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이 높게 뜬 밤하늘 아래.
연회장 바깥의 정자에 삼삼오오 모여든 이들을 피해 조금 더 구석으로 향했다.
밖으로 나오자마자 홀린 듯 나를 끌고 걸어가는 그녀.
비틀.
“주서현.”
“에헤헤...”
술에 취한 듯 넘어질 뻔한 그녀의 허리를 휘감아 안았다.
가슴팍에 콩하고 찌었던 하얀 이마가 불쑥 위로 들렸다.
“가가.”
“둘만 있다 이거야?”
“...츄우 해주세요.”
아까도 그렇고, 무슨 마음의 변화가 있었는지 끈적하게 달라붙는 그녀.
완만하게 패인 등의 곡선을 따라 내려간 손으로 허리를 받치고, 고개를 숙였다.
“우움... 쪽, 츄웁...”
사락거리는 옷소매가 귓가를 스치고, 목덜미에 가볍게 체중이 실렸다.
그와 동시에 좀 더 깊게 파고들어오는 말캉한 살덩이.
“츄릅, 후움... 쪼옵, 꿀꺽...”
목이 마르다는 듯 격렬하게 타액을 삼키고, 짐승처럼 게걸스럽게 입술이 맞붙었다.
한참을 그러다 숨이 가쁜지 살짝 떼어진 입술.
달뜬 숨결이 입가를 맴돌다 하늘로 올라갔다.
“하아, 하아... 가가, 딱딱한 게 배를 짓누르고 있는데요...?”
“서현이 달라붙어서 그래.”
“저 때문에 이렇게 된 거에요?”
“응.”
장난치듯 달라붙은 그녀가 몸을 살살 비벼대며 자지를 자극했다.
유연하게 허리를 휘며 꾹꾹 짓눌러오는 기분 좋은 자극.
“에잇, 에잇...”
“평소엔 입술만 맞추고 휑하니 가더니, 오늘은 왜 그래?”
“몰라요... 그냥, 아까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알아요?”
작은 주먹이 가슴을 툭하고 쳐댔다.
연화란이 앞에 와서도 말리는 손을 무시하고 미친 듯이 쑤셔댔으니.
아마 의자 가운데가 흥건했을 거다.
‘그건 그렇고, 연화란... 생각보다 감이 좋네.’
감도도 좋을까.
아무튼, 남궁악이 그에 맞춰 등장한 건 꽤나 괜찮았다.
천화령에게 괜시리 정보를 떠넘겨주는 건 좋지 않았으니까.
“근데 말이죠...”
“응.”
“조금... 아니, 조금보다는 많이... 하아... 기분 좋았어요...”
뭐, 지금은 발정이 난 듯한 우리 주 사매부터 달래줘야겠지.
아까부터 적극적으로 달라붙던 그녀가 내 손을 붙잡았다.
천천히 밀고 내려와 엉덩이를 붙잡게 하는 주서현.
얇은 천 아래로 땃땃하게 달궈진 폭신한 살덩이가 잡혔다.
“다들... 절 보는데, 거기가 오싹오싹해서어...”
“입맞춤보다도 더?”
“...네. 정신이 나갈 정도로 좋았어요. 말려야 되는데, 말리는 것보다... 가가의 손가락이 제 보지를 헤집는 게 더 좋아서, 더 쑤셔지고 싶어서... 웁.”
살짝 느낌이 쎄해서 그녀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틀어막았다.
눈동자까지 게슴츠레하게 풀린 게 진짜 이상했다.
왠지 조금 추운 것도 같고.
쩌적...
“응?”
“쵸옵, 쪼오옥...”
어느새 내 손가락을 입에 물어 사탕처럼 빨고 핥아대는 주서현.
슬쩍 내려다본 그녀의 발치에 서리가 낀 것이 보였다.
‘미친... 음기가 통제가 안되는 건가?’
그것을 인식하자마자 내 전신을 둘러싼 거대한 음기가 느껴졌다.
달밤의 그림자에 숨은 듯 은밀하게 나를 감싼 주서현의 기운.
‘...위협적인 기색은 없는데.’
뭐랄까, 아지랑이처럼 일렁이며 조금씩 내 몸을 살살 쓰다듬는 듯 했다.
그래, 마치... 정사를 치루기 전 서로의 몸을 애무하듯이.
“역시... 가가의 몸, 너무 맛있어보여오오...”
구석진 풀밭에 서리가 점점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음기를 방출하다간 뇌까지 음기에 물들어 진짜 치녀가 되버릴 판이었다.
‘...좋은데?’
아니, 이게 아니지.
치녀로 만드는 건 멀쩡한 정신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제껏 무당에 내 자지로 만들어둔 치녀가 몇인데.
다급히 양기를 끌어올려 그녀의 몸에 불어넣으며 눈을 맞췄다.
“서현, 주서현.”
“푸하아... 아까처럼 서현이 보지 헤집어주세요, 가가... 오싹오싹하게에...”
“당장 음양신공부터 끌어올려.”
“싫어, 서현이는 기분 좋은 거 하고싶단 말이야...”
“윽...”
순간 바지춤으로 그녀의 손이 쑤욱하고 들어왔다.
음기에 반응해 미친 듯이 딱딱해진 자지를 콱 쥐는 서현.
다른 손은 미처 말릴 새도 없이 내 바지를 벗겨버렸다.
“아핫, 가가의 자지 엄청 굵다아... 이걸로 얼른 서현이 보지 푹푹 쑤셔주세요오...”
“아니, 씹...”
주서현의 뇌와 행동에 지금 필터링이 사라진 게 분명했다.
아까 몇 번이고 강제로 절정시켰던 게 간신히 막아두던 둑을 터트린 걸까.
“헤헤... 아, 가가는 이걸 좋아하죠오...?”
자지를 조물거리던 그녀가 가뜩이나 아슬했던 치맛자락을 걷어올려 배꼽을 드러냈다.
쿠퍼액이 줄줄 흐르는 내 자지마냥 씹물로 번들거리는 서현의 보지.
그녀가 양각이 세워진 자지를 배에 살살 문지르며 속삭였다.
“보자아... 이렇게 하며언... 얍.”
“큭...?!”
뾰족하게 세워진 음기가 자지를 찌르는 느낌과 함께 눈앞이 새하얗게 백열했다.
뒤이어 찾아오는 시원함과 해방감.
등골이 쭈뼛 설 정도로 강렬한 쾌락이 전신을 휩쓸었다.
“서, 서현... 크윽...!”
“응... 따뜻해... 역시 가가의 양기가 최고에요, 헤헷...”
자지가 제멋대로 꿈틀대며 정액을 뿜어내고 있었다.
참아내려고 해도, 주서현의 손이 톡톡하고 건드릴 때마다 분수처럼 정액이 쏟아졌다.
“아핫... 따뜻해, 응... 배가 다 젖어버렸네요, 가가.”
“하아, 하아... 서현, 정신... 으윽...!”
“싫다구요, 바보 가가.”
장난스런 말투에 정액이 울컥대며 터져나왔다.
도저히 내 뜻대로 되지 않는 미칠 것 같은 쾌감.
‘...이런 느낌이었구나.’
나한테 박히던 여자들이 무슨 기분일지 알 듯 했다.
가고 싶지 않아도 가버리고, 한 번 박을 때마다 가버리고.
나는 숨을 고르며 지금 상황을 해결할 방법을 생각했다.
“알았어, 알았어 서현. 내가 어떻게 하면 될까.”
“계속 말했잖아요? 가가의 손가락으로 서현이 보지 헤집어 주세요... 아응?!”
“이렇게?”
“네에... 조아아... 츄우도, 츄우도 해주세요오...”
결국 그녀의 뜻대로 하는 수 밖에.
나는 채음보양술을 미친 듯이 끌어올리며 서현과 입을 맞췄다.
뽀얀 배에 잔뜩 뿌려진 정액을 손가락에 묻혀 맨들맨들한 보지에 집어넣고 약점을 괴롭혔다.
절정에 이를 때마다 더욱 깊숙이 나를 빨아들이는 보지.
그녀의 말랑한 뱃살과 배꼽에 귀두를 문지르며, 찔꺽이며 애액을 내뿜는 보지를 쑤셨다.
“호옷, 읏... 가가, 가가앗...!!”
역시나 느끼기도 쉬운 몸인지 금세 가버리는 그녀.
참지 않고 내지르는 교성에, 주변의 시선이 쏠리기 시작하는 것이 느껴졌다.
“서현, 조용히 해야지. 주변에서 다 보잖아?”
“하으읏... 알아요오...”
“...안다고?”
바스락거리며 수풀로 가까이 다가오는 발걸음과.
두런두런 소리를 낮추고 떠드는 목소리.
그때마다 주서현의 보지가 미친 듯이 조여오며 애액을 내뿜고 있었다.
‘씹...’
찰팍찰팍하는 소리와 함께 수풀에 후두둑 떨어지는 서현의 애액.
그녀가 배꼽에 묻은 정액을 살살 문지르다 입에 쏙하고 집어넣는 것이 보였다.
“후우움... 진해요, 가가. 아직 더 할 수 있죠오...?”
“더?”
“네. 서현이도 알아요, 가가가 항상 제 보지에 자지를 푹푹 쑤셔넣고 싶어 하시는 거. 지금 해봐요, 알았죠오?”
서현이 내 자지를 꽈악 쥐며 덧붙였다.
“안 하면, 사람들이 올 때까지 자꾸 싸버리게 만들 거에요오...”
지금의 그녀는 나만큼이나 거대한 기운을 자유자재로 휘두르고 있었다.
그게 내기가 아니라 음기여서 문제인 거지.
역시나 주인공인 걸까.
원하는 데로 해주는 수 밖에.
“...해.”
하지 뭐 시발.
이미 다들 날 개변태 새끼로 보는 것 같은데, 정원에서 떡 좀 친다고 달라질 건 없겠지.
이왕하는 거, 제대로 해서 주서현이 정신을 차리면 내게 미안해서 울 정도로 해버리는 거다.
“정말요오?”
“응. 서현이 원하는데로 해줄게.”
“아핫... 역시 서현이에겐 가가 밖에 없어요오... 에헤헷.”
서둘러 바지를 입자 그녀가 나와 팔짱을 낀 채 천천히 정원 중앙의 정자로 향하기 시작했다.
사람들 사이를 파고들며, 어지간히 흥분한 듯 지나간 자리 아래로 애액을 뚝뚝 흘려대는 그녀.
넘쳐나는 음기를 내 기운으로 틀어막느라 용을 썼다.
“읏... 무슨 냄새야?”
“웬 비린내가...”
배쪽은 다행히 흰색 옷감이라 정액이 묻은 티가 나지는 않았지만, 푹 젖어서 배꼽이 훤히 보일 정도로 달라붙어있었다.
거기다 걸을 때마다 아슬아슬하게 드러나는 비부의 둔덕과.
뽀얀 허벅지에 달라붙어있는 끈적한 백탁액들까지.
“저, 저게 무슨...”
“심하군... 아니, 저자는 흑룡...?”
“피부가 까만 것을 보니 맞는 것 같소...”
씹... 숨길 수가 없네.
사람들의 시선이 향할 때마다 나를 껴안은 팔에 힘이 꾸욱하고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하아... 오싹오싹해요, 가가아... 그냥 여기서 할까요오? 다들 봐주면 더 기분 좋을 거에요오...”
“...조금만 더 가면 되잖아?”
“하으으... 알았어요, 가가...”
달콤하게 울리는 목소리를 타고 질척한 음기가 뚝뚝 흘러나왔다.
바지가 찢어질 듯 팽팽하게 발기하는 자지.
달밤이 밝은 탓일까, 나와 서현의 모습을 본 이들이 얼굴을 붉히며 슬금슬금 자리를 피하기 시작했다.
“미친...”
“흑룡은 사타구니 사이에도 흑룡이 있다더니...”
“화, 황 사매, 그거 그만 보고 이리와.”
“잠깐만요, 이 사형. 저거 조금만 더 보고...”
하지만 망할 놈의 역전세계라 그런지 남아서 내 자지를 뚫어져라 보는 년들도 꽤나 있었다.
자리를 옮기는 척하면서 주변의 그림자에 숨어들어 나와 주서현을 바라보는 시선들.
그녀는 그 시선마저 즐기며 내 바지춤에 손을 집어넣었다.
정자까지 천천히 걸어가며 끈적하게 애무를 이어가는 주서현.
음기로 점철된 그녀의 손은 그 자체로 미약이나 다름이 없었다.
“크으...”
결국 바지 위로 부글부글 끓어오르며 쏘아지는 정액.
귀두갓을 미친 듯이 문지르던 그녀의 손이 그제야 밖으로 나왔다.
“후움, 츄르르릅... 하아아...”
서현이 자기 손을 푹 적신 백탁액을 입술로 요염하게 훑어먹었다.
부르르 몸을 떨며 정액을 음미하던 그녀가 가볍게 나를 밀어냈다.
“서현.”
마치 처음 소율과 정사를 치룰 때처럼, 속절없이 밀려나 정자에 반쯤 누워버린 모양새.
그녀가 천천히 내게로 걸어왔다.
“미안해요, 가가. 하아, 하아... 나 더는 못참겠어요오...”
“윽...”
이내 발가락으로 푹 젖은 바지를 벗겨내는 서현.
방금 쏟아낸 정액으로 번들번들한 자지가 툭 튕겨져나왔다.
“아핫, 자아...”
내 위로 쓰러지듯 무릎 꿇은 그녀가 얇은 옷 위로 천천히 자지를 문질러왔다.
이미 질척질척해진 둔덕 사이를 귀두가 천천히 긁어내듯 파고들었다.
비좁은 틈새를 스스로 조금씩 넓혀내며 자지를 괴롭히는 그녀.
“으응, 하아... 넣으면 분명 기분 좋을 보지에요, 가가.”
“후... 서현, 주변에 시선이 많은데.”
마지막 물음이었다.
아무리 나라도 이런 공개야스는 조금 평판에 무리가 갈 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서현은 오히려 내게 더 달라붙어오며 속삭였다.
“가가가 알려준 거잖아요? 남한테 보여지면 몇 배로 오싹오싹하단 거.”
“...”
“그러니까... 정신이 나가버리도록 쑤셔주세요, 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