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230화 (230/255)

제 230화▶합비공략◀

"... 출발하자"

양현쪽에서 더이상의 추격은 하지않았고 무난하게 배에 전원탑승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랑의 생각대로 이야기가 진행되었음에도 밝은 분위기는 아니었다.

"정랑님, 다시 건업으로 돌아가야합니다. 풍습님은 약속대로 합비를 먹고 건업으로 가서 저희를 찾고있을껍니다."

"그 길을 다시 돌아가자고? 아서라, 만약 간다고 쳐도 우리가 걸어서 이동하는사이 끝날꺼야, 만약 우리가 가는길에 적이 대기라도 하고있으면 몰살이야"

"그럼 장강을 따라서 들어가면 되는것 아닙니까! 이대로 저희가 돌아가면 풍습님은 계속 건업에서 저희를 찾다가 양현이랑 마주할것입니다! 풍습님이 위험합니다!"

장남이 여태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던 이유는 간단하다. 그는 풍습의 부장중 한명이었고 이번 전쟁때 일손이 부족한 정랑이 풍습에게 부탁해서 잠시 빌렸다.

"난 북해로 돌아가자고 말하지는 않았어"

"예?"

"우린 배를타고 강으로 진입한다. 장강이 아니라 회수를 따라서 말이야, 육로로 다시 돌아가는것은 너무 늦는데다가 위험하고 장강으로 진입하면 도중에 양현이 그 소식을 듣는다면 바로 병사를 따로 보내서 막을꺼야"

건업은 장강 아래에 위치해있고 그 장강 위쪽에 중국 대륙을 관통하는 여남까지 이어지는 긴 강이 하나 더 있는데 그 강 이름이 회수이다. 그리고 정랑의 무모한 계획을 듣자 진식이 반대했다.

"회수야말로 가장 가선 안될 곳 아닙니까! 회수는 현재 오가 방어선으로 삼고있는 강입니다. 그래서 이번 작전도 장강으로 진입해서 육로로 이동한것이고요"

"그래, 이번 전쟁이 시작하기전엔 적의 방어선이었고 가장 공격해선 안될곳이기도 했지, 하지만 생각해봐, 언제라도 20만 대군이 가로막을수있는 장강이나 육로랑 20만 대군은 절대로 막으러 올수없는 거리에 있는 회수, 어느쪽이 더 이동하기 쉬울꺼같아?"

"우리가 아무리 오의 내부를 헤집고 다녀도 회수의 방어선에서 그곳을 지키는 병사들은 움직이지 않았을껍니다. 전쟁 전이랑 전혀 차이가 없을꺼란 말입니다!"

"뭔가 오해하고 있는거 같은데, 회수의 방어선은 회수를 앞에두고 그 안에서 적이 회수를 건너오지 못하게 막는 방어선이야, 절대로 회수 자체를 이동하지 못하게 막는 방어선이 아니라는 말이지 이해해?"

"적이 우리가 회수로 진입하면 적은 방어선 안에서 바로 그것을 볼 수 있고, 배를 꺼내서 추격하거나 앞을 막을껍니다. 방어선이 회수를 이동하는것 자체를 막는것은 아니지만 언제든지 그곳을 못지나가게 막을 수 있다는 이야기죠"

한동안 팽팽하게 진식과 정랑이 말다툼을 했다. 원래 진식이 항상 져주며 이야기가 흘러갔지만, 이번만큼은 끝까지 이어졌다.

"그럼 어쩌라고? 더이상 방법이 없어! 북해로 돌아가서 삥 돌아서 합비로 이동해서 풍습의 생사를 확인하는 방법 뿐인데 그걸원해?"

"그것이 최선입니다. 풍습님이 건업으로 이동했을꺼란 보장도 없지 않습니까! 왜그리 흥분하신겁니까!"

"뭐라고? 잘못하면 죽을지도 모르는데 그런 소리가 나오는가 진식!!!"

진식의 말을 들은 장남이 흥분하며 잠시 난장판이 되었다. 그리고 정랑이 이대로 시간을 보내는것은 좋지 않다고 판단했고 결정했다.

"난 갈꺼야, 회수를 타고 합비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북해로 돌아가서 이동하는것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정랑님, 그럼 무슨 방법으로 추격하는 오군이나 앞을 가로막을 오군의 배를 뚫고 들어갈것인지 설명해주십시오, 그들의 몽충은 단단하며, 빠르고, 강력합니다. 저희의 배는 수전용 배가 아닌 수송용 대규모 배인것을 생각해주십시오, 속도도 느리고 약합니다."

'확실히 그건 치명적인 문제야, 내가 첫번째 진을 위장하기위해 쓸모없는 물건들을 수송하고 병력숫자를 속이기 위해 전쟁용보다는 수송용 배를 골라버린것이 이렇게 돌고 돌아서 우리에게 악조건으로 다가올줄이야'

방금의 진식의 말은 상당히 효과적이었다. 정랑도 그것은 부정할 수 없었고 무조건 풍습을 구하러 가야한다는 장남마저도 그것에는 아무말 할 수 없었다.

"젠장... 우리의 배로는 오군의 단단하고 빠른 몽충을 따돌리거나 뚫어낼 수 없어, 전쟁용 배가 아냐"

"그렇습니다 무리에요! 그곳을 뚫고 지나갈 방법이 없습니다!"

정랑은 오른손으로 턱을 쓰다듬으며 왼손으로 그 오른팔을 받쳐서 고민했다. 그리고 웃었다.

"하지만 고맙다 진식, 덕분에 하나 깨달았어"

"네?"

"아직 우리에게 방법은 있었어, 이건 성공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작품후기]

Uzhyun:상황이 반대로 바껴버렸으..

죤슨:감사합니다.

tkwhdghf:되도록 빨리 진행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울티오r: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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