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저는 왜...”
“그나마 이 부단주님은 말이 잘 통할 것 같아서요. 방금 짧게 이름을 부른 건 사과드리겠습니다.”
“아,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춘약때문인지, 아니면 혼자 있는 상황이 불편한 건지.
자꾸만 허벅지를 비비적거리며 안절부절하는 그녀.
“잠깐, 손을 줘보시겠습니까.”
“네, 네에?!”
말없이 쳐다보자 결국 슬그머니 손을 내미는 이가령.
두터운 손으로 자그만 그녀의 손을 부드럽게 쥐었다.
“읏...”
“괜찮습니다. 많이 불안해하시는 것 같아서요.”
차분히 마사지하듯 손을 주물렀다.
오랜만에 색금태양공을 운용하며, 이가령의 피부 위를 야릇하게 쓸어냈다.
민감해진 살결에 움찔움찔 허리를 떠는 그녀.
“흣, 아으...”
“당하린 소저가 걱정입니다. 저는 잘 지내보고 싶은데, 이상하게도 저를 싫어하시는 것 같더군요.”
“아... 그, 그건...”
“비밀이라면 굳이 캐묻지는 않겠습니다. 허나 그런 게 아니라면, 관계 개선을 위해 조금 도와주실 수 있겠습니까?”
이가령이 입술을 깨물곤 고민하는 표정을 보였다.
그녀의 선택을 도와줄 겸, 낮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지금 장문인께서 그냥 넘어가시긴 했지만, 창기니... 계집이니. 충분히 문제될 만한 이야기를 하신 것,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아...”
“본녀의 인내심이 그리 길지 않단다, 아가.”
“도, 돕겠습니다...”
소율의 나른한 한 마디에 바로 꼬리를 내리는 가령.
매만지던 손을 꼬옥 붙잡아주며 한마디 덧붙였다.
“그럼 저희끼리도, 관계 개선이 조금 필요하겠군요.”
“네...?”
“너무 분위기가 딱딱하잖습니까.”
자지로 꽉 조여진 보지를 풀어줄 필요가 있었다.
있는 얘기, 없는 얘기 전부 토해내도록 머릿속까지 아주 흐물흐물하게.
“계실 겁니까?”
“무,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건지...”
“나가있으마. 하여튼, 음탕한 녀석.”
아까처럼 진하게 입을 맞춰주는 소율.
슬쩍 옷을 끌어내려 빳빳한 유두마저 잔뜩 농락해준 뒤에야 입술을 떼어냈다.
“푸흐... 어린 것 앞인데, 못된 놈.”
“괜찮습니다. 이 방을 나설 때면 아무것도 기억 못할 정도로 축 늘어지실테니까요.”
“...배, 백 소협... 장문인, 지금 무슨 이야기를...”
“잘 견뎌보거라.”
이가령의 옆을 지나가며 어깨를 툭툭 쳐주는 소율.
“본녀는 실패했지만 말이다.”
이내 방문이 닫히고, 잔뜩 긴장한 이가령과 눈을 마주쳤다.
아직 맞잡은 손은 놓지 않은 상태.
손을 빼려는 그녀를 단단히 붙잡았다.
“가령 소저. 어젯밤, 저를 보셨지요.”
“...아, 아니요.”
“운연 사숙과 진하게 정을 나눴는데. 못 봤다니요. 거짓말하지 마세요.”
“아, 읏... 보, 본 적 없ㅅ...”
드드득. 한가운데 있던 원탁을 옆으로 치워내고 하반신을 드러냈다.
소율이 세워준 덕에 바지 위로 빳빳하게 서있는 자지.
이가령의 눈동자가 전에 없을 만큼 커다래진 것이 보였다.
“아으, 무, 무슨... 짓을...”
“자, 한 번 확인해 보십쇼. 어제 본 것과 같은 자지가 맞는지.”
도망치려는 손을 꽉 붙들고, 그대로 바지를 벗었다.
오늘은 아직 한 번도 안 쓴 터라 진하게 풍기는 자지냄새.
눈을 질끈 감은 이가령이 흠칫하고 떠는 것이 느껴졌다.
“보기 싫으시면 직접 만져보십쇼.”
“아, 안... 히익?!”
무진의 손에 휙 잡아당겨진 가령의 전신에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손가락과 손바닥에 맞닿는 질척하고 따뜻한 체온.
그러면서도 단단하고, 마치 흉기처럼 바짝 세워져있는 무언가.
‘자, 자지이이이이...????’
안 그래도 이상하게 뜨거웠던 몸뚱아리가.
백무진의 손에 강제로 양물을 만져진 뒤 더더욱 달아올랐다.
‘이, 이게 대체 무슨 냄새인지...’
그리고 코끝으로 깊게 파고드는 비릿한 내음.
이내 자신의 손이 백무진의 손을 따라 굵고 딱딱한 것을 천천히 쓸어내리기 시작했다.
“후... 손이 참 부드러우십니다.”
“다, 당장... 머. 머머, 멈춰주세요...”
“아까부터 흥분하신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 그게 무슨 소리신가요...”
부정하고 싶어도 몸은 정직했다.
살짝 물기만 새어나오던 비부가, 그의 것을 만진 후 축축하게 젖어들어가고 있었다.
“저 때문에 그리 되신 것 아닙니까. 책임지고 처리해드리겠습니다.”
“그, 그러실 필요는...”
“아뇨.”
“히으읏!?”
갑작스레 비부에 맞닿는 두껍고 거친 감각.
놀래서 눈을 뜨니, 백무진의 손이 자신의 비부를 크게 덮은 것이 보였다.
“배, 백 소협! 이, 이런 짓은... 하아앙!”
그가 가볍게 손을 떨자 아랫배에서부터 저릿하게 올라오는 쾌감.
저도 모르게 터져나온 교성에, 가령이 다급히 입을 틀어막았다.
“솔직해지실 때까지, 마구 괴롭혀드리겠습니다.”
“흐으, 읍?”
쿡, 하고 젖은 비부를 옷 위로 비집고 들어오는 몽둥이같은 손가락.
발끝이 바짝 세워지고, 등골을 타고 오싹한 쾌락이 몰려왔다.
“흐읏, 흡...! 응읏... 읍!!!”
“상당히 잘 느끼시는군요. 어디...”
“흐으읏?!”
다리에 힘이 풀려 쓰러지는 자신을 안아주는 백무진.
어젯밤의 운연 장로처럼, 그에게 잡혔다는 사실에 솜털이 쭈뼛 솟아올랐다.
이어 숨을 돌릴 틈도 없이 이어지는 격한 절정.
“응옷! 흐깃, 힉, 힛...!!”
“평소에 수음을 자주 하시나봅니다. 이리 잘 느끼시는 걸 보면.”
“아, 아니... 아힉! 흐으으읏...!!!”
자신과는 전혀 다른, 거칠고 무자비한 손놀림.
하지만 몸은 마치 그것을 기다려왔다는 듯, 형편없이 애액을 쏘아대며 사내의 품에서 쉬지 않고 절정에 다다랐다.
“으흣, 헤엑... 학...”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머리가 타는 듯한 열락이 지나가고, 어느새 의자 위로 쓰러진 자신에게 솥뚜껑처럼 검고 두터운 손이 다가왔다.
미칠 듯한 절정의 여운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몸.
사내의 손이 아무런 저항없이 자신의 볼을 쓸어냈다.
“가령 소저도 암캐의 자질이 보이는군요.”
“아, 아니에여... 저, 전 하린, 언니를...”
“아하. 걱정마십쇼.”
그의 손에 느긋이 한꺼풀씩 벗겨지는 옷가지.
실없이 매듭이 풀린, 비릿한 애액으로 푹 젖은 속곳이 눈앞에서 흔들거렸다.
“이렇게 될 지경까지 느끼셨으니... 분명, 이 자지도 좋아하실 겁니다.”
“아, 아아...”
살짝 내린 시선엔, 커다란 검붉은색의 괴물이, 끝에 질척한 침을 흘리고.
두껍고 흉측한 것에 자신의 속곳을 비비적대는 천박한 광경이 보였다.
이내 천천히 다가와 비부를 짓누르는 그의 자지.
쯔거억...
“으읏...”
“처음이십니까?”
“아, 안돼요... 배, 백 소협...”
“가령 소저가 거부하면, 장문인을 모욕한 죄를 물어 하린 소저에게 갈 겁니다.”
단호하고 차가운 말.
방금까지의 낮고 끈적한 목소리는 어디로 갔는지, 서릿발 같은 냉기가 휘몰아쳤다.
“흐... 그, 그런...”
“선택하십쇼.”
애액으로 번들번들해진 흉측한 것이, 자신의 비부에 턱하고 올려졌다.
민감해진 피부 위로 선명히 느껴지는 체온, 무게, 크기, 단단함.
그것이 마치 장난처럼 비부 위를 천천히 쓸어내고 있었다.
‘저, 저런 게 들어오면...’
어제의 운연 장로처럼.
자신도 짐승처럼 교성을 내지르는 걸까.
사람의 말을 잊고, 마치... 탕녀처럼...
‘그래도... 언니를, 지켜야해...’
언니는 남자를 너무나도 싫어하니까.
자신이, 대신... 대신 이것을 감당해야 했다.
“부, 부탁드려요... 어, 언니만큼은...”
“가령 소저가 잘해준다면, 괜찮을 겁니다.”
“흐읏...”
“이번엔 눈 감지 말고 제대로 보세요. 왜, 계집이 사내를 이길 수 없는지.”
꾸욱하고 밀고들어오는 사내의 자지.
거부할 수 없는 낮고 굵은 목소리.
“윽, 아읏... 학...”
“후... 옳지, 조금 더.”
쯔븍, 쯔브븝...
거침없이 자신의 안쪽으로 파고드는 자지.
여린 비부가 거칠게 벌어지고, 사내를 부드럽게 받아들이기 위해 한껏 애액을 분비하는 것이 느껴졌다.
“하악... 읏, 으긋...!”
“잘 참으셨습니다. 가령 소저의 처음은 잊지 못할 경험이 되게 해드리죠.”
“...아?”
잘했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사내.
시선을 내리자, 이미 반 이상 사라진 자지가 보였다.
‘...아, 아프지 않아?’
분명 파과혈이 흘러 그의 자지와 자신의 비부를 적시고 있었지만.
예상했던 아픔은 없었다.
단지 아랫배 안으로 깊숙이 들어온 따뜻한 이물감만 느껴질 뿐.
약간의 아릿함과, 이상야릇한 만족감.
첫 경험은 분명 아픈 거라 들었는데.
‘내가, 무언가 약이라도 당한 건...’
모순된 상황이 잠깐 가령의 정신을 일깨웠지만.
곧 시작된 사내의 움직임에 다시금 나락으로 처박혔다.
쯔붑, 쯔붑, 쯔붑, 쯔붑.
“앗... 흣, 응...”
조금씩, 조금씩 자지가 애액으로 젖어가고.
자신의 안쪽 깊숙이 파고들어 눅진한 보짓살을 긁어냈다.
“흑, 앗... 앗, 앙...”
“기분이 어떠십니까?”
“흡, 읏... 모, 몰라요... 응, 아앙...”
사내의 것이 쿡쿡 찔러들어올 때마다 숨이 가빠왔다.
이러다 펑하고 터져버릴 듯 자꾸만 열이 오르는 전신.
열기를 타고 퍼져나가는 쾌감에 자꾸만 허리가 들썩였다.
“하아, 아응, 읏...”
“크, 흐으...”
흐릿한 시야 어디를 둘러보아도, 커다란 사내의 품만이 눈에 들어왔다.
자신처럼, 숨을 헐떡이며 땀을 흘리는 그.
“곧입니다, 가령 소저.”
“...읏, 안에...”
“네?”
“...안에, 싸주세요...”
어젯밤, 운연이 부르르 떨며 성대하게 가버리던 것이 기억났다.
분명... 사내의 정이 안쪽에 한가득 쏟아졌을 때.
기대감 잔뜩 부푼 욕망이, 가령의 마음을 충동질 했다.
‘언니, 언니...’
이건 당하린, 그녀를 위해서라고.
애써 위로하며 사내를 끝까지 받아들였다.
이내 점점 속도를 높여가며 자신에게 달라붙는 백무진.
“큭...”
“아읏...!?”
깊숙이 들어오는 사내의 자지와, 안쪽에서 선명히 느껴지는 정액.
타는 듯 뜨거운 그 온도에, 눈앞이 새하얗게 물들어갔다.
“아하악... 큿, 흐급...”
본능적으로 그를 끌어안아 덜덜 떨리는 몸을 지탱했다.
끊임없이 휘몰아치는 격정적인 쾌락.
사내는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는 듯, 정액을 토해내며 자신의 안쪽을 쉼없이 쑤셔댔다.
“그마, 그마앗... 아힛...! 제발...!!”
질벽에 정액을 덧칠하듯 자꾸만 보짓살을 긁어내고 쑤셔오는 자지에.
애걸복걸까지 하며 그를 뜯어말렸다.
“후우, 후...”
곧 사정을 끝낸 듯, 만족스러운 웃음을 띠며 몸을 일으키는 백무진.
조금 숨이 가쁘긴 했지만, 짐승이 되지는 않았다.
‘됐어. 견뎌냈어...’
생각보다 별 것 아니었다.
가끔 민감한 곳을 찔러들어올 땐 정신이 아득해지고.
사정의 순간엔 정말 그에게 굴복할 뻔도 했지만.
“하아, 하아... 이걸로, 됐나요?”
자신은 견뎌냈다.
역시, 사내들은 별 것 아닌 족속들이었다.
‘근데...’
왜 이 자는 아직 부족하다는 얼굴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걸까.
비부의 이물감은 아직까지도 딱딱하고 뜨거웠고.
자신의 몸 또한, 부족하다는 듯 제멋대로 그의 것을 조여댔다.
“흠...”
사내의 장난끼 어린 말소리가 들려왔다.
“처음이길래 배려해드렸습니다만. 슬슬 약점도 알 것 같고, 보지도 풀린 것 같으니 제대로 하겠습니다.”
“...아, 으큭?!”
갑작스레 깊게 파고들어오는 사내의 자지.
거침없이 들어와 아랫배를 불룩하고 밀어내는 것이 보였다.
“자, 잠시만...”
“오늘 내로, 제게 굴복하시게 될 겁니다.”
“아, 안, 안ㄷ... 아극!!”
이내 여성의 소중한 곳을 제멋대로 뭉개는 그의 자지.
푸슛. 고개가 제멋대로 꺾이고, 비부가 길게 애액을 쏘아냈다.
잠깐 깜빡거렸던 정신.
‘언니, 언ㄴ...’
간신히 고개를 들자, 거대한 사내에게 집어삼켜진 자신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