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217화 (217/255)

제 217화▶무너진 솥발◀

"안됩니다"

"하하하, 일단은 제 이야기를..."

제갈첨 대신 가겠다고 말을 하고 서주 이야기를 꺼내기 무섭게 거절당했다. 그대로 정랑은 기죽지않고 얼굴에 웃음기를 유지하고 다시 설득해본다.

"정랑님, 이제 시대가 바꼈습니다. 대세는 이미 촉으로 기울었고 시간이 저희의 손을 들어줄껍니다."

"무슨의미입니까"

"더이상 정랑님이 목숨걸고 뛰어들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새로운 인재들이 촉에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고, 촉은 성장하고 있습니다."

"...저도 아직 한창때입니다. 갑자기 노병취급하시니 당황스럽군요"

"정랑님이 늙었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

정랑은 말없이 정랑을 바라봤다. 그러자 동윤이 말을 이어서 해나간다.

"촉이 위를 먹고 엄청 앞서나간것은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아직 위의 땅들을 모두 촉의땅으로 만든것은 아닙니다. 아직 몇몇 지역에선 전쟁이 일어나고있고 저희는 그것을 정리하는데 온힘을 쏟아야할때입니다."

"사마형제와 위의 주요 장수들은 오나라로 가지 않았습니까? 그외의 자잘한 반란들은 언제나 있는겁니다."

"물론 정랑님 말대로 자잘한 반란이야 언제나 있었죠, 촉이 서촉만 가지고 있을때도 말입니다. 그런데 제가 하고자 하는말은 굳이 무리해서 전쟁을 할 필요는 없다는겁니다. 새로운 인재들이 촉으로 오고있습니다. 지금의 저희들은 그들의 성장을 기다리면 됩니다."

"물론 그렇겠죠 현재 대세가 촉으로 바뀐것을 고려하면 여러 뜻있는 인재들이 앞으로도 촉에 올껍니다. 그들은 저같은 놈보단 훨씬 우수한 인재들이겠죠"

"자신을 낮추지는 마십시오 장군"

"하지만 그들이 유비님의 뜻과 촉을 알겠습니까? 그들은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저 잘 나가는 나라에 취직해서 한몫해볼 생각만 가득하죠"

말은 이렇게 하지만 정랑도 유비를 만나본적이 없다. 본인도 모르지만 감정에 호소해본다.

"그건 시간이 지나면 벌어지는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나라를 세울때 생기는 뜻과 의지는 언젠가는 흐려지기 마련이죠"

"그렇기에 저희 세대에서 끝내야합니다. 내부에서 흔들려서 망하는 나라도 많으니까요 특히나 촉은..."

"흐음...확실히..."

고민하는 동윤, 정랑의 말을 바로 이해했다. 정랑이 딱히 누구를 저격해서 말하지는 않았지만 누구때문인지는 동윤도 바로 알수 있었다.

"알겠습니다. 그럼 제갈첨님을 따로 불러서 말해보겠습니다. 제갈첨님이 허락하신다면 정랑님이 대신 북해로 가는걸로 하죠"

"감사합니다."

"어차피 서주를 노릴 수 있을정도로 여유롭지는 않을껍니다."

"에?"

동윤이 의미심장한 말을 하고 먼저 자리를 떠났다. 정랑은 물어볼 타이밍을 놓쳐버렸다.

'저번 첫 전쟁때의 오를 보면 전혀 불안할게 없어 신경쓰지말자'

정랑도 그 자리를 나와서 진식에게 소식을 전달했다. 결과를 들은 진식이 매우 놀랐다.

"동윤님이 그걸 허락하셨습니까?"

"그래 허락했어, 제갈첨만 동의한다면 내가 대신 갈꺼야"

"하아..."

"가기싫으면 안가도 돼"

"아뇨, 가야죠"

"매번 무리한 행군에 따라와줘서 고맙다. 나이도 있는데 말야"

정랑이 직위가 높아서 반말을 하지만 진식은 이미 머리에 휜머리가 가득한 할아버지다. 진짜로 쉬어야 할 사람은 진식인데 정랑의 무리한 움직임에 전부 따라와주고 있었다.

"나이가 뭐가 중요합니까! 아직 저희는 젊은 놈들에게 밀리지 않습니다!"

"그렇지..."

사실은 전혀 그렇지 못했다. 진식은 겉으론 강한척해도 저번 전쟁때도 직접 싸움에 뛰어들기는 무리였다. 그래서 정랑은 진식에게 뒤에서 군을 통솔하는것을 시켰고, 대장인 정랑이 앞에서고 진식이 뒤에서 그걸 봐주는 기이한 형태로 군이 운영되었다. 그렇기에 저번 업 전쟁때 진식이 정랑없이 혼자서 업성 안으로 들어온것은 기적과도 같았다.

'사실은 이제 진식은 그만 나오라고 하고 싶었지만...'

정랑은 당장이라도 진식이 전쟁에 나오는것을 그만두게 하고싶었다. 진식이 힘든척 한번 한적도 없지만 행군조차 힘들어도 이해가 갈만한 모습이었다.

'나도 진식이 없으면 다른 누군가를 부장으로 해야하는데 그럴 사람도 안보이고, 본인도 그만둘 의지가 없으니 별 수 없나'

[작품후기]

조아라 어플 바꼈네요 배경 하얀색 뭔가 어색함;

죤슨:두두두둥! 감사합니다.

tkwhdghf: 감사합니다.

Uzhyun:20년ㄷㄷ

울티오r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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