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8화 〉 추적(??) (1)
* * *
사락, 사라락.
“우웅...”
옆에서 곤히 잠든 세령이 뒤척거리는지, 비단 이불이 살갗에 스친다.
얇은 허리를 휘감아 끌어안으니 그제야 가만히 숨을 고르는 그녀.
‘인맥이 좋긴 좋아.’
새벽녘에 뜨거운 목욕물을 준비해달래도 곧바로 준비해주고.
온갖 체액으로 축축해진 침대보와 이불도 줄을 한 번 잡아당기자마자 순식간에 교체해줬다.
‘뭐... 그탓에 나랑 세령이 떡치는 사이인 걸 다 알게된 것 같긴하지만...’
저런 시종들은 입이 무거운 게 오래 사는 지름길이니 괜찮을 듯 싶었다.
물론 탈진한 그녀를 안고 있는 내 자지를 스치는 시선이 꽤나 노골적이었지만.
“흠...”
세령의 매끈한 골반 언저리를 느긋이 쓰다듬으며 어젯밤을 회상했다.
오랜 시간 애태우고 이곳저곳 개발해둔 보람이 있었던 그녀.
탈진한 상태에서도 끝까지 자지를 물고 놓지 않던 보지나.
박을 때마다 가버리며 덜덜 떨던 허리나.
끈적하게 달라붙어 요도에 남은 정액을 빨아대던 입술이나.
‘슬슬 뒷구멍도 개발해둬야지.’
세령이 물이 많아서 괜찮긴 했지만.
하도 거칠게 박아댄 탓에 나나 세령이나 사타구니가 부어올라서, 서로 쉬엄쉬엄 손으로 쓰다듬어줬다.
좀 더 말랑말랑한 엉덩이를 치대면 그나마 괜찮겠지.
“음... 깼어요...?”
“아, 세령. 네. 잘잤어요?”
“으응... 누가 자꾸 만져대는 통에, 못 잤어요.”
“미안해요.”
쪽. 내 목덜미를 타고 온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혀를 넣지는 않고, 서로의 입술을 핥아줬다.
“헤헤... 츄르릅, 쪽...”
별다른 말없이도, 맞닿은 체온과 부벼지는 입술만으로도 행복한 감정이 차올랐다.
그러다 점점 가슴을 쓰다듬던 손이 배로, 사타구니로 내려가 음모를 쓸어냈다.
어제와는 달리 까슬까슬한 그곳.
“후움... 아침인데, 츕, 또 하려구요...?”
말을 그렇게 하면서 결국은 말랑한 불알을 움켜쥐는 세령.
나 또한 이미 질척한 그녀의 균열을 지그시 눌렀다.
“읏... 아응, 말랑말랑하고 따뜻해서 좋아요, 이거...”
“이거 말고 제대로 말해봐요.”
따스하고 보드라운 손길에 점점 커져가는 자지를 보며 그녀에게 속삭였다.
어제는 솔직히 춘약을 먹은 탓에 살짝 정도를 넘은 느낌이었으니까.
다시 바른 생활 아가씨로 돌아온 건 아닐까 싶은...
“...무, 무진의 아기씨 주머니요.”
“...”
“따끈따끈하고 말캉해서 자꾸 조물락거리고 싶어요.”
내가 이런 말을 가르쳤던가?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적이 없는데.
“하아... 이제 입으로 조물조물 해줄게요, 무진.”
세령이 비단 이불 속으로 쏘옥 들어가더니.
이내 자지와 불알에서 질척한 촉감이 느껴졌다.
“쮸붑, 츄루룹... 하움...”
하룻밤 새에 내 약점을 전부 알아냈는지, 순식간에 차오르는 사정감.
“하아, 읏... 세령...”
“우움, 전부... 내 입에 싸줘요, 무진... 츄릅...”
빵빵해진 불알과 딱딱하게 솟아오른 자지.
세령의 손가락이 고리를 만들어 귀두갓 부분을 미친 듯이 훑어내고.
요도에 달라붙은 입술이 거세게 안쪽을 빨아들였다.
“크읏...!”
“우웁...!!”
눈앞에서 뻐끔거리는 세령의 보지를 반찬으로 삼아 그대로 정액을 쏟아냈다.
“쪼오옵... 꿀꺽, 꿀꺽...”
한 방울도 흘리지 않겠다는 듯, 정액을 꿀떡꿀떡 삼키는 세령.
목구멍으로 진한 백탁액이 흘러들어갈 때마다 보지에서 끈적한 애액을 흘려댔다.
“후우...”
“움, 츄릅... 파하...”
예민해진 귀두에 그녀의 단 숨이 닿았다.
슬쩍 이불을 끌어내리자, 말랑해진 자지를 당과처럼 핥아먹는 세령이 보였다.
“어제 그렇게 먹어놓고, 아직도 부족해요?”
“그래두... 아움, 아침 정액이 양기가 가장 진하다고 했어요... 진짜네요, 무진. 쪼오옵...”
아니 대체 나 말고 누가 그녀에게 성교육을 해줬단 말인가.
살짝 화난 목소리로 묻자, 자지를 핥던 모습 그대로 굳는 세령.
“...누가요?”
“...아, 그, 그게...”
“또 실례하고 싶어요?”
“미, 미안해요 무진... 새, 색마의 비급을 봤어요...”
실례라는 말에 바로 꼬리를 내리는 그녀.
나는 뽀얀 엉덩이를 토닥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미안할 것 없어요. 보고 많이 배워둬요.”
“...네.”
이젠 내가 색마니까 괜찮다.
슬슬 나도 마른 입술이나 축일 겸 세령의 보지를 빨고 있는데, 바깥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흣, 아으응... 가요, 가앗...!”
계십니까. 갈단려입니다.
“흐긋?!”
갈단려의 목소리와 함께 내 얼굴에 조수를 뿌려대는 세령.
들킨다는 두려움인지 거칠게 허리를 떨어댄다.
“흡, 흐으읏...!”
“츄릅, 쮸웁...”
침대보에 얼굴을 묻어 신음을 삼키는 그녀.
나는 쏟아지는 애액을 전부 빨아내고 나서야 몸을 일으켰다.
세령에겐 이불을 덮어주고, 바닥에 널부러진 옷가지로 대충 아랫도리만 가린 채 문을 열었다.
“예, 부단주님.”
“아... 그, 음... 맹주님께서, 찾으십니다.”
냄새를 맡는지 벌름거리는 코.
커다래진 눈동자. 아랫도리를 스치는 시선.
나는 슬쩍 뒤를 돌아보며 태연하게 답했다.
“세령은 가기 힘들 것 같으니, 우선 저만 가겠습니다.”
“...애초에, 맹주님께서 백 소협만 부르셨습니다.”
목소리 끝이 살짝 떨리는 걸 보니 아무래도 다 들었나보다.
나중에 맹주에게 보고하려나.
‘뭐, 소소유 따먹는 거만 안 들키면 됐지.’
하나뿐인 손녀딸 엉덩이가 이 흑자지에 수백번이고 처박힌 걸 알면 좆될지도 모른다.
물론 걸리면 소율이 지켜주겠지만, 가장 최선은...
‘조손덮밥이지.’
아쉽게도 맹주는 히로인이 아니라 공략 방법을 딱히 모른다.
아는 건 혈사 때 남편과 사별했고, 그 뒤로 맹주직을 쭉 해왔다는 것.
‘거미줄 보지일 수도.’
남역 세계인 만큼 굶주렸다면 그만큼 따먹기가 쉬워질 거고.
그게 아니어도 상관없다.
내가 언제 상대를 가리고 따먹던가.
무당파 장문인도 이미 개처럼 따먹었는데, 무림맹주라고 못 따먹을 거 없지.
잠시 뒤 옷을 갈아입은 나는 갈단려와 함께 맹주의 방으로 향했다.
“오, 왔는가.”
“예, 맹주님. 태사부도 잘 주무셨습니까.”
“그래.”
조금 쓸쓸했다. 못된 녀석아.
육성 아래로 은밀하게 전음을 건네는 담소율.
살짝 애가 타는 듯한 눈빛을 보니 알만했다.
이미 내 자지 크기에 맞춰진 보지를 혼자 달래려면 쓸쓸하겠지.
“저만 따로 부르셨다고 들었습니다.”
“다른 것이 아니라, 전할 말이 있어서 불렀네.”
“경청하겠습니다.”
나한테만 따로 전할 말이라. 어서 말해달라는 듯 눈빛을 반짝였다.
자연스레 시선을 소율에게로 넘기는 맹주.
막연히 나를 바라보던 소율의 눈빛이 깊게 침잠했다.
“...운휘, 그러니까 집법각주의 연락이 끊겼다.”
“...사숙께서요.”
분명 장두식의 이야기를 듣고서 홀로 양광을 추적하러 갔다고 들었는데...
‘당했나보군.’
양광에게 당한 건지, 아니면 장두식에게 당한 건지.
불편한 사이긴 했지만 이리되니 입맛이 씁쓸했다.
“그래서 지금 추적대를 구성하는 중인데, 서화에게... 더 인원을 빼달라고 할 수가 없구나.”
힘겹게 말을 잇는 소율.
“...확실히, 누가 간자일지 모르니... 그렇겠군요.”
“잘 아는군. 그래서 맹 최고의 추적자를 붙여줄 생각일세.”
이미 조사단의 조사가 시작됐고, 누가 간자일지 모르는 상황.
혹여나 추적대에 혈교의 간자가 섞여들어간다면 더 큰 희생이 날 수도 있을 테니.
‘나를 고른 건가?’
순수하게 믿을 수 있는 강자.
저번에 내 실력을 보았을 테니 소서화도 나를 찍은 듯 싶었다.
나는 침중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제가 맡겠습니다.”
“...강요는 아닐세.”
이렇게 분위가 다 짜놓고 강요는 아니라니.
어이가 없었지만, 모두의 눈을 피해 해볼만한 것들이 몇 개 있었다.
가령 섬서나 그 근처에서 미래에 발견될 영약이라던가.
지금 주인공의 행적이라던가.
머리를 굴리고 있던 사이, 조금 화가 난 듯한 소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요지, 소서화. 말은 바로 해라.”
“...그래, 강요일세. 아무도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 본인이 믿을 사람은 전부 나가있으니. 자네 밖에 없네.”
“미안하구나, 무진아.”
슬픈 눈을 한 그녀를 보니, 으스러지도록 안아주고 싶었다.
“그저 추적이다. 절대로 양광의 뒤를 쫓지 말거라. 운휘의... 시신이나, 그 흔적만 찾아서 바로 돌아오도록 하는 거다. 알겠느냐.”
걱정스런 목소리로 말을 있는 소율.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이며 소율을 안심시켰다.
“태사부의 명을 어찌 거역하겠습니까. 무리한 추적은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꼭이다.”
“돌아오면 내 보상은 섭섭지 않게 함세. 원하는 것이 있다면 말해주고.”
“...예.”
원하는 것이라. 살짝 기억을 더듬어 주인공이 쓰던 것들을 떠올렸다.
천잠사나 영물의 영단이 있는 만큼, 여기 ‘무림일통’에서도 몇 가지 신병이기가 존재한다.
‘담소율이 쓰는 송문고검도 정신과 내기를 정순하고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었지, 아마.’
이외에도 혈교주가 쓰는 혈옥마도(血???)나 혈린피(血??).
주인공 놈이 쓰던 용권갑(???)같은 게 있다.
사실 대부분의 히로인이나 이름 높은 분들이 쓰는 무기는 대체로 좋은 무기다.
소설에 자주 나오는 웨펀마스터가 아닌 이상 하나만 써서 그렇지.
‘그리고 용권갑이 아마... 맹의 보고에 있었지.’
주인공이 이것과 한 셋트인 용린갑(??)을 입고 양광을 이겼던 것이 기억났다.
절대 고수의 강기마저도 막아내는 희대의 씹사기 갑옷.
물론 이걸 다 박살내면서 겨우 죽이지만.
“그럼, 자네와 걸견(??)을 보내는 것으로 하고...”
그렇게 이야기가 끝나가는 찰나, 문이 덜컹 열리며 통통한 만두머리가 모습을 보였다.
“소녀도 가겠다는 것이에요!”
“...소유야.”
“운휘 도사님이라면 저에게도 사숙이나 다름이 없는 분. 저를 빼고 가는 것은 어불성설이에요!”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소소유.
소서화의 시선이 뒤쪽으로 향했다.
“단려.”
“죄송합니다, 맹주님. 막무가내로 밀어붙이시는 바람에...”
입술을 깨물며 소소유를 노려보는 맹주.
“소유야. 이 일이 장난처럼 여겨지느냐? 자칫하면 죽을 수도...”
“맹의 모두가, 죽을 위험을 안고 있는 것이에요. 소녀, 이번에 허, 아니... 백 소협과 대련을 하며 느낀 것이 많은 것이에요.”
조금은 성장했구나, 하는 얼굴로 손녀를 바라보는 소서화.
살짝 기대에 찬 목소리가 들렸다.
“무엇을 말이냐.”
“소녀는 우물 안의 맹꽁이였다는 것을요!”
“하...”
맹주의 입 밖으로 터져나오는 탄식.
“당당하구나, 그래. 우리 소유.”
“감사한 것이에요, 사숙.”
“허허...”
그리고 이어지는 헛웃음.
그래도 손녀의 당찬 선언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듯, 소서화의 입가에 미소가 피어올랐다.
“그래... 둘보다는 셋이 덜 위험하겠지. 허락하마.”
“감사해요, 할머님!”
나는 당당하게 팔짱을 끼는 그녀의 귓가에, 나지막이 속삭였다.
“소 소저, 맹꽁이가 아니라 개구립니다.”
“읏...? 시, 시끄러운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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