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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협지 속 곤륜노가 되었다-198화 (198/230)

“...”

“...”

“크흠...”

-흐아아아앙!!

“부ㅇ, 쿨럭, 쿨럭...”

“...”

-하아앙! 보지, 보지 꽉찼는데엣...!! 오옥...!!

-또 보지로 질질 흘리기만 해보세요, 누님. 다 핥아먹게 해줄테니까.

뷰릇, 뷰르르릇...!!

후두둑, 철퍽.

옆방.

두 절대 고수는 십 리 밖 풀 스치는 소리까지 다 알아듣는 예민한 감각을 처음으로 저주했다.

갖가지 정보들을 토대로 신체의 윤곽마저 알아내는 정밀한 오감.

부부는 옆방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실시간으로 도청중이었다.

아니, 도청보다는 그냥 옆에서 아예 감상해보라고 하는 것 같았다.

“커흠, 부, 부인.”

“...네, 부군.”

“나가서... 산책이라도 하는 것이 어떻소?”

안예인은 남편인 철기의 말에 살며시 눈을 감았다.

어차피 좀 있으면 끝날 것이다.

사내의 정력은 잘해봐야 쥐어짜듯 두 발 싸는 게 정말 끝이니까.

그것도 어느정도 경지에 다다른 고수가 춘약까지 먹어야 가능한 양이었다.

‘절대 고수는... 좀 많이 다른가?’

그러기엔 남편도 끝에 다다른 어엿한 절대지경의 고수였다,

아무튼 그렇게 여기고 끝날 때까지 기다리자 한 것이 벌써 두 시진 째다.

절대 고수의 정확하고도 민감한 오감은 벌써 무당신룡이 7번째 사정을 했다고 알려왔다.

무림맹 사천 지부장인 황보연은 그가 싸지른 정액을 보지로 받아내지 못해 바닥에 떨어진 걸 개처럼 다 핥게 생겼고.

-하... 제대로 좀 조이시라니까. 핥으세요.

-네, 공자... 할짝, 할짝... 츄룹, 꿀꺽...

지금 핥고있는 중이었다.

양이 어찌나 많은지, 그녀는 계속해서 핥았다.

핥는 동안, 보지가 움찔거리며 바닥에 떨어진 정액까지 또 핥았다.

바닥이 맨질맨질해지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민망한 할짝임이 계속 들려왔다.

-다, 다 핥았어요... 공자...

-보지 벌리고 누워요, 그럼. 이번엔 흘리면 안돼요?

-네엣... 안 흘릴게요, 공자...니흑!!

온갖 체액으로 질퍽해진 보지가 쯔걱, 하고 벌어지는 소리.

그 위로 툭툭 치대는 무당신룡의... 엄청난 크기의 자지.

그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황보연의 육벽을 가르고 자지를 또! 박아넣었다.

-흐오옷...!! 공자의 자지, 너무 커요, 아윽...!!

뭘 어떻게 하면 사람 입에서 저런 짐승같은 소리가 나오는 걸까.

그것도... 듣는 사람까지 미치게 만들 정도로 야릇한 교성이.

‘너무 커요...라니. 대체 얼마나 크기에...’

괜히 미안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남편의 얼굴을 보자 퍼뜩 정신이 들었다.

“...부인.”

“하아... 그냥, 있어요. 이제와서 뭘... 부군은 지금 몸도 좋지 않으니, 명상이나 하죠.”

“...아, 알겠소.”

괜스레 퉁명스럽게 말이 나왔다.

나가려면 사실, 진작에 나갈 수 있었다.

옆방에서 정사를 나눈다면 배려 차원에서 그럴 수 있으니까.

이 넓은 지부에 방이 꼴랑 여기 하나뿐이겠는가.

하지만 그녀는 방안에 있기를 택했다.

‘...왜 그랬지.’

그녀의 머릿속에서 막 무당신룡과 황보연이 옆방에 들어왔을 때가 떠올랐다.

둘은 기다렸다는 듯 짐승처럼 교접을 시작했다.

안예인은 모른 척, 방안에 남아 옆방의 격렬함과 천박함을 맛봤다.

몸이 아파 깊게 잠든 남편도 어느샌가 일어나 가만히 숨을 골랐다.

‘나답지 않았어...’

요 며칠, 몸이 자꾸만 뜨거웠다.

영약을 급히 취하면 그 양기가 제대로 해소되지 않아 그런 일이 있다고도 듣기는 했었다.

맑고 정순하기로 유명한 소림의 대환단을 먹고도 그리 된다는 건 금시초문이긴 했지만.

어쨌든 진짜 먹어본 건 지금이 처음이잖은가?

의심은 거뒀지만 결국 참지 못해 부군을 이끌고 방으로 들어와 관계를 가졌다.

‘좋았...지.’

애초에 소원한 부부관계도 아니었고, 사랑하는 부군과의 밤은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대환단 덕분인지 무려 두 번이나 했었으니까.

그럼에도 달아오른 몸을 식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영약으로 한껏 충만해진 육신은 끊임없이 쾌락을 갈구했다.

‘아픈 부군에게 도와달라고 할 수도 없으니...’

그렇게 혼자 비부를 매만지다 둘이 들어온 것이었다.

이어진 짐승같은 정사에 부군 또한 깼고, 어찌나 음란한지 부군이 발기를 했다.

“크읏... 부인...!”

“아... 수고하셨어요, 부군.”

“후우, 후... 대환단이 대단하긴 하오.”

“네...”

실망스런 표정이 얼굴에 스쳤지만, 눈을 감고 숨을 고르고 있는 남편은 몰랐을 거다.

보지 속에서 앙증맞은 자지가 힘을 잃는 것이 느껴졌다.

아쉬움에 보지를 꾹꾹 조여봤지만, 말랑해진 작은 살덩이가 삐져나와 축 늘어질 뿐이었다.

-하악, 또, 또옷... 흐이이익!!

그때 옆에선 들으란 듯이 달뜬 교성과 격렬한 사정이 터져나왔다.

꿀럭꿀럭거리며 진한 액체가 쏟아져나오는 것이 선명하게 들렸다.

“어우, 대단...하구려.”

“...”

자신의 아래쪽엔 음모를 조금 적신 물방울들이 보였다.

“쉬세요, 부군. 내일 바쁘게 가야할 듯 한데.”

“알겠소.”

그리 말은 했지만 둘다 쉬지는 못했다.

지금에 이르기까지 잠도 못 자고 옆방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니까.

안예인은 짧은 상념속에서 이어진 실망감을 꾹꾹 감췄다.

그런 마음을 가지지 않으려해도 본능처럼 일어섰다.

“휴...”

몸과 마음을 단련한지 수십년째다.

잠깐 불이 붙었지만 금세 꺼질 터였다.

-후... 아쉽네요, 누님. 아직 부족한데.

-헤윽, 힉... 대, 대단해요... 공자아... 어쩜, 이리도... 절륜하신지이... 움, 츄루룹...

드디어 옆방의 정사가 끝났는지 조용해졌다.

자지를 청소하는 듯한 황보연.

안예인은 저도 모르게 입을 벌리고 혀로 입술을 축였다.

사내의 굵은 남근을 상상하며 입을 동그랗게 오므렸다.

-쮸부부붑... 움, 꿀꺽, 꿀꺽...

-크으... 누님 보지에서 나온 건데, 맛있게도 핥으십니다.

-공자의 진한 맛밖에 안 느껴지는 걸요... 하웁...

숨을 헐떡이며 말하는 황보연의 목소리엔 짙은 만족감이 어려있었다.

만지고 만져도 여전히 불만족스러운 자신에 비해, 해방감까지 느껴지는 듯 했다.

“후우...”

체면 생각도 안하고 있는데로 교성을 질러댔으니 그럴만도 했다.

-그럼, 출발할 때 봐요 누님.

-네, 공자... 쪼옥...

둘이 방을 나서고, 철기가 조심스레 다가왔다.

“부인, 우리도 슬슬 채비를...”

“...먼저 좀 씻고올게요, 부군.”

“아, 알았소.”

욕탕으로 들어선 안예인은 푹 젖은 속곳부터 삼매진화로 태워버렸다.

상상뿐이었지만, 실현되면 안되겠다 싶을만큼 위험했다.

한 발 잘못 내딛는 순간 둑이 터지듯 걷잡을 수 없을 것 같았다.

“하아...”

촤악!

얼음장 같은 찬물로 정신을 깨우니 그제서야 남편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이 불쑥 고개를 들었다.

그래도 그런 걸 바로 옆에서 들으면, 어쩔 수 없었다.

‘돌아가기 전까지 더 잘해줘야겠어.’

그렇게 결심한 그녀는 욕실에서 나와 남편을 끌어안았다.

그는 살짝 두려운 얼굴로 자신을 마주안았다.

“부, 부인?”

“어서 들어가서 씻으셔요, 부군. 또 요구 안 할 테니 겁먹은 토끼같은 얼굴도 그만하시구요.”

“하하, 알겠소.”

한껏 풀어진 철기의 얼굴을 보니 마음이 따스해지는 기분이었다.

아직 여운이 남은 아랫배가 저릿했지만, 더 흔들릴 일은 없다고 믿었다.

‘마차가 하나인 것 같긴 하지만...’

가는 동안 조금 어색할 순 있어도, 별일은 없을 것이다.

남편이 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말이다.

“두 분, 곧 출발하셔야 한다고 무당신룡께서 알리셨습니다.”

“알겠네.”

문밖에서 들려온 시비의 말에, 안예인은 옷을 갈아입었다.

철기의 팔짱을 끼고 지부 밖으로 나가니 말 두 마리와 살짝 커다란 마차가 대기중이었다.

‘...급하다고 하지 않았나? 이정도 크기면 속도가 줄어들텐데...?’

뭐, 이미 패배를 인정했으니 별일이 아니라면 따를 뿐이었다.

서장에서 지존과 마주쳤을 때는...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 모르겠지만.

‘아마 그분이라면 흔쾌히 고개를 끄덕이시겠지.’

오히려 패배했는데 왜 죽지 않았냐고 따지실 분이다.

그저 무당신룡이 지존께 패배해, 염치 불구하고 다시 돌아가기만을 바랬다.

“그럼, 아이들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지부장님.”

“네, 백 대협. 책임지고 섬서의 무림맹으로 안전하게 모실게요.”

옆에선 아직도 달뜬 기운이 가시지 않은 얼굴로 교태를 부리는 지부장과.

무당신룡의 여자들이 불퉁한 얼굴로 서있었다.

어차피 저정도 수준이라면 무당신룡이 참가할 싸움에선 도움이 안됐다.

‘그나저나, 저녀석들 때문에 잡힌 거라면 조금 억울하긴 하네.’

조용히 사파를 접수하고 말았을 것을.

괜한 종노릇 중이지 않은가.

그래도 무당신룡의 몇 가지 면을 알아낸 것은 이득이었다.

몰래 정보를 건넬 방법은 무수히 많으니, 지금은 자중하며 있는 것으로 충분했다.

“가지.”

“알겠소.”

“먼저 타시오, 부인.”

여자들과 인사를 나누고온 무당신룡이 마차에 올랐다.

지부장과 여자들은 떠나가는 마차를 끝까지 배웅했다.

‘서장까진 닷새는 넘게 걸리겠군.’

무림맹 사천지부는 사파를 의식한 탓인지 꽤나 남쪽에 있었다.

이 속도와 방향이면 그쯤 걸릴 것이었다.

“자아, 드디어 우리 셋만 남은 거 같소이다.”

덜컹거리는 마차 안에서 무당신룡의 목소리가 낮게 울렸다.

새카만 눈동자를 보자 문득 이유 모를 불안함이 엄습해왔다.

“그게 무슨 소리오?”

“뭐긴, 마교에 대한 정보를 토해내란 거지. 갈 길이 머니 이야기나 좀 합시다.”

그가 능청스럽게 받아쳤지만, 안예인은 여전히 불안했다.

이상하게 심장이 쿵쾅거리며 빠르게 뛰었다.

“우선, 천마에 대한 모든 것과 혈교의 상태부터.”

안예인은 불안함을 잠시 미뤄두고, 머릿속으로 정보를 선별해가며 입을 열었다.

*

“아이들은 구해냈다는구나.”

“다행이구나. 역시, 녀석이 해낼 줄 알았지.”

마음속이야 조금 불안에 떨었지만, 그래도 녀석을 믿었으니 말은 그리 나왔다.

실제로도 해냈고.

잡혔던 아이들을 구출해내서 무림맹 본단으로 보냈고.

쓸만한 연놈들을 잡아서 데리고 온다고 적혀있었다.

“흠...”

“그래서, 두 번째 소식은?”

“기다려봐라. 지금 보는 중이지 않느냐.”

소서화의 재촉에 소율이 퉁명스레 답했다.

중심을 잡아줄 무진이 없으니 하루가 멀다하고 투닥거린 둘이었다.

소율이 특수한 액체를 전서에 뿌렸다.

“...음.”

“...왜?”

“이리 와보거라.”

소서화가 장난스런 얼굴을 거두고 소율에게 달라붙었다.

전서에 담긴 암호문을 해독해낸 결과가 눈에 들어왔다.

“천마신교(天磨神敎).”

“...허어.”

전서엔 현재 혈교의 상황과 사파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자세히 보고되어 있었다.

쓸만한 연놈 둘은 마교의 고수였고, 혈교는 이미 마교의 수중에 들어가있었다.

“그대로 싸웠으면 필패(必敗)였겠군.”

솔직히 지금의 연합군은 잔당을 토벌한다는 생각에 조금 풀어진 상태다.

이런 상태로 천마신교를 맞이했다면, 끔찍한 결과가 나타났을 것이다.

“천마는... 죽었다하지 않았나? 혈교주가 웬만한 고수들은 전부 묵사발을 냈다고...”

“전전대의 혈교주가 했던 말이다. 곧이곧대로 믿을 필요도 없고, 그 이후로 시간이 꽤 지났으니...”

놀라운 건 그 두 연놈이 절대에 다다른 자들이라는 거다.

절대에 오른 무진이 직접 써서 보낸 전서이니 틀림없는 사실일 것이다.

그리고 그런 고수 둘을 사파에 ‘파견’을 보낸거라면, 혈교 본산엔 훨씬 많은 고수들이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둘이 빠져도, 몰려오는 정도연합군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있었을 테니까.

소서화가 무거운 가슴을 팔로 받치며 물었다.

“어찌할테냐?”

“빠진 게 둘이라면, 최소 우리와 동급이 셋 이상은 더 있다는 소리겠지. 천마가 두명분을 한다치면.”

“어쩐지... 혈교가 너무 조용했다. 보냈던 세작들도 거의 돌아오지 못했고.”

소율도 그런 상황을 알고있었다.

허나 알아도 기회는 지금뿐이었다.

정파의 힘이 최고조에 이르고, 혈교가 교주를 잃고 흔들리는 바로 지금.

‘이제와서 돌아가는 건... 명백한 실책이겠지.’

무인들의 사기는 떨어질 것이고, 혈교를 흡수한 마교가 습격해온다면.

상상만해도 끔찍했다.

전쟁의 장소라도 이곳이어야 했다.

“후방에 지원 요청을 더 하자꾸나. 최소한 초절정 중반 이상으로.”

“이미 서장의 경계를 넘었다. 꽤 오래 걸릴 게야.”

“그래도 해야된다. 너도 알잖느냐, 서화야.”

이미 많은 문파와 세가에서 상당한 전력이 빠져나왔다.

더 요구하는 건 집을 지킬 마지막 보루까지도 빼오란 소리였다.

“총력전이다. 토벌전이 아니라. 여기서 천마신교를 지워버려야해.”

소율의 눈빛이 번뜩였다.

가끔 소서화는 이년이 왜 무당에 들어갔을까 의문이었다.

팽가 같은 곳에 가서 거친 패검을 쓰면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알았다. 무진이는, 기다릴 게냐?”

“진격 속도를 조금만 늦추도록 하자꾸나. 이미 적은 우리가 오는 걸 알고 있어. 기습과 매복, 진법을 깔아뒀을지도 모르지.”

“그렇지. 꼼꼼하게 가야겠구나.”

말을 마친 소율은 천막을 나서 명령을 내렸다.

소서화는 맹주 직인이 찍힌 전서구를 하늘 높이 올려보냈다.

그 시각, 무림맹 사천지부장 황보연 역시 전서구를 날려보냈다.

애달픈 몸을 추스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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