅시다."
"하지만 방릉은 이미 먹혔고 적이 상용성으로 가고있다면 어떻게 합니까? 상용까지 뚫리면 서촉 내부로 적의 진입을 허용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상용성은 한중까지 이어집니다."
'한중... 확실히 상용성을 허용하면 그건 진짜로 위기야'
"아니 방릉으로간다. 방릉은 그렇게 쉽게 뚫릴만한 성이 아냐"
위험한 상황이지만 정랑은 확신이 있었다. 과거에 방릉은 정랑과 김민태가 그 성을 보자마자 퇴각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수비적인 성이다.
"정 그렇다면 진식 너한테 병사를 나눠줄테니 너는 상용성으로 가라"
"하지만..."
"단언할께, 방릉성은 절대로 쉽게 함락당하지 않아"
정랑의 말이 끝나고 한동안 침묵이 이어졌다. 그리고 먼저 입이 열린건 진식쪽이었다.
"....알겠습니다. 그럼 저는 상용성으로 가겠습니다."
"그래 나중에 보자"
말이 끝나고 진식이 먼저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정랑은 방릉으로 방량을 바꾼다.
'그곳을 그 단기간에 점령한다고? 아무리 상용태수가 버렸더라도?'
정랑은 도저히 그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 생각에 부흥하듯이 방릉은 깔끔했다.
"뭐지?"
너무 깔끔했다. 전쟁의 흔적하나 없었다.
"게 아무도 없느냐! 문을 열어라!"
너무 조용해서 성문 아래에서 정랑이 직접 외쳐보았다. 그러자 반응이 있었다.
"끼이이익"
성안이 잠시 혼란스러워지더니 문이 열렸다. 그리고 나온것은 정말로 소수의 병사들뿐이었다.
"이건대체..."
"정말 잘 오셨습니다! 장군!"
"장군!"
"오군의 공격은 없었나?"
"예!"
"..."
'가장 큰 가능성은 2가지, 첫번째는 상용으로 공격할꺼같던 움직임 자체가 눈속임이었다.'
충분히 생각해볼만한 가능성이었다. 이러는 사이에도 영안은 계속 공격받을것이고 상용에 시선이 간 지금 오가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때려박으면 뚫을수도 있다.
'두번째는 상용으로 공격해오는것은 맞지만 오군이 방릉을 무시하고 지나갔다. 이건 첫번째 방법보다 가능성이 떨어져, 첫번째 방법이 적에게도 훨씬 효율이 좋고 안정적이야'
"근처에 오군이 보이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병사들에게 오군의 행방을 물어보았다. 성안에만 있던 병사들이 뭘 봤겠나 싶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방릉성 사방이 다 산이라서 병사들이 이동하기 힘들기에 오군이 평지인 방릉성 근처를 지나갔을 확률이 있다. 그렇기에 방릉성 안에있던 병사들이 오군이 지나가는것을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예! 얼마전에 이곳을 지나서 들어가는것을 봤습니다!"
"봤는데 왜 알리지 않았나!"
"히익!"
정랑이 순간 화나서 언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이내 침착함을 찾았다.
'침착하자 정랑, 방릉성에 방치된 병사들한테 정상적인 업무를 바라긴 힘들지, 지휘관이 상용으로 도망가고 없는데 자기들끼리 뭘 생각하고 할 수 있었겠어? 이게 당연한거다...'
"후우..."
정랑이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그 병사에게 물어봤다.
"그래서 어느 방향으로 가던가?"
"서촉 안쪽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마 상용성 쪽으로 갔을꺼같은데요..."
"이런"
정랑의 예상이 빗나갔다. 정랑의 예상과는 달리 상대는 방릉성을 완전히 무시했다.
'이해할수가 없다 평소의 오군이 아냐'
"자네들은 계속 방릉을 지키도록! 나는 상용으로 가야겠다"
"예? 하지만... 저희는요...?"
"방릉을 부탁한다!"
방릉성에 남겨진 적은수의 병사들을 내버려두고 정랑이 발걸음을 돌렸다. 그리고 그대로 방릉성을 떠났다.
"아..."
[작품후기]
죤슨:조심하겠습니다!
Uzhyun:감사합니다. ㅎㅎ
tkwhdghf:감사합니다.
울티오r :감사합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