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3화▶합비공략◀
"그러니까 지금의 오라면 이것이 먹혀. 양현이 청주에서 다시 내려올때까지 오는 우리를 막기는 커녕 정찰한번 안할껄?"
"양현에게서 권력을 뺏고싶다면 적극적으로 전쟁에 앞장서서 성과를 내면 되는거 아닌가요?"
"전쟁은 질 확률이 더 높으니까, 그렇기에 직접 나서기보단 양현이 전쟁에서 패하는걸 기다리면 되는거야, 양현은 지금 아니면 시간이 지날수록 촉이 유리해지는것을 알기에 이런 상황에서도 억지로 군을 이끌어서 전세를 바꿔보려고 하지만, 내부에서 뒷받침 해주지 못하는 공격은 절대로 성공할 수 없어."
정랑과 손가 사람들이 서로 합의한적은 없었지만 암묵적으로 한편이 되어 양현을 매장시킨다는 의미다.
"사실이라면 너무 가혹한 일인데요..."
"만약 그가 제갈량처럼 정치권을 완전히 장악하고 그런 행동을 했더라면 지금쯤 자유롭게 군을 움직였겠지 세상을 너무 우습게 본거야, 우수한 능력을 가졌더라도 그것만으론 세상을 해쳐나갈 수 없어"
정랑의 말을 듣던 진식이 의문이 생겼다. 결국 참지못하고 진식이 질문했다.
"정랑님도 매번 회의장에 참석을 안하신거로 아는데요? 그런데 촉은 아직까지는 문제가 없었는데요?"
"...난 그걸 못하니 아에 참여를 안하는거 아니냐, 아무것도 안하면 중간은 가, 물론 이 방법도 문제점은 있지만 아직 그게 표면으로 들어나지는 않았으니 상관없겠지"
"그게 뭔데요?"
"나처럼 그냥 정치쪽에 관여를 안할경우 그쪽일은 그쪽에 전적으로 맡긴다는건데, 만약 권력을 가진 사람이 권력을 마구잡이로 휘둘러댈경우 문제가 생기지, 아니면 그쪽과 내쪽 사이에 소통이 잘 안될경우 문제가 생길꺼야, 아직까진 그런 문제가 없었으니 촉이 버티고 있는거고"
'과연 그럴까?'
정랑은 말을하면서도 머리속으론 본인의 말에 반론을 제시했다. '내가 비의와 동윤과 소통을 잘했나?'라는 반론을 정랑이 제시하였고, 정랑 본인은 그 질문에 '그래 그렇기에 지금의 촉이 있지'라고 대답했다.
"흐음..."
"정랑님?"
하지만 또 정랑 본인이 그 대답에 반론했다. '그건 결과론일뿐 아닌가? 과정을 돌려다보면 내가 억지로 우겨서 전쟁에 나갔던거 뿐이야 소통을 내쪽에서 하지않았어'라고 반론했고 정랑은 그 반론에 '그래 분명히 내가 억지부린것은 맞아. 하지만 결과는 좋았다.'라고 대답했다.
"어쩌면 촉에도 나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었겠네, 앞으로는 나도 내 행동에 대해 생각해봐야겠어"
"예? 그게무슨..."
정랑이 머리속에서 결론을 내고 혼자 중얼거렸다. 다행히 진식은 그것을 정확히 듣지못해 다시 물었고 정랑이 화제를 급하게 돌렸다.
"결론은 오는 우리를 요격해서 막지는 않을꺼야, 양현보고 적의 공격을 알아서 막으라고 명령하고 성안에서 수비만 하겠지 우린 그걸 최대한 이용해주면 그만이지"
"그래서 이렇게 여유롭게 움직이는겁니까..."
진식이 이해했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장남은 아직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정랑님! 결국은 양현이 이곳으로 오기전까지는 건업으로 이동해야하는거 아닙니까?"
"아니 그럴필요 없어. 양현이 이곳으로 돌아와도 우리군을 정면에서 대응할 수 없어"
"상대는 20만 대군인데요? 그게 무슨소리입니까!"
오나라 기준 20만대군이 1만명의 앞을 가로막지 못한다는 정랑의 말을 장남은 이해하지 못했다.
"상대가 우리쪽 병사가 몇명인지 알지 못하기에 적은 쉽게 공격할 수 없다는 이야기야. 분명 말하지만 양현은 이미 오에서도 없에려고 혈안이니까, 한번의 패배는 바로 양현에게 책임으로 돌아가기에 양현은 쉽게 공격할 수 없을꺼야."
이미 양현에게 압도적으로 불리한 싸움이었다. 그래서 정랑이 그것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집요하게 파고들었던것이다.
"그래서 병력파악에 혼선을 주려고 첫번째 진영을..."
"대충 보면 첫번째 진영이 20명만 있는 텅빈 진영이고, 우리의 퇴각로는 합비라는것을 생각도 못할껄? 이렇게 진을 여러개 만들어서 천천히 전진하는 우리를 보는 양현의 입장에서는 우리의 퇴각로는 첫번째 진영뒤에있는 바다로 보일 수 밖에 없지, 그래서 질문! 그렇다면 우리의 병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양현은 어떻게 공격할까요?"
"..."
"..."
질문이 나오기 무섭게 조용해졌다. 계속 따지던 장남마저 분노조절장애를 극복해냈다.
"정답을 말할께, 정답은..."
"장군!"
정랑의 말은 이어지지 못했다. 중간에 병사 하나가 급하게 정랑이 있던 천막을 열고 들어왔다.
"3번째 진영이 적에게 공격받아서 빼앗겼습니다!"
"정답을 병사가 먼저 말해버렸네, 당연히 우리가 하룻밤을 보낼때마다 만든 진들을 공격하겠지, 첫번째 진영에서부터 우리를 고립시키려고"
[작품후기]
죤슨:외부의 적은 피하거나 막으면 그만인데 내부의 적은 피할수도 없어서 무섭죠
Uzhyun: 후반으로 갈수록 개판이 나는게 특징이라 ㅋㅋ
riots:호곡;
tkwhdghf :감사합니다.
울티오r: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