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243화 (243/255)

제 243화▶여강전쟁◀

진수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그대로 방치해버렸다.

"정랑님 이번엔 또 무엇을 생각하고 계십니까? 무모한 작전은 한두번은 성공할 수 있어도 계속 사용하면 반드시 문제가 생깁니다. 그리고 그 무모한 작전은 한번 실패하면 끝장입니다."

장량은 정랑을 잘 알고 있었기에 정랑의 말을 듣기도 전에 먼저 정랑을 말렸다.

"뭔소리야?"

"하지만 이번에도 또..."

"야 무모한 작전은 상대방이 예측을 못할때 의미가 있는건데 그게 먹힌다고 계속쓰면 상대가 로봇도 아니고 다 당해주겠냐?"

"로봇...?"

장량이 로봇이란 단어에 의문을 품자 정랑이 빠르게 주도권을 다시 잡았다.

"어떻든간에 이번엔 정공법으로 갈꺼야"

"공성을 하실 생각이십니까?"

"아니 그럼 당연히 막히겠지, 이번엔 당당하게 서현으로 간다. 공성은 하지않아, 앞에서 대기만해"

"그럼 그것엔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겁니까?"

"의미있지, 여태까지의 내 행보와 완전히 다른 방법이니까"

정랑은 여태 엄청 무모하게 군을 움직여왔다. 다 무시하고 업을 찌르고 오나라 내부를 배로 건너서 들어가는 등, 그러나 이번엔 정랑이 한번더 꼬았다. 매번 무모한 작전을 내면 그것은 더이상 특별한것이 아니다. 그리고 무모한 작전만 내다가 평범한 정공법을 택한다면 그것은 특별한것이 된다.

"제갈각이 분명 날 엄청 연구했을꺼야, 본인이 나서는날엔 분명히 나를 상대할것이라고 생각했을테니까 엄청 준비해왔겠지, 내 성향과 특징을 모두 파악해서"

"흐음..."

"그런데 이게 무서운게 내가 그걸 알면서도 습관때문에 본능적으로 작전을 짜다보면 무모해질꺼야 실제로 나혼자 생각하니까 결국 환현과 서현을 모두 무시하고 환수를 타고 건업으로 이동하는 작전을 생각하게 되더라고, 그러니까 여기서 내가 여태까지 해온것처럼 나혼자만의 생각으로 무모하게 움직이던것을 멈추고 너한테 작전을 맡긴다면 어떨까?"

"에...?"

"그러니까 너한테 맡긴다는거야"

통보도 없이 장량에게 모든것을 떠넘겼다. 이것또한 무모한 작전의 일부분이라는것을 본인은 모르는 듯 하다.

"갑자기 이렇게 하시면 곤란한데요..."

"생각해봐, 우린 뭘 해야할까?"

여태까지는 정랑 혼자서 모든 판단과 행동을 했었고 장량은 정랑의 명령대로 움직여왔다. 그렇기에 지금같은 상황에선 독이되었다.

"어..."

장량도 그것을 받아들여서 본인의 생각을 최대한 없에고 정랑의 명령만을 충실하게 따라왔다. 그런데 갑자기 생각을 하라는 정랑의 말은 장량에겐 당혹스러울 뿐이었다.

"음... 어..."

"지도를 보고 잘 생각해봐 무슨 방법 없어?"

"서현으로 가는것은 어떻습니까?"

"음... 왜지?"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이미 천주산 남쪽엔 제갈각군이 깔려있어서 환현을 노리는것은 무리니까요"

"흐음..."

"그래서 차라리 지금 방벽이 약해져있을 서현쪽을 노리는것이 훨씬 좋을꺼 같은데요"

지극히 평범한 작전이었다. 노리기 쉬운곳을 노리는 당연한 생각

"서현은 문흠이 지키고 있을꺼야 그래도?"

"비교적 약해보이는것은 사실입니다."

"알았어 니 계획대로 하기로 했으니 해야지, 최대한 맞춰볼께 내가"

그렇게 그들은 서현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그들의 생각과는 상황이 틀렸다.

"음...?"

그들의 눈에 들어온것은 '사마'라는 글자가 적힌 깃발이었고 '문'자가 적힌 깃발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여강태수가 바뀐건가? 저번에 문흠의 계획이 실패하고 내부에 또 변화가 있었나보군, 하긴 양현도 설자리가 없어진 마당에 누구의 위치가 변하더라도 이상할건 없지'

"사마사 아니면 사마소인가"

오나라에서 생각할만한 사마씨는 위가 망하고 넘어간 사마 형제 둘 뿐이었다.

"젠장 위에서 넘어온놈들한테 이렇게 쉽게 국경을 맡겨도 되는거야? 국경에 병력이 제일 많기에 제일 믿을만한 사람을 세워놓는것이 정상인데 저번엔 문흠 이번엔 사마씨냐?"

내부의 문제가 심각한 오나라이기에 가능한 이야기었다. 위가 망한이후 위의 유명인사들은 전부 오나라로 넘어갔고 오로 넘어간 그들을 오의 대신들이 앞다투어 대려가서 서로 싸웠고 정랑은 그 내부사정까지는 자세히 몰랐지만 이번일로 잘 알 수 있었다.

"제갈각이 사마씨랑 손을 잡았나보군 과연, 어떻게 그 양현을 누르고 그 자리로 올라설 수 있었나 했더니 그런 이유가 있었나 생각보다 상황이 훨씬 복잡하게 돌아가는구나 오나라도"

이 연결관계를 알았기에 자연히 양현이 문흠과 손을 잡았다는것도 알 수 있었고 문흠의 작전의 양현의 계획이었다는것도 알 수 있었다.

'삼국지에서 문흠이 거짓항복을 하는것을 양현이 역으로 이용한 작전이었구나 대놓고 거짓이기에 역으로 믿을만하다는 생각을 가질꺼란 생각을 한거였어, 실제로 그것에 나도 혹했고, 양현도 어지간히 역으로 가는걸 좋아하네'

[작품후기]

Uzhyun:정랑은 이미 포기한듯;

쌍두초염몽:불통의 정랑ㅋㅋ

tkwhdghf:감사합니다.

울티오r: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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