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228화 (228/255)

제 228화▶합비공략◀

정랑이 목표로 한 산은 건업 동쪽에 약간의 거리를 두고있는 구용현과 그것보다도 더 동쪽에 있는 신정 사이에 있는 작은 산이다.

"우리가 목표로 한 산이 보인다!, 적군은?"

"아직도 맹추격해오고 있습니다!"

적의 추격이 보이기 시작한것은 생각보다 빨랐다. 정랑이 구용현을 지나고 얼마지나지않아 적의 선봉이 보이기 시작했고 가까스로 그 산에 도착할 수 있었다.

'조금만 더 멀리있는 성을 골랐다면 우린 진짜로 죽었겠네, 그런데..."

정랑이 고른산은 최고로 높은 부분이 200m를 넘는, 큰 언덕 수준의 산이었고, 그것에 정랑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희망도 보였다.

'그래도 민둥산은 아니었으니 다행이야, 밖에서 볼때 누군가 숨어있을꺼란 느낌은 안들어'

"속도를 늦출까요?"

"아니 그대로 간다. 속도를 늦추면 오히려 그게 이상해"

그리고 정랑은 마지막까지 달렸고 마침내 산으로 진입했다. 그리고 동시에 문제가 생겼다.

"고수!"

"없습니다!"

"...어떻게 신호를 보낼지 안정했어"

정랑이 원하는 타이밍에 장남이 나와줘야하는데 장남에게 신호를 전달할 방법이 없었다. 북을 들고 이동할 여유도 없을정도로 긴박한 추격전이었기 때문이다.

"장남!!!!!"

결국 정랑은 소리를 내지르는 방식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병사를 보내거나 직접 찾아갈 여유조차 없었다. 어쩻거나 신호는 보냈다. 그리고 그 소리에 맞춰서 산속에 있던 그들이 모습을 들어냈다.

'소리가 어떻게든 전달된건가? 아니면 장남이 산속에서 우리가 오는것을 보고 스스로 판단한건가? 뭐 그게 뭐가 중요하겠어, 어쨋거나 장남이 내가 원하는 타이밍에 나와줬다는거지'

그러나 정랑이 말한대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는 않았다.

"잠깐... 피...피해!"

돌맹이 한개가 정랑쪽으로 굴러 떨어졌다. 분명히 정랑은 장남에게 상대가 포기하지않고 산속으로 추격해 들어올때 돌을 굴리라고 했었다.

"콰앙!"

그 돌은 정랑군의 끝쪽에 떨어졌고 하나뿐이었기에 큰 피해는 없었다. 그리고 적의 추격도 멈췄다.

"정랑님, 허억...허억...적의.. 추격이 후.."

"그...그래... 일단은 한숨 돌렸구나"

"허억...허억...하마터면 큰일날뻔했습니다"

'아무리 말을 타더라도 진식에게 그런 추격전은 너무 벅찬 일이었나'

뒤늦게 진식을 두고왔어야 했다고 정랑은 후회한다. 그러나 후회는 해봐야 아무것도 달라지지않는다. 정랑도 그것을 이해하고 진식의 안부를 묻기보다는 다음으로 이야기를 진행시켰다.

"일단 장남을 만나서 합류하자"

"예"

그리고 정랑이 미리 집어준 지점으로 이동했고 한 사람을 멱살잡고 말하는 장남을 만날 수 있었다.

"죽고싶어?"

"장남님, 죄...죄송합니다"

"무슨일인가?"

장남은 정랑이 온것도 모르는지 여전히 한 병사를 붙잡고 말하고있었다. 조금만 기다리면 장남이 그 병사를 두들겨 팰것같아서 일단 끼어들었다.

"이녀석이 멋대로 대기해놓은 돌을..."

"그래그래, 일단 큰 피해는 없었으니 진정하고, 그거로 적의 추격이 멈춘것이라고 생각하자 일단"

"으으...젠장! 이놈이고 저놈이고..."

그제서야 사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 한 병사의 실수로 돌 하나가 그대로 굴러서 정랑군을 공격했던것이다. 그러나 정랑은 다른데 의문이 생겼다.

"근데 여기 꼬라지가 왜이래? 그리고 넌 왜그리 화나있어? 그리고 왜이렇게 혼잡한거야, 여기 시장바닥인가?"

장남이 만든 진은 진이라고 부르기도 힘들정도로 난장판이었다. 일꾼들은 저마다 모여서 수다를 떨기 바빴다.

"정랑님 전 도저히 이놈들을 이끌고 뭔가를 할 수 없습니다! 구제불능입니다!"

'그렇구나... 역시 일이 그렇게 쉽게 풀리지는 않지, 이 계획에 이런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었을줄이야'

정랑이 하나를 간과했다. 그들은 전쟁에 언제나 참여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이렇게 직접 억지로 굴리면 반발이 생기는것은 물론이고 열심히 해도 일반 병사가 하는 일의 절반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이곳 꼬라지가..'

거이 난민촌 수준의 초라한 진이었다. 도저히 한 나라의 군이라고는 볼 수 없었다. 일반 병사들은 매번 전쟁을 할때 참여하는 당사자였으며 전쟁에 대한 마음가짐부터가 남다르다. 그리고 항상 본인들의 목숨을 걸고 매번 싸우는것이기에 전쟁에 관한 이해도 또한 우수하다. 그러나 항상 전쟁에 같이 참여하는 일꾼들은 그렇지않다. 그들은 전쟁에 참여하긴하지만 앞장서는것도 아니고 싸움에 나설일또한 없었기에 전쟁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

'일꾼들이 본인들이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한건지 이해못한건가? 미리 연설이라도 해서 이 전쟁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알려줬어야했는데 실수했다.'

지금 정랑군은 조금만 잘못되면 도망칠곳도 없어서 죽는다. 그리고 매번 전쟁을 참여하며 전쟁에 대한 이해도가 생긴 병사들은 그것을 알고 긴장하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일꾼들은 매번 전쟁속에 있으면서도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었기에 조금만 잘못되면 본인들이 죽는다는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본인들이 왜 직접 전쟁에 참여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기강이 잡히지 않은 무리를 이끄는것만큼 힘든일은 없지, 장남이 정말 고생했겠어'

"고생했어 장남, 이제부턴 내가할께"

"아 예... 근데 뭘 하게요...?"

어리둥절해서 물어보는 장남을 뒤로하고 정랑이 소리쳤다.

"이 개새끼들아!!!!!!!!!!!! 죽고싶어!!!!!!!!!! 컥...콜록콜록"

산 아래에서 장남을 부를때보다 큰 소리로 내질렀다.

'젠장 너무 무리해서 소리를 질렀나'

진식이 정랑이 소리를 내지르자 깜짝 놀라서 그것을 막았다.

"장군 소리가 너무 큽니다!"

"걱정마, 상대는 본대가 도착해서 양현이 공격하라고 말해주기전까지는 들어올일 없어, 그리고 지금은 그런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말해놔야해 병사들이 정신을 못차리고있으면 우린 아무것도 할 수 없어"

효과는 굉장했다. 그 시장바닥을 연상케하던 사람들이 조용히 정랑을 바라봤다.

[작품후기]

죤슨:감사합니다.

Uzhyun:구르기 몇스택인지 궁금해짐;

울티오r: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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