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40화▶여강전쟁◀
"합비에서 건업으로 가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저번에 갔던 도수를 통해서 장강에 진입하는길과, 오나라에서 철통같이 방비하는 소호에서 동관-유수오-유수구를 건너서 장강으로 진입하여 건업으로가는 방법"
"..."
무사히 돌아온 뒤 일년이 더 지났다. 정랑도 슬슬 때가 온것을 느끼고 진수와 장량을 불렀다. 그리고 그들에게 기초적인것들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진수쪽은 다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장량쪽은 모를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굳이 설명한것이다.
"여기에 질문있는사람?"
정랑은 친절하게 질문시간까지 주었다. 물론 정랑의 눈빛은 교묘하게 장량에게 향했고 그 시선을 느낀 장량이 눈치를 보다가 질문한다.
"질문..."
"뭔가요, 장량학생?"
"그냥 육로로 가는 방법은 안됩니까? 육로로 가면 어떠한 적의 방해도 받지않고 건업에 갈 수 있을텐데요?"
정랑은 '그럼 그렇지'하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설명하기 시작했다.
"합비에서 건업사이엔 장강이 있어 알고있지?"
"예"
"그럼 육로로 건업으로 간다고 하자? 그럼 결국 마지막엔 장강 앞에서 행군이 막히는데 무슨 방법으로 장강을 건널꺼야? 다리나 간단한 나룻배로 건넌다는 생각은 하지말고, 건너는 도중에 적이 공격해오면 도망칠곳도 없이 전멸이야"
"음..."
장량이 팔짱을 끼고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강을 건너야해서 두 수로중 한곳을 타야만 건업에 도달할 수 있어, 그래서 여기서 우리 토론을 한번 해보자, 어떻게 해야 건업으로 이동하고 어떻게 해야 건업을 공략할 수 있을까?"
정랑의 질문에 진수가 가장먼저 입을 열었다.
"가장 현명한방법은 기다리는겁니다."
"그건 알고있어, 하지만 그런 가정은 빼고 생각해보자, 계속 기다리면 오나라도 흔들리겠지만 촉도 흔들릴꺼야, 난 그전에 오를 잡고 전쟁을 끝내고싶어"
시간은 촉의 편이다. 하지만 정랑은 되도록 빨리 오나라를 잡기를 원했고 그 근거또한 있었다.
"지금도 충분히 오를 공격할 기회야, 오는 몇년전에 태자 자리를 놓고 엄청 큰 내분이 있었고, 수많은 오의 중심인물과 인재들이 죽거나 유배되었어"
"하지만 여전히 오는 양현을 중심으로 제갈각과 손준, 손침등을 중심으로 다시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예전보다는 위태로운 상황인건 틀림없어, 황제도 아직 너무 어리고 오나라 내에서 양현의 입지가 흔들리고있어"
정랑은 오가 다시 안정을 찾기전에 무엇인가를 하고싶었다. 저번 전쟁때도 오가 조금만 양현에 협조했더라면 그렇게 정랑이 손쉽에 오나라 내부를 돌아다닐수는 없었을것이며 양현의 허창공격때처럼 별다른 수성도 하지않고 적을 퇴각시킬수는 없었을것이다. 오나라가 흔들리고 있는것은 분명하다.
"흐음..."
정랑과 제갈첨이 생각하던 도중, 먼저 의견이 나온쪽은 장량쪽이었다.
"정랑님, 그렇다면 여강일대를 통해서 가는것은 어떻습니까?"
"여강?"
저번에 정랑이 거짓항복임을 예상했음에도 굳이 가서 확인해본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오를 공략할때 여강일대가 손에 있을때와 없을때의 차이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건업보다는 일단은 여강일대부터 손에 넣고 차근차근 시작해나가는겁니다. 천주산에서 흘러내려오는 여강군 환현 근처에 있는'환수'라는 강도 장강으로 이어지니까 여강군 서현과 환현만 얻는다면 건업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이 늘어납니다."
여강군 서현은 저번에 문흠이 항복을 할테니 와달라고 한곳이며 합비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다보면 나오는곳이고, 여강군 환현은 서현보다 조금 남서쪽으로 내려가면 있는 곳으로 장강에 이어지는 환수근처에 있는 도시다.
"여강인가..."
물론 여강은 강을 바로 건너서 육로로 건업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건업과 상당히 거리가 있어서 장강을 건너도 상당한 거리를 올라와야하기에 그렇게 좋은 길은 아니다. 하지만 공격가능한 길이 두개에서 세개로 늘어난다는것에 엄청난 의미가 있다.
'공격로가 늘면 계책도 여러가지로 짤 수 있다. 여강을 먼저 목표로 하는것은 좋은 생각이야'
정랑도 장량의 의견에 동의했다.
"좋은 생각이야, 그럼 목표를 정했으니 이제 어떻게 해야 그곳들을 얻을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겠네"
[작품후기]
tkwhdghf: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Uzhyun :나중에 결과 나옵니다. 아마도
울티오r :감사합니다.
쌍두초염몽:제갈첨이 삽질하면 그 똥은 누가 치웁니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