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윽...!”
“크... 아프면 언제든지 말해요, 화란.”
“네, 윽, 아...”
두툼한 귀두가 균열을 짓뭉개며 안쪽으로 조금씩 들어갔다.
평생 누구에게도 허락한 적 없는 곳이, 강제로, 그것도 이렇게 두껍고 커다란 것으로 벌려지는 느낌은 상당히 생소했다.
약간의 아픔과 기대감, 그리고 희미하게 차오르는 야릇한 감각.
사내는 자신을 배려해주듯 앞쪽 끄트머리 부분만을 넣어 천천히 영역을 넓혀가고 있었다.
“흣, 하... 으읏...”
“금방 기분 좋아질 거에요.”
“네, 네에... 아윽...”
귓가를 간질이는 목소리에 조금 더 그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곧, 파열음과 함께 아릿한 고통에 젖어들었다.
“후우, 흣... 아으...”
“조금만 참아요.”
“응, 알겠어요... 후, 읏... 움, 츄우...”
신기하게도 그와 입을 맞추자 사타구니의 아픔이 금방 가셨다.
그의 타액이 꿀물이라도 되는 듯 애타게 빨고, 입술을 부볐다.
“푸하아... 무지인...”
그가 말없이 웃으며 몸을 일으켰다.
서로가 맞닿은 곳에 처녀혈과 애액이 섞여 분홍빛 거품이 일었다.
입을 맞추는 사이 반 정도 들어가 쉼없이 안쪽을 두드리는 양물.
저렇게 큰 걸 받아들이려면 하루종일은 걸릴 줄 알았는데, 자신의 애액으로 젖어들어 번들거리는 부분이 금방 늘어났다.
“윽, 아앗, 응...!”
두꺼운 살덩이가 비부 안쪽을 긁어내는 감각이 더없이 선명했다.
우둘투둘하게 튀어나온 힘줄과 핏줄, 톡 튀어올라 안쪽의 질벽을 사정없이 괴롭히는 귀두.
본능적으로 꼬옥꼬옥 조여대도 단단히 버텨내는 기둥.
무엇보다도, 잡어먹을 듯 짐승같은 눈동자로 자신을 바라보는 그의 모습에 심장이 두근거렸다.
“옳지, 잘하고 있어요 화란.”
“저, 저 잘하고 있어요...? 하읏, 앙...”
“네, 멍한 모습도 귀엽네요.”
“응... 읏, 하아...”
조금씩, 조금씩 사내의 분신이 들어올 때마다 허리가 바짝 들려가고 있었다.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그의 사타구니 가까이 달라붙어, 아양을 떨 듯 허리를 움찔대고 있었다.
‘부, 부끄러운데... 기분이, 너무 좋아...’
돌아가신 사부님에게도 차마 보여줄 수 없는 치욕스러운 자세.
허나 그의 앞에서는 이보다 더한 것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막힘없이 들어오던 그의 양물이 쿡, 하고 자신의 가장 깊은 곳을 찔렀다.
눈앞이 새하얘짐과 동시에 찾아오는 진득한 쾌락.
막을 새도 없이 새된 교성이 터져나왔다.
“햐아악!!”
“후... 화란의 보지는 꽤 작네요. 반 좀 더 들어갔나?”
겨우 되찾은 시야에 여전히 굵은 기둥이 보였다.
수북한 음모 사이로 핏줄을 보이고 있는 그의 물건.
“보여요, 화란? 여기까지 내 자지가 화란의 보지에 들어간 거에요.”
“하, 아윽...!”
조금 더 집어넣으려는 듯 깊게 누르는 허릿심에 보지가 퓻 소리를 내며 애액을 쏘아냈다.
맑고 투명한 액체가 방울져 봉긋한 가슴 쪽으로 흘러내렸다.
“무, 무진의...”
“자지요, 자지. 제대로 말해봐요.”
“무진의... 자지...”
“옳지, 잘했어요. 앞으로도 제대로 자지라고 말해야해요?”
“네에... 응, 읏...”
그의 것으로 아랫배가 툭 튀어나와 허리가 들렸다.
귀두로 지그시 안쪽을 눌러대며 보지에 각인시키듯 가만히 멈춰선 무진.
커다랗고 검은 손가락이 방울진 애액을 빙글빙글 돌리며 아랫배를 눌러왔다.
“읏?! 앗, 햐윽!!”
순간 눈앞에 별이 반짝이며 보지가 제멋대로 떨어대는 것이 느껴졌다.
동시에 망가진 듯 분수처럼 애액을 쏘아내는 비부.
크고 굵은 손가락이 아랫배를 꾹꾹 눌러댈 때마다 숨이 턱턱 막히는 쾌락과 함께 조수가 쏟아졌다.
“하앙! 앗, 그맛, 무진, 흐아아앙!!”
“처녀 주제에 벌써 자궁으로 가버리는 거에요? 음란하기는.”
“아니, 아니... 흐극!! 힉...!!”
고개가 절로 꺾이고, 허리가 부들부들 떨리며 몸이 제멋대로 움직였다.
거기다 깊숙이 파고든 그의 자지가 느긋하게 안쪽을 휘저어대며 이중으로 머릿속을 헤집었다.
“응옷, 흐그읏...!!”
시야가 점점 위로 들리고, 입가에선 타액이 흘러내렸다.
등골을 타고 멈추지 않고 흐르는 쾌락에 그의 손을 붙잡으려 팔을 뻗었다.
“아핫, 안돼요, 화란 소저...”
“이제 시작이야, 란.”
하지만 가볍게 자신의 손을 붙잡아 구속하는 두 여자.
천박하게 벌어진 두 다리는 이미 무진의 다리가 단단히 붙들고 있었다.
아무리 오므리려 애를 써봐도, 반항하지 말라는 듯 아랫배를 짓누르는 손길만이 더욱 집요하고 음란해져갔다.
“아앙!! 학, 무진, 제발, 제발... 아힉!!!”
그동안 열심히 단련해둔 복근도, 폭포를 맞아가며 해왔던 명상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저 그의 간단한 손짓 몇 번에 몸에 힘이 풀려 조수를 내뿜고.
머릿속은 엉망진창이 되어 그를 향해 애원했다.
‘가앗, 또... 자꾸, 자꾸 가버려...’
하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애액으로 이불을 전부 적실 듯, 자궁을 문질러가며 비부의 음핵마저 굵은 손가락으로 튕겨냈다.
“앗, 아, 하아앙...!!”
눅진하게 녹아내린 목소리가 자신의 입에서 터져나왔다.
괴로울 정도로 이어지는 격한 쾌락에도, 몸은 황홀에 취해 그의 손을 기쁘게 받아들였다.
서현도, 비연도 어째서 그렇게 그의 노예마냥 구는 지 알 것 같았다.
그 위대한 천극혜검도, 그녀의 제자도...
전부 이 남자의 손에 붙잡혀, 이토록 강렬한, 사람을 바보로 만들어버리는 열락에 취해있는 거였다.
“흐깃, 무진, 무지인... 응홋...!!”
“왜 그렇게 불러요, 화란.”
드디어 그가 자신의 애원에 답을 해줬다.
낮고 굵은 목소리에 진한 안도감이 가슴속에서 퍼져나갔다.
교성을 내지르느라 말라버린 입가를 혀로 축이며 애원했다.
“하악, 하아... 몸이, 몸이 이상해요... 제발, 그만...”
“괜찮아요, 화란. 내 자지에 맞춰서 보지를 풀어뒀던 거니까.”
“흐으읏...?!”
“봐요, 살짝만 긁어줘도 조수를 뿜어대는 야한 보지가 됐네요.”
누군가 베개를 목덜미에 받쳐주자, 푹 젖어든 음모와 비부가 적나라하게 보였다.
그가 가볍게 안쪽을 휘젓는 것만으로도 허리가 제멋대로 들썩였다.
높게 튀어오른 애액이 입가에도 튀는 것이 느껴졌다.
비릿하면서도 질척한, 야릇한 내음이 훅 풍겨왔다.
“응, 흐읏... 무진, 잠깐, 앗... 앙!”
머릿속이 새하얗게 백열하며 척추를 타고 쾌락이 들불처럼 번져갔다.
이런 걸 알아버리면, 절대로 이전으론 돌아갈 수 없었다.
이렇게 민감해진 몸으론, 이렇게 야해진 몸뚱아리론 그가 놓아줄 때까지 도망갈 수 없었다.
“기대되지 않아요?”
“무진, 제발... 머리가, 머리가 이상해질 것 같아요...”
사내의 진한 체향이 훅 끼쳐오며 몸이 침대 안으로 깊게 파묻혔다.
도망가지 말라는 듯 허리를 단단히 껴안고, 귓불을 잘근잘근 씹어대는 그.
“이렇게 푹 녹아내린 화란의 안쪽에, 몇 번이고 진하고 뜨거운 정액을 쌀 거에요. 빼지도 않고, 쉬지도 않고 화란이 실신해서 정신을 잃어도 몇 번이고 계속해서 쌀 거에요.”
“읏, 하아... 무, 무진...”
“애원하고, 때리고, 물고, 울어도 멈추지 않을 거에요.”
낮고 굵은 속삭임이 머릿속을 잠식해가는 듯 했다.
완전히 그의 포로가 된 듯 저항할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오히려,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희미한 기대감이 피어올랐다.
‘이상해, 이상하다구... 왜, 왜...’
정말로, 이렇게 음란해진 몸으로, 그의 말처럼 정사를 치루고나면.
비연을 따라 사파로 가고싶어지지 않을 것 같았다.
그저 가벼운 몸짓 하나만으로도 평생 겪어보지 못한 쾌감을 느꼈다.
그가 진심으로, 자신을 범하려한다면 어떻게 될까.
“미안해요, 가기 전에 화란을 확실히 내 걸로 만들고 싶어서.”
“무진, 무진...”
두려움과 기대감이 섞여 바보가 된 것처럼 그의 이름만을 애타게 불렀다.
이내 짐승처럼 깊게 숨을 들이쉰 그가 몸을 움직였다.
굵직한 기둥이 안쪽의 여린 살결을 긁어가며 끝까지 빠져나갔다가, 잔뜩 벌어진 비부가 돌아오기도 전에 깊숙이 파고들어와 자궁을 찔렀다.
“카, 하윽...!?”
“크... 처녀였던 주제에 잘도 조이네요, 화란.”
순간 정신이 날아가는 듯 했다.
보지가 미친 듯이 조이며 그의 것에 달라붙어 쾌락을 갈구했다.
“앙, 학, 으긋...!!”
전신을 헤집는 쾌락에 어찌할 바도 없이 그를 껴안은 채 교성을 내질렀다.
커다란 자지가 안쪽을 짓누를 때마다 숨이 턱턱 막혀와 그마저도 숨 넘어가듯 신음성을 흘려냈다.
“가앗, 카흑, 무진... 하아앙...!!”
연이어 절정에 다다른 몸이 쉬지 않고 떨리기 시작했다.
그는 그런 자신을 단단히 껴안으며, 더욱 속도를 내었다.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곧, 그가 자신의 안쪽 깊숙이 정을 토해낼 것이라고.
“후우, 후... 화란...”
“무진, 안에, 안에...”
엉망이 되어버린 몸과 머릿속으로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그의 것이 더 커지고, 더 딱딱해졌다는 걸.
곧 무진이 자신을 찍어누르듯 깊숙이 자지를 밀어넣었다.
“크으...”
“아, 하앗... 흐큭...”
세상 그 무엇보다 뜨겁고 진한 것이 민감해진 속살에 거칠게 쏘아졌다.
자지가 울컥대는 감각마저도 선명하게 느껴졌고, 아랫배에서부터 황홀함이 퍼져나갔다.
“...!!”
더는 소리조차 내지 못했다.
그의 목덜미를 끌어안고, 활짝 벌어진 다리를 벌벌 떨어대며 그를 받아들였다.
마치 안쪽 깊숙이 박아넣어 한방울도 흘리지 않겠다는 듯.
무진은 사타구니를 짓누르며 자지로 단단히 균열을 틀어막았다.
“하아, 하악... 응, 옷...”
안쪽에 남은 정액이 그의 자지가 움직이는 데로 질벽에 덧칠해졌다.
느긋하게 휘젓는 허리놀림에 수도 없이 절정을 맞이했다.
고작 한 번.
딱 한 번 그의 정을 받았을 뿐인데.
쾌락으로 벌벌 떨리는 몸을 겨우 가누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
“무, 무진...”
“왜요, 화란?”
“제, 제가 잘못했어요...”
하지만 그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화란이 잘못하긴 뭘 잘못해요. 밤은 아직 길어요.”
그날 밤, 세 여자의 교성이 끊임없이 울려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