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219화 (219/255)

제 219화▶무너진 솥발◀

"진식, 오늘이 몇일째지?"

"한달하고 3일이 지났습니다."

"..."

정랑은 곰곰히 생각에 잠겼다. 또 무리한 작전을 생각할까 겁이난 진식이 질문한다.

"무슨생각 하십니까?"

"지도... 지도 있냐?"

진식의 질문에 대답은 안하고 갑자기 지도를 찾는 정랑

"서주 근방지도를 원하십니까?"

"아니 이근방에서 건업까지의 지도를 줘"

"건업까지요? 아직도 포기 안하신겁니까?"

"부탁해."

"알겠습니다."

진식이 곧바로 자리를 잠시 떠났다가 돌아왔다. 그의 품에는 거대한 지도 한장이 들려있었다.

"너무 큰데?"

"대충 동쪽 전체를 그려놓은 지도입니다. 이거 하나면 충분하겠죠"

"흠..."

정랑이 곧바로 그것을 받아들고 지도를 폈다. 한동안 지도를 뚫어져라 바라봤지만 정랑의 인상은 펴지지 않았다.

"후우..."

"지도 본다고 뭐가 나오겠습니까?"

"..."

"정랑님?"

'아냐, 방법은 있었어 왜 처음부터 지도를 볼 생각을 못했을까'

정랑은 이제서야 지도를 본것을 후회했다. 방법은 있었다.

"진식, 우리 배는 얼마나 갖춰져있지?"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설마 수전을 생각하십니까?"

"아니 병사들이 많이 타고 이동할 수 있는 큰 배면 충분해, 전투용이 아니더라도 상관없어."

"그런거라면 몇개 있겠죠 근데 그게 전쟁에 필요합니까?"

"우리는 너무 좁은 시야로 형세를 판단해왔던걸지도 몰라"

정랑이 지도에 한부분을 가리킨다. 그곳은 아무것도 없는 동쪽에 있는 바다였다.

"빈곳은 있었어."

"바다는 왜요?"

"우린 너무 놓여진 땅만 놓고 어떻게 상대방에게 유효타를 줄 수 있는지 고민했었어. 그러나 그럴 필요가 없었어, 여태까지는 대륙의 중심이나 산악지대에서 싸워왔기에 내가 생각도 못했는데 이번엔 달라, 건업에 가기위해 서주를 얻고 회수의 방어선을 뚫지 않아도 건업에 갈 수 있어"

"바다로 돌아서 한번에 들어가겠다는겁니까... 하지만 그건 너무 위험합니다. 상대방이 저희가 타고온 배를 태우기만 해도 저희는 퇴로가 없어집니다."

"하지만 적의 헛점를 찌르는 작전인건 확실해."

"그리고 저희는 바다를 원하는대로 마음껏 향해하는 기술이 없습니다."

'그럴리가? 지금 시대에도 나침반이 있을텐데 왜 기술이 없다는거지?'

정랑의 지식 내에서 나침반은 이미 삼국시대 전부터 있었고 발전해온것으로 알고있다. 그렇기에 의문이 들었다. 나침반이 있으면 바다에서 길을 잃을 일이 적을텐데 진식은 왜 저런소리를 하는것일까

"지남침이 있는거 아닙니까?"

지남침이 나침반이다.

"예, 있습니다만, 바다의 물살은 강과 다르게 매우 거칩니다. 잘못하다가 풍랑을 만나면 육지에 상륙하기도 전에 병사들이 지치거나 크게 잘못되면 몰살 당할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바다로 대규모의 병사들을 이동시키는것은 땅에 가까이 붙어서 해안선을 따라 이동해야합니다."

"풍랑을 만나면 견딜 수준까진 아직 못올라왔나...하지만 서주와 회수의 방어선을 뚫는것과 비교하면 가능성이 높은건 사실이야, 그리고 해안선을 따라서 이동하면 적에게 발각된다 이말이지?"

"예 그렇습니다"

해안선을 따라서 이동하면 풍랑을 만날일도 드문데다가 길을 잃을일도 없다. 그리고 만약 풍랑을 만나더라도 빠르게 육지로 대피하는것이 가능해서 생존 확률도 높다. 그러나 문제는 정랑은 적국의 땅 옆의 바다를 지나가려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지도를 한번 봐봐"

"이...이건..."

정랑이 지도를 진식에게 보여주며 설명했다.

"서주와 건업 사이의 해안선에 오나라의 도시가 없어요!"

"그래 이건 우리에겐 정말 행운인 일이자 기회야"

산둥반도쪽에는 해안선에 여러 도시가 존재한다. 그러나 지도를 보면 그 아래 서주옆쪽에 해안선엔 성이 없었다. 작은 마을조차 표시되어있지 않았다.

"이...이건 가능할지도..."

진식의 머리속에 '이건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밤에 이동하면 해안선을 따라 이동해도 쉽게 걸리지는 안걸릴것이다.

"밤에 이동하면 몰래 건업 옆쪽에 상륙하는것이 가능합니다. 아니면 장강으로 진입해서 건업 근처까지 물로 이동할 수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전에 걸리거나 장강에 준비된 병력에 막히긴 하겠지만요"

물론 밤에 이동하면 정랑쪽도 더 위험하겠지만 그정도 위험은 감수할만하는 정랑의 계산이 있었다.

"그런데 저희가 내려가면 이곳은 누가 지키죠?"

"자세한건 동윤님께 말씀드릴 생각입니다."

[작품후기]

Uzhyun:게다가 병사들도 수명이 있어서 아무래도 게임보다 훨신 복잡하죠

죤슨:정확하게 보셧네요 ㄷㄷ해

riots:드디어 그것에 도달했습니다 ㄷㄷ

울티오r:감사합니다.

tkwhdghf: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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