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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협지 속 곤륜노가 되었다-9화 (9/230)

〈 9화 〉 1장. 공(?)부터 시작하는 곤륜노의 삶 (8)

* * *

‘백무진. 그런 이름이구나.’

저 먼 타국에서 온 듯한 남자. 이름은 누가 지어준 걸까.

그래도 용맹하게 나아간다는 이름의 뜻은, 그와 참으로 잘 어울렸다.

“저, 대사저...”

“장 사제. 오늘은 실망했어.”

“...죄송합니다. 하지만...”

“변명은 받지 않아. 이(二)장로님께 따로 말씀은 안 드리겠지만, 오늘의 일은 스스로 성찰해보도록 해.”

“...알겠습니다.”

무당으로 올라가는 길. 직접 잠에 든 소월을 업은 백세령이 장두식을 다그쳤다.

유일한 무당의 남제자 장두식. 속가제자들 중 남제자들은 꽤 있었지만, 본산제자 중 남자 아이는 장두식이 유일했다.

그래서 엄하게 가르쳤다. 장차 이 아이가 강하고 올바르게 크기를 바랬으니까.

고기도 자주 먹이고, 외공을 다루는 고수들을 초빙해 육체의 단련도 게을리 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백무진, 그를 보고 오니 상당히 부족해 보였다.

‘특수한 단련법이라도 있는 걸까. 아니면 비전의 외공?’

장도를 단숨에 꿰뚫는 수도와, 만년한철같은 묵빛 육체는 가히 범접할 수 없는 철옹성 같았다.

거기다 사타구니 사이의 흑룡은...

“읏...”

“대사저?”

장두식의 부름은 듣지도 못한 채, 백세령은 머릿속에 떠오른 장면을 털어내려 고개를 저었다.

“들어가십시오, 대사저.”

“그래. 오늘 수고했어, 사제.”

“우웅... 대사저, 내일 뵈요오...”

“그래, 들어가서 푹 자렴, 소월아.”

소월과 장 사제를 배웅하고, 백세령은 자신의 스승과 함께 지내는 혜원각으로 돌아왔다.

가는 내내, 한 남자가 계속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털어낼수록 끈적하게 달라붙는 장면과 감각.

백무진의 품에 안겼을 때, 마치 딱 맞는 검과 검집처럼 그에게 착 감겨드는 느낌이 들었다.

‘...딱딱했어.’

남성의 몸이 그리도 단단할 줄이야.

그리고 무엇보다도, 살아생전 처음 본 남근. 그것은 투명한 거울 같았던 자신의 마음속에 큰 파문을 만들어냈다.

커다란 돌이 떨어진 것처럼 가슴이 요동쳤다.

“고민이 있어 보이는구나.”

“아... 스승님. 불초제자 돌아왔습니다.”

“불초한 것은 잘 아나 보구나.”

언제나 말꼬리를 잡아 늘어지는 스승님.

평소라면 인사 후에 바로 방으로 돌아가 명상이라도 하겠지만, 오늘은 쉽사리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세령아.”

“...네, 스승님.”

스승님도 자신의 심정을 헤아린 듯, 느긋이 바깥의 정자로 걸음을 옮기셨다.

“그래, 오리 고기를 먹으러 갔다가 생긴 고민이 무엇인지 궁금한데...”

“...알고 계셨습니까.”

“아이들은 고기를 먹여야지. 깐깐한 장로년들 때문에 항상 고민이다.”

이해심 많은 스승의 말투에 백세령의 입가가 풀어졌다.

세 살때부터 자신을 거둬준 스승이라면 남에게 말할 수 없는 고민을 털어놓아도 좋으리라.

“오랜만에... 술 한 잔 올려도 되겠습니까, 스승님.”

“남자 문제냐?”

“...아닙니다.”

“맞구만.”

백세령은 조용히 술잔과 술을 가져와 스승의 앞에 다소곳이 무릎을 꿇었다.

휘엉청 달이 뜬 고즈넉한 무당산 혜원봉의 정자. 늦봄의차가운 밤바람이 달아오른 볼을 식혀주는 듯했다.

“받으시지요.”

“우리 세령이. 사내 놈은 아무짝에도 쓸모 없다 그리 말했건만... 너도 고플 나이긴 하지.”

“이 제자, 오로지 무(?)와 무당, 그리고 스승님의 안위만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소리 하지 말고 얘기나 꺼내 보거라.”

쪼르륵.

백세령의 스승이자 무당파의 장문인. 현 중원에 단 세 명만이 존재하는 절대 고수 중 한 명.

운령자(雲?子) 담소율의 술잔에 청아한 향기가 담겼다.

탁.

가볍게 부딪힌 술잔에 물결이 일고, 두 여자의 입술 사이로 차가운 술이 흘러들어갔다.

“실은, 오늘 어떠한 사내를 만났습니다.”

“벌써부터 보지가 떨리는구나.”

“...스승님.”

“미안하다. 이 스승이 사내를 못 안은지 오래 아니더냐.”

백세령은 언제부턴가 굉장히 노골적으로 변한 스승의 말투에 통탄을 금치 못하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

“씨발!!”

혜원각과는 많이 떨어진, 남제자들만이 묵는 무남각.

조용하던 그곳에서 소란이 일었다.

“아이고, 장 사형. 참으십시오.”

“어떻게 참으란 말이냐!! 그 망할 깜둥이 새끼가!! 감히! 감히!!”

장두식의 머릿속에 목향객잔에서 보았던 씹어죽일 깜둥이가 떠올랐다.

아주 천박하고 상스럽고 쓰레기 같은 놈이었다.

‘감히 대사저의 옥체에 불결한 짓을...!!!!’

그는 똑똑히 보았다. 그놈이 감사하다고 소리치며 대사저를 끌어안고는 추악한 짓을 벌이는 것을.

‘천벌 받을 놈!!’

당장 그놈의 목을 베어내고 싶었지만, 존경해 마지않는 대사저의 호통에 순간 머리가 새하얗게 변해버려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때의 무력감과, 깜둥이 놈이 보란 듯 드러낸 하초가 그의 화를 계속해서 돋구웠다.

장두식은 부서진 집기들을 치워내고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후우, 후우... 그래서 알아본 것은 어찌 되었느냐.”

“예, 사형. 그 애진과 백무진? 그 깜둥이 놈들의 일행이 왜 왔는지 알아냈습니다.”

바깥의 속가제자들 중 하나인 목우진.

목향객잔의 둘째 아들놈인 이 녀석이 밖에서 정보를 물어왔다.

“말해봐.”

“올 가을에 봉룡지회가 열리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번에 숙소와 연무장 등을 새로 짓는데 인부들을 상당히 많이 고용했죠. 그 애진이라는 여자는 인부들을 데리고 온 노예상이고, 깜뚱이 놈과 다른 남자들은 노예라고 합니다.”

“노예?”

감히 노예 새끼가 그런 극악무도한 짓을 저질렀단 말인가.

하지만 더욱 화나는 것은, 대사저가 알게 모르게 그놈을 감쌌다는 것이다.

분명 그놈이 한 짓을 알고 있을 텐데도!!

“빌어먹을 노예 새끼가...”

뿌드득. 장두식의 이빨이 거친 소리를 내며 갈렸다. 그의 머릿속에선 지금 무진을 골백번 죽이는 살육이 자행되고 있었다.

심지어 그런 불결한 놈이 무당으로 올라온다니. 어떻게든 추악한 본성을 드러내게 해서 놈을 나락으로 빠트려야했다.

“잠깐, 그러면 남자 인부들 인솔은 누가 하지?”

“어... 저희 속가 제자들 중 하나가 하지 않겠습니까. 장 사형은 이런 허드렛일에 관심이...”

“아니.”

장두식의 입가에 비릿한 미소가 지어졌다.

“내가 인솔하마. 너희들은 빠져라.”

“이번 봉룡지회는 장장 10년만에 저희 무당에서 열리는 것 아닙니까, 사형. 혹여나 불미스러운 일이라도 생겼다가는장문인 께서 큰 화를 내실겁니다.”

“시끄럽다! 그 천인공노할 놈을 밟아놓으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저 멀리 외국에서 와서 연고도 없을 그 노예놈.

꼬투리를 잡아 무당에 발도 못 붙이게 하거나, 아주 큰코를 다치게 만들어야 했다.

‘무당의 봉우리들은 험준하기로 이름 높지.’

정 안 풀린다면, 노예놈 하나쯤 절벽으로 떨어져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

“쯉, 쮸웁... 하움...”

“후... 제 좆이 그렇게도 맛있습니까, 누님?”

“웅, 츄르릅... 다 알면서, 물어보지 마... 츕...”

오늘 밤의 애진 누님은 상당히 적극적이었다.

저녁으로 오리 고기 한 마리를 통으로 먹이더니, 방에 들어온 직후부터 옷을 벗고는 달려들었었다.

물론 3발 째 이후부터는 허리에 힘이 풀려서 나 혼자 처박아댔지만, 그래도 적극적인 누님 덕분에 꽤나 즐거웠다.

찌걱, 찌걱, 찌걱.

“으응, 흣...”

그녀의 얼굴 절반을 덮는 자지 때문에 한껏 벌어져 뻐끔거리는 애진의 보지.

두꺼운 손가락으로 박박 후벼주니, 안쪽에 듬뿍 싸지른 정액이 조수와 함께 뿜어졌다.

“흐으읏...!!!”

온갖 체액으로 더럽혀진 균열을 슥슥 문질러주자, 허리를 통통 튀기며 자지러지는 그녀.

잔뜩 벌어진 보지를 토닥이며 내 밑에 깔린 애진의 얼굴에 자지를 문질렀다.

“아읏, 하앙...!! 이제, 이제 자지로 쑤셔줘... 못참겠어...”

“누님, 그러다 이거 벌어져서 안 돌아올지도 몰라요.”

“흐으... 그래도 좋아, 씹창이 나도록 쑤셔줘, 응?”

하긴, 이런 흑자지를 맛보면 절대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

다른 놈들의 실좆이 들어와봐야 아무런 느낌도 없을 테니.

애진 누님도 내 좆이 없는 세상은 생각하기도 싫을 거다.

“무진아?”

“네, 누님.”

“자지... 다 세워놨어.”

“엎드려서 보지 벌려봐요. 누님이 원하는데로, 아주 씹창을 내줄 테니까.”

“흐읏...”

내 명령에 애진 누님이 안간힘을 쓰며 몸을 뒤집었다.

내가 박기 편하도록 개구리처럼 엎드리고, 가랑이 사이로 손을 집어넣어 축축한 균열을 활짝 벌려냈다.

하얗고 찐득한 정액이 이불보로 후두둑 떨어졌다.

3발이나 안쪽에 싸질렀더니 벌어진 보지속에 백탁액이 가득했다.

안쪽으로 손가락을 넣어 긁어낼 때마다, 사정하는 것처럼 애진의 보지가 정액을 울컥울컥 뱉어냈다.

“아응... 읏... 어서어...”

“알았어요.”

나는 검붉은 색을 띠는 귀두를 애진의 보지에 맞추었다. 그것만으로도 기쁜 듯 꼬옥꼬옥 물어오는 균열.

벌어진 게 아니라 내 자지에 맞춰진 걸까. 역시 무림인의 보지는 생각보다 쫄깃했다.

‘백세령의 보지는 어떨까.’

선녀보지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자지가 딱딱하게 피가 몰렸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그대로 애진의 보지에 허리를 밀어넣었다.

“흐윽...!! 자지 왔다아...!”

“제대로 조여요, 또 오줌이나 질질 흘리지 말고.”

“응, 응... 보지 쪼일게, 오줌 안 ㅆ, 아앙!!”

이 자지에겐 기술도, 속도도 필요없었다. 침대가 부서지도록,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자궁을 짓누르며 자지를 박아주는 것으로 충분했다.

철퍽, 철퍽, 철퍽, 철퍽!

“으극! 아힉... 하악...!”

어느새 일 자로 침대에 묻힌 애진의 엉덩잇살 사이로 자지를 깊게 박아넣었다.

한 번 한 번 보지를 찍어누를 때마다, 군살 없이 매끈한 등허리가 바들바들 떨며 이불보를 적셔갔다.

가끔 조임이 부족할 땐, 두꺼운 뿌리 부분으로 균열을 잔뜩 넓혀주며 그녀를 괴롭혔다.

“보지, 보지 망가졋...!!”

“씹창 내준다고 했잖아!”

“아극!! 미아내, 그마, 그마안... 흐아앙!!”

애진은 이미 수도 없이 절정중이었고, 나 또한 불알에서 슬슬 끈적한 정액을 올려보내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커다란 몸으로 애진을 덮고, 도망가지 못하도록 구속했다.

“누님, 쌉니다.”

“응응, 싸줘...! 안쪽에 듬뿍...!”

마지막은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자궁 입구에 진한 정액 쏘아주기. 흑천묵지신공으로 자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며, 자궁구에 귀두를 꾹 눌렀다.

“큭...!”

“하악, 아아아앙!!!”

뷰루룩! 뷰루루룩!!

착 달라붙은 살결 너머로 숨을 크게 들이쉬는 애진의 나신이 느껴졌다.

질벽과 자궁구를 거세게 때리는 정액에 경련하듯 몸을 떠는 그녀.

“아앙, 흐읍...! 읍...!!”

비명인지 신음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소리를 질러서 그대로 머리를 찍어눌렀다.

자기가 흘려낸 애액으로 푹 젖은 이불보에 머리를 처박은 애진. 조용해진 입 대신 보지가 꽈악꽈악 조여대며 자지를 압박했다.

“흐... 조금만 참아.”

“흐그읍....! 우읍...!!”

등 뒤에서 애진의 다리가 이불보를 토닥토닥 두드리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그럴수록 애진을 더욱 세게 짓눌렀다. 질식 중인 보지는 여태껏 느껴온 보지와는 차원이 달랐다.

“크윽...!”

마지막으로 요도에 남은 정액까지 전부 보지속에 싸질러준 뒤, 애진의 머리를 들어올렸다.

“카학... 헤엑, 헥...”

“누님, 누님?”

간신히 고개만 들린 채 거친 숨을 내뱉는 그녀. 볼을 톡톡 두들겨도 보지만 움찔댈 뿐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실신했네, 또.”

자지를 빼내고 애진의 몸을 돌려보니 이불보가 노란 빛을 띠고 있었다.

잘 정돈된 음모는 정액으로 범벅이 돼서 희멀건했고, 활짝 벌려진 보지는 야한 소리를 내며 벌름댔다.

“후...”

정복감과 만족감이 차올랐다.

그렇게 잠깐 숨을 고르며 쉬고 있는데, 거칠게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왔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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