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떡협지 속 곤륜노가 되었다-185화 (185/230)

으슥한 방안.

곱게 차려입은 세 여인이 달빛에 모습을 비췄다.

“사형!”

흑백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궁장을 입은 서현이 쪼르르 달려와 내게 안겼다.

뒤이어 꽃이 화사하게 수놓아진 하얀 치마를 입고 걸어오는 비연, 아니 서문비연.

이름을 되찾은 그녀 또한 내 품으로 안겨들었다.

그리고 자리를 다 빼앗겨 혼자 뻘쭘히 서있는 연화란까지.

혈교의 습격 이후로 셋이서 부쩍 잘지내는 듯 했다.

“늦은 밤에 불쑥 찾아와서 죄송해요, 무진.”

“아니에요, 화란.”

안긴 둘의 엉덩이를 주무르며 침대로 향했다.

자연스럽게 내 옷을 벗기려다가 헛기침을 하는 화란의 목소리에 멈추는 둘.

서로를 마주 본 서현과 비연의 얼굴에 작은 웃음기가 어렸다.

“맞다, 우리도 할 얘기가 있었죠 비연 언니.”

“그치. 흠흠, 죄송해요 백 대협. 하도 습관이 돼서...”

“아니야, 나는 좋은데 뭐.”

언제든 내 자지에 성심성의껏 봉사할 자세가 되어있다는 거니까.

뻐근해지는 자지를 다스리며 화란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셋이 모인 이유는 어느 정도 짐작이 갔다.

두 번째 혈사 이후 비연이 내게 말해준 것도 있고.

“대충 예상은 가는데, 지금이어야 해요?”

“언제까지 무진의 도움만 받을 수는 없잖아요. 저도, 서현도, 비연 언니도 모두 무진에게 보탬이 되고싶어서 내린 결정이에요.”

화란이 천천히 침대로 올라와 내게 다가왔다.

씻은지 얼마 안된 듯 조금 젖은 머리카락과, 촉촉한 눈망울이 보였다.

비연과 서현이 그런 그녀의 손을 맞잡으며 말했다.

“맞아요, 사형. 이번 두 번째 혈사를 통해서 똑똑히 깨달았어요. 아직도 실력이 부족하다는 걸요.”

“그리고 전... 응당, 어머니의 것을 되돌려받기 위해 갈 거에요, 백 대협.”

비연이 씁쓸하고도 결의에 찬 얼굴로 말을 마쳤다.

‘어머니의 것.’

서문비연의 어머니, 사파련주 서문혜의 몸에선 생사혈고가 발견됐었다.

어쩔 수 없이 소율은 그녀를 베었고, 비연은 담담히 그 사실을 받아들였었다.

그렇게 두 번째 혈사가 끝난 후 한달.

사파련주라는 강대한 억지력이 한순간에 증발한 사파의 세력권은 무주공산이나 다름이 없었고.

지금은 온갖 중소방파들이 치고박으며 춘추전국시대마냥 변해있었다.

‘어떻게 해야되나... 흠...’

사파련주의 후인인 정당한 계승자인 비연을 앞세워 사파까지 먹어치울 계획이었다.

물론 그 전에 혈교부터 깨끗하게 청소하려 했었고.

그러니 솔직한 심정으론 그냥 정리될 때까지 몇 달만 참으라하고 싶었다.

“비연은 이해하는데... 서현이랑 화란은, 정말로 가고싶은 거야?”

“네, 사형. 비연 언니를 돕고 싶기도하고... 그저, 산에서 혼자 검을 휘두르는 것만으론 한참 부족한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어요.”

“저두요, 무진. 이번 봉룡지회에서 무희봉이란 별호를 지켜내기는 했지만... 무당신룡이라는 이름 앞에선 태양 앞의 반딧불이나 다름이 없었어요.”

봉룡지회가 참사로 끝났어도 상징성이란 중요하기에, 맹에선 대대적으로 새로운 봉룡을 발표했었다.

남궁악과 오도결이 빠진 자리를 나와 무양이 차지했고.

봉황의 자리엔 서현이와 청하가 새로 세령과 소유의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무림의 모든 이들이 알고있었다.

화란의 말처럼, 새로운 봉룡의 자리는 무당신룡이라는 내 새로운 별호에 가려졌다.

고작해야 후기지수들중 최강을 가리는 자리와, 직접 혈교주를 격살한 나와의 차이는 엄청났으니까.

소서화가 손이라도 쓴 건지 사파까지 내 이름을 연호하는 자들이 있다고 들었다.

‘그래도 뭐, 그런 허명에 신경 쓰는 성격들은 아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덧없이 죽어간 두 번째 혈사에서 깨달은 게 있는 듯 했다.

결국 이 무림은 힘으로 말하는 법이고.

사파의 아수라장은 힘을 키우는데 확실한 도움이 되리라는 걸.

‘...내가 감싸고만 돈다고 실력이 늘지는 않을테니까.’

세령과 소유야 아직 아기들이 채 100일도 안됐고, 하린은 내 곁만을 지키니 딱히 상승심은 없을 터였다.

결국 이 셋이 의기투합하기 딱 좋았다는 거지.

마음 속으로 작게 한숨을 쉬며 그녀들을 쳐다보았다.

별빛이 반짝이는 듯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니 안된다고 딱 잘라서 말릴 수가 없었다.

‘마침 이유도 딱 좋지. 비연을 도와 사파를 접수하겠다.’

자고로 전쟁은 명분이라 하지 않던가.

“알겠어, 다녀와.”

“와아! 고마워요, 사형!!”

“꼭 어머니의 자리를 되찾아올게요!”

“음... 저는... 더 강해져서 올게요.”

각자의 대답과 함께 안겨드는 그녀들.

초절정 중에서도 중간에서 중상 정도에 위치한 이 셋이면 괜찮을 것 같기도 했고.

미리 정리해두면 이후의 일도 편해질테니까.

대신 조금이라도 무리다 싶으면 무림맹의 도움을 받으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그럼...”

“백 대협...”

그러곤 약속이라도 한 듯 서현과 비연이 차례로 옷을 벗어던졌다.

“으, 응?”

화란의 당황한 목소리와 함께 자연스럽게 서늘한 손이 내 바지춤으로 들어오고.

입가엔 달뜬 숨을 내쉬는 입술이 질척하게 달라붙었다.

“아핫, 자지 벌써 딱딱해...”

“움, 츄우...”

“자, 잠깐만요! 다들 뭐하는 거에요...!”

어느새 전라가 된 우리 셋을 보며 얼굴이 빨개진 화란.

비연과 서현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나를 쳐다봤다.

나는 코를 긁적이며 멋쩍게 답했다.

“...요새 바빠서. 화란이랑은 아직...”

“말도 안돼, 사형이 아직도 란이를 안 덮쳤다구요?”

“백 대협, 무인이 그렇게 쉬이 거짓을 말하면 안돼요.”

“아니... 진짠데...”

안 덮친 게 그렇게 쪼아댈 일이야?

뒷수습으로 바빴고, 좀 나아진 후에는 소율과 함께 수련하느라 시간이 없었다.

화란도 무당에서 일을 돕고 하는지 얼굴을 본 날도 얼마 없었고.

오늘 이렇게 본 것도 거진 일주일만에 보는 거였다.

“흐응, 그렇단 말이죠?”

“백 대협의 곁에 아직 순결을 지닌 여인이 있다니, 놀랍네요.”

“다, 다들... 이상한 소리를 하네요, 무, 무진...”

“...”

화란은 얼굴을 붉히면서도 꿋꿋이 내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조금 아래쪽에 딱딱하게 발기한 자지를 흘끗이며 볼을 상기시키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아까 씻고 온 듯한 느낌이 들던데.

이야기 후에 돌아갈 거라면, 굳이 씻고 올 이유가 없지않나.

나는 빙긋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만져볼래요?”

“마, 만져보다니... 꿀꺽, 뭘요...?”

“그렇게 몰래 흘기지만 말고 만져봐요. 화란이 평생 보고살 물건인데.”

“...펴, 평생...”

느긋한 내 목소리에 그녀의 시선이 아래쪽으로 향했다.

평소보다 한층 더 흉측하고 진한 수컷냄새를 뿌리는 흑자지.

천천히 내밀어진 화란의 하얀 손가락이 가볍게 귀두를 쥐었다.

“읏...”

“어때?”

“...뜨, 뜨거워.”

“겨우 그것뿐이에요? 솔직한 심정을 말해봐요, 화란 소저.”

그녀의 곁에 비연과 서현이 붙어 음란한 목소리로 최면을 걸 듯 속삭였다.

그에 선선히 작은 목소리로 답하는 화란.

“...딱딱하고, 두, 두근두근 거려요...”

“그리고?”

“그리고... 굵고, 하, 한손으로 다 잡히지도 않을 만큼... 두꺼워...요.”

“흑노... 아니, 백 대협의 양물을 보면 꼭 해야하는 일이 있어요, 화란 소저.”

비연과 한창 몸을 섞을 땐 흑노여서 그런가, 아직도 이름을 헷갈리는 그녀.

가볍게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자지에 달라붙은 세 여자의 숨결을 즐겼다.

화란이 자지 껍질을 쓰다듬어보다가 탁한 목소리로 물었다.

“...뭐, 뭔데요?”

“머리를 숙이고, 귀두 끝에 코를 문지르며 진한 사내의 향기를 듬뿍 받아들이는 거죠.”

“햐, 향기...”

“그렇게 자지 냄새를 듬뿍 맡다보면, 보지가 근질거려지거든. 얼른 사형의 자지를 넣고싶어져서.”

둘은 한마디씩 주고받으며 화란의 옷을 벗겨냈다.

어느새 속곳만을 입고선, 천천히 내 자지를 향해 다가오는 화란의 얼굴.

달뜬 숨결이 곧, 빨갛게 피가 쏠린 귀두에 닿아 흩어졌다.

화란의 코가 딱딱한 자지에 살짝 눌렸다.

“움... 후으, 흡...”

“옳지, 이제 천천히 코를 문지르면서 네가 어떻게 될지 상상해봐...”

“이 두꺼운 자지에 소저의 비부가 꿰뚫리고, 진하디 진한 정액이 소저의 자궁을 가득 채울 거에요.”

“읏... 이상, 이상한 기분...”

몽롱하게 변한 화란의 눈동자가 정신없이 내 자지를 흝었다.

곧 그녀는 무언가를 찾아내는 듯 스스로 자지를 핥고 코를 문질러가며 아래로 내려왔다.

“자지 냄새는 어때?”

“후으, 읏... 비릿한 냄새... 근데, 자꾸...”

“자꾸 맡고 싶어지죠?”

“네... 후읍, 하아... 우음...”

길다란 자지 기둥을 타고 내려온 화란의 입술과 코가 축 늘어진 불알에 닿았다.

묵직하게 차오른 씨주머니를 앙증맞은 화란의 혓바닥이 쓸어냈다.

“하움... 할짝, 할짝...”

“후...”

맛을 보려는 듯 입술과 혀를 사용해 불알을 애무해주는 그녀.

서툴지만 적극적인 모습에 쿠퍼액이 슬슬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움, 츄루룹... 사형의 자지즙...”

“앗... 제 거에요, 서현 소저...”

비연과 서현이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요도 끝에 달라붙어 혀를 내밀었다.

두 미인의 말캉한 혀가 귀두를 감싸안으며 저릿한 쾌락이 올라왔다.

“크...”

껄떡대며 끈적한 액을 듬뿍 쏟아내는 자지.

세 여자에게 동시에 애무를 받으니 느껴지는 쾌감이 상당했다.

“츄웁, 움...”

“쪽, 쪼옵... 하움...”

“하아, 하아...”

잠깐 동안 방안이 음란한 물소리와 신음소리로 덮여갔다.

곧 내 목소리에 입술을 떼어내고 달뜬 얼굴로 신음성을 뱉어내는 그녀들.

타액으로 번들번들해진 자지를 문지르며 몸을 일으켰다.

“하아, 하... 무, 무진...”

“지금부턴 나한테 맡겨요, 화란.”

천천히 그녀를 눕힌 뒤, 봉긋 솟은 젖가슴을 한움큼 베어물었다.

“아흣...”

조금 작은 크기였지만, 그 부드러움과 말랑함만은 흥분을 더하기에 충분했다.

한 손으론 남은 유두와 유륜을 끈질기게 괴롭히고, 다른 손으론 사타구니로 내려가 숱이 적은 음모를 간질였다.

“응, 흣... 무진, 무진...”

“네, 화란.”

“고마워요, 다... 이렇게, 저를 받아줘서... 햐읏!!”

촉촉하게 젖은 비부와 음모를 굵은 손가락으로 긁어내고, 유두를 깨물며 자극을 더했다.

약간의 미약과 함께 한껏 민감해진 나신이 비틀리며 탄성을 터트렸다.

“그런 말 할 필요 없어요. 다 잊고, 내 손길에만 집중해요.”

“네, 네에... 흣, 아앙...”

“느껴져요? 배 위에?”

“...네, 딱딱하고... 엄청, 뜨거워요...”

꼿꼿하게 솟은 유두를 혀로 톡 튕겨주며 입을 떼어냈다.

처녀 주제에 잔뜩 풀어진 얼굴로 단 숨을 내뱉고있는 화란.

한껏 달아오른 살결을 거친 손으로 쓸어내리며 허벅지를 벌렸다.

“하으...”

그녀의 눈동자가 배꼽 위까지 두껍게 내려앉은 자지로 향했다.

쿠퍼액을 질질 흘려내며 뽀얀 살결을 적시고, 묵직한 불알로 보지둔덕을 문대며 화란의 반응을 살폈다.

“응, 하아... 하아...”

“몸이 꽤 유연하네요, 화란?”

완벽하게 180도를 그리며 벌어지는 그녀의 사타구니.

천박하면서도 꼴릿한 자세에 자지가 쿠퍼액을 울컥 뿜어냈다.

“읏... 어, 어릴 적부터... 항상 유연성을 길러왔으니까요...”

“그렇군요.”

이런 자세에, 그런 말을 하니 마치 나를 위해 준비했다는 것처럼 들려 흥분이 차올랐다.

천천히 허리를 뒤로 빼고, 투명한 애액이 실타래처럼 얽힌 균열을 귀두로 벌려냈다.

“하으읏...”

여린 몸과는 달리 도톰한 보짓살이 귀두를 꽉 물어오며 자지를 감싸안았다.

두꺼운 귀두로 안쪽을 긁어내며 그녀와 더욱 몸을 밀착했다.

“이제 확실히 내 여자가 되는 거에요, 화란.”

“...네, 그때... 약속했었으니까요.”

“그러니 가기 전에, 안쪽 깊숙이 새겨줄게요.”

희미하게 웃음 짓는 화란의 안쪽으로, 천천히 몸을 겹쳐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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