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42화▶여강전쟁◀
"일이 이렇게 진행될 줄이야"
정랑은 동윤에게 허락을 구하고 바로 천주산으로 달려갔다. 진수의 조언대로 천주산의 방비는 매우 허술했고 산 바로 아래에 정랑군이 도달할때까지도 상대는 어떠한 대비도 하지 않았기에 손쉽게 산을 점령할 수 있었다.
"지원병을 요청해볼까요?"
"빼올 병력이 어디있어?"
하지만 거기까지었다. 오는 이에 빠르게 대응해서 정랑군에 대응하였고 현재 천주산에서 적을 막아내기에 바쁜 상황이 되었다.
"제갈각이 올꺼라는 생각은 해보지도 못했어, 오 내부에 무슨일이 있었던거야?"
오 내부에서 양현의 입지가 안좋아진것은 알고있었다. 하지만 정랑은 아에 전쟁에 나오지도 못할정도는 아니었던것으로 기억했고, 당연히 정랑이 오를 공격하면 그것을 막으러 나오는것은 양현일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오히려 저희에게 기회일수도 있습니다."
장량이 긍정적으로 말해보지만 정랑은 절대로 긍정적일 수 없었다.
"제갈각이 만만해보여? 제갈각은 촉의 누구랑은 달리 유전자를 제대로 이어받은 천재야"
"하지만 경험이 풍부한 양현보다는 제갈각쪽이 나을껍니다."
"제갈각도 예전에 한번 나왔었고, 그뒤로 큰전투에만 나오지 않았던거지 여러번 전쟁을 경험했어"
제갈각은 어릴때 패배를 맛봤고 자멸하지 않고 다시 그 자리로 올라왔다. 본인의 패배를 인정하지 못해서 자멸한 본래의 제갈각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갈각은 양현이랑 달라서 오 내부의 지원을 확실하게 받을꺼야, 저번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이야"
"흐음..."
까다롭긴해도 혼자인 양현보다는 오의 지원을 확실하게 받는 제갈각쪽이 더 무서운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냥 천주산은 포기하고 퇴각할까?"
정랑은 잠시 생각하더니 결국 생각을 멈췄다. 그걸 느끼고 진식이 설득했다.
"정랑님, 이곳을 저희가 쉽게 얻어내기는 했지만 여기서 그냥 내준다면 다시는 오로부터 천주산을 빼앗을 기회는 오지 않을것입니다."
거기에 장량도 가세했다.
"솔직히 못막을정도로 상대의 공격이 매서운것도 아니고 포위당하지도 않아서 촉으로부터의 지원도 받을 수 있어서 정신만 차리면 막는데 지장은 없습니다."
"..."
"정랑님?"
"어? 아.. 그래 뭐라 말했어?"
안타깝게도 정랑은 듣지 않았다.
"..방금 제가 한 말을 못들으신겁니까?"
"음... 그건 나중에 듣고 일단 내가 생각해본게 하나 있는데 들어볼래?"
그리곤 과감하게 그들의 주장을 스킵해버리고 자기 생각을 말하기 시작했다.
"정랑님 원래 이런분이십니까?"
"불통 그자체입니다."
"현재 상황을 보면 우리가 천주산 위에있고 남쪽에서 오군이 공격해오고 있는 상황인데, 솔직히 말해서 이대로 수성만 해도 손쉽게 적군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거같고, 보급도 문제가 없을꺼같아"
"방금전에 제가 말해드린게 그겁니다."
"그래서 둘중하나는 남아서 이곳을 지키는것으로 하고 나머지는 나랑같이 나와서 다른곳을 공격 하는것도 좋을꺼같아"
진수의 말은 또한번 무시당했다.
"...."
"적응하셔야합니다."
진수는 벌어진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애써 익숙한 장량이 다독여줄 뿐이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것은 천주산 동쪽에 위치한 서현이야, 제갈각군이 남쪽에 있어서 이동에 지장도 없고 합비랑 가까워서 여차하면 도움을 받을 수도 있어 어떻게 생각해 너네는?"
장량이 먼저 이에대한 대답을 했다.
"좋은 생각입니다만, 그곳엔 아마 문흠이 지키고 있을껍니다, 저번에 문흠이 항복문서를 보내고 와달라고 한곳이 서현이었으니까요"
"문흠인가.."
'그럼 그녀석도 또 만나겠네'
일반병의 모습을 하고 정랑을 가볍게 누르던 남자, 정랑은 본능적으로 그 남자와 다시 만나는것을 피하고 싶었다.
'괜찮아 한 사람의 무력으로 전세가 뒤바뀌지는 않아, 아무리 초인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결국엔 개인이고 결국엔 지쳐버리지'
장량은 그 이후로 문앙이 누구인지 철저하게 조사했었다. 그리고 문흠의 아들인것을 알았다. 문흠을 만나면 당연히 문앙을 만날 수 밖에 없다.
"진수!"
"..예"
진수는 아까전의 충격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했다. 물론 정랑에겐 중요하지 않았다.
"넌 남아서 이곳을 지켜라"
[작품후기]
쌍두초염몽:그러게요 나이먹는속도가 느린듯 빠름 스킵좀 해서 그런듯
Uzhyun:건업하나 먹겠다고 별짓다하는중
tkwhdghf:거기 마속씨랑은 상황이 달라서...
흰털고양이실버:지금까지는 집에서 뒹굴거리며 싸지른거라 크게 힘들지는 않았는데 최근엔 일이 생겨서 좀 힘드네요. 사실 화마다 내용이 적어서 ㅋㅋ
울티오r:감사합니다 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