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음보양술? 그건 저급한 색공이 아니더냐.”
“아뇨, 소녀와 무진 오라버니는 그걸 통해서 목숨을 부지할 수 있던 것이에요.”
살짝 붉어진 손녀의 뺨.
채음보양술이니, 채양보음술이니...
그런 이야기를 들을수록 소서화의 가슴속이 타들어가고 있었다.
“오라버니를 살리느라 소녀도 거의 죽은 목숨이었지만... 기적적으로 오라버니가 살아나고, 그 뒤론...”
무언가를 떠올리는지 허벅지를 비비적거리는 소소유.
소서화를 제외한 남은 둘은 그녀가 무슨 상상을 하는지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무진의 것이 안으로 들어오는 그 순간.
민감한 비부를 무자비하게 헤집고.
“매일매일... 하아...”
그의 모양대로 벌어져 짐승처럼 교성을 내지르고.
마침내 자신의 것이라는 표식을 남길 때 느껴지는 쾌락의 극치.
“하루도 안 거르고, 서로 함께 있었다는 것이에요... 헤헤...”
“허어... 네 어미를 내 무슨 낯짝으로 보란 말이냐, 소유야...”
“어머님께서도 소녀가 좋은 짝을 만나서 기뻐하실 것이에요.”
사내놈에게 아주 홀라당 넘어간 손녀를 보니 절로 속이 터져나갔다.
거기에... 손녀 뿐만 아니라 친우의 제자마저도 놈의 아이를 뱄다니...
‘골이 아프구나...’
결국 소서화가 냉수로 열불이 터진 속을 달래고.
절벽에서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듣던 소율이 입을 열었다.
“그래... 그, 홍 노야? 그분이 이름을 말씀해주시진 않았더냐?”
“네, 아무것도 말씀해주시지 않은 것이에요. 혹... 알고 계신 게 있으신 것이에요, 사숙?”
“흠... 홍 노야, 홍 씨라...”
아무리 소율이라도 몇 백년 전의 인물까지 꿰고 있는 것은 아니기에.
답은 쉽사리 나오지 않았다.
“아무튼... 까망이와 소녀, 그리고 무진 오라버니는 그렇게 만령곡을 빠져나온 것이에요.”
“그래, 고생했다. 생각해보니 이 말을 안 해줬구나.”
“...네, 사숙.”
“정말... 다행이야, 소유.”
“...세령 언니.”
둘의 시선이 공중에서 기묘하게 얽혀들었다.
둘 모두 어찌보면 생각지 않게 갖게 된 무진의 아이.
그렇다 해도, 둘다 사랑하는 이의 분신을 지울 생각은 전혀 없었다.
“...스승님. 제자가 소유와 긴히 할 이야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할머님. 세령 언니의 말대로... 소녀도 할 이야기가 있는 것이에요.”
“음... 그래. 본녀도 네 할머니와 나눌 이야기가 있을 것 같구나.”
이내 멍하니 냉수를 들이키는 소서화를 담소율이 데리고 나가고.
출발이 미뤄진 막사 안에 두 소녀와 잠든 무진이 남았다.
“언니.”
“...소유.”
세령이 슬쩍 일어나 무진의 왼편에 앉았다.
마주한 시선속에서 왠지 모를 동질감이 서로의 가슴속에 피어났다.
“...태명이, 까망이라구?”
“네. 아주 귀여운 이름인 것이에요.”
“내가 하려고 했는데... 칫.”
“흐흥.”
앙큼하게도 웃는 소유.
세령이 자신의 배를 쓰다듬으며 처연한 미소를 지었다.
“처음... 무진이 그렇게 됐다는 걸 알았을 때. 나쁜 생각도 했었어. 왜... 왜 무진이 그런 일을 당해야했냐고 울면서 말이야.”
“...언니.”
“그렇게 울다가... 지치고, 다시 생각해보니 이렇게 내가 죽으면. 무진의 복수를 해줄 사람이 줄어들잖아? 그래서 미친 듯이 수련했어.”
무진의 손을 꼬옥 잡고는.
사랑에 푹 빠진 눈동자로 바라보는 세령.
“그러다... 그가 살아있다는 걸 알게 되고. 이곳에 와서 내가 임신한 걸 알았을 땐... 정말...”
“정말...?”
“...안도했지.”
“안도...인 것이에요?”
“응.”
솥뚜껑같은 손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소유를 바라보는 세령.
“설사 정말로 무진이 죽더라도... 내게 그가 남겨준 선물이 남아있다는 걸 깨달았으니까.”
“흐음, 소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에요.”
“...왜?”
죽기 직전이었던 몸 상태.
뱃속에 있는 아기를 빼앗으려는 끔찍한 악귀들.
소유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너무... 너무 무서웠던 것이에요. 그러다 까망이를 알게 됐을 땐... 흐릿하지만, 정말 기뻤다는 느낌만 남아있는 것이에요.”
“...그렇구나.”
그렇게 이어진 침묵.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더 있었지만...
지금은 그저 조용히 그의 곁에 있고 싶었다.
소유 또한 같은 마음이었는지, 살며시 손을 뻗어 잠든 무진을 쓰다듬었다.
“언니의 아가의 태명은 뭐로 할 것이에요?”
“음... 난 하양이로 할까. 어때?”
“아주 일차원적인 작명인 것이에요.”
“이게 진짜...”
감성적인 분위기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사람을 긁어대는지.
그리고 따지고 보면 임신을 먼저 한 건 자신이 아니던가.
‘확 내가 까망이라는 태명 먼저했다고 해버려?’
쪼잔하게 그런 걸로 다투기는 싫었는데...
그리고 무엇보다...
‘이, 이상하잖아...’
누가 먼저 임신했냐고 다투는 꼴이라니.
“그리고 하양이면 지아비 될 사람이 이렇게 까만데 사람들이 의심하는 것이에요.”
“야!!”
“오호홋♡ 역시 허접한 세령 언니는 그대로인 것이에요.”
화가 난 세령이 꿀밤이라도 벌떡 먹이려 일어서는 순간.
묵직한 중저음이 막사 안쪽에 울렸다.
“...하양이는 또 뭐에요, 세령?”
“...무진?”
“오라버니?”
자그만 두 여자 사이로 벌떡 올라서는 커다란 체구.
세령과 소유가 고개를 들어, 자신들의 안에 깊은 흔적을 남긴 사내를 바라봤다.
우묵한 흑색의 눈동자와 날렵하게 솟은 콧대.
짙은 눈썹과 강렬한 눈빛.
“오라버니!!”
“무진...!”
그리고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그에게 안기는 둘.
무진은 어리둥절하면서도, 두꺼운 팔뚝으로 그녀들을 세게 끌어안았다.
‘...하양이?’
방금 잠에서 깨며 들었던 이름.
나는 직감했다.
‘세령도... 임신한 건가?’
안긴 채 조금씩 흐느끼는 세령의 안쪽을 영안으로 읽어냈다.
그녀의 아랫배에서 꼬물거리는 자그마한 무언가.
세령의 머리를 쓰다듬던 손을 내려, 살며시 아랫배에 얹었다.
“...세령.”
그 손 위로 마주 가느다란 손을 얹는 그녀.
행복한 미소가 보였다.
“아, 무진... 네, 맞아요. 저도... 당신의 아이를 가졌어요, 무진.”
“...그때겠네요?”
“네. 무진이... 처음 저를 안았던 날이요.”
발그레한 홍시처럼 붉어지는 그녀의 뺨.
그러고 보니 딱 첫경험만 시켜주고 그대로 떠나왔던 게 생각이 났다.
‘거의 어디 삼류신파소설마냥 애만 싸지르고 죽은 남편 아닌가 이거?’
코이츠www 앞날이 창창한 여인네를 과부로 만들어 버리는www.
다행히 그런 허접한 쓰레기가 되지 않았으니 망정이지.
나는 세령의 눈물을 닦아주며 속삭였다.
“...미안해요. 너무 늦었죠.”
“아뇨... 흑, 흐윽... 괘, 괜찮아요. 이렇게 와줬으니까...”
“아무튼, 축하해요 세령. 아니, 고맙다고 해야되나.”
“제가... 제가 더 고마워요, 무진.”
가볍게 입술을 맞춰주는 그녀.
자꾸만 흐르는 눈물 때문에 그런가, 짠 맛이 났다.
“우우... 울지말란 것이에요...”
그래도 세령이 울음을 그칠 기미가 안 보이자.
따라 눈물을 보이기 시작하는 소유.
그녀도 나 때문에 절벽 아래서 생고생을 했으니 그럴만도 했다.
“소유도 뚝. 울지마. 둘다 아기한테 안 좋아. 응?”
“흡... 아, 알겠다는 것이에요..”
“...네, 무진. 알았어요... 하아...”
연신 얼굴을 비비적거리며 내 옷에 눈물을 닦아내는 둘.
잠깐 그렇게 야릇한 살냄새를 풍기는 그녀들과 있으려니 금방 신호가 왔다.
“흠...”
바지춤 위로 조금씩 위용을 드러내는 자지.
그녀들 또한 그 모습을 말없이 바라보더니, 이내 슬쩍 손을 뻗으며 나를 바라봤다.
“아... 무진은 변태에요, 정말?”
“오라버니, 아까 이걸 지키느라 소녀가 죽을 위험을 무릅쓴 것이에요.”
“...응?”
아니 기절한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길래 내 자지를 지킨단 말인가.
어이없다는 내 표정을 본 소유가 손으로 자지를 살살 쓰다듬으며 말을 이었다.
“소녀의 할머님이... 요녀석을 아주 그냥 묵사발을 내려고...”
“미친...”
무림맹주 이년이.
감히 내 소중이를 잘라가려 했단 말인가.
‘잔악무도한 년.’
손녀 살려서 데려온다고 내가 무슨 개고생을 했는데.
홍 노야도 많이 도와주기는 했다만, 마지막 안개를 뚫는 건 내가 다했다.
“무진... 그런 것보다...”
“음...”
뱀처럼 바지속으로 기어들어와 자지를 꽈악하고 쥐는 세령.
야릇하게 풀려나간 흑단빛 눈동자에 짙은 만족감이 서리는 것이 보였다.
"아... 이 느낌..."
이내 음란한 손길로 자지를 애무하는 그녀.
나 또한 그녀의 젖가슴을 매만지며 속삭였다.
“나 자는 동안 좀 만지지 그랬어요.”
“그러다가 소녀와 할머님께 걸린 것이에요.”
“소소유!”
화들짝 놀라는 모습을 보니 어지간히도 부끄러웠던 모양이다.
나는 이미 단단히 발기한 그녀의 젖꼭지를 잡아비틀며 능글맞게 물었다.
“흐, 그랬어요?”
“아읏... 하으, 아 아니에요...”
“그리고... 담 사숙께서도 딱 걸린 것이에요, 오호홋♡”
소유의 사숙이면...
“...소율도?”
“무진...?”
다짜고짜 담소율을 이름으로 부르자 당황한 세령.
나는 소유의 손도 바지춤으로 집어넣어주며 답했다.
“아, 소유도 다 알아요. 세령과 소율 모두 내 여자라는 거.”
내 손길에 따라 능숙하게 귀두를 쥐고선 찌걱대는 소유.
특히나 요도 부분을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빠르게 훑어내는 손놀림이 상당히 자극적이었다.
“하으... 맞아요, 언니. 그러니까... 굳이 숨길 필요 없다는 것이에요.”
치부가 들킨 듯 잔뜩 빨개지는 세령의 얼굴.
‘얼굴 보니 좋네.’
소유가 안다는 사실은 소율에게만 숨길 계획이다.
그러다 나중에 소율을 반실신 시킨 다음... 둘을 불러서 넷이서 할 생각이다.
놀라는 소율의 얼굴을 떠올리니 벌써부터 차오르는 흥분.
‘빨리 소율도 보고 싶은데...’
우선은 발정이 난 두 암캐부터 달래는 게 먼저였다.
“읏, 흐으...”
쯔븝, 쯔븝, 쯔븝, 쯔븝.
자지에서 질척이는 소리가 날수록.
조금씩 말은 없어지고, 내 자지를 훑어내는 손길은 점점 빨라졌다.
“하아... 읏, 뜨거워요... 무진...”
“이게 세령의 안쪽을 헤집던 거에요. 잘 봐둬요.”
“...응, 네에.”
오랜만에 자지를 본 세령은 금방이라도 입에 물고 싶은 듯 헤벌린 채 손을 놀렸고.
“흐흥, 아까처럼 또 진하게 싸지르는 것이에요, 오라버니.”
“크... 내가 귀두만 만지지 말랬지.”
“여기가 오라버니의 자지 중에 가장 허접한 곳인 거에요♥”
소유는 얄미운 얼굴로 끈덕지게 자지를 괴롭혔다.
두 암캐의 공격에 금방 올라오는 사정감.
나는 세령의 목덜미를 쓰다듬으며 조심스레 물었다.
“후우, 세령...”
“네, 무진...”
“세령이 먹어줄래요? 소유는 아래서 많이 먹었거든요.”
“읏... 아, 알겠어요...”
“앗, 오라버니...!!”
내 말에 괘씸하다는 듯 속도를 높이는 소유.
곧 그 위를 세령의 입술이 덮고.
소유의 질척이는 혓바닥이 내 혓바닥에 휘감겼다.
“움, 후으읍...!!”
“큽...”
“우움, 츄르릅...”
불컥, 불컥...!!
자지는 세령의 입속에.
입술은 소유와 맞춘 채로 길게 싸질러지는 정액.
“쿠흡... 움, 꿀꺽, 꿀꺽...”
잘게 몸을 떠는 세령의 머리를 지그시 눌러 조금 더 안쪽에 진한 정액을 펴바르고.
소유와는 입가로 타액이 질질 흘려대며 게걸스럽게 입을 맞췄다.
“쪼옵, 츄루룹...”
흐르는 타액을 맛있게도 핥아먹는 소유.
이내 끈덕지게 달라붙던 소유의 입술이 떨어지고, 반쯤 입속으로 사라진 자지에 힘을 줬다.
“큭...”
울컥대며 요도에 남은 백탁액이 세령의 입보지로 쏟아졌다.
마지막 남은 한 방울까지 쪼옥 빨아대는 그녀.
“우읍... 콜록, 콜록...”
“하아... 잘했어요, 세령. 삼키지 말고 입 벌려서 보여줘봐요.”
내 명령에 잠시 숨을 고르더니, 이내 다가와 세령이 조그만 입술을 벌려냈다.
“베에... 하아, 하아...”
“옳지, 착하다.”
비릿한 내음을 풍겨오는 하얗고 진한 액이 그녀의 혀며 입속에 잔뜩 달라붙어있는 광경.
그 와중에도 뺨에 닿은 내 손에 자꾸만 볼을 비비적대는 세령.
완전히 내게 푹 빠져버린 모습을 보니 자지가 도저히 죽질 않았다.
“이제 삼켜요.”
“네... 하움, 꿀꺽...”
“어때요?”
눈을 꼬옥 감은 채로, 길다란 속눈썹을 파르르 떨며 답하는 그녀.
정액을 삼키려 연신 꼴깍대는 목구멍이 야릇하게만 비춰졌다.
“진하고, 끈적여서... 잘 안 넘어가요.”
“하아, 오, 오라버니...”
그 천박하기 짝이 없는 모습에, 소유가 내게 달라붙어왔다.
“왜, 우리 소유도 먹고 싶어?”
“...네에.”
내 허락이 떨어지기도 전에 자지에 달라붙는 소유의 입술.
밖에서 막사로 돌아오는 누군가의 기척을 느끼기 전까지.
둘의 뱃속을 내 정액으로 가득 채워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