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같은 놈...”
그녀가 모멸감과 수치심으로 부들부들 떨었다.
하기야, 마교에서 절대지경에 올라 신처럼 떠받들던 몸인데.
창녀같은 취급에 그 고고한 정신이 쉽게 굴복할 리가 없었다.
안예인이 고개를 홱 돌리며 냉랭하게 말했다.
“허튼 짓 하지말고, 보, 보지나 쓰시오. 당신이 말한데로.”
“흠, 하긴 쥐좆만한 걸 빨다가 이걸 빨려니 엄두가 안나겠지.”
“더는 부군을 모욕하지 마시오!”
목소리에 차가움과 함께 철기에 대한 진한 애정이 묻어났다.
“읏...!?”
“흠.”
앙칼진 목소리를 들으니 자지에 뻐근하게 피가 쏠렸다.
검은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자의 숙명인 것처럼, 내가 해야할 일이 명확하게 그려졌다.
빳빳하게 선 자지를 느긋하게 쓰다듬으며 입을 열었다.
“그럼 내기나 하나 해보는 게 어떻소. 이거랑, 부군이랑. 누구 자지가 더 기분 좋은지.”
“...정녕, 정파의 인물이 맞소? 사파의 쓰레기들도 그딴...”
“그냥 떡만 치고 부군 자지가 더 좋다, 하면 되는데 혓바닥이 기시오.”
“...”
안예인이 무언가를 더 말하려다 입을 다물었다.
여기서 더 떠들어봐야, 확신이 없다는 소리밖에 더 되겠는가.
아까 따귀를 때린 것도 남편에 대한 죄책감에 저도 모르게 손이 나간 걸 테지.
나는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서며 말했다.
“하는 걸로 알겠소. 그럼 슬슬 벌리기나 하시오. 이 상태로 오래 있으면 자지가 아프거든.”
안예인이 기절한 철기를 쓱 쳐다보더니 이내 몸을 뒤로 눕혔다.
오금에 손을 넣고, 다리를 벌려 민망한 자세를 취했다.
부끄러움을 감추는 듯한 목소리로 그녀가 말했다.
“부군은 건드리지 마시오, 더 이상.”
“그런 자세로 말하면 더 꼴리는 걸 알까 모르겠네.”
“읏... 자꾸, 힉...”
이내 그 목소리도 두꺼운 자지가 배 위에 얹어지자 가쁜 숨소리로 변했다.
그녀는 알까 모르겠다.
발기한 이후부터 자기 눈동자가 내 자지에만 가있던 걸.
탄탄한 허벅지를 주무르며 균열 위로 자지를 비볐다.
“하으... 흐...”
살짝 젖어든 보지가 촉촉하게 자지에 애액을 발라줬다.
안예인의 가슴팍이 거칠게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었다.
“이미 젖은 것 같으니 바로 하겠소.”
“무, 무슨! 그런 크기를 어찌...”
처음에야 좀 아프겠지만, 금방 교성이 튀어나올 거다.
내 자지가 보지에 박히는 순간 전신을 잠식한 미약이 터져나올 테니까.
“그럼, 애무라도 받고싶소?”
“윽...”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하게 발기한 자지를 쥐고 입구에 맞췄다.
처녀처럼 꽉 다물린 보지가 묵직한 무게감에 짓뭉개지는 게 느껴졌다.
“힉...”
안예인이 다리를 잡던 손을 다급히 빼서는 나를 말리려 했다.
“자, 잠깐... 아으으윽...!!”
“크...”
고개가 단숨에 뒤로 확하고 꺾인 안예인이 숨 넘어가는 소리를 냈다.
두꺼운 팔뚝을 탁탁 치대며 앙탈을 부리는 그녀의 손이 보였다.
“후우...”
“히이익... 잠까앗, 악, 카흑...!”
가장 두꺼운 귀두가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가 몸을 벌벌 떨어댔다.
처음 하는 것처럼 꾹꾹 조여대는 걸보니, 아마 철기의 한계가 이쯤인 듯 했다.
귀두보다 손가락 한 마디 정도 더 들어갔을까.
나는 비웃음을 흘리며 허리에 힘을 줬다.
“부군께선 고작 여기가 끝이었나 보오.”
“그만...! 그만, 하라고옷... 흐긱!!”
“걱정마시오. 내 자지에 딱 맞도록 보지를 잔뜩 쑤셔줄 테니.”
“안돼, 그러지마앗... 히야아악!!”
버둥거리는 그녀의 허벅지를 짓눌러 제압했다.
그대로 체중을 실어 한땀한땀 깊숙이 자지를 박아넣어 갔다.
“오옥, 어디, 까지잇...! 그만, 그만 들어와앗... 응호옷...!”
뒤로 넘어간 그녀의 고개가 앞으로 넘어올 생각을 안했다.
허리는 바짝 휘어선 자지가 들어갈 공간을 만들어냈고, 보지는 있는데로 쪼여대며 자지를 밀어내려 애썼다.
“부군께서 아쉬우시겠소. 부인의 안쪽이 이리도 깊은데 닿질 않으니.”
“닥, 쳐엇... 이, 개자식... 흐극...!”
아직 애액이 덜 나와 질벽에 자지가 쩍쩍 달라붙어댔다.
나는 이리저리 허리를 놀리며 안예인의 보지를 내 크기에 맞게 넓혀갔다.
“하지마, 그만, 그만 들어와아...!! 히끅, 흑...!!”
내 배를 손으로 밀어내려 애를 쓰는 그녀.
저항은 막지 않고 그대로 뒀다.
결국 끝에 가서 다 부질없다는 걸 느끼게 만들어주고 싶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안예인의 가장 깊숙한 곳에 닿았다.
“흐, 크흑... 하악...!”
생소한 자극에 파르르 떠는 그녀를 체중을 실어 끌어안았다.
얼굴조차 마주하기 싫다는 듯 고개를 돌려 남편을 바라보는 안예인.
하얗게 드러난 목덜미를 핥으며 물었다.
“기분이 어떻소?”
“아주, 흐으, 더럽소... 으극, 역겹고, 끔찍해...!”
“날 더 좋아하도록 노력해보겠소.”
“후우, 후... 소, 소용없소. 크기만 하다고 다는, 흣, 아니니까.”
안예인이 떨리는 목소리로 꿋꿋이 답을 했다.
말 한 마디도 지기 싫다는 듯, 표독스러운 얼굴이 보였다.
나는 아무런 말 없이 그녀의 몸속에 잠든 미약을 천천히 풀어냈다.
한 번 박아줄 때마다 조금씩, 그녀가 나 때문에 기분이 좋아진 거라고 느끼도록.
몸을 일으켜 여전히 날 바라보지 않는 안예인의 허리를 잡았다.
“흑, 크흣, 흐으윽...”
건강한 살색을 띤 피부.
일자로 갈라진 복근이 안쪽을 쑤실 때마다 깊게 패여갔다.
찔꺽, 찔꺽, 찔꺽, 찔꺽.
느긋하게 그녀의 안쪽을 왕복했다.
귀두로 질벽 곳곳을 긁어내고, 깊게 박아둔 채로 가만히 기다려 자지를 맛보도록 놔뒀다.
안예인이 어떤 표정을 짓든, 어떤 말을 하든.
박으면 박을수록 안쪽은 두꺼운 자지에 맞춰 활짝 벌어지고 있었다.
“읏... 흐, 후웃... 큽...”
그녀도 곧 점점 몸이 달아올라감을 느꼈는지, 신음성과 함께 비웃음을 토해냈다.
“아윽, 하, 이 크기를 가지고선, 겨우, 윽, 이것뿐이오?”
그렇게 말하는 안예인의 볼은 이미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몸 곳곳을 더듬는 내 손길에도 흠칫거리며 반응이 민감해졌다.
난 그저 그녀를 바라보며 자지를 깊숙이 넣었다 빼길 반복했다.
맨들했던 자지가 애액으로 번들거리고, 사타구니가 닿을 때마다 치덕거리는 소리가 울렸다.
슬쩍 손을 뻗어 자궁 위쪽을 더듬었다.
아무리 단련해도 계집은 절대로 덜어내지 못하는 말랑한 살덩이.
빙글빙글 원을 그리며 그곳을 깊숙이 내리눌렀다.
“응... 흡, 읏... 흐읍...!!”
“구역질이 나시나 보오. 입까지 틀어막고.”
“흣, 읍...”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이미 처음의 날카로움은 사라져있었다.
틀어막은 입에선 달콤함이 깃들어 흘러나왔다.
“흐악... 핫, 으읏...!”
“맘껏 토해내도 좋소. 부인의 부군은 한참 잘 테니까.”
“그럴, 읏, 일은... 없을, 거... 앗, 앙!”
“슬슬 싸겠소. 아랫입은 정직하게 자지를 조여대서 참기가 힘들군.”
“큭... 흡, 읏...”
찌걱거리던 소리가 철퍽거리며 점점 커져갔다.
속도와 힘이 늘어나자 그녀의 교성 또한 주체할 수 없이 커져갔다.
“학, 하아, 읏...흑!!”
안예인의 나신을 다정하게 쓰다듬으며, 쓰러지듯 그 위로 몸을 포갰다.
도망가지 못하게 단단히 허리를 잡고 자궁구에 귀두를 비벼대며 정액을 토해냈다.
“크읏...!”
“흐으읏...!! 큽, 응...!!”
뷰웃, 뷰루룩...!!
바짝 들어올려진 허리가 내 체중을 이기지 못하고 바들바들 떨어댔다.
미약과 긴 시간 이어진 좆질에 녹아내린 민감한 보짓속.
끈적한 젤리같은 정액이 그녀의 안쪽으로 쏟아지는 게 느껴졌다.
“읏, 읍...! 흑, 흐아앙... 아앙...”
“목소리가 꽤나 녹아내렸는데, 그냥 즐기시오. 그러는 편이 훨씬 기분 좋을텐데.”
훤히 드러난 그녀의 목덜미를 핥아가며 속삭였다.
푹 젖어들어 발정이 난 몸에선 달콤한 체향이 흘렀고, 체온은 후끈 덥혀진지 오래였다.
내가 풀어주기 전까지 그녀는 쾌락에 몸을 떠는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안쪽에 듬뿍 싸지른 정액을 자지로 휘저어줄 때마다 허리를 튕겨댔다.
얼굴을 잔뜩 일그러트리곤, 절정이 끝나기까지 힘껏 참아내는 그녀.
자지에 살짝 힘을 빼자 그녀가 앙칼지게 소리쳤다.
“한두 번, 하아, 어쩌고 하던데... 고작, 이게 끝이오?”
“이제 겨우 첫 사정이오. 부인은 벌써 상당히 가버린 듯 한데?”
“고작 이정도에, 흐읏, 응... 난 굴복하지, 않소...”
안예인은 덜덜 떨리는 허리에 애써 힘을 주며 반항했다.
이렇게 말이라도 하지 않는다면 진즉 포기했을 지도 모른다.
‘위험해, 위험해, 위험해. 미치도록 기분 좋아, 안돼... 그만...’
같잖다는 얼굴을 한 그가 몸을 일으켰다.
“흐으읏...”
길다란 자지가 빠져나가는 것만으로도 눈앞이 번쩍거렸다.
자신이 흘려댄 애액과 정액이 덕지덕지 묻은, 두껍고 커다란 남근.
머리론 애써 부정해봐도, 이미 몸 깊은 곳은 쾌락에 갈구하고 있었다.
“그ㅁ... 응홋, 허윽, 힉...!!”
사내는 이제부턴 봐주지 않겠다는 듯.
허벅지를 찍어누르며 저 커다란 자지를 자비없이 쑤셔댔다.
그때마다 터져나오는 천박하기 짝이 없는 교성.
어젯밤 황보연이 어째서 그랬는지 온몸으로 느끼는 중이었다.
‘크기만, 할, 뿐인데...’
깔끔하게 다듬은 음모는 이미 온갖 체액으로 범벅이 되었고.
일자 모양으로 다물렸던 비부는 활짝 벌어져 저 큰 것을 게걸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부군, 부군... 일어나요, 제발...’
안예인은 터져나오는 신음을 막으며, 남은 손을 철기에게로 뻗었다.
사내는 그저 욕구만을 채우겠다는 듯 안쪽을 끊임없이 쑤셔댔다.
“큭, 싼다...!”
“으급, 흡...!”
머지않아 이어진 두 번째 사정.
육중한 체중에 짓눌려, 진하고 끈적거리는 액체가 속살을 적시는 감각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그것에 그치지 않고, 쉼없이 허리를 흔들며 사정을 이어가는 사내.
두툼한 귀두가 속살을 긁어내자 결국 달콤한 교성이 터져나왔다.
“응, 호옷... 으긋...!!”
“후... 느껴지시오? 부인의 보지가 내 자지에 맞춰져 가는게?”
“닥, 쳐어... 옷, 흐읏...”
“보시오. 속궁합도 좋아서 정액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데.”
쾌락에 한껏 치솟았던 시선이 그의 말에 따라 교접부로 향했다.
반쯤 풀려버린 시야에, 두꺼운 살덩이가 자신의 비부에서 튕겨나오는 것이 보였다.
잔뜩 휘어진 자지가 빳빳하게 서며 허연 정액이 온몸에 튀었다.
그걸로도 모자라 귀두 끝에서 뚝뚝 흐르는 백탁액.
사내가 싸지른 액체가 닿은 곳곳마다 열꽃이 피어올랐다.
“후웃... 읏...”
“벌써 두 번짼데 아직도 이렇게 진하잖소. 부인의 보지가 그만큼 나랑 잘 맞는다는 거지.”
“개, 소리... 그만, 그만해...”
어젯밤 음모를 방울방울 적시던 부군의 정과는 많이 달랐다.
민감한 속살로 느낀 것만큼이나, 끈적하고 덩어리진 그의 정액.
어찌나 뜨겁고 많은지, 보지에서 주륵 흘러내리는 것까지 전부 느껴졌다.
“하아, 하아...”
배꼽 위에 얹어진 두꺼운 살덩이가 배 위를 쓸어내며 지나다녔다.
비릿하고 꿉꿉한,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 수컷의 냄새가 물씬 풍겨왔다.
“아... 흐, 버, 벌써, 끝이오?”
제멋대로 벌어지는 입술을 닫고선 눈에 힘을 주며 물었다.
사내는 어느새 단단해진 자지를 비부에 문지르며 답했다.
“끝이라니, 섭한 말 마시오. 부인이 흐느끼며 그만해달라고 애원할 때까지 박아줄 거니까.”
그의 말에 머리론 안된다 말하면서도, 몸이 기뻐하는 것이 느껴졌다.
푹 젖어든 속살이 아양을 떨며 애액을 쏟아냈다.
“흐으... 입구부터 조여대는 걸 보니 어지간히 부족하셨나 보오.”
“...”
“걱정마시오. 나는 부인의 욕구를 전부 채워줄 수 있으니까.”
눈을 질끈 감고 입을 다물었다.
‘버텨야해, 버텨야...’
어떻게든 버티고 버텨서, 부군과 동침한 뒤 그리 말하면 된다.
네놈과의 정사는 아무런 느낌도 나지 않았다고.
그런다고 이 자가 그만둘지는 의문이었지만, 그렇게라도 해야했다.
“응, 흐읏...!!”
그렇게 그가 얼마나 사정했는지 셀 수도 없을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쓰러졌던 부군이 눈을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