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6화 〉 선녀와 나무꾼 (4)
* * *
“어때요?”
“엄청... 야해요, 무진... 콜록, 콜록.”
술을 마신 것처럼, 그의 냄새가 안쪽에서부터 진하게 풍겨왔다.
자신이 한낱 계집임을 깨닫게 하는 수컷의 냄새.
무진의 거친 손이 턱을 잡아들어 눈을 맞췄다.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세령.”
“헤흐.. 저, 저 잘했어요, 무진?”
“그럼요.”
무진의 칭찬에 머릿속이 몽롱하게 달아올랐다.
그의 자지에 묻어있던 춘약과, 방금 마신 정액이 온몸을 나른하게 풀어나갔다.
“이제 어떻게 하고 싶은지 직접 말해볼래요, 세령?”
“으응...”
살짝 내린 시선엔 아직도 처음의 모습 그대로 단단하게 발기한 그의 자지가 보였다.
다른 점이라면 타액과 정액이 덕지덕지 묻어 번들번들 거린다는 걸까.
깨끗이 씻겨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 자지 청소...?”
“흐... 안 하고 뭐해요?”
이번에도 솔직한 대답에 미소를 짓는 무진.
어느새 볼에 부비적거리던 그의 자지를 앙하고 베어물었다.
“츕, 츄루룹...”
여전히 묵직한 불알을 조물조물 만져주면서.
허옇게 흘러내리는 그의 정액을 정성스럽게 핥아냈다.
커다란 기둥을 할짝이고, 도톰한 귀둣살에 입을 맞춰 요도를 쪼옥 빨아냈다.
아직도 남아있는지 울컥이며 입안으로 빨려들어오는 진한 백탁액.
“움, 흐으... 꿀꺽...”
“정액 맛이 어때요?”
“...쓰고, 비려요. 그래도... 무진의 것이니까... 하움, 쪼옥...”
“흐...”
어쩐지 방금보다도 더 딱딱해지는 듯한 그의 것.
이런 게 안쪽으로 들어오면 어떻게 되는 걸까.
살짝 만져본 아랫속곳은 이미 애액으로 흥건하게 젖어있었다.
“왜요, 여기를 만져줬으면 해요?”
그 모습을 보았는지, 자신의 손 위에 손을 덮는 무진.
가느다란 자신의 것과는 달리.
거칠고 두꺼운, 사내의 손.
“흐으, 네에... 무진의 걸로, 잔뜩...”
“챙겨온 게 많던데, 안 써봐도 돼요?”
그의 물음에 슬쩍 시선이 돌아갔다.
옷장과 바닥에 널부러진 야한 도구들.
포목점 주인이 자랑스레 설명하던 것들이었지만.
‘...무진만 못할 것 같아.’
야한 냄새와 뜨거운 체온을 내뿜는 무진의 자지만 못할 것 같았다.
세령은 이번에도 솔직하게, 그의 눈을 올려다보며 나지막이 속삭였다.
“전부... 무진의 자, 자지만도 못할 것 같아요...”
"하아... 세령, 이건 전부 세령 탓이에요."
눈빛이 변한 무진의 손이 겨드랑이 사이로 쑤욱 들어오더니.
이내 가볍게 자신을 들어 침대 위쪽으로 올려놓았다.
"햐읏..."
사락, 사라락.
이어 그의 손에 속절없이 벗겨지는 속곳.
안 입는 것만도 못한 천쪼가리였지만.
막상 그의 눈앞에 정말로 온전한 나신을 드러낸다 생각하자. 참을 수 없는 부끄러움에 눈을 질끈 감았다.
"흣...?"
허나 그탓에 오히려 더더욱 선명히 느껴지는 감각.
한껏 달아오른 비부에, 그보다 더 뜨거운 살덩이가 짓눌러오는.
"아흑... 흡..."
아찔하고도 야릇한 촉감.
그가 장난치듯 툭툭 치대는 자지에 가쁜 숨이 들이켜졌다.
"눈을 떠봐요, 세령."
"하아, 무, 무진..."
보드랍게 뺨을 쓸어내리는 그의 손바닥.
살며시 눈을 뜨자, 배꼽까지 올라와 끈적한 액을 뚝뚝 흘려내는 무진의 자지가 보였다.
"보여요? 이게 세령의 소중한 곳으로 들어가는 거에요."
"아, 하으..."
느긋이 음모를 쓸어오는 두꺼운 손가락.
흘러내린 애액으로 푹 젖어들어간 그곳을 살살 긁어내는 무진.
"이 좁다란 곳을 비집고 들어가서."
이내 꾸욱, 하고 짓눌러오고.
"세령의 처녀를 찢어서 피를 내고."
"흐읏, 흐..."
"아프고, 멈춰달라고 애원해도 거칠게 쑤시고 올라가서."
한 발 한 발 내딛은 손가락을 따라서 열꽃이 피어갔다.
그리고 마침내 도달한, 가장 깊숙한 곳.
그 아래에 있을 여성으로서의 상징.
'무진의 아이를...'
언젠가.
"세령이 내 것이라는 증거를 남겨줄게요."
그의 손에, 그의 말에.
꼭 그렇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네, 꼭..."
비부와 살덩이 사이에서 늘어지는 끈적한 실타래.
그 음란한 광경에서 눈을 떼어 무진을 바라보았다.
쯔걱...
"그럼 이제 직접 말해봐요, 세령. 내가 어떻게 해줬으면 하는지."
스스로 다리를 벌리고.
그의 단단한 허벅지 위에 얹어 허리를 휘감고.
가녀린 손가락으로 질척한 음부를 벌렸다.
"나를..."
창기처럼 아양을 떨거나.
탕녀처럼 천박한 말로 애원하지는 않았다.
그저, 솔직하게 말했다.
"나를, 당신의 것으로 만들어줘요 무진."
"오래 기다렸어요, 세령."
"...네."
쯔붑.
대답과 함께 도톰한 비부를 밀어젖히며 들어오는 그의 자지.
다물린 입구가 꾸욱 짓이겨지다, 결국 활짝 벌어지며 그를 허락했다.
"아..."
힘겹게 미소 짓는 입술 너머로, 열락에 찬 탄식이 함께 넘어왔다.
"잘 봐둬요, 세령."
"그, 그럴게요, 무진... 아읏..."
즈붑, 쯔브븝.
그의 자지가 무자비하게 입구를 넓혀내는 저릿한 아픔.
이내 자신의 비부가 무진의 것을 꼬옥꼬옥 물어삼키는 것이 보였다.
"후우, 읏..."
천천히, 힘겹게.
무진의 자지를 받아들여갔다.
"하, 아흑... 무진, 무지인..."
침대보를 쥐어뜯는 손을 잡아, 자신의 목덜미로 가져가는 그.
단단한 흑단빛 피부를 손톱으로 긁어내며, 아픔과 쾌락을 견뎌냈다.
"흣, 아아...?"
"세령."
잔뜩 벌어져있는 비부 안쪽으로.
마침내 분명하게 느껴지는 자신의 순결.
그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부족해, 애달픈 입술을 열어냈다.
"이, 입 맞춰줘요 무진..."
"사랑해요, 세령."
"네에... 저두요..."
달큰하게 넘어오는 그의 타액.
순결을 찢고 점점 안쪽으로 파고들어오는 그의 것.
미약한 아픔과 함께 야릇한 쾌감이 퍼져나갔다.
'읏... 안쪽의 감각이 생생해...'
춘약 때문일까.
아니면 하도 자신을 괴롭히던 무진 때문일까.
첫 고통 이후론 무언가 달아오르는 기분.
"후읏... 후, 츄릅, 쪼옥..."
"느껴져요, 세령?"
"으응... 느껴져요, 무진..."
마치 원래 있어야할 곳을 찾은 것처럼 자연스레 파고들어오는 무진의 자지.
두껍고 단단한 남성이, 비좁은 속살을 가르고.
그 모양대로 안쪽을 넓히며 자신을 정복해갔다.
"흐... 매일매일 만져준 보람이 있네요, 세령. 처음인데도 잘하고 있어요."
"네에... 하아, 하... 전부, 전부 넣어줘요, 무진의 자지..."
깊숙이 들어올수록, 쾌락으로 일그러지는 그의 표정에.
알 수 없는 만족감이 가슴 깊이 들어찼다.
사랑하는 사내가 자신으로 인해 행복해하는 느낌은, 그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가 없었다.
"큭..."
"읏, 하아... 앙..."
본능적으로 질벽을 조이며, 속주름 하나하나 그의 자지에 달라붙어 빨아들였다.
"아응... 핫, 하읏..."
"후우, 얼마 안 남았어요 세령. 읏?"
"히야악...!"
푸슈슛.
갑작스레 쏘아진 애액이 서로의 사이를 적셨다.
순간 눈앞이 새하얗게 점멸하고, 머릿속이 타들어가는 듯한 격렬한 쾌락.
"무, 무지인... 흑, 흐아앙..."
"끝에 닿았어요, 세령. 벌써부터 자궁으로 귀두를 물어오기나 하고... 흐으..."
"아윽, 히야앗..."
자지의 두꺼운 끝부분이 억지로 안쪽을 파고들어와.
마침내 물 한방울 새지 못하도록 서로의 사타구니가 달라붙었다.
“흐으, 후... 다 넣을테니까, 조금만 더...”
“읏, 아응... 아, 안돼요... 안대, 흐아아앙...!!”
소중한 곳의 입구를 문질문질 비벼대는 무진의 도톰한 귀두.
몽롱해진 시야에 볼록 솟아오른 아랫배가 보이고.
안쪽에서 꿈틀대는 자지가 선명하게 느껴졌다.
“크, 아으읏...?”
그 살덩어리가 안쪽을 헤집는 자극이 너무나 야해서, 도저히 입을 열지 않고는 버틸 수가 없었다.
"무진, 잠깐 , 잠깐만 멈춰ㅈ... 읏, 흐앗, 아아앙...!!"
"안돼요, 세령."
"무진, 아윽!! 제발, 제발... 햐아앙!!"
덜덜 떨리는 허리.
그의 거친 손이 아랫배를 지분거리고, 귀두가 자궁구를 문지를 때마다.
가랑이 사이에서 바보처럼 투명한 액체를 그에게 쏘아냈다.
"흐... 기분 좋아요 세령?"
"읏, 그마앗... 그만, 하으응...!"
망가져가는 자신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미소를 짓는 무진.
"오늘 불알이 텅텅 빌 때까지 자지 안 뺄 거니까. 애원해도 소용없어요, 세령."
"하아, 흐, 아... 안돼요, 아으흣...!"
쉼없이 이어지는 절정에 머릿속이 텅 비어갔다.
"무, 무진... 아응, 앗, 하윽...!"
무진의 자지가 느긋이 안쪽을 긁어내고.
숨이 턱턱 막히도록 자신을 올려붙인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세령, 지금 얼굴 엄청 야한 거 알아요?"
"몰라, 몰라요... 하응, 하아아앙...!!"
짐승처럼 교성을 내지르는 입을 틀어막고 싶어도.
안쪽 깊숙이 찔러들어오는 두꺼운 육봉에 도무지 참아낼 수가 없었다.
그렇게 자신을 잡아먹을 듯, 거칠게 짓눌러오는 그의 육체.
눈물과 쾌락으로 희미해진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새카만 피부의 사내뿐.
"흐읏, 햐악...! 무진, 무지인...!!"
미칠 것 같은 머릿속.
자신을 미치게 만든 사람도, 의지할 수 있는 사람도 그이뿐이라.
애타게 무진을 불렀다.
한껏 휘어진 목덜미를 감싸안아,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겨주는 무진.
거친 숨소리 너머로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세령, 이제..."
"하으...?"
민감해질 대로 민감해진 안쪽이.
잔뜩 부풀어오른 무진의 양물을 알아챘다.
그러자 참을 새도 없이 터져나오는 본능적인 욕구.
"안에, 안쪽에 싸줘요... 무진..."
꼬옥. 그의 허리 뒤편으로 넘어간 다리를 자물쇠처럼 걸어잠궜다.
한층 더 깊게 들어오는 자지.
"사랑해요, 세령."
끝까지 그를 받아들였던 질벽이 한껏 수축하고.
쉼없이 움직이던 무진이 갑작스레 움직임을 멈췄다.
그리고.
"읏...?!"
생전 처음 겪는 감각.
안쪽을 가득 채워오는 찐득하고 뜨거운 정액에 아찔함이 느껴졌고.
반쯤 이지를 상실한 뇌는 그대로 전기에 감전된 듯 새하얀 폭죽을 눈앞에 터트렸다.
"아학, 힉♥ 히으윽...!!"
도망치지 못하도록 지긋이 내리누르는 무진의 단단한 육체.
그의 밑에 깔려서, 울컥울컥 쏟아지는 그의 사정을 받아냈다.
자지에 달라붙은 질벽이 경련하며 무진의 정을 남김없이 빨아댔다.
“으긋, 큭... 흐으, 흐으읏...”
“옳지. 가만히 숨을 골라요, 세령.”
멈추지 않는 쾌락이 괴로울 정도로 찾아와서, 흐느끼며 그에게 안긴 채로 절정을 견뎌냈다.
느긋하게 허리를 문지르며 남은 정액을 토해내는 무진.
“응, 으읏...”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힘이 탁 풀린 육체가 신호를 보내왔다.
“무, 무, ㅁ, 무진...”
“좀 괜찮아졌어요, 세령? 그럼 이제...”
“저, 저... 그, 요, 욕탕에 데려다 줘요...”
“왜요?”
“빠, 빨리요... 읏, 제발... 무진...”
참아야하는데. 스승님에 이어 두 번째로 이럴 수는 없는데.
그의 것을 받아들여 활짝 벌어진 비부가 멋대로 움찔대기 시작했다.
“으, 아... 읏, 안돼, 안... 흐윽...”
쪼르르...
해방감과 함께 찾아오는 기묘한 쾌락.
죽고 싶을 정도의 수치심에 입술을 깨물었다.
“아... 괜찮아요, 세령.”
“흑, 흐읍...”
따뜻한 물줄기가 배꼽을 타고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