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후웃...”
“음...”
간질간질한 느낌.
여인네의 보드라운 머리카락이 살결을 쓰다듬는 그런 야릇한 자극.
슬쩍 고개를 드니, 온통 살색인 가운데 사타구니를 덮은 치렁한 머리칼이 보였다.
“소유?”
“아움...? 이제야 깼냐는 것이에요...!”
성실하게 아침 발기를 수행하고 있는 자지를 쪽쪽 물고 늘어지는 붉은 입술.
말캉한 혓바닥이 기둥을 샅샅이 흝어내는 것이 보였다.
"이제는 무슨... 흐..."
이미 한참을 물고 빨았는지 번들번들한 자지.
커다란 손으로 소유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아침 봉사를 즐겼다.
“츄룹, 하움...”
이내 크게 벌려진 입술 속으로 자지가 집어삼켜지고.
통통한 볼살이 불룩불룩 튀어나오며 저릿한 자극이 귀두를 감쌌다.
“츄붑, 츄르릅...”
“흐... 자지가 그렇게 좋아? 아침부터 빨아대고.”
“네에... 움, 쪼옵...”
“큭...”
불컥, 불컥!
요염하게 귀두를 빨아들이는 입속으로 쏟아지는 정액.
어제도 그렇게 짜낸 주제에, 오늘 아침도 여전히 황홀한 얼굴로 내 정액을 삼키는 소유가 보였다.
“후움... 꿀꺽, 으응...”
벌써 일주일 넘게 이어지는 소유와의 질펀한 정사.
하루라도 서로의 사타구니가 젖지 않은 날이 없었고.
소유의 비부속에는 내 정액이 마를 날이 없었다.
“쪼옵, 쪼오옥...”
“크으...”
요도 안에 남은 정액을 빨아들이는 게걸스러운 입술.
몽롱한 상태에서 전해지는 쾌락에 절로 탄성이 터져나왔다.
“입을 헤벌린 모습이 바보 같은 것이에요, 오라버니.”
요도 끝에 맺힌 쿠퍼액을 할짝이며 미소 짓는 소유.
두꺼운 자지를 잡아 그녀의 얼굴에 거칠게 문지르며 반박했다.
“이거에 박힐 때 네 표정도 만만치 않아, 소유야.”
“읏... 오라버니도 이런 게 들어오면 어쩔 수 없을 것이에요!”
“...”
확실히... 이런 게 들어오면 어쩔 수 없지.
소유가 얼굴이 작긴 하지만, 그마저도 넘어서는 거대한 크기의 자지니까.
“하지만 소녀는... 그래서 좋은 것이에요, 후우움.... 쪽, 쪽.”
연신 자지에 키스하고 냄새를 콧속으로 흡입하더니, 야릇한 얼굴로 몸을 세우는 소유.
이미 축축해진 보지가 찔꺽 소리를 내며 자지에 들러붙는 것이 느껴졌다.
“하아아... 허접 오라버니의 양기는 전부 소녀의 것이에요.”
“흐...”
찔꺽, 찔꺽.
보지로 자지를 꼬옥꼬옥 애를 태우는 소유.
빳빳한 힘줄을 잔뜩 성이 난 공알로 문지르는 모습이 창녀나 다름이 없었다.
“벌써 가버릴 것 같은데, 우리 소유?”
“흐읏... 아, 아니에요...”
요 며칠 간 거의 벗은 채로 살면서.
눈만 마주치면 서로를 탐했던 결과.
나는 만족스런 웃음을 지으며 그녀의 아랫배를 쓰다듬었다.
“으응... 거기, 눌러주는 것이에요...”
“여기?”
“네엣... 응, 으읏...”
말랑한 뱃살 위로 느껴지는 경련.
가볍게 절정을 맞이하는 그녀에게 속삭였다.
“역시 허접한 건 박으면 박는데로 가버리는 소유의 보지가 아닐까?”
“헛소리...! 오늘이야말로, 승부인 것이에요!!”
오늘도 호기롭게 내 위에 올라탄 소유.
단단하게 선 자지가 그녀의 안을 비집고 들어가고.
비부에서 쏘아낸 애액이 내 얼굴에 튀었다.
“하아앙...♥”
얼마 뒤, 풍만한 젖가슴을 내 가슴팍 위로 짓누르며 그녀가 쓰러졌다.
“헤엑, 하으읏...”
“오늘도 졌네?”
“시, 시끄러운 것이에요...!”
몸에 힘이 전부 풀려서 그저 틱틱대는 것 밖에 하지 못하는 소유.
애액과 정액으로 엉망이 된 비부를 쓰다듬어주며 마지막 절정을 이끌어냈다.
“호오옷... 오옷...♥”
“옳지, 오늘도 잔뜩 갔어?”
“네엣... 헤읏...”
쯔븝... 퐁!
이내 축 늘어진 그녀를 껴안고, 천천히 자지를 빼냈다.
싫다는 듯 쩍쩍 달라붙는 질벽을 억지로 헤집고 뽑아냈다.
“으응...♥”
내 사타구니 위로 울컥대며 쏟아지는 정액.
고개를 숙인 소유의 허리가 파르르 떨리는 것이 보였다.
“후우... 정액 아깝게 질질 흘리면 어떡해, 소유.”
“죄, 죄송한 것이에요... 흐응, 앙...”
그렇게 잠시 침상에 누워 서로의 여운에 잠겼다.
찰박대며 보지를 문질문질대는 소유와, 탐스런 엉덩이를 쥐어짜며 그 감촉을 즐기는 나.
이미 우리는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어있었다.
“후우, 후읏... 오라버니이...”
“그래그래.”
입이 심심한지 내 목덜미를 물어대며 앙탈을 부리는 소유.
곧 바깥에서 노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작작 하거라 제발!
“...곧 나가겠습니다.”
의미 없는 대답과 함께, 슬그머니 고개를 들어 눈꼬리를 휘는 그녀.
정말 행복하다는 듯 미소 짓는 소유를 보니, 나도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헤헤...”
“으이구.”
잠시 뒤 기운이 돌아온 그녀를 앉히고 머리를 빗겨줬다.
하루 중 유일하게 이 방에서 나가는 시간.
소유는 언제나 내가 머리를 빗어주길 바랬다.
“흐흥, 흥~.”
퍼석퍼석하던 전과는 달리, 이젠 윤기가 나 부드럽게 빗겨지는 머리칼.
항상 느끼는 거지만, 여자들의 머리카락에선 좋은 냄새가 났다.
“쪽.”
“히... 얼른 끝마쳐 달라는 것이에요.”
“그래.”
머리빗기의 가장 중요한 과정.
바로 예쁜 만두 모양 잡기.
“흠...”
양쪽으로 소유의 젖가슴마냥 빵빵하고 탱글한 만두 모양을 잡아주고, 끈으로 안쪽을 묶어냈다.
이내 손을 올려 조물조물대더니, 만족스런 웃음과 함께 나를 돌아보는 소유.
“허접 오라버니 주제에 제법인 것이에요.”
나 또한 손을 뻗어, 예쁜 물방울 모양의 젖가슴을 우악스럽게 움켜쥐었다.
잡으면 잡는데로 부드럽게 파고들어가는 마약 같은 젖탱이.
“여기에 똑같이 생긴 게 있으니까.”
“아응...! 살살 주무르라는 것이에요, 까망이가 나중에 맘마를 먹을 곳이에요!”
그리고 툭 튀어나온 까망이란 이름.
예상했겠지만, 소유의 뱃속에 잠든 내 아이의 태명이다.
“...진짜 까망이로 할 거야?”
“이거보다 더 귀엽고 어울리는 이름은 없는 것이에요.”
“...”
솔직히 그렇긴 한데...
잘 모르겠다.
“네 말이 맞겠지.”
“흐흥.”
슬쩍 다가와 입술을 맞추는 소유.
내 손을 꼬옥 잡아 끌고선, 동굴의 본채로 이끌었다.
도끼눈을 뜨고 나를 노려보는 노인네.
“깨가 쏟아지는구나 깨가 쏟아져.”
“바보 허접 오라버니 주제에 제법이라는 것이에요, 홍 노야.”
“허이구, 지랄들을 한다.”
하기야 아까 부르고 한 시간은 더 지난 것 같으니까...
그래도 머리를 안 빗어주면 소유가 삐져서 꼭 해줘야 된다.
‘나가면 가끔씩 일테니까... 지금 많이 해줘야지.’
곧 아침을 먹고, 소유와 인사를 나눴다.
“오늘도 잘하라는 것이에요, 오라버니!”
영기란 것에 아직 자아조차 제대로 잡히지 않은 아기의 영혼은 위험하기에.
일부러 영기 수련을 할 때는 떨어져 지내고 있는 중이다.
그렇게 소유가 떠나가고 찾아온 침묵.
홍 노야가 짚고 있던 지팡이를 마치 검처럼 잡으며 말했다.
“우선, 영검(靈劍)부터 꺼내보거라.”
“예.”
내기와는 조금 다른 느낌의 영기.
이건 거의 내 정신력에 많이 의존하는 느낌이라, 흑천묵지신공처럼 쉽게 되지는 않았다.
“후웁...!”
하지만 이곳은 만 개의 영혼이 있다고 이름 붙여진 만령곡.
주위에 가득한 영기 탓에 영검 자체를 만들어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이내 눈앞에 둥실 떠오른 새하얀 우윳빛의 검.
내 의지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고, 베고, 찌르기까지 가능하다.
‘아직 진짜 이기어검술 마냥 다루는 건 못하지만...’
내가 축복 받은 것은 재능과 육체.
정신에 관한 문제는, 진짜 내가 해야만 했다.
“알고 있겠지만. 저 안개를 뚫는 것은 순전히 네 역량이다. 나는 그저 길을 인도해줄 뿐.”
“알고 있습니다.”
벌써 일주일째 듣는 말이지만.
그만큼 중요하단 이야기겠지.
나는 숨을 고르며 영검을 또렷하게 그려냈다.
“후우...”
“가마.”
“예.”
수련은 간단했다. 영검을 소환하고, 홍 노야가 나를 공격한다.
그녀가 만족할 만큼 영검을 소환한 채로 버텨야... 성공.
“큭...”
거진 무음에 가까울 정도로 은밀하게 찔러지는 노야의 지팡이.
가볍게 몸을 틀고, 파륜으로 지팡이를 튕겨낸다.
“집중. 또 집중하거라.”
이어지는 공방.
그동안의 성과인지, 아직 뚜렷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영검.
‘진짜는 지금부터지.’
노야의 지팡이에 나와 같은 우윳빛 기운이 서리고.
이제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속도로 휘둘러진다.
후웅!
“크핫...!”
길게 가슴팍을 베고 지나가는 지팡이.
뚜렷하던 영검이 한순간 흐릿하게 일렁였다.
“제발로 들어온 먹잇감을 악귀들이 그냥 보내주겠느냐!”
“큭... 저도, 압니다!”
극한에 다다른 육체가 거의 반사적으로 공격을 피하고.
나는 영검을 유지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집중했다.
‘큽, 또...’
하지만 어느 정도 유지하면 두통이 시작되고.
그것은 곧, 실수로 이어졌다.
“크악!!”
순식간에 허용한 정타 수십방.
마치 점혈하듯 몸 곳곳에 꽂힌 지팡이를 타고 격통이 밀려왔다.
그리고 내가 뒤로 물러서는 만큼, 영검의 형체가 안개처럼 뿌옇게 변해갔다.
“이놈! 네 아이와 소유를 생각하거라!!”
“제, 기랄...!!”
만령의 안개를 뚫고나가며 내가 해야할 것은 소유와 아기를 지키는 것.
뇌리를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두통을 이겨내며.
“흐읍!”
거칠게 진각을 밟았다.
투콰앙!!
“이놈...!”
동굴 전체를 뒤흔드는 칠흑색의 강기.
홍 노야의 조그만 몸뚱아리가 충격에 휘청거리고.
흐릿해진 영검이 일순 밝게 빛났다.
‘집중해라, 백무진!’
노친네의 실력은 적어도 담소율급.
아니 그 이상.
내가 피하기만 한 것은 다름이 아니라 그녀에게 공격 자체가 닿질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는 만령곡과 동화된, 반쯤 귀신이 된 인간.
영검이 홍 노야를 공격한다면, 어찌 될지 몰랐다.
“눈깔에 쓸데없는 감정이 깃들었구나!”
그런 내 감정에 분노한 듯 영기를 크게 터트리는 홍 노야.
무시무시한 압박감이 전신을 덮치고, 영검이 치직거리며 타올랐다.
“이것으로 끝이다, 어리석은 놈.”
마치 거인이 주먹을 내지르는 듯한 환상이 보였다.
몇 번이고 당해왔던 공격.
‘여기선 묵혈강기를 끌어올리는 게 답이지만...’
그래서야 흥분한 정신에 영검을 유지할 수가 없다.
그러니 내가 택할 것은 정공법.
“후웁...!”
언제나 해왔던 것처럼, 굳게 주먹을 쥐고.
의지를 관철시켜 앞으로 내질렀다.
콰아아앙!!
“크학...”
온몸이 으스러지는 듯한 통증.
이내 짙게 피어오른 흙먼지가 한곳으로 빨려들어가고.
옷차림만 조금 흐트러진 홍 노야가 보였다.
희미하게 보이는 그녀의 미소.
“그나마 좀 나아졌구나.”
“하아, 하아...”
내 눈에, 아직까지도 형체를 유지한 영검이 보였다.
“크, 뒤지겠네 진짜.”
“조금만 더 하면 될 것이야.”
천천히 내게 다가온 그녀가, 손끝을 세워 내 몸 곳곳을 찔러댔다.
“큿, 힉. 윽...”
“이상한 소리 좀 내지 말거라.”
역시 의술에 뭐가 있어보이는 만큼.
그녀의 점혈술에 지끈대던 통증이 사라져갔다.
“그만 소유에게 가보거라. 오늘도 수고했다.”
“...알겠습니다.”
웬일이냐는 듯 즐거운 미소를 지은 무진이 빠져나가고.
홀로 동굴에 남은 홍 노야.
“큽...”
그녀의 입가에서 선혈이 흘러내렸다.
“역시... 네놈은 이상하구나. 그 비대한 영기는 대체 무엇인고...”
그가 지금 다루는 영기는 고작해야 팔뚝만한 검일 뿐이지만.
홍 노야가 본 무진의 몸속에는 기겁할 정도의 방대한 영기가 담겨있었다.
지금의 상처도, 그에 대한 반탄력으로 입은 내상.
“그나마 심성은 선해보이니 다행이로다.”
저것이 악독한 괴물이었다면.
상상조차 하기 싫은 가정이었다.
지금에 와서는 그저... 교접을 참으로 좋아하는 변태놈이란 걸 알지만.
“좀 쉬어야겠구나.”
그대로 자리에 털썩 주저앉은 홍 노야.
그런 그녀가 눈을 뜬 것은, 갑작스레 들려온 소름끼치는 귀곡성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