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화 〉 선녀님과 제자 (8)
* * *
매가 몸을 가늘게 떨며 다섯 번째 사정을 받아들였다.
원래 저녁때 인부 누님들한테 싸지르는 양을 한 명에게 박아넣으니, 사타구니 사이가 허옇게 물들 때까지 사정을 했다.
거기다 오기 전 딸감으로 백세령의 향기와 살결까지 맛보고 오는 탓에 그 양이 장난이 아니었다.
“흑... 흐으, 흐으...”
간헐적으로 보지를 쪼여오며 절정의 여운에 감겨든 매.
송골송골 땀이 맺힌 등허리를 쓸어내리며 낮게 읊조렸다.
“갈수록 헐렁해지는 거 같은데, 잘 좀 쪼여봐.”
“매, 매일매일... 그 큰 것으로 몇 시간이고 박는 주제에...”
“하긴, 벌써 2주 정도 됐나.”
수련을 시작한지 사흘째, 그녀는 나때문이라는 듯 보지를 쪼여댔다.
매는 여전히 베겟잎에 얼굴을 박은 채 절대로 고개를 들지 않았다. 그저 뒤로 엉덩이를 야하게 내민 채, 내가 박는데로 몸을 떨며 교성을 참아낼 뿐.
이미 다 들킨 줄도 모르고 필사적으로 정체를 감추려는 게 참 귀여웠다.
‘오늘은 자리도 옮겼데?’
원래 돌아가면서 자리를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칸 옆으로 옮겼길래 오늘도 모르는 척 그녀를 골랐다.
그리고 그녀는 애초에 자지도 않았던 듯, 내 손이 엉덩이를 주무르자 스스로 치마를 끌어올렸다.
‘반쯤 넘어온 것 같긴한데...’
내일은 하루쯤 매말고 다른 년을 따먹는게 나을 듯 싶었다.
3일이나 5번씩 싸질러줬으면 이미 내 자지 모양대로 보지가 바뀌었을 시간.
새어나온 애액과 정액으로 반짝이는 매의 엉덩이를 찰싹이며 자지를 뽑아냈다.
활짝 벌어진 보지에서 허연 백탁액이 새어나와 매의 엉덩이 골에 찐득하게 달라붙었다.
“흐읏... 응...”
“수고했어. 보지 닦고 자.”
“아긋...”
옆으로 넘어가서 대충 자려는데, 내 옆자리 이불이 꿈틀대며 나를 덮는 것이 느껴졌다.
“하움... 츄르릅...”
“으음...”
“쮸웁, 쯉... 쪼오옵...”
누군지 모르겠지만, 자기 언니 애액이 묻은 자지를 맛깔나게 빠는 걸보면 애지간한 변태년인 듯 싶었다.
‘죽인가.’
란의 뒷구멍도 잘만 빨던 년이었으니.
그렇게 느긋이 변태년에게 자지를 맡기고 잠에 빠져들었다.
*
“흐읍!!”
파앙!
가녀린 주먹이 무진의 귓가를 스쳤다. 조그맣고 아리따운 손에 비해 섬뜩하게 울리는 바람소리.
슬쩍 고개를 돌려 백세령의 주먹을 피해낸 무진이 그대로 반격을 시도했다.
커다란 주먹이 올곧게 그녀의 얼굴로 향했다.
“안 통한다고 했을 텐데요.”
어느새 거둬진 새하얀 옥수(?手)가 무진의 주먹을 움켜쥐었다.
그녀는 지금까지처럼, 다시 한 번 무진을 바닥에 눕히기 위해 손을 비틀었다.
“읏...?!”
백세령의 얼굴에 잠깐 당황이 스쳤다.
이제까지와는 달리 역으로 회전을 걸며 백세령의 유수(??)를 받아치는 무진.
‘고작 나흘만에 유수를...!’
하지만 곧 백세령은 놀란 기색을 지우고 차분히 한 발 앞으로 내딛었다.
그녀는 차기 장문인의 자리까지 내정되어있는 절정의 무인.
백세령은 무진의 안쪽을 파고들며, 부드럽게 몸을 회전시켰다.
주먹을 내지르며 앞으로 성큼 다가온 무진의 명치에백세령의 팔꿈치가 깊게 박혀들었다.
퍼억!
“사부, 잠... 꺼헉!!”
무진의 입에서 고통스러운 신음이 뱉어졌다.
이어 내뻗은 주먹 그대로 쓰러지는 무진. 졸지에 백세령이 그를 지탱하게 됐다.
“...제자님, 일어나세요.”
“허윽... 숨이 안 쉬어집니다, 사부.”
“괜찮은 거 알아요. 혹시 더 맞고 싶어요?”
“네.”
“...네?”
당황한 백세령의 목소리와 함께 무진이 몸을 일으켰다.
몇 시간에 걸친 수련으로 흠뻑 땀에 젖은 모습.
달빛에 갈라진 근육들이 꿈틀거리는 모습이 백세령의 눈에 들어왔다.
‘하늘이 내렸다고 해도 믿을 정도의 육체... 무공에 대한 재능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
고작 나흘의 시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오히려 자신에게 반격까지 하려하다니.
백세령의 눈에는 그가 세공되지 않은 흑수정처럼 보였다.
‘제자님은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있는게 분명해.’
내기까지 끌어내 도를 부수는 것 치고는, 그는 정말 아무것도 배우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더더욱 값어치 있는 원석으로 보였다.
오랫동안 믿어왔던 사제에게 느껴졌던 실망감이 그를 통해 희석되는 듯한 느낌.
그녀도 모르는 사이에 희미한 미소가 입가에 감돌았다.
“음, 왜 그렇게 빤히 쳐다보십니까?”
“아, 아니에요.”
문득 그의 하반신에 가있던 시선을 다급히 끌어올리며, 백세령이 자세를 다잡았다.
“아직 더 할 수 있죠?”
“I can do this all day.”
“...네?”
“제 고향에서 쓰는 말입니다. 하루종일도 할 수 있다는 뜻이죠.”
후훗. 백세령이 낮게 웃음을 흘리며 손을 까딱였다.
“자신감만은 대단하네요, 항상.”
“이거라도 있어야 언젠가, 사부와 같은 곳에 서지 않겠습니까.”
달빛에 새카맣게 빛나는 무진이 마치 범처럼 달려들었다.
‘나와 같은 곳. 봉룡(??)이라.’
그라면, 무진이라면 어쩌면 가능하지 않을까.
하지만 그의 출신과 신분이 발목을 잡았다.
무림만큼이나 출신과 성분을 깐깐하게 따지는 곳이 없었다.
무진이 약관을 넘은 것은 분명해 보이니, 더더욱 흠이 될지도 몰랐다.
‘어떻게, 속가 제자의 형식으로라도 받아들일 수는 없을까.’
저 원석을 누군가 알아보기 전에, 무당의 품으로 받아들이고 싶었다.
“후...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사부.”
“제자님도 수고했어요.”
밝게 손을 흔드는 그를 멀리하며 산을 올랐다.
‘제자님... 이제 사흘 남았지.’
고작 태극의 묘리 몇 마디와, 간단한 태극권을 전수한 것뿐인데.
그와 대련을 할 때면 순간순간 등골이 섬찟할 정도로 날카로운 공격이 자신을 노렸다.
‘스승님께 부탁드려볼까.’
그분이라면 자신보다도 더 확실하고 뚜렷하게 그의 재능을 알아보실 것이다.
이미 완성되어있는 깨끗한 육체에, 무당의 절학이 새겨진다면.
‘엄청난 고수가 탄생할지도 몰라.’
여기서 인부로서 그의 삶이 멈추기에는, 너무나 아까웠다.
*
“후우... 이제 좀 감이 잡히는데...”
백세령과의 대련 4일차.
무술이라고는 발 뻗고 주먹 내미는 것밖에 몰랐던 내 정신머리에도 무언가 체계가 잡혀가기 시작했다.
이게 이 미친 몸뚱아리 덕인지는 모르겠지만, 낮에 혼자 허우적거리는 것도 이제는 대충 무술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장가놈이 태극 어쩌고 씨부리면서 갔던 거 보면 잘하고 있는 거겠지.’
그래도 태가 보이니 놈도 뭐라뭐라 입을 연 것 아니겠는가.
백세령을 보내고, 나는 숙소로 돌아가며 흑천묵지신공의 사용법을 계속해서 떠올렸다.
‘손이랑 몸에 두르는 것정도는 가능하고, 태극권을 쓰면서도 검은색 기운이 몸에서 흘러나왔었지.’
보통의 무협 세계관에 따르면, 어떤 심법이 존재하면 그에 맞는 검법이나 도법, 창법 등 딱 알맞은 무공이 존재한다.
쉽게 말해서, 무당의 심법으로 화산파의 검법을 쓰면 톱니바퀴가 엇갈린 것처럼 제대로 사용할 수가 없다.
즉 심법에 따라 몸에서 내기가 흐르는 방법이나 흐름이 다르고.
따라서 무공은 그에 맞는 심법을 사용해야 효과가 극대화된다.
‘흑천묵지신공은 그런 제약이 없는 걸까.’
그때, 가벼운 두통이 일며 어떤 기억이 흘러들어왔다.
흑천묵지신공은 밤의 어둠처럼, 모든 것을 포용하는 신공이다.
오랜만에 찾아온 기억.
특정 키워드를 떠올리면 그에 맞춰 관련된 무언가가 생각나는 듯 했다.
나를 여기에 빙의시킨 작가놈이 흘려보내는 건지, 아니면 이 흑인 몸의 원주인이 떠올리는 건지.
아리송한 기분 속에서 나는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방금 떠오른 것에 대해 곱씹었다.
‘모든 것을 포용한다라.’
아까 제약이 없다라고 생각한 것에 맞춰 떠오른 것이라면, 이건 쓰기에 따라서 정말 대단한 거였다.
‘심법 같은 것을 배우지 않아도, 초식만 알면 내가 쓸 수 있다는 건가.’
물론 초식도 사문의 비전이라면 쉽게 보여주지 않겠지만.
그걸 얻어내는 건 내 스스로 하면 될 일이었다.
이곳엔 수많은 강한 여인들이 있고, 그중에 색에 굶주린 미망인과 처녀가 얼마나 많겠는가.
‘치토스에 애가 타는 보지들.’
우선은 백세령. 그리고 무당파 장문인 담소율.
나중의 봉룡지회에서 내가 따먹을 보지들을 생각하면, 서둘러 강해져야할 타이밍이었다.
“우선 장가놈부터 제끼고.”
놈은 내가 무당의 제자가 되는 초석이 될 거다.
*
달칵.
‘왔어...’
매가 이불속에서 몸을 떨었다. 종이 12번 울리고, 언제나처럼 묵직한 발걸음 소리와 함께 숙소의 문이 열렸다.
살짝 눈을 떠 문을 쳐다보면, 입구를 가득 채운 우람한 풍채가 눈동자에 비쳤다.
그리고 자연히 아래로 향하는 시선. 허벅지 밑에서 덜렁거리는 무진의 하초가 매의 가슴속에 불을 지폈다.
슬쩍 비부로 손을 뻗어보니, 이미 흥건히 젖어 이보다 질척할 수가 없었다.
‘...오늘도 또...?’
3일밤. 3번의 관계.
10년간 동침했던 남편의 하초는 무진의 양물을 맛본 순간 이미 까맣게 잊어버렸다.
고작 3일만에, 자신의 몸에 남겨져있던 감각은 모두 무진의 것이 되어버렸다.
저벅, 저벅.
‘드, 등 뒤에...’
툭. 불처럼 뜨거운 살덩이가 발에 닿았다.
천천히 치마를 끌어올려 암캐처럼 발정이 나버린 보지를 드러냈다.
엉덩이를 슬쩍 들어내곤, 보다 깊숙이 무진의 하초를 받아들이기 위해 힘을 풀었다.
‘오, 온다...’
언제나처럼 거칠게 손목을 부여잡고, 반항은 용서치 않겠다는 듯 묵직하게 짓누르는 그의 단단한 육체.
이불이 걷어지고, 크고 두꺼운 살덩이가 질척한 보지와 맞닿았다.
찌거억...
그의 자지 모양대로 맞춰진 보짓구녕이 두꺼운 귀두에 벌려지고, 곧 자궁이 짜부라질 정도로...
“반지... 매 누님이네.”
“아... 흡.”
입구를 반쯤 파고든 자지가 빠져나가는 순간, 매의 가슴속에서 진한 안타까움이 감돌았다.
그탓에 신음소리마저 내버렸다.
하지만 무진은 다행히 듣지 못한 듯, 자신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동생들에게로 갔다.
“흐으읏...!”
“쉬... 조용히 해.”
“아핫... 무, 무지나... 흐급...!”
살짝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죽인 듯 보이는 아이가 고개를 깊게 꺾고선 무진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곰처럼 커다란 무진이, 작은 토끼 같은 죽이를 깔아뭉개며 거칠게 범하고 있었다.
“커흡...! 끕! 으극...!!”
두터운 손으로 숨이 턱 막히도록 덮어지고, 내장을 짓누르는 우람한 자지에 박히고 있었다.
‘아, 안돼... 저건 내 거...’
아니.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매는 고개를 저으며 몸을 돌렸다. 그가 보이지 않게.
“아극...! 큭!”
“입 닫고 보지나 쪼여 걸레년아.”
“응, 알겟, 알겟, 힉...!!”
밤새도록 이어지는 교성에, 매는 잠을 청하지 못했다.
대신, 손가락이 부르트도록 자신의 보지를 쑤셔댔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