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233화 (233/255)

제 233화▶합비공략◀

"풍습이 이끌고간 배의 조합을 생각해봐"

"조합이요?"

보통 한가지 종류만 이끌고 수전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런 생각은 지휘관으로써는 좋은 생각은 아니다. 한가지 특성의 한가지 배만 사용할경우 그 배의 약점을 상대방이 공략할때 대응해낼 수 없다.

"만약 풍습이 강에서 오래있기 싫었으면 대형배 몇개에 작은배들을 대거로 섞어서 이동했겠지, 그 조합은 그냥 수전을 피하고 되도록 빠르게 이동해서 강을 건너서 육지로 상륙할때 쓰는 방법이야"

"확실히 풍습님이 중형배들과 대형배들을 대거로 이끌고 갔다고 했는데..."

"단순히 많은 물자와 병력을 운송하려고 그런게 아냐, 진짜로 그것만을 생각했다면 대형배들만 가져가도 충분히 할 수 있어, 내 추측인데 풍습은 아무래도 배에서 내리기가 싫었던거같아"

"왜 그게 그렇게 추측되는거죠?"

"대형배에 중형배를 섞는 조합, 어떻게 생각해? 각각의 배의 특징에 대해서 생각해봐"

"음...대형배는 많은 짐을 옮길때 사용되는거고, 중형배는 단단하고 빨라서 전쟁에 사용되곤하죠"

대형배는 수전에는 걸맞는 배가 아니다. 지금의 수전은 주로 서로의 배를 적 배의 옆면에 박아서 침몰시키거나 박고 병사들이 넘어가서 싸우는 방식인데 방향전환과 이동속도가 느린 대형배는 그런 전쟁에 사용되기 힘들다. 그리고 중형배인 몽충은 가죽을 둘러서 단단하고 빠르며, 크기도 적당해서 방향전환도 빠른 완벽한 전쟁용 배다.

"그래 분명히 그 둘은 맞지 않아, 오와의 수전을 생각한다면 중형배인 몽충에 소형배들을 섞어서 전쟁에 나갔어야했고 빠르게 강을 건너서 육지에 상륙하는것을 생각했다면 대형배에 소형배들을 섞어서 갔어야했어"

"전쟁용 배와 대형배의 조합..."

장남이 한참동안 생각에 빠졌다. 그런데 정랑은 그것을 기다려줄 여유는 없었기에 다시 말을 이어나간다.

"풍습은 절대로 그냥 강을 지나갈 수 없다고 판단한거야, 분명히 건업으로 이동하는사이 오의 수군을 만날것이라는 추측을 한거지"

"그럼 몽충과 소형배들을 섞어서 갔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근데 수전은 싫었던거지, 그럴때만 나오는 조합이야"

이동중에 오와의 대치는 피할수없다. 그런데 전쟁은 싫다. 그럼 결론은 하나뿐이다.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아마 풍습은 그렇게 무리해서 우리를 구할 생각은 없었던거지, 그 조합은 대충 돌아다니며 간만보는 그런 조합이야, 적당히 둘러보다가 적을 만나면 중형배들로 대치하며 대형배는 후퇴하는 그런 그림을 그린거지"

"풍습님이 그럴리가 없습니다!"

"그럼 설명해봐, 대형배와 중형배를 대거로 이끌고가는 이도저도 아닌 행위를 어떻게 해석해야하지? 전쟁도 아니고, 빠른 상륙도 아니면 대체 뭐지? 뭘까?"

정랑은 침착하게 설명하고는 있지만 내심 화가났다. 본인은 상인 변장까지 하면서 빠르게 돌아와서 풍습을 구할 생각을 하는동안 풍습은 본인을 버릴 생각을 했다는 생각이 드니까 화가 안날 수 없다.

'별로 친하지도 않으니 어쩔 수 없는건가, 게다가 풍습에게 장애물은 나뿐이니까..."

정랑은 머리속으론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풍습의 입장에선 그편이 이득이고 딱히 친한것도 아닌데 그편이 풍습에겐 더 좋은 일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정랑은 풍습이 아니라 정랑이다.

"풍습님이 저희를 버릴 생각을 할리가..."

"대충 장강을 타고 건업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우리를 찾기전에 적군을 만나면 바로 몽충들을 대치시키고 대형배를 후퇴한다음 대치하던 중형배도 퇴각한다. 이거말고는 없잖아?"

이것은 어디까지나 정랑의 추측일뿐이다. 하지만 장남은 그것이 정랑의 생각일뿐임을 생각하지 못했고 사실인것처럼 인식했다. 그러자 장남은 변했다.

"...그럼 가지말죠"

"뭐?"

아까 까지만해도 풍습을 구해야한다고 난리던 장남이 그 말 몇마디에 변했다.

"어차피 그런 계획이면 풍습님 스스로 돌아올 수 있을것 아닙니까? 저희가 굳이 갈 필요도 없죠"

'내 말 몇마디에 바로 태세를 바꿔버리는군'

"아니 우린 그래도 가야해"

"왜죠?"

"풍습은 오나라의 전투력을 착각했어, 아마 허창을 지킬때 오군이 허창 근처에서 눈치만 보다가 퇴각하는것을 보고 오해한거같은데 육지의 오군과 강위의 오군은 완전히 달라서 몽충을 배치해놓고 퇴각하는것이 가능할정도로 여유롭지 않아"

[작품후기]

riots:ㄷㄷ; 희대의 명시

울티오r :감사합니다.

tkwhdghf: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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