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249화 (249/255)

제 249화▶여강전쟁◀

"젠장"

정랑의 머리속에서는 모두 계산된 대로 이야기가 진행되었고, 그래야했다. 하지만 정랑의 생각처럼 모든일이 잘 풀리지는 않았다.

"그 많던 파편들이 벌써 흩어지고있어"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그냥 지나가버렸다. 오군도 무작정 파고들어오다가 화살세례를 받고 잠시 공격을 중단했고, 정랑의 계획대로 이야기가 진행되는가 했는데 정랑군과 오군 사이에 자리잡은 수많은 파편들이 사방으로 흩어져버렸다.

'호수는 물의 흐름이 거이 없던것이 아니었나?'

연결된 부분이 없고 작은 규모의 호수인경우, 바람의 방향에따라 미세하게 움직이는 정도지만 소호는 틀림없이 소호구-유수오-유수구로 이어지는 강길이 있고 이것은 장강이랑 연결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물의 흐름에 크게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그 호수의 깊이에 따라 결정된다.

"정랑님 적들이 다시 전투태세를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젠장...젠장..."

그리고 이곳 소호는 깊이가 상당히 깊었고 호수가 깊을경우 바다처럼 표층부의 햇빛을 받는 부분과 심층부의 햇빛이 도달하지 못하는 부분이 나뉘게 되며 이에따라 물의 흐름이 바뀌기에 잠잠해보이는 호수라도 내부는 복잡하게 물이 흐르고 있었고, 정랑은 이걸 이해하지 못했다.

"퇴각이다, 모두 육지에 쳐놓은 진으로 돌아간다."

"예!"

'어설프게 억지로 이곳에 있어봐야 물고기밥이 될 뿐이야, 그냥 여기서 빠지는게 정신건강에 좋을듯 하다'

"두둥..."

힘없는 북소리가 울렸다. 다행스럽게도 적이 배를타고 접근하기 전에 육지로 이동했다는점이었다.

'소호를 내준이상 더이상 이곳에 있을 이유가 없어, 상대도 소호를 가져온 상황에 더이상 무리해서 들어올 이유도 없고'

정랑의 진은 합비와 소호 사이에 있었고 그 둘간의 거리는 상상이상으로 가까웠기에 적이 무리해서 공격해올 이유는 없었다. 그리고 적이 더 들어와줄 이유가 없다는것을 알은 정랑도 더는 그곳에 머물 이유가 없는것은 마찬가지였다.

'천주산으로 돌아가서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확인해야겠어'

"천주산으로 간다, 후퇴!"

소호랑 천주산도 상당히 가까운 거리였기에 이동에 지장은 없었다. 하루도 안지나서 천주산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왜 벌써 돌아오신겁니까?"

"계획에 살짝 문제가 생겨서 후퇴했어, 너는 어떻게 했어?"

"가운데에서 막고있던 제갈각의 병력이 빠져서 환현을 여러번 공격해봤습니다.

"그래서?"

"공성중에 정랑님이 돌아오신거죠"

"하아... 그래서 어때?"

"조금만 더 몰아치면 공략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

정랑이 의자에 기대고 누웠다.

"퇴각하자"

"예?"

"퇴각하자고"

정랑이 힘없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더는 방법이 없어, 아무리 생각해도 그 병력을 따돌리고 환현을 얻어낼 방법이 안떠올라, 얻어내더라도 지키기도 힘들어"

"천주산이랑 서현은 어쩌실 생각이십니까?"

"서현은 공격받으면 합비에서 지원갈 수 있어, 천주산만 쥐고있으면 서현을 지키는데 큰 지장은 없을꺼야, 문제는 천주산인데..."

"천주산은 지형이 너무 험해서 낮은곳에 진을 친 상황입니다. 고지전의 이점을 크게 받지는 못합니다."

병사들이 머무를 수 있을정도로 평평한 지형에 진을 쳐야하는데 천주산은 너무 지형이 높아서 높은 곳에는 마땅히 진을 칠곳이 없었다. 그래서 처음에 천주산을 지키던 오도 그렇고 지금의 촉도 그렇고 비교적낮고 평평한곳을 찾아서 진을 만들었고, 고지의 이점을 살리는것은 힘들게 되었다.

"천주산을 여기서 주면 여강쪽 방면은 완전히 포기하겠다는 소리야, 포기할수는 없어"

"이상과 현실을 구분하셔야합니다."

"젠장...하지만 틀림없이 지금 천주산을 내주면 다시는 되찾아올 수 없을꺼라고 말한건 너였지 않냐?"

"예, 그럼에도 후퇴할꺼면 천주산까지 과감하게 포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 천주산을 포기하면 천주산 옆에있는 서현까지 돌려주고?"

"예"

"그럼 우리가 그렇게 열심히 싸워서 얻는게 뭐냐?"

"...없겠네요"

"잘들어 진수, 아무리 나라고해도 촉의 병력을 마음대로 넣었다 뺏다, 살렸다 죽였다 할수는 없어"

정랑이 말하는것은 진수가 말하는것 그 이전의 원초적인것이었다. 진수는 아직 뒷세계의 사정까지 생각할 능력은 없었다.

"일단 내가 병사를 빼서 전쟁을 나온이상 뭔가 최소한의 성과라도 보여야해"

"...그게 설령 언제라도 빼앗길 수 있고, 지키는데 계속 병사와 병량이 소모되며 경제적으로는 아무런 이점이 없더라도 말입니까?"

"그건 내가 생각할 문제가 아냐"

"그런식이면 오래 못갈껍니다..."

[작품후기]

죤슨:감사합니다.

Uzhyun:발전은했는데 기본 지식이 넘나 부족

tkwhdghf :감사합니다.

쌍두초염몽:감사합니다.

울티오r: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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