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화 〉 색마(色?)의 스승 (7)
* * *
“으긋...”
“크...”
“아, 하악... 앙...”
나는 보짓살이 꼬옥꼬옥 조여오는 것을 느끼며, 요도에 남은 정액을 전부 털어넣었다.
응접실 탁자 위에 엉덩이와 보지만 내밀고 부르르 떠는 여자.
이름도, 나이도 모르지만 그녀 역시 무공을 수련한 여자라 그런지 쪼이는 맛이 각별했다.
‘그래도... 담소율 보다는 못하네.’
그녀는 진짜 명기였으니까. 혹시 명기여야 절대 고수가 되는 건가.
‘...무림맹주도 절대 고수였지?’
아쉽게도 그녀는 유부녀다. 정확히 말하면 미망인이지. 손녀딸도 있잖은가.
그렇다고 내버려둘 이유는 없다. 손녀딸과 함께 조손덮밥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
“흐으, 백 대협, 한 번 더... 해주실 수 있나요?”
“이번엔 뒷구멍으로 해볼까 하는데, 괜찮지?”
저번의 장두식과의 대결이 알음알음 퍼져서, 하루 만에 무당 내에서 나를 못 알아보는 이가 없었다.
사실 흰색 옷 입고 다니는 레게머리 깜둥이를 못 알아보는 게 이상한 거지.
“뒤, 뒤로요?”
“응, 아까 손가락 넣어보니까 잘 쪼이던데?”
“조, 좋아요... 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손으로 벌려봐, 잘 들어가게.”
“네엣...”
곧 그녀는 환자를 간호하던 손으로 뒷구멍을 천박하게 벌렸고, 나는 정액이 잔뜩 묻은 자지를 슬슬 문질렀다.
뻐끔대며 자기 애액과 정액이 섞인 백탁액을 꿀떡꿀떡 삼키는 핑크빛 꽃잎.
사군자를 앞뒤로 다 따먹으면서 깨달은 건데, 그녀들의 구멍은 언제나 준비가 되어있었다.
찌걱...
“하윽... 백 대협, 조, 조금만 천천힛...”
“아직 입구만 걸쳤어, 힘 풀어.”
“넷... 흐으, 응...”
제일 두꺼운 귀두만 박아넣으면 그 뒤는 거리낄 것이 없다.
그대로 힘을 주어 집어넣으려는데, 응접실의 문이 세차게 열렸다.
담소율이 차가운 얼굴로 서있었다.
“...태사부?”
“...자, 장문인?”
“나가거라.”
“예, 예!”
치맛자락을 내리고 황급히 사라지는 여자.
그녀가 걸어가는 아래로 하얀 정액이 뚝뚝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나는 아쉬움을 감추며 바지를 올리려 했다.
“태사부, 백 사저는 어쩌고...”
텁.
아무 말 없이 내 손을 쥐고는, 자신의 치맛자락을 걷어올리는 담소율.
하얀 속곳이 애액으로 푹 젖어있는 것이 보였다. 그녀가 고개를 돌리며 속삭였다.
“...어제처럼, 만져나 주거라.”
“...흠, 알겠습니다.”
담소율은 지금 자신이 왜 치마를 걷어올렸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만져달라는 이야기를 왜 했는지도.
다만 눈앞에서 비릿한 내음을 풍기는 무진의 자지를 본 순간, 손이 먼저 움직였다.
‘...몸이 달아오르면 집중이 안되니,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색마의 춘약을 몸에서 걷어내기는 했지만, 혹시 조금 남아있을지도 모르잖은가.
가볍게 절정을 겪고 나면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읏...”
무진의 두꺼운 손가락이 속곳 위를 가볍게 쓸어내렸다.
자신의 손의 두 배는 되어보이는, 뭉툭하고 다부진 손.
거친 손놀림이 비부를 튕기자, 허리에 살짝 힘이 풀렸다.
“하읏... 응...”
오래도록 수련해 이젠 통달했다고 여긴 육체였는데, 무진의 손가락 놀림 한 번에 자신의 것이 아닌 것처럼 허리가 튕겼다.
입에선 달뜬 숨이 새어 나오고, 유두가 빳빳이 서며 옷을 밀어내는 것이 느껴졌다.
“아응, 흣... 무, 뭘 하는 게냐...”
“태사부 때문에 이렇게 되었으니, 태사부도 제 걸 만져주셔야겠습니다.”
축축해진 비부를 잔뜩 휘저으며, 자신의 손에 단단한 자지를 쥐어주는 무진.
온갖 비릿한 액체로 질척해진 자지가 손에 휘감기자, 말 못할 흥분이 느껴졌다.
“하으읏...!”
잔뜩 조여오는 보지에, 무진이 순식간에 약점을 찾아 긁어냈다.
치맛자락을 쥐고있던 손도 놓고그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었다. 살짝 나는 땀내와, 단단한 근육들이 느껴졌다.
“앙, 아앙... 하응...”
찔꺽, 찔꺽, 찔꺽, 찔꺽.
치마 아래로 들려오는 천박한 물소리.
‘색마를 찾아야... 하는데...’
민감해진 육벽을 쑤시는 무진의 손놀림에 점점 머릿속이 몽롱하게 달아올랐다.
제자도, 색마도, 춘약도. 사실 다 핑계였던 거 아닐까.
‘아니다, 본녀는...’
담소율은 고작 하루만에 이렇게 되어버린 자신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무진의 거친 목소리가 귓가를 울렸다.
“조금 만져줬다고 이리 느끼시는 겝니까? 이래서야 암캐인 걸 스스로 증명하시는 꼴이잖습니까.”
“시, 시끄럽다. 본녀가, 분명 자중하라고 했거늘... 흐읍...”
그의 팔뚝이 머리를 감싸안았다.
도망치지 못하게 하려는 듯, 단단히 쥐어지는 팔뚝.
그러곤 이제까지 입구만을 지분거리던 손가락이 깊숙이 파고들어왔다.
자지만큼은 아니지만, 비슷한 느낌의 굵은 이물감이 비부를 가득 채웠다.
“흐긋? 무, 무진이 이놈! 이제 그만... 하아앙!”
“쉬이... 목소리를 낮추십쇼. 장문인께서 이리도 천박한 교성을 내지르는 걸 알면, 제자들이 어찌 생각하겠습니까.”
“네, 네놈이, 아응! 멈추면, 될 거슬... 흐긋...!!”
두꺼운 손가락이 순식간에 두 개, 아니 세 개나 들어와 비부를 거칠게 농락했다.
찰팍찰팍거리는 음란한 물소리가 응접실을 가득 채웠다. 그의 옷자락을 쥔 손에 꾸욱 힘이 들어갔다.
건방진 제자놈을, 멈춰야 하는데...
“하앙, 앙! 아읏! 아극...!!”
비부를 난폭하게 쑤시는 손길에 허리가 바짝 휘었다.
한 번 깊숙이 들어올때마다, 몸이 살짝씩 들리며 폭력적인 쾌감이 등골을 타고 흘렀다.
고장난 것처럼 허리가 떨리고, 보지가 비릿한 애액을 잔뜩 쏟아냈다.
“그맛, 무진앗... 학, 카흣... 흐그읍...!!”
“옳지. 그렇게 암캐처럼 질질 싸시면 됩니다. 이런 걸 원해서 만져달라 하신 거 아닙니까?”
“흐읏... 하아, 하아... 이만, 이만 하거라...”
무진의 가슴팍에 묻은 콧가로, 진한 체취가 몰려왔다.
감히 자신을 깔아뭉개고, 난폭하게 비부를 휘젓던 사내의 몸.
담소율은 다리에 힘이 풀려 온전히 그에게 기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직 제 자지가 그대론데, 뭘 그만 두라는 겁니까?”
“색마, 색마를 당장 찾아야 한다... 그러니, 손을... 빼거라... 아흣...”
“색마를요? 왜?”
“세령이, 세령이가 위험하다... 읏...!”
다급히 뱉은 말과 함께 보지를 가득 채우던 이물감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아쉬움과 동시에, 오묘한 감정이 들어찼다. 간신히 몸을 세워 숨을 골랐다.
“일단, 흐으... 앉아 보거라.”
이대로면 쓰러질 것 같아 무심코 무진을 끌어안았다.
이내 자신의 엉덩이를 받쳐주며 응접실 의자에 앉는 무진.
자신을 매도하고 끌어내리는 무도한 말과는 달리, 걱정에 찬 말투가 들려왔다.
“백 사저가 왜요? 춘약이 아직도 남아있는 겁니까?”
순수하게 걱정에 차 물어보는 그 눈빛에, 왠지 모를 고까움이 들었다.
“...스승을 미친놈처럼 그리 난폭하게 다루고, 세령이가 위험하다니 정신이 드느냐?”
“아니, 그게... 흠. 죄송합니다, 태사부.”
뭐라고 더 쏘아붙이고 싶었지만, 살포시 끌어안아주는 무진의 품이 좋아 입을 닫았다.
조금 더 파고들며 무진의 가슴팍 가까이 몸을 묻었다.
“춘약이 보통 것이 아니었다. 필시 색마놈이 해독제를 가지고 있을 터. 바로 찾아야겠다.”
“그럼 백 사저는 괜찮은 겁니까?”
또 세령이.
방금 짐승처럼 신음을 내지르던 자신은 걱정도 안되는 건가.
'망할 제자놈.'
이래선 안되지만, 자꾸 오묘한 감정이 일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의 처음을 가져간 남자 아니던가.
머리로는 세령이와 이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가슴속은...
“괜찮다고 했잖느냐!”
“...아니, 왜 소리를 지르고 그러십니까, 또...”
“나쁜 놈.”
“악!!”
괜시리 허벅지 가운데 우뚝 선 흑지렁이에게 싸대기를 날리고 무진의 허벅지에서 내려왔다.
“읏...”
아직도 비부가 미친 듯이 쑤셔지던 감각이 선명해서, 넘어질 뻔했다.
‘정신 차려라, 담소율.’
이게 뭐란 말인가. 지고의 경지에 올라서고도, 아이처럼 칭얼대는 꼴이라니.
다리에 힘을 주어 자세를 바로 잡았다.
“태사부.”
“괜찮다.”
“아니, 그... 치맛자락이 다 젖어서요.”
“...”
슬쩍 만져보니 사타구니 앞뒤로 옷이 흥건하게 젖어있었다.
‘...세령이에게 뭐라 할 것이 아니구나.’
앞으로 무진과의 생활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반드시 실례만은 참겠다고 다짐한 담소율이었다.
*
그 날 저녁.
“이렇게 보니 백 사저와 많이 닮으셨습니다.”
“흥.”
나는 왠지 모르게 삐져있는 담소율과 함께 목우객잔으로 나와있는 상태였다.
그녀는 도포와 흰 무복을 집어넣고 어제 백세령이 입은 옷과 같은 옷을 입었고.
나는 몸을 가리는 적당한 장포와 함께 죽립을 썼다.
“이제 막 강호에 나온 젊은 여협 같아 보이십니다, 진짜로.”
“...개소리 작작 하거라.”
진짠데. 그녀 또한 얼굴을 가리기 위해 죽립을 썼지만, 살짝 보이는 입술과 턱선만으로도 주변의 시선을 끌어당기고 있었다.
적당히 틀어올려 쪽을 진 머릿결은 비단처럼 부드러워 보였고, 만두를 하나 집어먹는 손가락은 섬섬옥수(???手)가 따로 없었다.
“혹시 이전의 호북제일미는 태사부였던 거 아닙니까?”
“...낯간지러운 말 좀 그만 하거라, 제발.”
목소리가 아까보단 덜 차가운 걸 보니, 그래도 내심 기분은 좋은가 보다.
담소율이 오물오물 만두를 씹어넘기고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아쉽게 됐구나. 원래라면 일주일간 수련을 시켜서, 네가 직접 색마를 잡게 도와주려 했거늘.”
“괜찮습니다. 시간은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그렇게 말하며 슬며시 손을 쥐니, 담소율은 피하지 않았다.
“그런데 나타나겠습니까?”
“제자를 보내 염탐할만은 하지. 무려 이십여년만에 자기 어미가 나타났다는데.”
반쯤 도박성으로 나온 오늘의 외출.
결국 백세령은 보지 못했지만, 담소율과 단둘이 나왔으니 나쁠 것은 없었다.
아까 스스로 찾아와 보지를 보여주던 것도 그렇고, 그녀는 천천히 색에 물들어가고 있었으니까.
“그렇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쉿.”
그때, 조용히 손을 누르며 내 입을 닫게 만드는 담소율.
그녀가 만두를 하나 더 집으며 차분히 속삭였다.
방금 두 번째로 들어온 놈. 보이느냐?
귓가로 때려박히는 담소율의 목소리. 그녀가 전음(?音)을 사용했다는 걸 깨달은 나는 조용히 시선을 돌렸다.
커다란 죽립의 틈으로, 옅은 금발이 감도는 남자놈이 하나 보였다.
‘이색입니다.’
기회를 보아 뒤를 따르자꾸나.
살며시 고개를 끄덕이는데, 객잔을 살피던 이색의 눈동자가 이쪽을 향하는 것이 보였다.
곧 입맛을 다시며 주변에 자리를 잡는 놈.
담소율과 나의 눈동자가 무언의 대화를 나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