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떡협지 속 곤륜노가 되었다-153화 (153/230)

‘음, 상큼한 애액비린내.’

솔직히 말해서, 귀빈실에 있는 사람은 전부 이 냄새를 잘 알고 있을 거다.

그야 내 자지에 쉴 새 없이 처박히면서 어디 하나 고장난 것처럼 싸지르던게 자기들 애액이니까.

‘맹주가 철썩같이 믿고 있을 당하린도 여지없이 말이지.’

커다랗고 두꺼운, 그야말로 사내의 상징과도 같은 내 자지에 푹푹 쑤셔지면서.

처녀의 좁다란 보지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애액으로 질벽을 적시고.

결국은 쾌락에 익숙해져 끈적하고 점성 진한 씹물을 쏟아내게 되는 거다.

‘소율, 소유, 세령, 하린이까지.’

모두 끈적한 애액과 부끄러운 실금으로 침대를 적셔본 여자들이다.

내 자지 냄새랑 애액 냄새는 질리도록 맡아봤을 내 여자들.

과연 우리 맹주님의 보지는 어떨지.

뻐근해지는 자지에 바지춤을 정리하며 소서화에게 다가갔다.

그에 당연하다는 듯 앞을 가로막는 당하린.

입가에 묘한 웃음이 새겨져있는 것이 보였다.

“무슨 일이시죠, 백 소협.”

“맹주님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만.”

“저에게 대신 말씀하시죠.”

내 노예가 되기 전처럼 싸늘한 목소리를 내는 그녀.

소서화에게서 몸을 돌린 당하린이, 슬쩍 궁장의 앞섬을 끌어내렸다.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무턱대고 중요한 이야기라 하신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닙니다.”

“깐깐하시군요.”

쭉 끌어내려진 옷 안으로 말랑하게 튀어나온 유두가 보였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듯 휑하니 비어있는 궁장의 안쪽.

슬쩍 그녀의 뒤로 시선을 보내 소서화를 살폈다.

“흐으음...”

비무장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는 소서화의 시선.

하지만 귀는 쫑긋거리며 이쪽의 이야기를 엿듣고 있는게 훤히 보였다.

“맹주님. 섬서에서의 일, 분명 보상을 주신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요.”

“그런 것이라면 굳이 이곳에서 하실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신경 쓰지 마십쇼, 당 소저.”

성큼 한 발 내딛어 당하린에게 가까이 붙었다.

슬그머니 올린 손으로 그녀의 젖꼭지를 쥐어 살살 간지럽혔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맹주님과 저 사이의 일입니다.”

꾸욱 쥐어짜내듯 누른 뒤, 이리저리 잡아당기며 유두를 괴롭혔다.

입술을 살짝 깨물더니 마찬가지로 묵직하게 들어찬 불알을 살그머니 쥐는 당하린의 손가락.

“응... 그래도, 맹주님께선 지금 딱히 소협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하지 않으신 것 같은데요.”

소서화만 모르는 비밀 애무를 이어가며 입을 열었다.

“설마요. 정파무림의 태두이신 파천검선 소서화께서, 상대가 마음에 좀 들지 않는다고 옹졸하게 행동하실 리가.”

“백 소협. 지금, 읏, 뭐라고...”

“그만!”

결국 당하린의 젖꼭지와 유륜까지 새빨갛게 쥐어짜이고 나서야 소서화가 입을 열었다.

간신히 숨을 고르며 옷매무새를 다듬는 당하린.

발기한 자지를 그녀의 옷 위에 살살 문지르며 말했다.

“듣고계셨습니까.”

“비무를 감상중인데 옆에서 계속 그래야겠느냐, 이놈아.”

“죄송합니다, 맹주님. 꼭 해야될 이야기여서요.”

“안 그래도 무당에 온 김에 이야기를 나눠볼까 했었다.”

나눠볼까 하기는.

내가 말하기 전까지는 새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 같은데.

“다행이군요. 저는 또 잊으신줄로만 알았습니다.”

“흥, 괘씸한 녀석.”

“그럼 이따 같이 저녁이라도 드시면서 이야기 하시죠.”

“...그래.”

이렇게까지 오면 소서화도 거절할 명분이 없다.

애액냄새 풀풀 풍기면서 나랑 밥 먹기는 정말 싫겠지만.

준다고 약속은 했으니 줘야할 거 아닌가.

나는 가볍게 포권을 올리고 자리로 돌아가 소율을 껴안았다.

그 모습을 보던 소서화가 한숨을 내뱉었다.

“후우...”

실은 보상은 소유다!

하고 줘버리기에는 무척이나 양심에 찔렸다.

손녀가 물건도 아니고, 그렇게 했다가는 무림맹주의 체면이 뭐가 된단 말인가.

내심 제놈이 잘못한 게 있으니 어물쩡 넘어가길 바라기도 했지만...

‘아무튼 지금 이야길 나누긴 조금 그런데...’

홍등가의 창녀마냥 발정난 상태로 저놈과 이야기를 나누는 건.

누가 봐도 날 따먹어달라는 모습으로 보일 거다.

‘이 망할 년의 몸뚱아리가 당최 식지를 않는구나.’

여성, 아니 암컷으로서의 본능이랄까.

이걸 해소하려면 수컷이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끼고 있었다.

그렇다고 자신이 이제와서 청등가를 드나들 수도 없는 노릇이고.

주변의 남자들은 달래주기는커녕 오히려 감질만 날 것이다.

“후으, 후...”

“차를 좀 드릴까요, 맹주님.”

“...시원하게, 부탁하네.”

“네.”

그나마 당하린이 가져다준 차를 마시면 조금 나아지는가 싶다가도.

억눌린 것이 터져나오는지 밤만 되면 더 심하게 비부가 달아올랐다.

‘그래도 사람 많은데서 추태를 보일 수는 없으니, 마셔는 놔야지...’

알싸한 향기의 차가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자 머릿속이 약간이나마 맑아졌다.

그와 동시에 비부가 얼마나 축축하게 젖어있는 지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아랫도리서 은은히 풍기는 비릿한 내음이 얼마나 선명한지도.

“...젠장.”

“맹주님?”

“...아닐세. 그 손... 손수건 좀 있는가?”

“아, 네. 여기...”

“잠깐 돌아서 있게.”

“예.”

어찌저찌 안쪽을 닦아내자, 도저히 돌려줄만한 상태가 아니란 걸 손바닥의 감각으로 알 수 있었다.

“크흠, 나중에 빨아서 돌려주겠네.”

“네, 맹주님.”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오히려 더 비부가 간질거려옴을 느꼈다.

이젠 숫제, 자궁까지 울컥울컥대며 누군가 쥐어짜는 느낌.

“후으... 읍, 읏...”

입을 틀어막고선 새어나오는 신음을 겨우 참아냈다.

그렇게 참아내면 낼수록 심해져만 갔다.

두 번째 비무, 세 번째 비무.

중간에 조금 늘어진 탓에 치러진 마지막 10번째 비무까지도.

전혀 집중하지 못했다.

고개를 푹 숙이고, 누군가 비부를 미친 듯이 쑤시는 듯 움찔대며 교성을 집어삼켰다.

‘...해결을, 해야돼.’

저도 모르게 시선이 돌아갔다.

슬슬 돌아가려는 듯 몸을 일으키는 육중한 체구의 사내에게로.

그의 가랑이 사이에서 느껴지는 두껍고 뜨거운 무언가에게로.

“역시 서문 소저와 팽 소저는 무난히 16강으로 올라가네.”

“당연한 것이에요, 오라버니. 저번 지회때 세령 언니와 마지막까지 싸운 상대인 것이에요.”

“특히나 서문 소저의 만화참륙편은, 상당히 매서웠어요 무진.”

“다친 곳은 없어요?”

“흐흥, 이미 몇 년 전인 걸요.”

“그래두요.”

커다랗고 까만 손이 세령이의 엉덩이를 쓰다듬다 허리춤을 감싸안는 것이 보였다.

그에 무너지듯 녀석의 품으로 안겨드는 세령이.

‘저런 손으로, 이곳저곳 만져지면...’

다급히 고개를 휘저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저딴 놈에게 몸을 허락할 바에는...!

“맹주님?”

“혀를 깨물고...”

“네?”

“...아닐세.”

“그럼 이따 찾아뵙겠습니다.”

“이따...? 아.”

...아. 저녁약속을... 했었지.

도저히 상황이 아닌 것 같아 거절하려 했는데, 놈의 전음이 들렸다.

-연화란 소저도 불러주십쇼. 혈교에 관한 일입니다.

“...알겠네.”

이래서야 거절할 수도 없게 되었다.

그래도 혈교에 관한 일이라면, 녀석도 음심을 품고 자신을 노리지는 않겠지.

그렇게 달뜬 몸은 아무리 애를 써도 가라앉지를 않았고.

결국 반쯤 정신이 붕 뜬 채로 저녁을 맞았다.

*

“연 소저. 오늘 비무는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백 소협. 예선을 보니 태룡전 본선도 기대가 되네요.”

“하하, 별 거 아닙니다.”

맹주의 숙소에서 만난 연화란.

가볍게 인사치레를 나누고 안으로 향했다.

“들어오게.”

한숨이 섞인 듯 힘없이 뱉어지는 목소리.

공화춘 MK.2를 그렇게 목구멍에 들이붓고, 목욕하고, 오늘 그걸 묻힌 손수건으로 보지까지 닦아댔으니.

아마 절대 고수의 내력과 무림맹주의 체면이 아니었다면 지금쯤 청등가에 가서 짐승처럼 보지를 쑤셔대고 있었을 거다.

‘진득하게 오늘 하루동안 따먹고, 완전히 내 걸로 만들어놔야지.’

덤으로 연화란도 어떨까 싶었지만.

저 몸뚱아리에 천화령이 무슨 짓을 해놓았을지를 모르니 일단 미뤄두기로 했다.

안쪽으로 들어가자 간단한 저녁상과 함께 술도 보였다.

“하린이도 함께할까 하네만, 괜찮겠나?”

“예.”

보험이라 이거지.

물론 보험이 이미 한참 전에 나락가서 동업자가 된 지 오래지만.

연화란이 소서화에게 인사를 올리고, 자리에 앉으며 물었다.

“부르셨다고 들었습니다.”

“짧은 이야기는 아니니 먹으면서 하지.”

“네.”

오늘 밤을 위해 이미 든든하게 고기로 배를 채우긴 했지만.

또 눈앞에 맛있는 게 있으니 참기가 힘들었다.

그렇게 30분 정도 식사를 이어나가고, 가볍게 죽엽청을 홀짝이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자네가 불렀으니, 이제 이야기해보게.”

“우선 맹주님께서 저를 얼마나 믿으시는지부터 묻고싶군요.”

내 물음에 살짝 벌어지는 맹주의 입술.

답이 나오기 전에 말을 이었다.

“요새 도는 소문이나, 제 행실을 빼고. 순수하게 실력과 실적으로요.”

“크흠, 신뢰하지. 아주.”

-그럼 지금 당장 연화란 소저의 마혈(痲穴)을 짚어주십쇼.

술을 홀짝이던 소서화가 살짝 멈칫하더니.

이내 날 바라보던 시선을 멀뚱멀뚱 이야기를 듣던 연화란에게로 돌렸다.

“...맹주님?”

“미안하네.”

“네? 그게 무읏...?!”

앉은 자세 그대로 석상처럼 굳어버린 연화란.

나는 그녀의 등 뒤로 다가가 자궁 뒤편에 손바닥을 얹었다.

그러곤 놀란 둘의 시선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넘기며 말을 이었다.

“이미 혈교는 봉룡지회 내부에 깊숙이 침투해있습니다. 그것도, 중요한 인물들을 강제로 지배하면서 말이죠.”

“...설마.”

“적어도 양광급의 고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말을 이으며, 혈기를 끌어올려 연화란 내부로 흘려넣었다.

우선 생사혈고부터 찾아봐야지.

“그 말을 어떻게 믿... 백무진.”

그리고 그와 함께 들려오는 소서화의 싸늘한 목소리.

이건 진짜로 단순히 짜증이 나서가 아닌, 그녀가 상당히 분노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아윽... 배, 백 소협... 지금, 무슨 짓을...”

“왜 자네가...”

“네, 혈기를 다룹니다. 그러니 조금만 참으세요, 연 소저.”

“...지나치게 당당하군. 죽고싶은겐가?”

“장문인께서도 알고 계시니까요. 그리고 이게 제 강함의 비밀이기도 합니다.”

물론 떡치면서 ‘기’를 훔쳐낼 수 있다는 걸 믿을 리가 없고.

뻔뻔하게 연화란의 등을 더듬으며 말을 이어갔다.

“전 모든 종류의 ‘기’를 다룰 수 있습니다. 배울 수만 있다면요.”

뒤이어 천천히 내 목젖에 닿는 검의 끝.

서늘한 기운이 뒷목의 솜털을 쭈뼛 세워냈다.

“본인이 그딴 헛소리를...”

“믿으셔야죠. 전 단천파둔의 기도, 태극의 기도, 혈기도, 전부 쓰고 있지 않습니까.”

“...”

“크윽, 하아, 아으으읏...”

소서화는 말문이 막혔고.

연화란은 고통스런 신음을 흘려냈다.

‘생사혈고는 없다.’

그럼 대체 뭘로... 연화란을 지배하고 있는 거지?

그러고 보니, 내 혈기의 흐름에 연화란이 왜 고통스러워하는 지도 의문이었다.

‘운휘는 아무렇지도 않게 내 혈기를 받아들였었지.’

명백히 그녀와는 다른 연화란의 반응.

설마...

“그래서, 지금 본인의 앞에서 이러는 이유가 무엇이냐.”

생각을 끝마쳤는지 물음을 건네는 소서화.

당하린이 주변을 경계하는 듯 했지만, 천화령이 오면 어차피 못 막기에 혈기의 속도를 높였다.

“귀찮게 속내를 떠보는 짓 같은 건 안 합니다, 저는. 있는 그대로를 보여드리고, 믿지 말지를 결정하시라 요구하는 겁니다.”

“...”

이어지는 침묵.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검이 거두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한껏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는지 그대로 말없이 다시 자리에 앉는 그녀.

그동안 난 연화란의 몸을 샅샅이 뒤져냈고, 결국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피다. 피 그 자체가... 내 혈기를 거부하고 있다.’

마치, 이미 상위의 존재에 복속된 것처럼.

하위의 존재인 내 명령을 거부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대로 연화란을 보내면 내가 알고 있다는 것도 들키고, 좆되는 길 밖에 없는데...’

으득, 소리가 나도록 이빨을 갈아도 방법이 없었다.

결국 우선은 혈기를 회수하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려던 찰나.

“끄아아... 백 소협, 도, 도와...”

“화란아?!”

울룩불룩하며 연화란의 전신에서 핏줄이 불거지는 게 느껴졌다.

금방이라도 터질 듯, 이미 마혈로 굳은 몸이 우두둑 소리를 내며 부들거리고 있었다.

“하윽... 읏, 아... 배, 백 소협... 도와, 도와줘요. 저, 너무 아파... 끄륵...”

“큭... 연 소저!”

뒤이어 천천히 회수되던 내 혈기가, 미친 듯이 연화란에게로 빨려들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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