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돼, 멈...
“하아앙...!!”
입에서 참을 새도 없이 야릇한 교성이 터져나왔다.
그와 함께 한껏 일그러지는 사내의 얼굴.
단단하게 솟은 그의 물건이 비부를 꿰뚫음과 동시에.
아랫배를 타고 짜릿한 쾌감과 녹진한 행복이 퍼져나갔다.
“아핫, 하... 너무, 커어...”
“크흐... 서현, 괜찮아...?”
“네에, 가가아... 응, 괜찮아요오... 그보다, 안쪽에서 움찔움찔대는 거 귀엽네요오...”
서로의 체액으로 푹 젖어들어 사타구니 사이에 달라붙은 옷.
그 하얀 천옷이 선명한 붉은색으로 덮여가는 것이 보였다.
“후으으... 진짜 해버렸네요, 가가. 서현이 처녀 보지는 어때요오?”
“...정신 차리고 후회나 하지마.”
“후회는 안해요... 서현이는 가가를 좋아하니까아... 에헷, 우움, 츄르릅...”
부끄러운 말들이 자꾸만 튀어나오고.
그때마다 비부에 박힌 자지가 꿈틀대며 기분 좋게 안쪽을 긁어냈다.
몸이, 안쪽이 그의 것을 원해서 제멋대로 달라붙어 쾌락을 자아냈다.
“하아, 주서현.”
“네에, 네헤... 가가아... 히잇!!”
살짝 화가 난 듯한 사내의 허리놀림에 잠깐 눈앞이 새하얗게 변했다.
지나칠 정도의 쾌락에 바들바들 떨리는 몸.
꿈틀대며 민감하디 민감한 질벽을 박박 긁어내는 무진의 자지.
몸 안쪽에 불길이 치솟은 듯 심장이 거칠게 뛰었다.
“큭... 처녀 주제에, 뿌리까지 전부 삼켜대기는...!”
“가, 가가아... 앙, 하앗, 힉!!”
매끈한 살결에 달라붙은 옷가지가 불룩대며 튀어나오는 것이 선명하게 보였다.
순식간에 다리에 힘이 풀려 그의 가슴팍을 짚고.
바보처럼 입을 헤벌려대며 그 위로 질척한 타액을 뚝뚝 흘려댔다.
“으긋, 큿... 흥, 흐윽...!!”
“서현도 느껴져? 처녀였던 보지 주제에 잔뜩 벌어져선 씹물을 질질 쏟아내고 있는 거.”
“흐아앗... 앙, 네에, 느껴, 느껴져... 흐긋...!!”
칠칠맞게 변해버린 몸뚱이가 삽시간에 절정에 다다랐다.
붉었던 흰옷은 애액과 섞여 분홍빛으로 변해갔고, 머릿속은 쾌락만이 남아 텅텅 비어갔다.
‘바보, 바보가 되는 것 같아요오...’
질척한 살결을 타고 올라온 흉악한 손이 젖가슴을 우악스럽게 쥐어짰다.
옷 위로도 거칠고 단단하게만 느껴지는 촉감.
두꺼운 손가락이 예민한 유두를 꽈악 비틀기 시작했다.
“아흐윽... 살, 살살... 가가, 아앙...!!”
“여기가 좋아?”
“아힉...!!”
유두가 비틀리는 순간 주변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보지가 멋대로 쥐어짜이며 절정에 이르렀다.
꾸욱꾸욱 짜내는 육벽 안에서도 점점 두꺼워지는 그의 자지.
본능적으로 그토록 바라던 정액이 듬뿍 차올랐다는 걸 깨달았다.
‘어서, 어서어...’
전신에 한가득 차오른 음란한 기운을 그에게 뭉클 쏟아내며 속삭였다.
“저도, 서현이도 얼른 회임시켜주세요, 가가. 연기 말고, 진짜로오...”
“후우... 크...”
“참지마요, 버틸 필요 없잖아요. 가가. 서현이 안쪽에 듬뿍 싸지르는 거에요오...”
본능처럼 사내의 몸에 음기를 불어넣어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나만을 위해, 내 쾌락만을 위해 정을 쏟아내는 사랑스러운 남자.
커다란 자지를 보지로 꼼꼼히 흝어내며 구석구석 조여댔다.
“가가, 어서... 하아, 흣, 아아앙...”
질퍽질퍽대는 소리가 정자를 넘어 주변까지 울려퍼지는 게 느껴졌다.
나와 그의 정사를 바라보는 수많은 시선들.
전신을 오싹오싹하게 만드는 짐승 같은 눈길에 자궁이 쿵쿵대며 내려오고 있었다.
“흐그읏...!!”
“크으...”
살짝 단단하면서도 말랑한, 자궁의 입구가 그의 것에 닿았다.
음기로 한껏 색을 탐하게 된 몸뚱아리가 귀두를 물어대며 끈적하게 입을 맞춰댔다.
“가가, 가가앗... 앙, 앙... 닿았, 닿았어요오...”
“주서현, 혹시나 정신을 차려도, 나 너무 미워하지마.”
정신을 차리다니.
자신은 애초에 제정신이었는데에...
이미 몇 번이고 음기에 굴복한 사정한 주제에, 건방진 가가.
자궁구와 쪼옥하고 입을 맞춘 허리를 요염하게 돌려대며 자지를 쥐어짜냈다.
“푸훗, 움직이도 못하는 주제에... 가만히 정액이나 싸지르는 거에요, 가가.”
“연기든 아니든, 끝까지 책임져줄 테니까.”
“가가 주제에 무, 흐이잇?!”
무언가가 들어와선 안되는 곳으로 들어왔다.
다른 사람보다 수 배는 굵고 두꺼운 손가락들이, 안쪽을 후벼내자 절로 허리가 꺾였다.
“이쪽은 처음이지?”
“히긋, 잇... 빼, 빼주세여엇... 앙, 아힉...!!”
“정신 못 차리는 사매를 도와줄 특효약이야.”
“안대, 안대앳... 앗, 핫, 하읏...”
음기에 젖어든 육체가 그마저도 쾌락으로 받아들여 짙은 여운을 남기기 시작했다.
동시에 몸을 일으켜 자신을 반쯤 들어올려선, 거칠게 푹푹 쑤셔대는 사내.
“아앙, 학, 그만, 거기, 거긴 안대요, 가가, 가, 응오옷...!!”
멋대로 뒤쪽을 넓히고 쑤시는 탓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조금 견뎌낼만 싶으면 손가락 하나가 더 밀고 들어와 무자비하게 안쪽을 긁어냈다.
그와 함께 지치지도 않고 보지를 뭉개는 딱딱한 자지.
“잠까앗, 조금만, 조금만 쉬구웃...! 제발, 제바, 아흑...!!”
“후우, 후... 정신 차리면 음기부터 통제해. 양기 잔뜩 넣어줄테니까.”
자꾸, 영문 모를 소리만...
“정신, 멀쩡ㅎ... 응옷... 오옥...!”
“크윽...!”
사내의 짧은 한 마디와 함께, 머릿속이 새하얀 폭죽이 팡팡 터지기 시작했다.
불컥, 불컥대며 보지로 밀려들어오는 뜨거운 양기.
끈적하고 냄새나는 사내의 정액이 보지를 푹 적셔오며 더럽히는 것이 느껴졌다.
“호옷... 가앗, 다들, 다들 보고 이써어...”
아랫배에서부터 차오른 저릿한 자극이 전신을 휩쓸고.
이내 머리끝까지 타고 올라와 펑하고 터져나갔다.
‘읏...?’
그 순간 정신이 들었다.
멍하니 탁하게 물들어가던 머릿속이 강렬한 열기와 함께 맑아졌다.
“흐아아... 우으... 이, 이게... 무...”
“주서현.”
“...사, 사형?”
“정신이 들어?”
보통 이런 질문은, 침상에서 받는 거 아닌가?
왜 사형이랑 이렇게 부끄러울 정도로 달라붙어선...
근데, 근데 아랫배에서부터 자꾸 뭐가... 올라오는...
“응옷...?!”
“너무 조이지마. 사매 보지가 자꾸 조여대서 계속 나오네.”
“뭐가, 나온다는... 응호옷... 뜨거, 뜨거어.. 이거, 뭐...”
아...
굳이 사형이 답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끈적끈적하고, 꿉꿉한 비린내를 풍기고, 뜨겁기까지한.
그의 정액이 보지 안쪽으로 쏟아지고 있었다.
몸뚱아리가 제멋대로 벌벌 떨리며 그 온도와 질척한 촉감을 느끼며 가버리고 있었다.
“제, 제가... 응흐읏, 무, 무슨 짓을... 읏, 흐아앙...”
“일단 퍼져나간 음기부터 회수해, 서현.”
축 늘어진 몸을 사형이 안아주며 속삭였다.
목소리, 목소리 안돼...
낮은 울림이 귓가를 타고 들어올 때마다 머릿속이 반짝반짝하며 점멸했다.
“또, 또 간다앗... 응힛...”
“주서현.”
“이름, 부르지마요오... 사혀어엉... 흐읏, 후으읏...”
그렇게 짐승처럼 그의 목덜미까지 물어대며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
하지만 여전히 안쪽에서 선명하게 느껴지는 그의 물건.
선명한 이물감을 애써 무시하며 음양신공을 운용하자, 주변에 한가득 퍼진 음기가 느껴졌다.
“하아, 하아... 으으...”
그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고, 팔로는 목덜미를 꼭 껴안은 채 음기를 회수했다.
그러다, 정원 뒤편으로 보이는 누군가의 눈동자.
음욕으로 번들거리는 본능적인 시선.
“누, 누구...?”
“뭐?”
“흐잇...!?”
시선을 알아채자마자 정신이 멍해질 정도로 강렬한 쾌락이 덮쳐들었다.
허리가 덜덜 떨리며 멋대로 사형의 몸에 조수를 뿌려댔다.
“헤, 에헷... 오싹, 오싹한 기분... 가가...”
“씹... 서현아, 주서현.”
“넷, 사, 사혀어엉...”
“어서 음양신공을 사용해. 평생 자지에 미친 치녀로 살기 싫으면.”
“자, 자지?”
“야!”
“네엣...!”
눈을 꼬옥 감고 서둘러 음양신공을 끌어올렸다.
자신의 몸에 이렇게나 많은 음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거대한 기운.
사형의 목소리가 들렸다.
“내 양기를 흡수하면서 해.”
“하, 하지만... 여기, 여기는 완전...”
“어쩔 수 없어. 네가 보여지는 게 좋다고 이리로 온 거야.”
내가? 내가 그랬다구요?
부정하고 싶어도 연회장을 나오는 순간부터의 기억이 어렴풋이 이어졌다.
‘미친...’
음기에 미친 탕녀나 다름없는 모습.
무진의 거대한 양기가 안쪽에 쏟아지는 순간 골수까지 뻗힌 음기가 밀려나 겨우 정신을 차린 것일 테다.
“아, 알았어요...”
“너무 부끄러워 하지마. 나도 변태 새끼로 소문날 테니까 뭐.”
“사, 사형은 원래 그랬잖아요...!”
“가가라고 불러. 둘 밖에 없다고 생각해.”
“후으, 으으...”
그래, 차라리 그게 나을 것 같았다.
남한테 보여지는 걸로 느끼는 변태년이라는 걸 자꾸 자각하기보다는.
그를, 무진만을 보면서...
“가, 가가...”
“그래, 서현. 입 맞출까?”
“...네에.”
뒤쪽을 거칠게 후비던 그의 손가락이 빠져나와 엉덩이를 주물러대는 게 느껴졌다.
아릿하게만 느껴지는 감각 사이로, 뭉근하게 녹아드는 입술과 혀.
온 신경을 그에게 집중하며 주변을 잊으려 애썼다.
“후우, 훗... 응... 이거, 이거 너무...”
“너무 뭐?”
“너무 기분 좋자나요오... 우으, 이상해, 나 이상해요... 다들 보는데에... 흐으읏...!!”
그럴수록 미쳐버릴 것 같았다.
불에 덴 듯 뜨거운 입술이 맞닿아 부벼지고.
안쪽에선 불처럼 뜨겁고 바위처럼 단단한 것이 여린 질벽을 긁어댔다.
그에게 집중할수록, 몸 전체가 성감이 되어버린 듯 덜덜 떨려왔다.
“너무 좋다고 진심이 되면 안돼. 연기니까.”
“네에, 네에... 하지마안... 이거, 못 참겠... 응오홋...”
그가 가볍게 허리를 튕기자마자 천박한 교성과 함께 살짝 의식이 끊겼다.
멍해진 시야 사이로 뚫어지도록 자신을 향한 그의 눈동자가 보였다.
“걱정마. 어차피 이젠 내 자지 말고 다 필요 없게 해줄게.”
그, 그러면 안되는데에...
그에게 안겨 쉴 새없이 가버리고, 목이 쉬도록 신음성을 터트렸다.
“크으... 서현, 조금만 더...”
이미 그의 정으로 가득찬 배에 몇 번이고 한가득 따뜻함이 차오르고.
그의 것으로 잔뜩 벌어진 비부에서 즈붑즈붑대며 허연 애액들을 사정하듯 내뿜었다.
“아긋... 사, 사혀엉...”
마지막으로 그가 가볍게 목을 조르며 사정하는 순간, 정신을 잃었다.
그리고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땐, 그에게 안겨 어깨 위로 타액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앗, 아앙, 아...? 가, 가가아... 사혀엉...”
“깼어?”
등을 토닥거리며 들려오는 낮고 굵은 목소리.
그 목소리에 멍했던 머리가 정신을 차려가기 시작했다.
여전히 그와 자신은 정자 위에서 정사를 나누고 있었고.
주변엔 여전히 시선이 가득했다.
‘또, 또 오싹한 게 와아...’
꽂히는 시선 하나하나 마다 자극이 되어 전신을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하지만 곧 진한 탈력감과 함께 축 늘어지는 감각.
물에 잠긴 듯 몽롱한 기분이 들었다.
“음기는 전부 처리했어. 발정하고 싶어도 당분간은 못할 걸.”
“...느에?”
혀도 풀렸는지 말이 제대로 안 나왔다.
마치 아기처럼 그에게 안겨있을 뿐.
그래도 음기가 처리됐다니 희소식이었다.
‘다행이다... 무아(無我)에 빠져있던 건가...’
의식이 흐려진 상태에서도 신공이 운용되어 음기를 처리했다면, 그것 밖엔 없었다.
‘저, 정사로 무아라니... 미친 거야, 주서현...’
본래 참선과 명상으로 빠져드는 것이 무아(無我)일 텐데.
부끄럽고 수치스러워서 혀를 깨물고 콱 죽어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몸은 그럴 힘도 없다는 듯 여전히 그에게 안겨 요지부동이었다.
“당장 움직이고 싶은데, 나도 서현을 돕느라 기운을 많이 썼거든. 누가 와줘야돼.”
“으아앙...”
“울지마. 어차피 우리 둘의 평판은 끝장났어.”
중원에 연회장에서 떡친 색녀로 소문날 생각에 가슴이 미어지는 듯했다.
‘죄송해요, 어머니 아버지...’
얼굴도 기억 안 나지만, 자식이 이런 일로 유명해지는 것을 보면 땅을 치고 통곡하셨겠지.
눈물만 주륵주륵 흘러 사형의 옷을 적셨다.
“흐어엉...”
누굴 탓할 수도 없었다.
점점 자신이 음기에 취해 행했던 짓들이 속속들이 떠오르기 시작했으니까.
‘보, 보지를 헤집어 달라니... 미친년...’
뒤이어 부끄러움과는 별개로, 점점 수마가 몰려오기 시작했다.
한바탕 격하게 몸을 쓰고, 등은 따뜻하고 포근한 손길이 자꾸만 쓸어내리고.
일분일초라도 빨리 해명을 해야할 텐데.
‘아니, 뭘 어떻게 해명을 해...’
음기가 넘쳐나는 년이라, 사형의 음란한 손길에 그만 고삐를 놔버렸다고?
그리고 치녀가 될 뻔한 걸 공공장소에서의 정사로 풀었다고?
‘...나는 끝났어...’
멀어지는 의식 사이로, 만두머리 부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라버니, 다음 별호는 색룡(色龍)으로 정하신 것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