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꺅!”
“읏...! 놀랐잖느냐.”
깃털처럼 가볍게 들어올려지는 둘.
양 팔뚝에 한 명씩, 엉덩이를 받쳐서 안아들었다.
자연스레 내게 기대는 소율과 세령.
다리가 풀린 암캐랑 임산부를 저 높은 꼭대기까지 걸어가게 할 수는 없지.
“무, 무진... 누, 누가 보면 어쩌려구요...”
“방금까지 한 짓은 누가 봐도 되구요?”
“읏...”
세령이 부끄러운 듯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혜원각에 사람 하나 없는 걸 보면 뭐...’
아무리 그래도 장문인이 사는 곳인데 시종 하나 없는 건 이상하지.
무당에 오기 전부터 발정나있던 암캐가 미리 사람을 물려둔 게 분명했다.
“걱정말아요. 우리 태사부님이 깔끔하게 비워둔 것 같으니까.”
“시끄럽다, 욘석아.”
꽈악, 하고 내 귓불을 꼬집으며 앙탈을 부리는 소율.
마중 나온 사람이 없는 게 아니라, 애초부터 소율이 부르질 않은 거였다.
아무튼, 그렇게 둘을 안고서 느긋하게 계단을 걸어올라갔다.
하반신은 완전히 벗은 채로, 길다란 자지를 껄떡이면서.
‘개선 행진이구만.’
올라가는 동안, 소율과 세령은 가만히 달뜬 숨만 내쉴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툭, 툭 거리며 내 자지가 탄탄한 허벅지에 부딪히는 소리만이 귓가에 맴돌았다.
“소율, 내 함은?”
“...위에 있느니라.”
그렇게 도착한 5층, 혜원각의 꼭대기.
나와 담소율의 침실.
소율이 가볍게 손짓하자 굳게 닫힌 문이 부드럽게 열렸다.
“읏차.”
둘을 내려주고, 저번에 소율이 가져갔던 색마의 함으로 다가갔다.
함을 열자 틈틈이 만들어둔 덕에 가득 들어차있는 춘약.
공화춘 두 병을 들고선 침대에 편하게 누웠다.
이어 시선을 돌리니 아직까지도 우물쭈물대며 서있는 그녀들.
나는 손바닥에 공화춘을 톡톡 떨어트리며 말했다.
“평소처럼 해줄래, 소율?”
“그, 읏... 펴, 평소처럼 말이더냐...?”
“응. 평소처럼.”
옆에 있는 세령을 의식하는 듯 망설이는 그녀.
나는 능글맞은 웃음을 지으며 세령을 불렀다.
“세령은 이리로 와요. 내 옆에.”
“아... 네.”
쪼르르 걸어와 내 품에 안기는 세령.
새하얀 치마를 들추고 엉덩이를 주무르며 느긋하게 기다렸다.
“...못된 녀석.”
곧 입술을 짓씹으며 옷을 벗기 시작하는 소율.
무당의 도포가 바닥에 떨어지고, 비단옷이 사락거리며 고운 피부를 타고 흘러내리는 것이 보였다.
“하으...”
이내 드러난 뽀얀 소율의 나신과.
엉덩이에 새겨진 이질적인 흑색의 문신.
“스, 스승님...? 그, 그 문양은...”
“아, 읏... 이건...”
“내 여자라는 문양이에요. 알죠, 세령?”
지금도 세령의 허리춤에 달려있는 문양의 노리개.
그녀의 엉덩이를 질펀하게 주무르며 속삭였다.
“세령한테도 새겨줄게요, 어때요?”
“하으... 조, 좋아요, 뭐든. 무진이 해주는 거라면...”
애달프게 나를 갈구하는 세령의 입술에 잠깐 입을 맞추고.
천천히 침대로 올라오는 소율을 바라봤다.
“츄릅, 쪼옥...”
네발로 기면서, 내 발끝부터 교태롭게 핥아올라오는 그녀.
고양이처럼 손톱으로 피부를 긁다가도.
이내 콧등과 입술로 살결을 부드럽게 짓눌러오는 감각.
“읏... 하으, 움, 츄웁...”
그러다 세령과 눈이 마주치면 부끄럽다는 듯.
얼굴이 화끈하게 달아오르는 것이 보였다.
그래도 멈추지 않고 착실하게, 정성스레 내 몸을 애무해가는 암코양이 한 마리.
“쪼옥, 쪽...”
불알과 자지 기둥에 끈적하게 입술을 맞추곤.
다가와 내 손바닥에 입술을 묻는 그녀.
“할짝, 움... 흐읏...”
손바닥에 가득했던 하얀 가루가 사라질수록 거칠어지는 신음.
허벅지 위로 뜨끈한 애액이 뚝뚝 흘러내리는 것이 느껴졌다.
“간식 다 먹었어?”
“야, 야옹...”
“흐, 귀엽기는.”
이내 소율이 고개를 들었다.
맑게 빛나던 푸른 눈동자가 한없이 탁해지고.
입가에선 발정난 숨결이 토해지는 것이 보였다.
“이리와.”
자연스레 입술은 내 입술로.
손바닥 위에는 질척해진 보지를 얹는 그녀.
뱀처럼 얽혀들어오는 혓바닥을 타고, 알싸한 춘약 맛에 자지가 딱딱해져갔다.
“움, 쮸웁, 츄르릅...”
소율이 게걸스럽게 내 입술을 빨아대고.
울퉁불퉁한 손가락 위로는 잔뜩 안달이 난 균열을 미친 듯이 비비기 시작했다.
“후움, 웁... 응읏...!!”
얼마 지나지도 않아 금세 절정에 다다랐는지.
착 달라붙은 채로 바들바들 허리를 떠는 소율.
나 또한 우뚝 세운 손가락을 비부로 집어넣어 있는 힘껏 안쪽을 후벼냈다.
찌걱찌걱찌걱찌걱!
“으극, 학...!! 흐잇...!!”
두꺼운 손가락이 약점을 짓누를 때마다 형편없이 쏘아지는 애액줄기.
내 팔은 물론이고, 단단한 복근 위까지 소율의 보짓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앙, 하악...! 가, 가앗...!!”
손톱으로 내 가슴팍을 이리저리 긁어가며.
목덜미를 이빨로 세게 깨물어가며 쉴 새없이 절정하는 소율.
“스, 스승...님...”
“세령아... 아흑...!! 보, 보지 말거라앗... 아아앙...!!!”
방금까지 실컷 애액을 싸질러놓고 보지를 말라니.
잠깐 동안 몇 번이고 가버린 소율이 내 몸뚱아리 위로 쓰러졌다.
“하응, 읏... 앗...”
그와중에도 보지를 쪼여대며 손가락을 압박하는 음탕한 보짓살.
움찔대는 소율을 바라보며 세령에게 속삭였다.
“소율이 얼마나 변태같은 여자인지 알겠어요, 세령?”
“으응, 읏... 안대, 이 못된 놈... 흐깃...!”
“봐요, 제자를 옆에 두고도 발정난 창녀처럼 허리를 흔들잖아요.”
“아, 아으...”
느긋하게 쓰다듬던 세령의 엉덩이 골 안쪽.
이미 눅진하게 젖어든 비부를 간질이며 말을 이었다.
“나는 세령도 이렇게 야해졌으면 좋겠어요.”
“...내, 내가요...?”
“네. 내 말에는 스스럼없이 옷을 벗고, 어디서든 내 욕구를 달래주기 위해 자지에 박혀줬으면 해요.”
눈앞에선 고고하던 스승이 창녀처럼 애액을 질질 쏟으며 몸을 떨고.
아까부터 사내가 매만지던 비부는 이미 속곳이 의미없게 되어버린 수준.
“그렇게 해줄래요?”
방안 가득한 음탕한 내음과.
이제 이 사내가 아니라면 안될 것 같은 마음.
“...그럴게요, 무진.”
선녀는 탕녀가 되었다.
*
“아흡, 으극...!!”
“크으...”
울컥대며 여지없이 보지 안쪽으로 쏟아지는 정액.
이미 한가득 쏟아낸 탓에 밖으로 빠지는 게 반이었지만.
그의 아래에 짓눌린 소율은 기쁘다는 듯 보지를 조여댔다.
“하아, 하아...”
“무지나, 무진... 응, 읏...!!”
“잘봐요, 세령. 세령도 이쪽으로 해줄 거니까.”
“네에...”
엎드린 채 완전히 몸에 힘이 풀린 소율.
무진은 정액이 줄줄 새는 보지를 살짝 긁어내, 앙다물린 분홍빛 꽃잎에 꾹꾹 눌러담았다.
“아응, 학... 거, 거기는 안된다고, 응, 앗... 했느니라...”
“그런 주제에 이미 구슬이 세 개나 들어간 것 아십니까?”
“그, 그게 무슨... 오호옷...”
쫀득한 애널이 한껏 벌어지고.
색마의 함에 있던 큼직한 구슬이 소율의 안쪽으로 빨려들어갔다.
방금 들어간 것 까지 해서 네 개째.
정액과 애액을 덕지덕지 발라둔 구슬 네 개가 소율의 뱃속에서 꿈틀대고 있었다.
“이, 이녀석이... 본녀의 뒷구멍에 무슨 지슬... 으응, 호옷...”
지멋대로 구멍을 쪼여대며 절정하는 소율.
이미 축축해진 이불보 위로 또 한 번 그녀가 쏟아낸 애액이 잔뜩 떨어졌다.
“세령도 보여줄래요?”
“읏... 아, 알겠어요...”
아기가 추울까 도포를 입고 있던 세령.
그녀가 슬쩍 도포자락을 걷어내고는, 이내 소중한 곳을 무진에게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애액이 흘러 축축해진 보지와, 조그만 구슬 하나를 삼킨 앙증맞은 뒷구멍.
“음음, 잘하고 있네요. 아기한테 무리가지 않게, 천천히 해요.”
“...네에.”
그러곤 다시 조신하게 무진의 곁에 앉는 그녀.
살짝 말랑해진 자지를 조물조물대면서, 연신 그의 나신 곳곳을 자그만 혀로 핥아냈다.
“후, 소율.”
“아흑... 흐으, 왜, 왜 그러느냐...”
공화춘 두 병을 더 털어넣은 덕에 반쯤 맛이 가버린 소율.
절대지경의 고수답게 잘 버티는 것이 참으로 대견했다.
“엉덩이에 힘 줘볼래? 슬슬 자지 넣어도 될 것 같아서.”
“스, 스승에게 못하는 짓이 없구나... 읏, 하윽...”
곧 좁다란 애널 구멍을 확장하며 빠져나오는 구슬.
하나하나 빠질 때마다, 그녀가 바보 같은 표정으로 애액을 쏘아냈다.
“우읏...! 흣! 헤엑, 헥... 응옷!!”
새된 교성과 함께 전부 빠져나온 구슬.
활짝 벌어진 뒷구멍이 움찔대며 닫혀가는 것이 보였다.
‘기대되는구만.’
절대지경의 엉덩이.
곧 죽어도 허락하지 않던 뒷구멍을 이번 기회에 개발하게 되니 감회가 남달랐다.
“힘 풀어, 소율. 끝까지 처박아줄 테니까.”
“아으, 안대, 안대느니라...”
뒤로 손을 뻗어 허우적대는 그녀.
가볍게 제압해 꽉 붙들고, 번들거리는 애널에 귀두를 맞췄다.
“흐긋...!? 무, 무지나... 본녀가 분명히잇...”
“소율.”
쯔븝, 쯔브븝...
살짝 힘만 줘도 야금야금 자지를 삼켜대는 쫀득한 뒷구멍.
잘빠진 골반을 손잡이처럼 잡은 뒤, 무진이 나지막이 속삭였다.
“싫으면 밀어내. 소율은 그럴 수 있잖아?”
“읏... 하아, 보, 본녀는...”
약이든 힘이든. 설사 춘약에 얼마나 당했든.
담소율이라는 여인은 스스로 이겨낼 수 있었다.
섭혼술까지 자력으로 벗어난 절대의 무인이 무엇인들 못하겠는가.
그럼에도 말뿐인 저항을 해대는 건...
“흐으... 못된, 놈...”
결국 그녀도 원하기 때문.
“사랑해, 소율.”
“응오옷...!!”
짧은 대화와 함께, 뿌리 끝까지 단번에 찔러넣었다.
바짝 휘어선 선명하게 패이는 등골.
“큭... 너무 달라붙잖아, 소율.”
“카, 학...!!”
한계까지 넓혀진 뒷구멍이 자짓살에 질펀하게 달라붙기 시작했다.
자지 뿌리까지 한군데도 남김없이 게걸스럽게 빨아대는 애널.
살짝 허리를 빼자, 찔꺽대며 자지에 육벽이 달라붙어오는 것이 보였다.
조금 더 빼내자 결국 파르르 떨어대며 자지를 놓아주는 그녀.
“아흑... 사, 살살 하거라...”
“후우... 어차피 소율이 너무 달라붙어서 그러지도 못해.”
그렇게 싸질렀는데도 또 부풀어오르는 자지.
울컥대며 올라온 정액을 힘껏 참아내며 소율의 애널을 천천히 긁어냈다.
“오옷... 큭, 하악... 세, 세령아... 보, 보지 말거랏...”
“괜찮아요, 스승님.”
느긋한 피스톤질에 안달이 나는지 토닥토닥 이불을 발로 치대는 소율.
‘이, 이건... 이건 안된다, 못 버티느니라...’
두꺼운 손이 얇은 목덜미를 짓누르고.
무진의 자지가 안쪽부터 입구까지 끈덕지게 괴롭히며 부끄러운 곳을 들락날락했다.
억눌리듯 터져나오는 교성.
“흐앙... 크흡, 앗, 아학...!”
“스승님이랑 저, 모두 무진의 거잖아요. 부끄러워하실 필요 없어요.”
“그, 그래도... 이, 이건 너무... 하으윽...!”
“하아, 읏... 스승님...”
이내 자신의 앞에서 스스럼없이 비부를 문질러대는 제자.
무진의 우악스런 손길이 머리칼을 잡아 끌어당기자.
그 모습이 더욱 적나라하게 눈에 들어왔다.
“세, 세령아...”
“소율한테 잔뜩 싸질러볼래요, 세령?”
“알았어요, 무진...”
“그, 그런... 흑, 아흣...”
쉼없이 깊숙하게 안쪽을 파고드는 무진의 자지와.
질척대는 제자의 신음소리만이 느껴졌다.
그 하나하나가 뇌리에 파고들어 폭력적인 쾌감을 선사했다.
체면, 존엄, 자존심. 꼭 붙들고 있던 것들이 망가져갈수록.
‘이런... 이런 상황인데도. 본녀는 기쁨을 느끼는구나...’
멈추고 싶어도, 이미 너무나 멀리 왔다는 것이 느껴졌다.
사실, 이렇게 다 벗어던지고 싶었는지도 모르지.
힘으로 자신을 찍어누르고, 짐승처럼 범하는 사내를.
내심 바래오고 있던 거다.
“카흑... 가가, 백 가가...”
“왜, 소율?”
그 무엇과도 비교되지 않는 사내가, 자신을 이토록 원하고 있으니까.
절대지경이고 뭐고, 그저 계집으로서.
한 명의 여인으로서 그에게 굴복하고 싶었다.
“제 안에, 깊숙이... 싸주세요, 가가...”
“흐... 원한다면.”
한 번 한 번 깊게 찔러넣을 때마다 정신이 나가버리고.
바짝 달라붙어 안쪽을 후벼내면 머릿속이 끝도 없이 타올랐다.
“학, 카하악...!!”
“읏, 으응... 무진, 무진...”
생애 처음으로 허락한 부끄러운 곳.
그 안에서 사내의 것이 커다랗게 부풀고.
육중한 체중이 자신을 짓눌렀다.
“소율, 세령... 큭...!”
“흐아앙...!!”
“아, 하악...!!”
한 치의 틈도 없이 맞닿은 살두덩에서 불컥대며 사내의 진한 정액이 넘어왔다.
바보처럼 벌어진 입술에는 사랑하는 제자의 애액이 퓻퓻대며 쏘아졌다.
전신이 범해지는 듯한 저릿하고도, 배덕적인 기분.
‘아아...’
땀과 체액으로 흥건한 자신의 위에 축 늘어진 사내의 체온이.
그 틈새로 넘어오는 제자의 달뜬 숨결이.
마음속 깊은 곳부터 소율의 모든 것을 잠식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