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231화 (231/255)

제 231화▶합비공략◀

"내가 처음에 오로 진입할때 수송용 배를 고른것은 절대 실수가 아니었어, 전화위복이 이런건가?"

정랑은 일단 첫번째 진에 있던 허수아비들과 각종 물건들을 모두 배로 다시 옮겼다. 그리고 병사들보고 허수아비를 해제하게 시켰다. 그리고 다시 모든 병사들이 배에 탑승해서 이동하기 시작했다.

"정말 이것이 효과가 있을까요?"

"당연하지, 수송용 배니까 가능한거야, 모두 갑옷과 깃발을 버려라!"

"일단 명령이시니 버리겠습니다만..."

"이제부터 우린 모두 상인이다. 적당히 상인이라고 말하면 믿을 수 밖에 없겠지"

수송용 배이기에 시도할만한 일이다.

"지금 전쟁중인데 오군이 아무리 저희를 상인으로 보더라도 배가 지나다니도록 할까요?"

"상인들의 배를 막으면 오의 모든 생산활동이 중지되는데 오는 절대로 그럴 수 없어 애당초 회수는 이번전쟁과 전혀 상관없다고 오에서도 생각하고 있을테고, 그래서 오도 회수를 완전히 틀어막지 못하고 방어선으로 안에서 못넘어오게만 하는거지 우리가 상인으로 보이게끔 하는데만 성공할 수 있다면 이번작전은 실패할수가 없어"

'그리고 무엇보다도 성공확률이 높은건 다른 이유도 있지'

정랑이 생각한 이번 계획의 가장 큰 장점은, 이번 작전은 양현이 판단하고 조종할 수 있는 범위 밖의 일이다. 양현은 개개인의 병사들의 생각하저 컨트롤 할 수 없다. 변장한 정랑군이 상인인지 아닌지를 판별하는것은 그곳에 있는 오나라 병사들이 한다.

"여기서 진입하면 회수로 이어집니다."

"자연스럽게 들어가, 우린 상인이야"

"자연스럽게..."

진식이 뒤를 돌아 내부를 한번 둘러보고는 고개를 내저었다.

"힘들꺼같은데요"

"뭐? 왜?"

정랑도 뒤늦게 뒤를 돌아서 내부의 상황을 보았고 그제서야 이해했다.

'젠장, 저번에 너무 갈궜어, 지금상황에선 차라리 산에서 그 시장바닥수준이던 그때의 분위기가 필요한데'

진지해야할땐 시끄럽고 시끄럽게 떠들어야할땐 진지했다.

"얘들아 나좀봐봐"

"..."

정랑이 쳐다보라고 말했음에도 쳐다보는 사람은 몇명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바닥을 내려다보며 가만히 앉아있었다. 그냥 사기를 잃었다.

"어쩔수없지 이제와서 다시 사기를 올리는 방법을 찾는것은 무리야, 그냥 묶어서 안에다 대충 넣어놔"

"예?"

"노예장수 연기를 하는 수 밖에 없겠어"

"... 알겠습니다."

"준비는 끝났다. 이제 진입하자"

"예!"

정랑군이 회수로 진입하고 꽤 많은 시간이 지났다. 그 사이에는 딱히 큰 마을이 없었기에 검문또한 없었지만 결국 큰 마을이 나왔다.

"곧 회양을 지납니다. 꽤 큰 도시라 틀림없이 검문이 있을껍니다."

"긴장하자"

"예"

"거기 멈춰!"

'벌써? 너무 빠른거 아냐?'

회양 근처에 진입하자 정랑의 배 옆에 작은 나룻배가 따라붙었고 그곳에 있던 오나라 병사로 보이는 사람이 배를 멈출것을 요청했다. 정랑은 곧 배를 멈추고 그 병사는 정랑의 배로 올라왔다.

"언제나 고생하십니다."

'일을 너무 열심히 하는거 아냐? 근처에 오자마자 검사를한다고?'

"아아, 이게 내 일이니까"

병사가 배로 올라와 대충 배를 둘러보았다. 정랑은 마른침을 삼키며 목을 가다듬었다.

"잠시 배 안의 물품을 봐도 되나?"

"예예, 마음껏 보고가십시오"

"여긴..."

"저희는 각종 무기를 취급하고 있습니다. 최근 오가 전쟁중이라는 소식을 들었기에 한탕 해보려고 왔죠"

"흠... 그건 그렇고...저것들은 뭔가?"

'진식 이 미친놈이...'

정랑이 그 병사가 가리킨 내부의 광경을 보고 충격받았다. 대충 묶어서 넣어놓으라고 말은 해놨었는데 진짜로 대충 묶어서 넣어놓았을줄은 몰랐다. 묶여진 병사들이 대충 널부러져 있었다.

"건장한 노예들입니다요, 힘이 좋은 녀석들을 잔뜩 대려왔죠"

"흠, 어디사람들이지?"

"촉...은 아니고 이민족들입니다."

"...이민족들이 맞는건가?"

"예예~ 그렇고말고요"

그들은 누가봐도 이민족처럼은 보이지 않았다. 그 병사는 얼굴을 찌푸리고 대충 둘러보기 시작했다.

"흐음, 매우 수상하군"

"예...예...?"

"자네들 정말로 상인들이 맞는건가?"

"예 물론입죠.."

'젠장 걸린건가'

긴장이 오갔다 당장이라도 그 병사가 뭔가 행동을 취하는순간 정랑은 칼을 뽑아서 그를 죽일 생각까지 했다. 그러나 정랑의 예상과는 달랐다.

"내말은...크흠... 그거말야 그거"

"...?"

정랑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자 옆에있던 장량이 끼어들어서 정랑에게 귓속말을 날렸다.

"돈이요 돈"

'그럼 그렇지,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병사가 있을리가 없지'

정랑은 긴장을 풀었다. 왜 그 병사가 그렇게 열심히 검사를하며 의심스럽다면서 트집을 잡았는지 이해했다.

"저... 고생하시는데 별건아니고..."

정랑은 조용히 뒤로 자신의 소지금을 적당히 찔러넣었다.

"음... 의심스러운것 없는것같군... 그럼 이만 가보겠네, 장사 열심히 하게나"

"예~예~ 열심히 하겠습니다요"

정랑은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최대한 몸을 숙여서 최대한 비굴하게 그 병사를 보냈다. 그렇게 고비를 넘겼다.

"이 페이스면 무리없게 합비에 도착할 수 있겠군, 정말 쉽네"

"앞으로 5번의 검문이 더 있을껍니다. 큰 도시를 5개는 더 지나가야합니다."

"그럴꺼같아서 가진돈의 일부만 넘겼어, 5번 찔러줄 돈은 남아있어 부족하면 돈좀 빌릴께 장량"

"돈은 있는데 빌려줄 돈은 없습니다."

"..."

[작품후기]

tkwhdghf:정답

Uzhyun:나라면 버렸음 ㄹㅇ

쌍두초염몽:ㅠㅠ 너무 슬픈 이야기인듯

울티오r: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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