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224화 (224/255)

제 224화▶합비공략◀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을텐데요?"

"우리가 이 속도로 행군하면 건업에는 몇일뒤에 도착하지?"

"지금이 첫번째 진에서부터 행군을 시작한지 5일이 지났고 6일째 되는 오늘 이동하면 오늘밤정도에 도착할껍니다."

"맨처음 만든 진까지 더하면 총 7개를 만드는건가, 우리는 6번째 진에 있고 일곱번째 진은 건업으로 이동해서 만들꺼고, 세번째 진은 이미 빼앗겼고"

맨처음 진을 만들고 매일밤마다 진을 한번씩 설치했으니 건업에 가서 진을 만든다면 총 7개, 그리고 거기서 세번째 진은 적에게 내줬다.

'청주에 오군이 퇴각할때 풍습보고 공격하라고 했으니 지금쯤이면 풍습도 합비를 공격하기 시작했겠지'

"이제 슬슬 양현이 눈치챌꺼야"

"예? 무슨근거로요?"

"양현만 사지가 짤린게 아니거든, 나는 사지까지는 아니어도 양팔정도는 항상 짤려있어 그리고 그것때문에 발목을 잡혔을꺼야, 그것때문에 양현에게 힌트를 줘버렸어"

정랑이 자리에 일어났다. 그리고 병사들에게 행군준비를 시켰다.

"잠시뒤에 이동한다고 병사들에게 전해라"

"예!"

정랑이 천막 밖으로 나가서 천막앞에 서있던 병사에게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다시 안으로 들어왔다.

'병량과 물자를 옮기는 운송병과 전투병이 서로 행군 속도가 달라서 떨어지면 운송병이 위험하기 때문에 운송병들의 속도에 맞춰서 이동할 수 밖에 없었어, 다행이도 양현이 내려오는것보단 빠르게 움직였으니 다행이야'

"그래서 정랑님 저희의 문제는 뭡니까? 왜 발목을 잡혔을꺼란거죠?"

"적은 숫자의 병력이 문제지, 우린 병력의 여유가 없어서 중간에 진들에 병력을 배치해둘 여유마저 없었어, 만약 병력에 어느정도 여유만 있었어도 각 진들에 병력을 어느정도 배치해놨을꺼고 그랬더라면 첫번째 진에 주력 병력이 모여있다고 완벽하게 속일 수 있었을꺼야"

"텅빈 진들을 본 양현이 저희의 병력상황을 눈치챌 수 있다는 이야기군요... 그렇다면 바로 눈치채고 저희를 추격한다면 저희를 따라잡을 수 있는거 아닙니까?"

"아니 양현의 제약때문에 그렇지는 않을꺼야, 아무래도 양현은 한번 패배하면 모든 책임이 양현에게 향한다는 양현에게 압도적으로 불리한 조건때문에 머리속으론 이게 속임수인걸 눈치채도 첫번째 진이 촉의 속임수라는걸 직접가서 확인하기 전까지는 감히 추측만을 믿고 움직일수는 없지, 양현이 우리한테 도착하는건 첫번째 진영에 간 이후 다시 돌아온 뒤정도?"

그때였다. 천막 안에서 정랑과 진식, 장남이 이야기를 나누는데 밖에서 북소리가 들려왔다.

"둥둥둥..두둥둥.."

"음..? 내가 행군 명령은 아직 안내린거로 아는데?"

"아뇨...저 박자는..."

"설마 그런일이...?"

정랑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정랑은 그제서야 저 박자가 적의 공격을 알리는 박자임을 깨달았고, 정랑 본인은 '그런 일은 일어날 리가 없다!'하고 생각해왔던 그 가정이 현실이 되었을까 두려웠다. 그리고 그것은 현실이 되었다. 곧바로 한 병사가 들어와서 적의 공격을 알렸다.

"오군입니다!! 저 오군이 저희 진을 향해 다가오고있습니다!"

"젠장, 문을 걸어잠궈라! 수성을 준비해라!"

다행히 병사들에게 짐을 싸도록 명령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으니 적의 공격에 준비하는데 지장은 없을것이다. 하지만 정랑은 충격받았다. 본인의 예상이 완벽하게 빗나갔다.

"젠장... 어쩨서..."

한번의 패배는 곧 죽음이기에 양현은 절대로 쉽게 군을 움직이지 못할꺼라고 정랑은 생각했고 그것은 정랑 본인의 머리속에서는 하나의 수식화 되어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산산조각나버렸다.

"벌써 첫번째 진영을 확인하고 돌아온건가? 그럴리는 없어! 병사 개개인이 말... 아니 자동차를 타도 그건 무리야!"

사실 자동차라면 가능하다. 그러나 자동차는 없고, 첫번째 진영을 갔다오는것이 불가능하다는건 사실이다. 20만 대군이 모두 말을 타고 온다고 하면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20만 마리의 말을 구하는것은 불가능하다. 서량을 차지하고 그곳의 말들을 얻은 촉도 기병의 숫자는 많지않다.

"진식! 적의 병력은?"

정랑은 뒤늦게 뛰어나가서 먼저 목책에 서서 목책 밖을 내다본 진식에게 상황을 불렀다. 그리고 진식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그 옆에 서서 목책 너머를 내다봤다.

"왜 대답을..."

진식은 정랑의 질문을 들었는지 못들었는지 아무런 대답도 하지못한채 멍하니 밖을 보았고, 정랑도 그 광경을 보고나서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

"..."

목책 너머엔 이미 오군이 도착해있었다. 오나라쪽에서 20만 대군이라고 자랑할만한 규모의 병사들이었다.

"한번의 패배면 본인이 끝나는 상황에서 본인의 생각을 믿고?"

정랑도 과거에 퇴로가 없어서 실패하면 죽는 상황임에도 본인을 믿고 업을 공격했었다. 자기 자신의 생각을 믿고 목숨을 거는 행동이 가능하다는 것은 정랑 본인이 과거에 실행했고 입증했었다. 그런데 정랑은 본인이 했던것을 남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못했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곳을 왔다는 이야기야?"

"둥둥둥둥둥둥둥!!"

뒤이어 북소리가 오의 진영에서 들리고 오군이 움직였다.

[작품후기]

Uzhyun:그런데 그 전쟁터에서 위기네요..크흠

tkwhdghf:감사합니다.

riots:2천점이면 오버워치 평균 아닙니까 ㅇㅇ

쌍두초염몽:그런이야기였죠...

울티오r: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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