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떡협지 속 곤륜노가 되었다-122화 (122/230)

“아, 으긋... 하아악!!”

더는 버틸 수 없었다.

내공을 끌어올리려 해봐도, 사내의 것이 안쪽을 쑤시고 들어올 때마다 속절없이 집중이 깨어졌다.

“흐아악, 아앙...!!”

또다시 가열찬 쾌락이 찾아와 머릿속을 헤짚어놓는다.

평생 느껴보지 못할 거라 생각했던 자극이, 봇물 터지듯 전신을 덮쳐왔다.

“아긋, 읏... 그만, 제발...”

“늦었다고 했잖아, 씨받이년이 진짜.”

“응긋, 하악...!!”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격한 쾌락에 울먹이며 애원해도.

사내는 차가운 말로 자신을 후벼파며 소중한 곳들을 거칠게 범해왔다.

견딜 수 없는 쾌락은 고통이 되어 다가왔고, 또 그 고통 속에서도 쾌락에 못이겨 교성을 내지르는 자신이 있었다.

짜아악!!

“아흐읏...!!”

“크... 씹마조년이 따로 없네.”

우악스럽게 내려쳐진 손바닥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화끈거리는 엉덩이를 마치 잡아뜯어버릴 듯 쥐어짜는 사내.

평소라면 아팠을 그 고통마저도 저릿한 자극이 되어 전신을 휩쓸었다.

그래서 무서웠다.

자신이 자신이 아니게 되는 것 같아서.

더는, 이성의 끈을 붙잡지 못할 것 같아서.

“아앙, 흣, 주인님, 제발... 아으읏...!!”

“이게 네 본성이야, 당하린. 평생 내 씨받이로 살아라.”

“으긋... 흐읍...”

깊숙이 찔러들어온 사내의 자지가 안쪽을 거칠게 짓뭉갰다.

어느새 엎드린 상태로, 사내의 체중과 양물에 숨막히도록 짓눌리는 자신.

능글맞은 목소리가 들려옴과 동시에 몸이 제멋대로 벌벌 떨어대기 시작했다.

“여기가 좋지? 뒤에서 자궁 흔들어주는 거.”

“아극, 카학...! 안대, 안... 응호옷...!!”

가령의 입에서 들렸던 것과 하등 다를 바 없는.

쓰레기에게 굴복한 천박한 교성이 입에서 터져나왔다.

사내의 말대로, 이렇게 자신을 뒤흔들어댈 때면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머릿속이 타들어가는 쾌감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기만 할 뿐.

“후우... 진짜, 쉬지도 않고 자지를 물어대는구만.”

“에읏... 하아, 흐잇...!”

자지에 꽂혀 바짝 들린 허리가 부르르 떨며 조수를 뿜어댔다.

있는데로 달아오른 육벽이 사내의 자지를 느끼다 또 가버리고.

안에서 꿈틀대는 혈관과 두꺼운 귀두에 긁혀대며 절정을 맞이한다.

‘그만, 이제 그만... 제발... 뭐든, 뭐든 할게요...’

교성과 비명으로 다 쉬어버린 목은 그저 앙앙대며 신음만 뱉어댔다.

그만하라고, 제발 그만둬달라고 말해야하는데.

말을 잊은 것처럼 그에게 안겨 허리를 떨었다.

...

“당하린.”

“헤읏... 흣, 주인님, 주인님... 아...?”

갑작스레 정신이 들었다.

몽롱하게 달아오른 머릿속에서도 확실하게 느껴지는 감각이 있었다.

등에서 느껴지는 따뜻하면서도 단단한 살결.

비부에서 느껴지는 꽉 찬 이물감과 아릿한 고통.

하지만 이루 말할 수 없는 편안함과 안락함이 느껴지는 품이었다.

“아, 으...”

“목이 마르나?”

스스로 몸을 움직여 뒤를 돌았다.

눈앞에 보이는 것은 새카만 흑색의 사내.

천천히 다가가 그의 입술에 입술을 맞췄다.

“츕, 츄웁... 꿀꺽, 꿀꺽...”

“후우...”

달콤하고 끈적한 그의 타액을 물처럼 마시며 갈증을 달랬다.

“푸하아...”

그렇게 며칠을 갈증에 시달린 것 마냥 그의 입술을 빨고서야 주변의 상황이 눈에 들어왔다.

열린 창에선 달빛이 희미하게 새어들어오고 있었고, 방안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여름의 밤바람이 달아오른 체온을 서늘하게 식혀주고 있었고.

두터운 손이 등허리를 쓸어내리며 차가워진 살결을 덥혀주었다.

자연스럽게 그를 불렀다.

“...주인님?”

“그래, 당하린. 네가 어떤 년인지는 알았나?”

“...네. 저 당하린은, 주인님의... 씨받이입니다.”

원래부터 그래야했던 것처럼, 그런 말을 해도 아무렇지 않았다.

도리어 그에게 그렇게 불린다는 게 기뻤다.

이렇게 늠름하고 멋진 주인님의 씨를 받는 여자가 되었으니까.

‘...아, 나는, 처음부터...’

위화감 같은 건 들지 않았다.

오히려 이전의 자신이 왜 그랬는지 의문이었다.

자신은 이렇게 태어나, 이렇게 교육을 받고, 이런 사내를 만나는 게 꿈이었으니까.

“안심해라. 이게 진짜 너니까.”

“네에...”

“그런데... 기억 안나나?”

“...네? 무슨 기억을 말씀하시는 거에요, 주인님?”

그를 빤히 올려다보며 물었다.

잠깐 정신을 잃었을 때, 그때를 말하시는 걸까.

“아니다.”

“네...”

가만히 그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어 이리저리 비비적댔다.

살짝 느껴지는 땀내와, 진한 사내의 체취.

발정난 육체가 비부에 꽂혀있는 그의 양물을 느끼며 저릿하게 달아올랐다.

“하으, 하아...”

“색녀가 따로 없군. 오늘 하루종일 이거에 처박혔는데, 또 하고 싶나?”

“네에... 부디...”

스스로 허리를 튕기며 그를 갈구했다.

이미 안쪽 가득히 그의 정을 받아 채워넣었지만, 부족했다.

“뭐 더 해도 좋긴하겠는데...”

“으웁...”

주인의 손가락이 입속을 파고들어왔다.

짭쪼롬하면서도 달콤한 살결.

‘아아...’

그의 양물처럼 크고 단단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약한 갈증을 달래기에는 충분했다.

“쪼옵, 쯉, 츄루룹...”

한껏 교태를 부리며 그의 손가락을 빨고, 양물을 비부로 감싸안았다.

어찌나 큰지, 안쪽을 꽉 채우고도 애를 써야 주인의 것을 전부 삼킬 수 있었다.

“좀 쉬어라. 나도 숨 좀 돌리게.”

“우움...?”

주인의 손가락을 타고 미약한 독이 퍼져나오는 것이 느껴졌다.

본래라면 암혈마라신공으로 이따위 독쯤 해독할 수 있었지만.

‘당신의 뜻이라면...’

오히려 독을 흡수해 전신으로 퍼트렸다.

나른하게 감겨오는 눈꺼풀.

용광로처럼 달아올랐던 머릿속이 느긋하게 식어갔다.

*

“아우... 힘들구만.”

내게 폭 안긴 채로 잠든 그녀를 보며 숨을 골랐다.

중간부턴 옷을 벗겨내서 드러난 나신 곳곳에 울긋불긋한 흔적이 낙인처럼 새겨져 있었다.

‘대체 어렸을 때 뭘 한 거야.’

뒷구멍에 거칠게 박아 실금까지 한 후, 얼마 안가서 당하린은 실신했다.

당연히 봐줄 생각도 없었기에 그대로 따먹으려는 순간, 열락에 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주인님... 아아, 하앙...

마치 사람이 바뀐 듯한 간드러지는 교성.

나는 본능적으로 이게 당하린의 진짜 모습이란 걸 깨달았다.

그동안 숨기고 억눌러왔던 천박한 암컷의 모습.

-더, 더어... 더 세게, 깊게 박아주세요... 주인님...

소율이나 세령, 소유처럼 내가 굳이 일깨워주지 않아도.

그녀 자체로 이미 음란한 탕녀였다.

‘좆될 뻔 했지...’

본능을 한꺼풀 벗겨낸 당하린은 굉장했다.

그녀의 체액 한 방울 한 방울이 내가 만들어낸 색춘처럼 몸을 흥분시켰다.

이미 그녀가 반쯤 실신한 게 아니었다면, 내 불알이 먼저 비었을지도.

“뭐 그래도...”

그렇게 몸을 섞은 결과, 암혈마라신공이 온전히 내 안에서 느껴졌다.

세상의 모든 독을 잡어먹고, 상대를 죽이는 극독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신공.

차분히 흑천묵지신공을 갈무리하며 당하린을 들어올렸다.

“우웅...”

“크...”

자는 와중에도 필사적으로 자지에 달라붙는 보짓살.

간신히 뽑아내자, 안쪽에 한가득 차있던 정액이 주르륵 흘러내리는 것이 보였다.

허전한 듯 입구를 오물오물 물어대며 정을 쏟아내는 당하린.

수건으로 잠깐 입구를 막아주고, 이가령을 불렀다.

“네 언니 좀 씻기고 쉬도록 해.”

“네, 무진 공자님.”

음탕하게 빛나는 이가령의 눈동자를 애써 무시하며 옷을 입었다.

이미 저녁은 한참 지나긴 했지만, 그래도 올라가서 자야 쓴소리를 안 들을 거다.

‘각방 쓴다고 화내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뭐, 애기들이랑 마누라들은 보고 자야지.

슬슬 임신한지 넉달, 소유와 세령의 배가 꽤 불러있었다.

나는 혜원각에 도착한 뒤 몸을 씻고, 세령의 방으로 먼저 찾아갔다.

밖에서부터 도란도란 들려오는 말소리.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렇게 하늘나라의 선녀님과 나무꾼은... 음, 왔느냐.”

“네.”

“무진. 어디있다 왔어요...”

“오라버니!”

사악한 독사년을 복종시키고 왔다고 할 수는 없으니, 적당히 둘러대며 침대에 걸터앉았다.

앉자마자 내게 착 달라붙어오는 소유와 차분히 내 팔뚝을 쓸어내리는 세령.

“뻔하지 않느냐. 보나마나...”

“쓰읍...”

“푸훗, 역시 왕변태인 것이에요, 오라버니.”

“미안해요, 무진. 입으로라도...”

“아뇨, 괜찮아요.”

하루종일 춘약을 처먹은 터라 세령한테 자지를 물리기가 조금 그랬다.

대신이랄까, 가볍게 몸을 더듬자 안타까운 탄성을 뱉어내는 그녀.

“하아... 제가, 안 괜찮아요... 무진...”

“...세령?”

“맞아요, 오라버니. 올때마다 그렇게 음탕한 냄새를 풀풀 풍기면서... 언니와 소녀도 더는 참기 힘들다는 것이에요.”

응...?

당황한 내 양손이 순식간에 따뜻하고 질척한 살결에 맞닿았다.

이미 촉촉하게 젖어들은 매끈하고 보드라운 비부.

찔꺽대는 소리와 함께 탄성이 터져나왔다.

“앗, 하앙...”

“오라버니이... 손으로라도, 해주는 것이에요...”

“흠흠, 그러면 자지는 본녀의 차지로구나.”

이어서 소율의 손짓에 훌렁 벗겨지는 바지.

오늘 하루 애쓴 자지가 축 늘어져 있었다.

“얼른 세우기나 하거라.”

“아니, 그...”

“무진. 조용히 하고 얼른 만져줘요.”

“앗... 응, 거기, 오라버니... 아응...”

이미 손가락을 세워서 보지에 집어넣은 소유와 음핵을 비비적대며 한숨을 내뱉는 세령.

자지에 기를 불어넣으며 열심히 빨아주고 있는 소율.

하긴, 요새 소율말고는 제대로 해준 적이 없으니까...

“쮸웁, 움... 천하에 둘도 없는 바람둥이녀석... 하움...”

“큿...”

하루종일 색춘에 당한 탓인지 아직까지도 민감한 귀두.

소율의 입놀림에 금세 딱딱하게 커져갔다.

“읏... 아, 간다, 간닷... 앙...!”

“오라버니, 소녀도... 읏, 하앙...”

양손으론 둘의 보지를 질척하게 후벼내고, 허리를 튕기며 소율의 입보지를 범했다.

어느새인가 익숙하게 허리를 흔들고 목구멍을 조여대는 세 여자.

“당신이, 응... 절 이렇게 만들었으니까아... 핫, 아앙...”

“오라버니 탓인 것이에요...!”

“푸흐... 그렇게 싸지르고도 팔팔하구나.”

슬슬 불알에서 짜낸 정액이 요도를 타고 올라오는 것이 느껴졌다.

셋이 오직 나를 보며 애타게 쏟아낸 한숨 탓일까, 전에 없이 흥분해 딱딱해진 자지.

“크... 곧...”

“아핫... 오늘따라 빠르구나, 욘석.”

소유와 세령도 충분히 만족했는지 천천히 침대에서 내려가 내 자지에 입술을 묻었다.

나는 양손으로 자지 밑에서 정성스레 애무하는 세 여인을 어루만졌다.

“쮸웁, 츄르릅...”

“하움, 쪼옵...”

“츄브브븝...”

큼직한 불알과 딱딱한 기둥, 두꺼운 귀두를 정신없이 빨고 핥아주는 셋.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자지를 붙잡자.

소율과 세령, 소유가 맞추기라도 한 듯 살며시 눈을 감았다.

“어서 네 정을 듬뿍 쏟아내거라.”

“무진, 어서요... 하아, 하아...”

“허접한 정액을 얼른 싸라는 것이에요, 오호홋♡”

길게 내밀어진 붉은 혀와 곱게 감긴 눈동자.

하얗디 하얀 세 여자의 얼굴에 그대로 정을 토해냈다.

“크윽...”

뷰르릇, 뷰룻!!

불컥대며 터져나와 셋의 얼굴을 전부 덮어가는 찐득한 백탁액.

말로 못다할 정복감과 쾌감이 전신을 휩쓸었다.

“하아... 오늘 하루도 있는데로 싸지른 주제에, 여전히 진하구나.”

“우움, 쪼옵... 하아... 무진, 너무해요... 이렇게 진한 걸...”

“아웅... 너무, 양이 많다는 것이에요...!”

뒤이어 낮은 신음소리와 입맛을 다시는 목소리가 방안에 가득했다.

“허억, 허억...”

침대에 주저앉듯 쓰러진 내게 다가오는 그녀들.

“더 할 수 있지?”

“무진, 오늘, 아니 내일은 못 보내요.”

“내일까지 함께라는 것이에요, 무진 오라버니.”

내가 정신을 차린 건, 다음날 오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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