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41화▶여강전쟁◀
"여강...여강..."
정랑이 고민하는사이 진수가 핵심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저희가 건업으로의 공격로를 확보하기위해선 여강군에 서현과 환현을 모두 얻어야합니다."
그리고 그런 진수의 말에 의문을 제기한것은 장량이었다.
"사실 진짜로 우리가 필요한건 장강이랑 연결된 강인 환수가 있는 환현 하나인거 아닙니까?"
촉은 여강의 땅을 땅으로서의 의미 보다는 건업의 공격로중 하나로써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것 하나만으로 여강을 생각할 뿐이었고, 그중에서도 환수옆에있는 환현만 얻는다면 사실 그외의 여남의 땅들은 굳이 노릴 필요가 없었다.
"아뇨, 서현을 얻지못하면 환현을 얻더라도 그곳을 지지기반으로 단단하게 다질 수 없습니다. 지원도 불가능하고요"
"지원은 가능해, 합비보다 오른쪽에 있는 육안에서 천주산을 넘어서 환현으로 갈 수 있어"
"보급로가 산길이면 분명히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음..."
'목우유마...아니 그건 무리인가'
책 내용이랑은 다르게 여기서 제갈량은 전쟁에 참여한적이 많이 없었고 내정에 치중했다. 정랑은 그런 그가 목우유마를 만들었을것이란 생각은 들지않았다.
"그렇다면 서현도 꼭 얻어내야 할 수 밖에 없겠네"
환현만 얻어서 그곳을 지켜낼만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적의 공격보다도 보급로가 없는것이 치명적이었고 그랬기에 서현까지 얻어서 합비에서 서현을 지나 환현으로 가는 보급로를 만들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진수가 먼저 의견을 제시했다.
"그냥 천주산 일대를 점거해놓는것이 어떻습니까? 저희가 목표로하는 두 성 모두 천주산 옆에 있습니다."
"그냥 천주산의 고지를 점령해놓고 적에게 압박을 주자 이거지?"
"예, 그렇습니다."
"좋은 생각이다, 산 위에있으면 적들의 움직임까지 파악할 수 있고 적의 공격도 막아내기 쉬우니까 좋은 생각인거같아"
그러나 생각은 좋아도 결정적인 문제점또한 있었다.
"그래서 그 천주산의 고지는 어떻게 점령할 생각이야?"
천주산의 북쪽은 촉땅인 여남이고 남서쪽과 남동쪽은 각각 강하와 여강으로 오나라의 땅이다. 그렇기에 그 사이에 있는 천주산을 누가 점령하느냐에 따라 판도가 뒤집힐 수 있는데 현재 천주산은 오나라의 손에 있었다.
'너무 복잡하게 도시가 배치되어있어서 상당히 귀찮네'
정랑은 여태 도시의 밀도가 적은 업 근방과 여남에 자주 다녔기에 이렇게 복잡한 운영을 한적은 없었다. 심지어 오 내부로 들어갔을때 마저도 일부러 도시의 밀도가 낮은 부분을 파고들어서 움직였었다.
"천주산만 얻으면 그뒤는 쉬울꺼야 적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으면 어떻게든 할 수 있지, 그런데 문제는 그 천주산을 공격하면 천주산 근처의 강하와 환현, 서현, 그리고 남쪽에 시상에서까지 지원을 보낼꺼야"
저번 전쟁때는 없었던 형주의 추가병력들까지 고려해야만 했다.
"저번에 양현이 끌고다니던 그 대군에 형주의 병력들이 포함된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아니라면 더 힘들어질꺼야 천주산을 먹히면 형주까지 위험해지니까 필사적으로 막으려들겠지"
진수가 정랑의 의견에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생각해보십시오, 저번 전쟁때 오내부의 대부분은 양현에게 협조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이번에도 양현에게 협조적이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과연 본인들이 지키는곳까지 위험해질 수 있는데도 저번처럼 가만히 보고만 있을까? 강하태수와 시상태수는 싫어도 도울 수 밖에 없어"
"고작 그런이유로 양현에게 협조할것이라면 저번 전쟁때도 그랬겠지요, 저번엔 나라의 수도인 건업이 위협을 받을수도 있었습니다."
"...그런가"
정랑이 진수의 주장에 납득했다.
"솔직히 고지를 점령하는것은 공성전과 같아서 특별한 공략방법은 없습니다. 특히 천주산과같이 둘러싸서 보급을 차단해서 압박을 주는것이 불가능한 큰 산을 공격할때 말입니다."
"흠.."
"하지만 기습적으로 공격한다면 불가능한것도 아닙니다. 지금까지 천주산은 중요한 고지임에도 불구하고 공격받은적이 없었던 산이기에 공격에 대한 방어책의 준비가 허술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힘으로 승부본다는건가"
"게다가 천주산은 너무 높고 지형이 험해서 적도 낮은 지형에 진을 세워놨습니다."
장량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겠죠, 절벽위에 진을 세울수는 없을테니까"
셋의 의견이 같아짐과 동시에, 정랑이 결정했다.
"좋아 그렇게 가자"
[작품후기]
Uzhyun:감사합니다.
울티오r:끝이 보입니다. 문제는 저도 앞으로 개인사정 때문에 더 힘들어질꺼같아서 걱정이네요
riots:회복한번하기 참 힘드네요
쌍두초염몽:정랑이 유비사망직후(223)에 등장했을때 20대 중반이었으니 이궁의 변이 끝난지 4년정도 지난 지금은 254년이니까 50대 진입했네요
세월 참 빠르네요 사실 180~220 부분은 김민태의 뻘짓으로 모두 채워져서 더 빠르게 지나가긴했지만
tkwhdghf: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