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226화 (226/255)

제 226화▶합비공략◀

'이거면 내가 원하는것과 저들이 원하는것을 둘다 만족할 수 있어, 분명 퇴각도 하지만 시간도 끌 수 있어.'

첫번째 진으로 정랑이 도망을 치면 양현이 추격할것이고 그렇게 되면 시간을 조금 더 끌 수 있을것이라는 계산이었다.

"질문있는 사람?"

진식이 질문했다.

"제정신이십니까?"

장남의 질문을 정랑이 애써 마음을 가다듬고 매우 침착하게 받아냈다.

"응, 몹시 진지하게 말하고있는거야. 다른질문은?"

그러자 진식이 질문했다.

"만약 첫번째 진으로 돌아갔는데 타고 도망갈 배가 적의 공격을 받아서 없어지면 어떻게 합니까?"

"일어나지 않을 일은 가정해볼 필요도 없지"

"아니, 충분히 일어날 법한 일인데요?"

'그럼 나더러 어쩌라고'

정랑이 참았다. 그리고 다시 설명했다.

"만약 공격을 받았으면 세번째 진처럼 한명정도는 나한테 와서 그걸 알려야지, 아직 다른 진들은 공격받지 않았어, 이것만을 놓고 생각해도 충분히 해볼만한 작전이야"

정랑의 설명에도 장남의 반발은 끝나지 않았다. 살짝만 틀어져도 무너지는 작전에 반발이 적으면 그게 이상한것이다.

"하지만..."

"그럼 설명해봐, 어떻게 합비에 있는 풍습군에 합류할 생각인데?"

정랑의 목소리가 약간은 거칠어졌다. 그러나 남이 쉽게 눈치챌 수준까지는 아니었기에 대화는 유지되었다.

"배가 없어도 가..강정도야 건널 수 있습니다. 헤엄정도는 다 할 수 있습니다."

"개개인이라면 지나갈 수도 있겠지, 하지만 우리는 만명이야, 그 만명이 적에게서 도망치며 강을 헤엄쳐서 지나가는데 과연 문제가 안생길까? 선두에 약간의 문제만 생겨도 몰살인데?"

"..젠장"

장남도 그 사실은 모르지는 않았다. 강을 말하면서 본인이 생각해도 안되는것을 알고었지만 그것을 애써 외면했다. 그러나 정랑은 그 사실을 외면하게 두지 않았다.

"현실을 직시해! 내가 말한 작전이 불가능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다른 방법이 없으니 그런말을 하는것 아니냐!"

가만히 말을 듣던 진식이 정랑쪽에 가세했다.

"확실히 퇴로는 이제 첫번째 진영뒤의 배를타고 북해로 가는 바다 길 밖에 없는거같습니다."

"그래서 구체적인 계획은 있으십니까?"

"흐음..."

정랑은 잠시 생각을 하다가 지도를 찾았다. 그러자 진식이 지도를 꺼내서 보여주었다.

"산..산.. 분명히 있을꺼야, 없을리가 없어.."

정랑은 지도를 살피며 산 기호를 찾기 시작했다.

"산은 왜 찾으십니까? 이 근처에 적을 유인하거나 지형을 활용할만한 큰 산은 없습니다. 애당초 저희처럼 압도적으로 적은 숫자의 병력으로는 매복해봐야 병력을 분산시키는 효과밖에 안됩니다."

"작은 산은 있을꺼야 큰것까진 바라지않아, 음...찾았다!"

"쇼규모의 산정도야 얼마든지 있겠죠. 어쨋거나, 병사수가 압도적으로 차이가 나는데 어떻게 적의 추격을 막습니까?"

"우리는 적의 공격을 충분히 받아칠 수 있어, 병사수가 그렇게 많이 차이나는것도 아냐"

"왜죠? 1대 20인데요"

1만과 20만, 한명이 20명씩 상대해야 하는 압도적 불리함, 진식의 질문을 듣고 정랑이 웃으며 질문했다.

"우리가 정말 1일까? 생각해봐, 뭔가 더 생각나는거 없어?"

"달리 뭐가 있습니까?"

"잘 생각해봐"

"...설마 일꾼들을 말하는겁니까?"

정랑군은 1만명이라고 말했지만 1만명이 전부가 아니었다. 추가병력은 언제나 뒤에 있었다.

"정답이야, 그들을 포함하면 우리도 오군에 크게 밀리지 않지, 최소 3만명은 될꺼야, 우린 항상 전투병들만을 놓고 수치를 봐왔었는데 그래서 근본적인것을 못봤던거야,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그들도 전쟁에 참가 할 수 있어"

"하지만 그들은 갑옷하나 없습니다! 대체 어떻게 활용한다는 이야기입니까?"

매번 전쟁마다 동원되는 운송병의 수는 전쟁에 나서는 병사들보다 최소 두배는 많다. 그만큼 전쟁에 필요한 장비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들은 항상 전쟁에 참여하지는 않았기에 외면당해왔지만, 지금같은 상황에선 그들 한명한명도 소중하다.

"직접 그들에게 칼을 쥐어주고 정면으로 덤비겠다는 소리가 아냐, 그들은 전문적으로 훈련을 받은적은 없어서 전쟁에 나서봐야 개죽음 당할뿐이지"

"결국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전쟁에 직접 뛰어들게 만들 생각은 없어, 하지만 그들의 숫자는 충분히 활용 할 수 있지"

"그들을 넣어봐야 적에게 위협적이지는 않을껍니다. 애당초 갑옷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는데 그들을 병사로 쳐주지도 않을껍니다. 그렇기에 병사숫자가 적어서 중간에 있는 여러 진들에 병력을 배치해둘지 말지 고민할때도 그들을 배치할 생각은 안한것 아닙니까?"

"과연 그럴까?"

[작품후기]

죤슨:감사합니다.

Uzhyun:천하제일무모함대회 ㄷㄷ

tkwhdghf:감사합니다.

울티오r: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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