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안 푸드 트럭 사장님 프롤로그
대한민국 공식 헌터 커뮤니티 – 자유 게시판
[주간 인기 게시글] Page.1
<주간 핫 토픽!>
1. 던전 공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추천 12 / 비추 0 댓글 실시간 갱신 중!]
1. 좋은 장비
2. 좋은 파티원
3. 맛있는 [밥]
┗ 별 시답잖은 걸로 투표하고 있네;;;;
┗ 중요한 거 두 개에 있을 수 없는 거 하나......
┗ 크흡 ㅠㅠ
[New]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3번은 뭐냐 ㅠㅠ
┗ 던전 공략에 맛있는 밥이라니 가능한 부분?
┗ 한번 들어갔다 하면 기본 3일인데 던전 안에서 쌀밥에 스팸 한 조각이면 영혼도 팔 수 있을 듯
┗ 영혼까진;;:;
┗ 거기에 김치찌개에 계란프라이, 김까지 있다면?
┗ 뭐야 어디 갔어 내 영혼?
[New] 각자 좋아하는 메뉴나 적어 줘
나 내일 던전 3층 안정화 작전 투입하는데 저녁 메뉴를 못 정하겠어
┗ 차돌 된장찌개에 삼겹살
┗ 사장님 여기 물냉 추가요
[NEW] 안정화 작전이라니 겁나 불쌍하다
기본 일주일 아니냐 일주일 동안 육포랑 건어물, 물만 먹어야 하다니......
┗ 던전 열린 지 20년이 됐는데 아직도 4층밖에 못 뚫은 이유지.
┗ 밸런스 패치 좀 제바류......ㅠㅠ
┗ 진짜 깊이 들어갈수록 장기전일 수밖에 없는데 보급이 애초에 불가능하니까......
┗진짜 던전 공략하기 X가치 해 놔 가지고.....
┗ 안녕하세요 윗분들 말씀 하나도 못 알아듣는 어제 각성한 뉴비입니다 뭔가요?
┗ 환영해 너도 곧 미각을 잃게 될 거야.
┗ [정보 보기] 던전 안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들
- 건어물, 육포, 말린 과일
- 물
- 포션
┗ 헌터들이 던전 공략 관두고 일반 회사 취직하는 이유야 많겠지만 크게 나눠 보면 목숨 아까워서랑 비슷한 비율로 던전 들어가면 뭘 못 먹는다는 이유 때문이 아닐까?
┗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전 미식가로서 전투 계열 헌터도 아니니까 그냥 회사 다니면서 맛있는 거 먹고 살게요.
┗ 그러다 던전 중독 현상 걸리면 어떡하려고 그래?
┗ 확실한 팩트도 아니잖아.
[New] 천상계 랭커들 아닌 이상 스킬이나 마법 쓰면 기력이고 마나고 월급날 내 통장에서 돈 나가는 것 마냥 쭉쭉 빠져나가는데
┗ 야 너두?
┗ 2222 육포랑 물만 마시면서 언제 다 회복하고 앉았냐
┗ 그래서 포션 개발됐을 때 다 환호했는데 그건......
┗ 중대장은 포션 맛에 굉장히 실망했다
┗ 그거 개발한 연금술사들도 맛이 아니라 생존성 보장에 중점을 두고 만들었대잖아......
┗ 포션을 먹으면 기력과 마나가 차요!
┗ 포션을 건넨 팀원도 발로 차요!
┗ 애초에 왜 [음식]을 들고는 던전에 입장할 수 없는 걸까?
* * *
<주간 핫 토픽!>
1. [진실! 혹은 거짓?]
던전 안에서 푸드 트럭 본 썰 푼다 [익명]
일단 다들 안 믿을 거 알고 나도 못 믿겠으니까 내 소속부터 까고 시작한다
현 태백 길드 5군에서 던전 3층 안정화 작전 수색 팀에 소속되어 있는 갤러다. 지난주에 저녁 메뉴 추천해 달라던 놈이고.
지금 나도 내가 본 것이 환상인지 진짜인지 모르겠어서 답답해서 글이라도 남겨본다.
너희도 알겠지만 던전엔 음식 반입 불가잖냐? 그리고 던전은 겁나 넓고.
아무튼 7일 차 작전 마지막 날에 그림자 망령의 숲에서 맵 클리어하고 있었을 때였는데 거기가 안개도 많고 음산하자너.
내가 3일 연속 야간 팀에 낮에는 귀신 소리 때문에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어서 겁나 예민한 상태였단 말야?
근데 저 멀리서 뭔가 주황빛이 번쩍하는 거야.
뭔가 싶어서 자세히 투광경 아이템 끼고 봤는데 크고 새하얀 트럭 불빛이었음.
근데 그 트럭 방향에서 겁나 고소하고 맛있는 냄새가 나는 거야. 바로 안개에 다시 가려져서 잘 확인은 못 했는데 확실히 일반 거리에 있는 푸드 트럭이었음.
┗ ㅋㅋㅋㅋㅋㅋ 야 너 멘탈 스탯 낮지?
┗ 22222 위 의견에 동의 그림자 망령의 숲 상시 정신 오염 필드인데
┗ 하 또 환각 본 놈 말에 낚여서 진지하게 보고 있었네
[ㄱㅆㅇ] 그래서 내가 긴가민가하다고 했자너 위에 ㅁㅊ놈드라 분명히 푸드 트럭이었고 겁나 맛있는 냄새 나더라 분식 트럭이었음 ㅋㅋㅋㅋ
쓰면서도 내가 무슨 소리 하는지를 모르겠네
┗ 가장 원하는 걸 보여주는 환각에서 분식 푸드 트럭이나 보다니 이거 겁나 소박한 거 보소.
[ㄱㅆㅇ] 믿기 싫음 말지 왜 놀리냐 니들 다 신고함. 아무튼 난 내가 본거 그냥 썰 풀었을 뿐이야 던전 안에서 음식 냄새 맡아본 적 있냐?
┗ 없지.
┗ 상상해 봐 던전 진입 7일 차에 던전 안에서 풍겨 오는 떡튀순 냄새......
┗ 아니 그래서 푸드 트럭에서 뭐 좀 먹었음??
[ㄱㅆㅇ] 아니 마침 수색 팀원이 도움 요청해서 합류하느라 먹지는 못했는데 사람이 있었어 여자로 보였는데 마스크? 그 주방용 마스크 있자나 그거 끼고 머리 묶은 여자가 두 손으로 떡볶이 주걱으로 휘젓고 있더라.
나도 미친 거 아는데 그 냄새는 찐이었다. 냄새 맡는 순간 진짜 나도 모르게 달려갈 뻔했어.
┗ 정줄 놓아도 인정이지
┗ 그래서 나와서 떡튀순 잘 먹었냐?
┗ㅋㅋㅋㅋㅋㅋ 나도 한번 보고 싶다 푸드 트럭이라니 존나 신기할 거 같은데
┗ 막 포장마차처럼 소주에 잔치국수 파는 그런 거 던전 안에 있으면 소주 5병 ㅆㄱㄴ
* * *
[자유 게시판]
[정보] 야 한 달 전에 던전 안에서 푸드 트럭 봤다는 글 기억하는 갤러들 있냐?
미친 소리인지 모르겠는데 나도 봤다
난 보기만 한 게 아니라 진짜로 거기서 밥도 사 먹고 왔어
ㅁㅊ 이게 환각이면 내 헌터 자격증 반납하고 다시 양성반으로 돌아간다.
┗ 양성반을 다시 간다고? 이 정도는 미쳐야 이런 뻘글 쓰는 거냐?
┗ ㅋㅋㅋㅋ 던전에서 ㅋㅋㅋㅋㅋ 푸드 트럭 ㅋㅋㅋㅋㅋ 밥을 사먹고 왔댘ㅋㅋㅋㅋㅋㅋㅋ
┗ 그래서 맛은 있었고? ㅋㅋㅋㅋㅋㅋㅋ
┗ 조국이 너를 부른다! 호국의 요람 각성자 양성소에 입교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 PTSD 오니까 자제 좀;;;;;
┗ 그래서 어디서 봤는데?
[ㄱㅆㅇ] ㅁㅊ 소리인거 충분히 아는데 2층 절망의 계곡 3번 게이트에서 봤어
혼자 쪼렙 존에서 자유 사냥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겁나 맛있는 냄새가 막 풍겨 오는 거야
그래서 나도 모르게 그쪽으로 걸어가는데 트럭 시동 거는 소리? 그런 게 들리더니 앞에 트럭이 딱! 나타나는 거임
ㅁㅊ 나 살면서 그렇게 맛있는 돈가스 덮밥 처음 먹어 봤으니까
홀린 듯 가까이 가니까 푸드 트럭 조리대에서 어떤 여자가 고개를 빼꼼 내밀더니 손님이신가요? 하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나도 모르게 오늘의 추천 메뉴! 라고 써 있는 돈가스 덮밥 주문했는데 즉석에서 바로 만들어 주더라
한 5분 걸렸나? 한 입 먹자마자 순식간에 먹어 버림
너무 맛있어서 눈 돌아갔을걸? 주인처럼 보이는 여자가 천천히 먹으라고 콜라도 줌.
┗ ㅋㅋㅋㅋㅋㅋㅋ 이 새끼 진짜 미쳤네.
┗ 헌스비 가까운 정신 병원 링크 띄워줘
- 꿈 사랑 희망 정신 병원 [헌터 전문] 02-XXX-XXXX
[ㄱㅆㅇ] 아니 그리고 내가 첫 손님이라고 너무 좋다면서 밥값도 안 받았다니까.
그래도 내가 너무 배고팠는데 너무 맛있어서 인벤에서 골드 꺼낸다고 잠깐 고개 돌린 사이에......
트럭이 사라졌어; 진짜 감쪽같이 방금 전까지 있었는데 사라졌다니까?
┗ 따란~ 사라진 건 당신의 정신머리였습니다!
┗ 진지하게 정신 차려 이 각박한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으려고 그리고 누가 아무리 쪼렙 존이라도 혼자 던전에 들어가 디지고 싶어서 환장했음?
[ㄱㅆㅇ] 아 진짜라고 트럭에 칠판 모양으로 가게 이름도 있었어
이름이..... 지은...... 뭐였는데. 거기 돈가스는 진짜였다.
아. 그리고 가게 주인이 되게 귀여웠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