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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협지 속 곤륜노가 되었다-201화 (201/230)

“...ㅇ앙! 하아앙!! 깊엇, 카, 흐윽!!”

“으...”

눈을 뜨기가 이리도 고된 것인 줄은 처음 알았다.

내공이란 것을 몸에 받아들이고 나서는 눈 뜨는데 고생한 적이 한 번도 없었거늘.

몇 주야를 꼴딱 새운 것 마냥 눈꺼풀이 천근만근이었다.

‘헌데... 내가 왜 이러고 있었지...’

아릿한 두통을 타고 전신의 통증이 물밀 듯 밀려들어왔다.

온몸이 쑤시지 않는 곳이 없었다.

특히나 오른손과 턱, 뒤통수는 여직도 얼얼한 것이 부서지기라도 한 듯 했다.

“하윽, 앗, 가앗... 언제까지이... 응옷...!!”

아직 멍한 귓가에 익숙한 목소리가 연신 울려퍼졌다.

하지만 익숙한 그 사람이라기엔 너무나도 천박하고, 짐승같은 신음성이었다.

철기는 모르는 이일 거라 생각하며 눈을 껌뻑였다.

“끄...”

“아앙, 앙! 하으, 아... 부, 부군?”

그때 쉬지 않고 교성을 내지르던 목소리가 누군가를 불렀다.

뿌연 시야와 먹먹한 귀임에도 자신을 부르는 것임이 분명하게 느껴졌다.

멍한 머릿속에 지금의 상황이 그려졌다.

‘맞아, 무당신룡... 그 자식과 마차를...’

불길한 예감이 귓가를 타고 섬뜩하게 흘러들어왔다.

머릿속을 가득 채운 음란한 교성의 주인이 누굴지, 두려웠다.

몇 번 눈을 꿈뻑거리자 이내 시야가 돌아왔다.

“아...”

눈앞의 광경은 실로 충격적이었다.

팔뚝만한 무언가가 사랑하는 아내의 비부를 쉼없이 왕복하고 있었다.

어찌나 거칠게 허리를 내리찍는지, 희멀건 액체가 자신의 앞까지 튀기고 있었다.

“앗, 하윽, 그만, 그만둬요... 제발, 아아앙!”

철퍽, 철퍽, 철퍽, 철퍽!

그녀의 위에는 전신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새카만 피부의 사내가 있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육중해보이는 몸을 이용해 체중을 가득 실어 자신의 아내를 무자비하게 범하고 있었다.

예인은 그 아래에 깔려 울부짖었다.

“부, 부인...”

“아니에요, 아니에요 부군. 이건, 이 자가... 응홋, 오오옥!!”

“떡칠 땐 나한테 집중하라고. 일어났나?”

고아하고 기품 넘치던 아내가, 생전 본 적없는 음탕한 표정을 지으며 자지러졌다.

누구의 체액인지도 모를 것이 덕지덕지 묻은 자지가, 자신에게만 허락된 아내의 구멍을 제집 드나들 듯 했다.

아내는 침까지 질질 흘려가며 온몸으로 천박함을 그려내고 있었다.

“예, 예인... 이게, 이게...”

“아니에욧, 힉! 설명, 할 수 있... 호옷, 아힉...!!”

“큭... 남편 앞이라고 더 느끼는 건가? 갑자기 쪼여대긴...!”

놈은 아내를 마치 진짜 물건처럼 거칠게 대하고 있었다.

큰 손으로 우악스럽게 젖가슴을 쥐어짜고, 아내의 머리가 마차벽에 쿵쿵하고 부딪히도록 거세게 허리를 밀어붙였다.

그녀는 아픈 듯 인상을 찌푸리면서도.

입으론 달콤한 탄성을 터트려냈다.

“간닷, 읏, 안대, 부군 앞에선... 아히익...!!”

“안돼긴, 나도 싼다!”

곧 귓가에 울컥, 울컥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대체 얼마나 많은 양을 사정하길래 저런 소리가 들린단 말인가.

저도 모르게 손을 뻗었건만, 허리를 바짝 휜 채 부들부들 떨고 있는 그녀는 제손을 잡아줄 정신도 없어보였다.

“아, 안돼... 부인...”

애타게 그녀를 불러봤지만, 곧 그녀의 얼굴은 놈의 커다란 몸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다.

대답 대신 들리는 건 오직 쾌락에 찬 탄성뿐.

아내의 팔과 다리가 놈의 새카만 육체에 안겨들고 있었다.

“옷! 또, 보지에 한가드윽...!!”

“어차피 임신도 못하는 년이, 안에 싸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히 여기도록.”

“흐그읏, 아흐흑...!!”

보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무언가를 참아내려는 듯 바짝 오므려진 발끝.

놈이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격하게 움찔대는 허벅지.

억눌린 채 터져나오는 간드러진 교성만으로도 충분했다.

“후우... 아쉽게 됐네. 안 일어났으면 밤새도록 따먹어주는 건데.”

“히끅, 오윽... 읏...”

놈이 사정을 마쳤는지 몸을 일으켰다.

팔뚝만한 자지가 아내의 비부에서 끈적한 체액을 주렁주렁달고 빠져나왔다.

"흐극...!!"

곧 아내가 허리를 떨어대며 허연 액체를 잔뜩 뿜어냈다.

대체 언제까지 나오나 싶을 정도로, 질질 새어나오는 백탁액.

그 모습을 보자 눈물이 터질 듯 눈가가 시뻘겋게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사랑스러운 아내는 지금, 저 처죽일 놈에게 강제로 범해진 것이다.

“부인... 부인...!”

동시에 아랫도리가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빳빳하게 솟아올랐다.

철기 자신도 대체 왜 이러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잘 썼소이다. 아, 아까 안 부인이 설명한다고 한 말은 대신해주지. 보다시피 말할 상태가 아니라서.”

“이놈...!!”

“내기를 하기로 했소. 안 부인이 요 끈적끈적한 보지로 누구 자지가 더 좋은지 비교하자고 했었거든. 당신 차례요.”

“이, 이 찢어죽일 놈이 뭐라는 거냐!!”

몸의 아픔도 잊고 벌떡 일어나 놈에게 손을 뻗으려 했다.

허나 다정한 목소리가 자신을 멈춰세웠다.

“부, 부군... 안돼요...”

“부인... 윽...”

정면으로 바라본 그녀의 모습은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다.

마교의 사군 중에서도 아름답기로 정평난 여인이, 한낱 기루의 창녀보다도 못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작 남편이라는 놈은 아내가 이리 고생하고 있는데 자빠져누워나 있었다니.

꽉쥔 주먹이 부들부들 떨렸다.

“저, 전 괜찮아요... 그러니, 부군께서... 조금만, 참아주세요...”

“크흑... 흐읍, 흑...”

태어날 때 말곤 흘려본 적 없는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이런 상황에서도 딱딱하게 서있는 하초가 원망스러웠다.

‘대체, 대체 나란 놈은...!’

예인을 지키기 위해 그 갖은 고생을 하며 절대에 오른 것이 아닌가.

헌데 이런 상황에서마저 그녀에게 위로를 받고 있다니.

크게 심호흡을 하며 정신을 바짝 차렸다.

놈은 마차 반대편에 앉아 느긋하게 다리를 벌리고 있었다.

마치 아내의 체액이 잔뜩 묻은 하초를 자랑이라도 하듯.

“후우, 후... 내가, 뭘 하면 되겠소.”

“제 모습이 더러워도... 참고, 저와 몸을 섞어주세요 부군...”

“...알겠소.”

그리 말하는 아내의 얼굴이 평소같지 않았다.

약에 취하기라도 한 듯 초점없이 멍한 얼굴.

부드럽게 뺨을 쓰다듬으며 속삭였다.

“그런 소리 하지마시오. 전혀 더럽지 않소.”

서둘러 바지를 내리고, 그녀의 앞에 섰다.

“...”

“...미안해요, 역겹죠...”

“아니오, 부인. 크흑, 괜찮소.”

얼굴이며 가슴, 배에도 놈의 정액이 덕지덕지 말라붙어있었다.

그 모습에 가뜩이나 터질 것 같았던 심장이 더욱 거세게 뛰었다.

‘왜, 왜 이딴 것에 흥분을 하는 게야...!!’

아내가 저딴 추잡스러운 놈에게 당한 모습을 보고 흥분한다니.

뒷골목 쓰레기들도 그런 것에 흥분하지는 않을 것이다.

“얼른 하시오. 안 부인도 씻고 밥 좀 먹고 쉬어야지.”

“닥쳐라! 알아서 할 터이니... 닥치란 말이다...”

“부군... 어서요, 저는 부군이 가장 기분 좋았다 이야기할 거에요.”

눈물을 꾹 참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볼썽사납게 발기한 자지를 쥐고 아내의 앞에 자리를 잡았다.

비교하지 않으려해도, 등 뒤의 시커먼 것이 눈에 박혀 아른거렸다.

‘나로... 충분할까?’

거세게 고개를 흔들었다.

아직 해보지도 않았는데 그런 패배감에 젖을 필요는 없었다.

“하겠소, 부인.”

“네, 부군...”

하얀 허벅지에는 커다란 손자국이 새빨갛게 남아있었다.

오기가 생겨 그 위에 손을 올려 꾸욱 아내를 쥐었다.

흐릿하게 미소 짓는 그녀.

활짝 벌어져 안쪽이 훤히 보이는 보지에 하초를 가져갔다.

아무런 저항감도 없이 쑤욱하고 파고들어갔다.

“응...!”

“큽...”

“...”

방 안의 모두가 느꼈다.

방금 안예인의 신음성이 반박자 늦었다는 걸.

철기는 어금니를 꽉 깨물며 거칠게 허리를 흔들었다.

“후우, 후...”

“앙, 앙, 앗, 좋아요, 좋아요 부군...”

“예인...”

그녀의 입은 웃고 있었지만, 목소리는 왠지 모르게 건조했다.

그 메마른 신음성을 듣는 순간 철기는 깨달았다.

눈앞의 아내는, 더 이상 자신이 알던 아내가 아니었다.

‘...아무런, 느낌도 없어...’

허공에 허리를 흔드는 듯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누군가가 먼저 싸질러 놓은 질척한 정액만 느껴졌다.

“부군, 어서요...”

“부, 부인...”

그녀의 다리가 허리에 휘감기며 사타구니가 바짝 밀착했다.

드디어 안쪽의 질벽에 빳빳한 자지가 닿아 짧게 긁어냈다.

“앙...”

부인의 얼굴이 야릇하게 변했지만, 그뿐이었다.

자신의 것으론 해소할 수 없는 부족함이 엿보였다.

그럼에도 이미 한껏 발기한 자지는 제멋대로 정액을 토해냈다.

“크윽...”

“아, 부군... 응...!!”

“허윽, 허억... 허억...”

정신이 나가버릴 정도로 아찔한 사정이었다.

눈앞이 까맣게 물들고, 허리에 힘이 풀릴 정도로 진한 사정감.

간신히 몸을 일으켜 아내를 바라보았다.

“부군, 괜찮아요...”

“부인...”

“전 당신과의 관계가 훨씬 좋았어요. 사랑해요, 부군.”

그녀가 자신을 으스러지도록 껴안았다.

놈의 더러운 체액이 옷에 묻었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내기는 끝났고, 서장으로 돌아가 어떻게든 지존에게로 돌아가면 된다.

몸에 힘이 풀린 아내를 도와 옷을 입히고 놈과 멀찍이 떨어진 자리에 앉았다.

여전히 비릿한 미소를 지은 채 바라보는 놈.

그녀가 자신의 팔뚝을 끌어안으며 당당히 이야기했다.

“후우, 후... 끝났어요, 내기는. 부군과의 정사가 훨씬... 기분 좋았거든요.”

“그런가? 아쉽게 됐군.”

놈이 어깨를 으쓱하며 별 것 아니라는 듯 말했다.

싸한 기분에 그녀가 한 마디 더 쏘아붙였다.

“...당신, 무슨 꿍꿍이죠?”

“꿍꿍이는 무슨. 오늘치 내기는 내가 졌다는 거지.”

무진의 한 마디에, 둘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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