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령곡의 하루 일과는 비슷하게 흘러갔다.
“하움, 쪼옵, 쪼옥...”
번쩍 눈이 뜨이고 나면, 무진의 침상에 놓여있는 생령초를 입에 물어 씹는다.
침과 섞여 묽은 액이 된 그것을.
무진의 입가에 가득 넣어준다.
“츄릅, 베에...”
넣는 김에 타액을 넘겨주며 진득하게 입을 맞춘다.
그녀는 모르겠지만, 날이 갈수록 그건 치료라기 보단 그저 끈적한 입맞춤이었다.
마치 짐승처럼, 타액 한 방울 남기지 않고 게걸스럽게 빨아먹는 그런 입맞춤.
그것을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하는 게 일과였다.
“하으... 백 소협...”
그녀의 시선이 우뚝 솟아있는 무진의 자지로 향했다.
잠이라도 자는 듯 때때로 말랑말랑하게 변하지만.
‘...소녀가 입을 맞출 때에는.’
저렇게 늠름하게 세워져 야릇한 냄새를 풍기는 그의 양물.
홍 노야가 자신이 허락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만지지 말라고 했기에.
요샌 무진의 입술을 빨아대며 비부를 매만지는 것으로 항상 욕구를 달랬다.
그 탓인지 입술만 맞춰도 촉촉하게 애액이 흘러나와 조금 고민이었다.
“하아아...”
소소유의 작은 손이 무진의 볼을 쓸었다.
이젠 꽤나 혈색이 도는 그의 뺨.
느긋이 타고 내려간 손이 가슴팍과, 단단한 복근.
조금 내려와 붕대에 쌓여진 팔뚝을 매만졌다.
‘...두껍고, 단단한 것이에요.’
과연 홍 노야의 이야기는 진짜라, 그동안 무진의 몸은 많이 호전되어 있었다.
피골이 상접했던 몸도 왠지 모르게 근육이 붙었고.
단단히 발기한 자지도, 저번보다 훨씬 생기 넘쳐 보였다.
“하아...”
그 때문에 지난 2주간 아랫도리에 애액이 마를 날이 없었다.
생령초를 씹어 무진의 입술을 맞출 때마다 비부가 미친 듯이 저려왔다.
“백 소협... 응...”
하나하나가 자신의 엄지보다도 굵은 그의 손가락을 살그머니 쥐었다.
며칠 전 갑작스레 피가 나 붕대로 감아두었던 무진의 중지.
슬쩍 공알에 가져가자 거칠고 단단한 느낌에 절로 입이 벌어졌다.
“아읏...”
그대로 살살 허리를 흔드니, 자신의 조그만 손가락과는 전혀 다른 진한 만족감이 전해져왔다.
“응, 앗... 백 소협, 아응...”
몽롱하게 풀려가던 시선이 문득.
사타구니 사이에 빳빳하게 솟은 자지에 닿았다.
‘저런 게 들어오면, 어떻게 될까...’
큼직한 각좆으로 엉덩이를 쑤셔보기는 했지만...
저렇게 냄새나고, 뜨거운 하초를 비부에 넣는 것은 상상이 잘 되지 않았다.
손가락 두어 개만 집어넣어도 꾸욱하고 조여와서 정신이 날아갈 것 같은데.
결국 참지 못하고 무릎을 꿇어 그의 사타구니 사이에 코를 들이밀었다.
“하아, 후우움...”
만지지 말라고 했지, 냄새를 맡지 말라고 한 적은 없었다.
콧속으로 들어와 뇌리를 찌르는 짙은 사내의 향기.
아침부터 몇 번이고 절정해 녹진녹진하게 익은 비부를 살살 간지럽혔다.
“흣, 아앙... 후움...”
그의 냄새는 너무 자극적이었다.
맡기만 해도 등골이 오싹하고, 비부를 쑤시는 손가락이 점점 빨라졌다.
“가, 가앗... 응, 흐으읏...!”
오늘도 그의 침상 아래에 마치 영역표시를 하듯 잔뜩 싸질러낸 조수.
다리에 힘이 풀려 무진의 허벅지에 기대 잠시 숨을 골랐다.
“하아, 하아...”
“깼느냐.”
“아... 네.”
“따라오거라.”
무심하게 자신을 부르는 홍 노야.
부끄러울 만도 하건만, 2주 동안 이미 여러 번 들킨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뒤를 따랐다.
곧 본채에 도착해 간단한 나물무침을 건네는 그녀.
얌전히 아침을 먹는 소소유를 보며 홍 노야가 입을 열었다.
“슬슬 시기인 것 같구나.”
“...드디어인 것이에요.”
“왜, 하루빨리 저 치와 교접하고 싶더냐?”
2주 전의 소소유라면 얼굴을 붉히며 길길이 화를 냈겠지만.
온갖 방중술을 배우고 항시 발정난 상태로 지내왔던 그녀는 조금 달라졌다.
그리고... 어차피 그는 지금 이 대화를 못 들을 테니까.
소소유가 살짝 볼을 붉히며 속삭였다.
“...네.”
“그래, 숨겨서 뭣하겠느냐. 당당히 표현해야 저런 사내를 내 것으로 만드는 게다.”
“...빼, 뺏을 생각은 없는 것이에요. 그냥...”
무진은 세령의 연인이니까.
‘그를 살리고... 싶은 것일 뿐이에요.’
2주간 홍 노야에게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 외로운 동굴 바닥에서, 말이 통하는 상대는 노인뿐이었으니까.
“다 낫는다고 이 만령곡을 나갈 수나 있겠느냐. 그리 살다보면 자연히 정이 붙고, 애도 낳고 하는 게지.”
무진의 아이를 배고, 한평생을 이곳에서 보낸다니.
그처럼 능글맞은 웃음을 지닌 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입을 맞추고.
부인, 그리고 어머니라는 말을 들으면.
“으읏... 나, 나갈 것이에요...! 꼭...!”
펑하고 터질 것처럼 얼굴이 달아올랐다.
분명 알고 놀리는 게 확실한데, 입술을 깨무는 것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래, 아무튼... 오늘부터 채음보양을 시작하면 될 것 같구나.”
“꿀꺽...”
마른 침을 삼킨 소소유가 그동안 배웠던 것들을 떠올렸다.
사정관리... 라던가, 채음보양을 위한 운기법 등.
마침내, 그와 하나가 될 시간이 되었다.
“명심하거라. 지금 사정을 하면 쌓인 정기와 생기가 둑이 터진 것처럼 빨려나가 죽을 것이야.”
“...네.”
“적당히 조절하면서, 네 기운을 녀석에게 넘겨주면 된다.”
처녀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부탁이었지만.
할 수 밖에 없었다.
홍 노야에게 맡길 수는 없지 않은가.
“힘들면 처음은 내가 시범을...”
“아니요! 소, 소녀가 할 것이에요.”
“...그래.”
왠지 모르게 아쉬워 하던 그녀가 나가고.
이파리로 만들어진 문 안쪽에 무진과 단둘이 남았다.
지난 2주간 확실히 자각한 거지만.
‘...정말, 커다란 것이에요...’
손가락도, 팔도, 몸도, 다리도. 그리고...
“흣...”
검붉은색의 양물까지도. 그의 몸에 어느 하나 조그만 것이 없었다.
전부 자신을 덮쳐올 듯 거대하고 단단한 몸뚱아리.
소소유가 살며시 그의 사타구니 사이에 무릎을 꿇었다.
“흐응... 말랑말랑한 것이에요.”
묵직하게 들어찬 그의 씨주머니와 손에 꽉 차는 양물.
그것을 조그만 손으로 조물거렸다.
“스읍, 후우...”
가까이 코를 가져가자 머릿속이 멍하게 붕 뜨는 기분.
분명 매일매일 홍 노야가 씻겨줄텐데...
그의 씨주머니 아래에선 지독하고 진한 수컷의 향기가 뿜어져나왔다.
“츕, 쪼오옵... 쪽...”
우선은 가볍게 혀로 자지를 애무...
“읏...?”
살짝 혀로 핥짝였을 뿐인데도.
순식간에 빳빳하게 그 위용을 드러내는 무진의 하초.
얼굴 가까이 냄새나고 뜨거운 것이 찰싹 달라붙었다.
“아으...”
잠깐 놀랐던 소소유가 몸을 일으켜 천천히 옷을 벗어냈다.
“백 소협... 많이 쌓여있는 것이에요...?”
손에 쥐기에도 무거운 씨주머니로 미루어보아.
저 안에 그의 정이 듬뿍 담겨져 있을 것이 분명했다.
“하아... 그래도, 정을 토해내는 것은 안되는 것이에요, 백 소협.”
소소유가 가볍게 무진의 위에 올라타, 자지를 비부로 쓸어냈다.
꾸욱 눌리는 듯 하다가도, 얼른 자신에게 처박고 싶다는 듯 자꾸만 튕겨져 올라오는 그의 자지.
“흐으...”
툭하고 올라온 귀두의 끝이, 배꼽을 넘어 그 위까지 닿아있었다.
“일어나면, 소녀의 이 고생을 꼭 알아달라는 것이에요.”
나중에 이자까지 쳐서 톡톡히 갚아내야지.
그리 생각한 소소유가 천천히 엉덩이를 들어올렸다.
탄탄한 그의 가슴에 손을 얹고, 살짝 민망한 자세를 취했다.
“흐응...”
촉촉한 균열이 그의 귀두와 맞닿아 질척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벌써부터 정신이 아득하게 멀어지는 기분.
“하아, 하아... 정신 차리는 것이에요.”
이 기분에 취해 무턱대고 방아를 찧으면 그가 사정해버릴 수도 있었다.
그러면 지금까지의 노력이 모두 허사가 된다.
“으읏... 응, 하응...”
쮸붑, 쮸부붑...
하지만 크고 두꺼운 그의 귀두를 받아들이는 것부터가 힘들었다.
본능적인 두려움과, 무진의 커다란 크기 때문일까.
“하아... 우움, 츄웁...”
마음을 다잡은 소소유가 무진의 입을 맞췄다.
그 순간부터 다시 천천히 비부를 파고드는 무진의 양물.
“우웅... 음, 읏...”
느릿하게 자신의 질벽의 비집고 들어오는 무례한 자지가 선명했다.
민감하게 달아오른 육벽이 그의 것에 찐득하게 달라붙는 것이 느껴졌다.
‘간닷... 이것만으로, 갈 것 같은 것이에요...’
겨우 귀두나 삼켰을까.
그녀의 허리가 잘게 떨리며 조수를 내뿜었다.
2주동안 욕구가 쌓인 것은 무진뿐만이 아니었다.
“으응, 흣... 하으으응!!!”
그와 동시에 힘이 풀린 다리.
침상에서 간신히 버티고 서있던 다리가 미끄러지며, 그의 것이 단숨에 안쪽으로 파고들어왔다.
“카, 하아악...”
바짝 휘어진 소소유의 허리에 깊게 등골이 패였다.
맑았던 눈은 반쯤 뒤집어져 탁하게 물들었고.
무진의 것이 깊숙이 박혀버린 비부에선 선명한 핏줄기와 애액이 뒤섞여 흐르고 있었다.
‘...이게, 이게 무스읏..!’
몸이 덜덜 떨리고. 질벽이 멋대로 수축하며 무진의 자지를 오물오물 물어댔다.
특히나 안쪽에 처박혀 이리저리 문대지는 귀두가.
“힉, 흐잇... 흐아앙...!”
필사적으로 다잡으려는 정신을 자꾸만 쥐어짜냈다.
아랫배에서부터 시작된 저릿함이 전신을 휩쓰는 기분.
머릿속에서 새하얀 폭죽이 펑펑 터져나갔다.
“흣, 히아앙... 앗, 앗, 가앗... 간다앗...”
푸슛, 푸슈슛.
소소유의 아랫배가 울룩불룩하게 튀어나오며 조수가 잔뜩 뿜어졌다.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껄떡대며 그녀의 보지속을 휘젓는 무진의 자지.
“히긋, 하아... 안돼, 안되는 것이에요, 백 소협...!”
그 상태로 세 번이나 절정한 소소유가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
그동안 방중술을 익힌 것이 헛되지는 않았는지.
지금 무진의 자지가 어떤 상태인지 단박에 깨달았다.
아까전보다 오동통하게 부푼 그의 자지.
훨씬 단단해진 기둥.
사정이 임박했다는 신호였다.
“으읏, 사, 사정관리술을...”
채음보양은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부터 무진이 생명의 위기에 봉착했다.
그녀는 다급히 채음보양의 운기법을 시작하며 내력으로 그의 자지를 감쌌다.
“싸, 싸면 안되는 것이에요...!”
홍 노야에게 배운 사정관리술.
그건 내기로 직접 남성의 요도를 조이는 무도한 사술이었다.
“읏?”
하지만 그때, 무진의 허리가 바짝 들리며 소소유의 자궁구를 한껏 밀어붙였다.
마치 안쪽 깊숙이 싸질러 정액 한 방울 흘리지 않겠다는 듯이.
“배, 백 소협... 안돼, 안되는 것이, 흐잇?!”
그녀의 감각에 자지를 타고 거칠게 밀고 올라오는 뜨거운 무언가가 느껴졌다.
동시에, 자신의 기운이 무진에게로 빨려들어가기 시작했다.
‘채, 채음보양술을 백 소협이 어떻게...?!’
분명 의식을 잃었을 그가...
그리고 당황한 소소유가 절정에 살짝 정신을 놓았던 틈을 타.
“앙...♥”
내기로 막아내고 있던 둑이 터지고.
무진의 요도에 가득 차있던 정액이 소소유의 보지속으로 길게 싸질러졌다.
불컥, 불컥!
“하악, 학...!”
안쪽을 때리는 거칠고 뜨거운 사정에 부들부들 몸을 떠는 소소유.
그녀는 질내를 가득 채우는 미칠 듯한 양기에 쉴 새 없이 절정했다.
받아도 받아도 끝없이 밀고들어와 자신을 절정으로 이끄는 무진의 양기.
“흐, 오옷... 또, 또 간다앗... 아앙...”
지나친 쾌락에 교성마저도 먹혀들어 제대로 말조차 나오지 않았다.
그저 끝없이 안을 채우고 들이부어지는 끈적한 백탁액에 달뜬 숨을 삼킬 뿐.
“백, 소협... 안대, 그마앗... 흐잇♥”
이내 질벽을 잔뜩 조이며 그의 요도에 남은 정액 한 방울까지 삼키고.
소소유는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진한 만족감을 느끼며 무진의 위로 쓰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