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1화▶합비공략◀
"오반! 청주를 부탁한다."
"예!"
결국 청주의 수비는 오반에게 맡겼다. 정랑과 풍습이 비슷한 시기에 동반공격을 하면 청주를 치던 오가 퇴각할것이고 그때까지만 버티면 된다.
"진식! 장남!"
"예!"
"나랑같이 이번 전쟁에 참여한다. 작전은 다 들었겠지?"
"들었습니다."
"좋아"
정랑이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바로 시작하자"
참고로 허창의 수비는 풍습이 없는 사이에 제갈첨이 대신 하기로 했다. 그럼 촉의 수도가 비지만 딱히 수도가 위험해질것 같지는 않다는 동윤과 정랑의 판단이 있었다. 그리고 수도에 사람이 없는것도 아니다. 군대를 다루는 사람은 아니지만 진지가 있다.
'제갈첨마저 없으면 황호가 미쳐서 날뛸꺼같은데... 별수없나'
애당초 동윤은 죽은 비의대신 얻은 북쪽의 땅들을 관리하기위해 업으로 이동했다. 그렇기에 성도엔 제갈첨과 진지가 남아서 역할을 나눴는데 진지가 내정을 총괄하고 제갈첨이 그것을 도우며 황제 유선의 관리까지 도맡았었다.
'제갈첨이 허창으로 가면 더이상 황호를 막을만한 사람이 보이지않아, 진지는 본인 일만 열심히 하고 황호랑도 친해서 황호가 뭔짓을 하던 자기일 아니라고 방관하겠지 이 구도가 계속 이어지면 촉은 난리가 날꺼야'
인재가 부족한 현실이 바람되어 정랑의 콧등을 사납게 긁었다.
'이번 전쟁, 최대한 빨리 끝내야한다.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길어져서 좋을게 없어'
정랑은 그대로 북해 바로 아래쪽에 있는 낭야현에 내려갔다. 그곳엔 이미 준비해둔 배가 잔뜩 있었다.
"준비한건 넣어뒀나?"
"예! 근데 허수아비는 왜..."
"우린 우리의 역할에 충실해야해, 그리고 그것들은 그것에 꼭 필요한것들이지"
"예..."
장남은 이해를 못한것처럼 보였지만 일단은 넘어갔다. 그리곤 진식을 쳐다봤지만 진식은 고개를 내저을뿐이다. 이미 그는 정랑이란 사람을 알고있다.
"미끼... 말이군요...?"
그리고 진식이 본인이 예상한것을 말했다.
"정확히 봤어 진식, 바로 그거야"
"예?"
"장남, 우리가 왜 바다까지 건너서 건업을 간다고 생각해? 그것도 대낮에 대놓고 이렇게 이동하면서 말야"
"으음..."
장남은 갑작스런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다. 그러자 잠시뒤 진식이 대신 대답했다.
"풍습님이 편하게 합비를 얻을 수 있게 하기 위해 오의 시선을 다른곳으로 돌리려고 그러는거죠"
"정답이야 진식, 우린 단순히 돌아서 수도로 들어가는게 아니라 적의 시선을 한몸에 다 받아내야해 합비를 공격하는 풍습군을 신경쓸 겨를도 없게말야"
이렇게 그들이 대화하는 도중에 배는 출발했다. 그들은 그대로 배 안에 회의실에 도착했고 셋다 각자 자리를 잡았다. 정랑의 뒤를 따라다니던 장량은 안까지 들어오지는 못하고 그대로 문 밖에서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이런 쓸모없는것들을 전쟁에서 어떻게 사용하신다는겁니까? 이렇게 병력을 담고도 한참남을 대규모의 배들을 모아서요"
"우리가 초라하게 1만명만 겨우 탈 정도의 배만 뽑아서 건너간다고 치자? 과연 오군이 그걸보고 위협적인 공격이라고 느낄까?"
"그건...아니겠죠..."
장남이 아직도 이해를 못한듯 중얼거리자 정랑이 설명을 이어서 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이미 바다를 건너는중이고 마땅히 할일이 없었기 때문도 있다.
"그러니까 우린 허수아비들로 부족한 병사숫자를 보태서 최대한 대군처럼 보여야해 '엄청난 촉의 대군이 무방비한 건업을 목표로 공격한다'라는 시나리오로 보이게 만들어야지"
"아...!"
"우린 단순히 건업까지 가서 생존하는걸론 안돼, 적을 속이면서 건업까지 가서 생존해야해"
"그런데 만약 적을 속이는것을 성공한다면, 오의 모든 병력이 저희에게 집중되는 것 아닙니까? 그럼 저희가 너무 위험한데요!"
장남이 그제서야 이해하고 흥분했다. 장남의 생각엔 이번 작전은 자살행위일뿐이다.
"신기하게도 그렇지 않을꺼야, 그럼 난 먼저 가볼께"
정랑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장남의 소리가 커졌다.
"무슨 근거로 그런...!"
"장남님! 그쯤하십시오!"
"하지만 장군!"
화난 장남의 목소리가 커지는 듯 하니 진식이 먼저 움직여서 장남을 저지했다. 그리고 그러거나 말거나 정랑은 걸어서 그 자리에서 멀어졌다.
"장군님도 다 생각이 있을껍니다. 뭔가 방법이 있겠죠"
"방법이 있으면 좀 알려주면 안됩니까!"
"나중에 다 설명해주실껍니다. 진정하십시오"
정랑은 이미 자리를 떠났다.
'사실 특별한 작전은 없는데 그냥 오군이 쉽게 날 공격할 수 있을꺼란 생각은 안들어 그것뿐이야, 하지만 이건 그냥 내 추측이고 근거가 없어서 설명은 못하겠다...'
결국 할말이 없어서 자리를 떠났을 뿐이다. 그리고 자리를 떠난 정랑은 밖에서 기다리던 장량을 불렀다.
"장량! 우린 그대로 내려가서 장강으로 진입한다. 장강에 도착하기까지 얼마남았지?"
"얼마뒤면 도착할껍니다."
"장강에 진입하자마자 바빠질꺼야, 특히 너와 내 병사들은 더 바빠질꺼야"
"알고있습니다."
[작품후기]
죤슨:감사합니다.
Uzhyun:후입니다. 곧 나올 이야기니까 자세한건 나중에.
쌍두초염몽 :조만간 나오겠죠 ㅋㅋ
tkwhdghf:감사합니다.
riots:가고싶어도 못가는 선택받은 인재 브론즈...저도 브론즈 가고싶었는데 20대 초반이라서 피지컬이 절정이라 그런지 대충 게임 돌려도 승률 80퍼로 골드가더라고요
Kaidxms:아직 이긴거 아닌데...
물귀신:아직 통일 안했는데...
울티오r: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