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으윽...! 카, 학...”
“큭...!”
쁘직, 소리와 함께 처녀막을 찢고 단숨에 자지를 반 이상 밀어넣었다.
허리를 꺾고선 몸을 잘게 떠는 그녀.
무린의 고운 미간이 고통으로 한껏 일그러져 있었다.
“아흑...!”
사타구니 쪽에서 뽀얀 살결을 타고 붉은 핏물이 흘러내리는 것이 보였다.
이 여자의 처음을 내게 바친다는 표식.
정복의 상징.
그 광경이 더없이 선정적으로 느껴졌다.
울컥 터져나오려는 사정감을 간신히 참으며 그녀를 더듬었다.
“무린, 괜찮아? 아프면...”
“괜찮, 괜찮, 다... 후우, 흐... 이, 이리와라.”
찔끔 눈물이 새어나온 눈동자가 애타게 나를 불렀다.
그녀의 부름에 몸을 숙이자 가녀린 두 팔이 목덜미를 덮치듯 끌어안았다.
“그대도, 한 번 아파봐...!”
“악!”
목덜미에 고양이가 깨문 것 마냥 화끈한 통증이 덮쳐들었다.
벗어나지도 못하게 꽉 껴안고는 잘근잘근 내 목덜미를 깨무는 그녀.
흡사 고양이가 하악질을 하듯 거친 숨결이 느껴졌다.
‘많이 아픈가보네.’
앞으로 몇십 년이고 부대끼고 살아야되는데, 첫 경험을 이렇게 해줄 수야 없지.
결국 암혈마라신공을 운용해 그녀의 안쪽에 조금씩 미약을 흘려넣었다.
고통을 줄여주고, 쾌감은 증폭시켜주는 무난한 효과.
다행히 파과의 고통으로 정신이 없는지 그녀에게서 다른 반응은 없었다.
오직 나를 깨무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느쁜, 느음... 금흐, 븐즈를...”
우물우물 내 목덜미를 씹어대며 울먹이는 무린.
아무말없이 자지를 꽂아넣은 채 그녀를 매만졌다.
“으극... 흑...”
격하게 쪼여대는 탓에 자지가 껄떡거리면 그녀가 보복이라 하듯 목 주변을 앙깨물었다.
“조금만 참으면 돼.”
“후으으... 그즛믈증이, 우으...”
"정말이라니깐."
무린의 등허리와 골반이 고통으로 빳빳하게 경직되어 있었다.
부드럽게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색금태양공으로 쾌감을 높이는 혈자리를 톡톡 두드렸다.
동시에 조금씩 허리를 움직이며 귀두로 안쪽을 긁어냈다.
“으긋... 그믄, 그믄히 읏으...”
“배에 힘 주지 말고, 받아들여봐.”
“흐으, 흐으...”
이미 몇 번이고 절정에 다다라서 안쪽은 푹 젖어있었다.
단지 내 자지가 상식을 벗어나는 크기라 무린의 안쪽이 잔뜩 놀랬을 뿐.
아기 다루듯 섬세하게 그녀의 나신을 어루만졌다.
“흐으, 으응...”
잔털이 살랑이는 목덜미부터, 둥글게 떨어지는 어깨선.
무인답게 탄탄한 근육으로 움푹 패인 등허리와 매끈한 곡선을 그리는 골반.
말캉한 엉덩이까지 전부 애무하듯 주물렀다.
“후읏... 우움, 흐으으...”
“옳지, 착하다.”
“으으!”
시간이 지날수록 굳었던 무린의 나신이 점점 풀려갔다.
그녀의 목덜미를 혀로 핥아주며 조심스레 물었다.
“언제까지 물고 있으려고.”
“득츠...!”
사실 이쪽도 승모근이 개같이 두꺼워서 별로 아프진 않다.
그렇다고 멀쩡히 있으면 우리 마누라 앙탈이 멈출 리 없으니 아픈 척 연기를 했다.
“이제 슬슬 괜찮지 않아? 나도 피나는 거 같은데...”
“...”
피난다는 소리에 그제서야 입을 떼어내는 그녀.
모르긴 몰라도 자국이 선명할 듯 싶었다.
살짝 놀랐던 눈동자가 멀쩡한 피부를 보고선 힘이 들어갔다.
“화 좀 풀렸어?”
“...아프다, 아직도.”
“미안, 무린이 너무 예뻐서 참기가 힘들었어.”
“색룡놈이 여자를 안으려면 어떤 말이든 못할까.”
“...”
너무 정곡을 찔러서 말문이 막혔다.
그런 나를 보더니 피식하고 웃음을 짓는 무린.
목덜미를 안던 팔이 내려와 내 볼을 감쌌다.
“언제까지 가만히 있을 거냐. 본좌가 그대와 하기로 결심했으니 멈추지 마라.”
“아니, 멈추라ㅁ... 아니야.”
살벌한 시선에 입을 닫았다.
“다만, 좀... 덜 아프게 해라. 그대의 것에 꿰뚫린 국부가 아리다.”
“입 맞출까? 입 맞추는 거 좋아했잖아.”
“보, 본좌가 언제 좋아했다고...”
혁무린의 시선이 자연스레 무진의 입술로 향했다.
평생 이런 생각을 한 적 없었는데, 저 속에 담긴 혀로 자신을 거칠게 몰아붙이던 감각이 뇌리에 선명했다.
절로 입이 벌어지고, 뜨거운 숨이 내쉬어졌다.
허락도 안했는데 그의 얼굴이 점점 가까워졌다.
눈을 감고, 그를 받아들였다.
‘몽롱해...’
그의 자지처럼 길고 유연한 혀가 입안쪽을 무자비하게 유린했다.
경험이 없는 자신으로서는 따라가기만 해도 벅찼다.
까끌한 혀가 안쪽을 쓸어내고, 혀끼리 달라붙어 비벼지는 감각은 뭐라 형용키 어려웠다.
다만, 그의 말대로 기분이 좋았다.
빨려들어가듯 안쪽을 유린하다가.
저혼자 만족하고선 빠져나가는 입술이 아쉬웠다.
“푸하아... 후우, 읏... 느낌이, 이상해...”
“조금씩 움직일 테니까, 그 감각에 집중해봐.”
“읏, 흐으... 더 아프라는 거냐, 그대... 하으...”
입을 맞추던 사이 국부에서도 아릿한 고통이 밀려왔다.
지금은 참을만 했지만, 아까는 정말 죽는 줄 알았다.
“후우, 후...”
그가 자신을 껴안은 채 몸을 흔들고 있었다.
조용히 눈을 감으면 찰팍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무진의 것이 안쪽을 들락날락거리며 쉴 새없이 긁어대고 있었다.
그때마다 그가 손으로, 입술로 자신을 괴롭히던 그 이상한 감각이 찾아왔다.
야릇하게 퍼져나가는 감각을 음미하다 다시 눈을 뜨면, 조금 몽롱해진 머릿속에 그의 모습이 그려졌다.
‘기분이... 좋은 건가, 그대도?’
자지로 보지를 쑤시고 있는 무진의 얼굴이 일그러지는 것이 보였다.
고통이 아니라, 쾌락이라는 감정같아 보였다.
‘본좌로 인해 기분이 좋아지는 건가.’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두꺼운 이물감과 찌릿찌릿한 아픔은 어느새 사라지고.
잔불같은 열기가 아래쪽에서부터 전신으로 퍼져가고 있었다.
“아앙...”
자신이 듣기에도 야릇한 신음성이 터져나왔다.
그의 손과 입술로 나오던 신음과는 담긴 쾌락이 달랐다.
“이제 슬슬 괜찮나보네?”
그의 만족스러운 미소에 입을 다물었다.
대결에서 졌으니 이거라도 이기고 싶었다.
하지만 오래가지 않아 안쪽 깊숙이 쿡쿡 쑤시는 그의 자지에 쉽사리 입술이 벌어졌다.
“앙, 앗, 흐읏...!”
익숙하고도 생경한 느낌이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그의 손과 입술에 머릿속이 하얗게 되도록 느꼈던 감각.
‘...이게, 절정인가.’
잔불처럼 퍼지던 열락은 어느새 파도가 되어 전신을 덮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머릿속까지 퍼진 열락이 눈앞을 새하얗게 물들었다.
“하으읏...!”
“역시 너무 잘 느끼잖아, 무린.”
“시끄, 럽다앗... 응, 잠깐, 왜, 느낌이, 멈추질... 흐앗, 앙!”
이상했다.
한 번 터지고나면 괜찮았는데.
지금은 달랐다.
자신이 절정에 다다랐는데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
“으긋, 학! 색룡, 그대, 무슨 지스을...!”
“말했잖아. 훨씬 기분 좋을 거라고.”
두껍고 뜨거운 자지가 쿵쿵 안쪽을 찌를 때마다 열락이 거세게 피어올랐다.
‘머리가, 몸이 이상해...’
눈앞이 새하얘지고 허리가 달달 떨리는 절정이 지나갔는데.
그 터질 것 같은 쾌락이 전신에 남아 그가 보지를 찌를 때마다 크기를 더해갔다.
“이제야 암캐다운 얼굴이 됐네, 무린.”
“감힛, 본좌에게 그딴 말을, 히잇! 흐아아앙!!”
낮은 목소리가 귓가에 울리자 등골을 타고 저릿함이 퍼져나갔다.
아니, 그가 자신을 만지는 모든 곳에서부터 깊은 쾌락이 번졌다.
턱끝까지 차오른 절정이 다시금 머릿속을 헤집었다.
“흐긋, 하아악...!!”
이번엔 눈앞이 새까맣게 암전되었다.
바짝 들린 자신의 허리를 그가 으스러트릴 듯 세게 껴안고 있었다.
계속, 계속해서 절정이 몰아닥치는데 그는 멈추지 않았다.
몸을 비틀고, 야릇한 신음성이 터져나와도 보지를 쿵쿵 두드리는 것을 그만두지 않았다.
“무린, 무린...”
“하앙... 앙, 그대, 멈추, 멈춰엇... 흐긱!”
또다.
또 머릿속에 불길이 퍼져서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입에서 제멋대로 이상한 말이 튀어나왔다.
“가앗... 하악, 간닷, 간다앗... 아극!!”
“옳지, 잘했어 무린. 점점 더 사랑스러워지네.”
이래서 간다고 했던건가.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절정이 머릿속을 엉망진창으로 헤집었다.
“무린, 나도 슬슬 갈 거 같아.”
“이, 이... 색룡, 그대도, 가라, 가버리란 말이다앗... 흐윽, 하앙!!”
“알았어, 무린의 안에 듬뿍 쏟아내줄 테니까.”
그가 자신을 번쩍 들어올렸다.
누운 자세가 아니라, 서로 마주앉은 듯.
눈을 마주쳐 부끄러운 얼굴이 전부 드러났다.
‘본좌가, 지금 어떤 표정을, 하고 있지?’
얼굴 근육이 헤실헤실 풀려서 알 수가 없었다.
마비독을 당한 것도 아닌데.
그가 국부 깊숙한 곳을 자지로 헤집을 때마다 전신에 힘이 풀렸다.
‘보지마, 보지마...’
몽롱한 눈동자로도 알 수 있었다.
더없이 쾌락에 찬 표정으로, 단 한 번도 눈을 돌리지 않고 자신을 바라보는 그를.
그가 자신의 허리를 붙잡아 사타구니 쪽으로 찍어눌렀다.
“카학, 흑, 앙, 하앙!!”
철퍽, 철퍽, 철퍽, 철퍽!
서로의 사타구니가 부딪힐 때마다 나는 물소리가 참으로 음탕하다는 생각이 들렸다.
‘왕 장로, 손만, 잡으면, 된다고... 감히...’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될 줄 알았으면 절대 허락하지 않았을 거다.
“무린, 곧... 큭, 같이 갈까?”
“가치? 같이, 그래... 같이 가, 보아... 응, 흐윽...!”
그의 표정에도 여유가 없어졌다.
부드럽게 강하게, 강약을 조절하던 허리가 미친 듯이 자신을 쳐올렸다.
그의 것으로 꽉 찬 국부가 좀 더 벌어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더, 더 커졋...!”
“무린, 이제... 큭...!!”
“아흐읏...?!”
비부가 가득 들어차는 느낌과 함께, 국부 안쪽을 꿰뚫은 그의 자지가 울컥대는 것이 느껴졌다.
“무린, 무린...”
“아하윽, 학...”
그가 애타게 자신을 부르며 정을 토해냈다.
뜨겁고 진한 정이 민감해진 속살을 적시자 머릿속에서 번갯불이 튀어올랐다.
전신에 힘이 바짝 들어가고, 다리는 쭉 펴져선 바르르 떨려왔다.
‘뜨거워, 뜨거워... 사내의 절정은, 이리도...’
보지가 데일 듯 화끈거렸다.
그는 가진 정을 전부 쏟기라도 하는 듯 정을 토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불컥 힘을 줄 때마다 빳빳해지는 자지가 안쪽을 질퍽하게 휘저었다.
“오홋... 호오옥...”
“신음소리가 점점, 야해지네 무린... 후...”
도저히 입에서 나오는 천박한 소리들을 참을 수가 없었다.
인고와 인내로 점철된 고된 수련은 다 견뎌냈는데.
‘고작, 이런, 것따위를... 견디지 못하겠다니...’
머릿속이 깜빡깜빡하는 것처럼 불타올랐다.
온몸이 녹아내린 듯 힘이 하나도 들어가질 않고, 그가 여운을 즐기며 자지를 휘저으면 숨이 막히도록 거센 쾌락이 등골을 타고 퍼져나갔다.
“하, 하악... 하악...”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겨우 진정한 몸을 달래고 정신이 들었을 땐, 그에게 안겨있는 채였다.
“정신이 들어?”
“...본좌가, 기절한 것이냐?”
“응, 보기보다 나약하네 우리 마누라. 걱정마, 춥지않게 내가 꼬옥 안고 있었으니까.”
“그럼... 다, 다 끝난 것이냐?”
두 번은 겪기 힘들 정도였다.
그가 찌를 때마다 몸이 제멋대로 헐떡였다.
“서방님♥ 해줄 거야?”
“...”
“해줘.”
“...싫다. 아직 혼인식도 안했고, 본좌가 그런 앙탈을 부리며 그대를 부를 이유가...”
“할 때까지 해야겠네.”
“...뭐?”
진심으로 놀라서 그를 바라보았다.
이딴 정신공격을 두 번 당하면 바보백치가 될 게 분명했다.
평생 보지에 꽂혀있는 그의 자지에 미친년이 될 거라는 예감이 강하게 들었다.
“보, 본좌는 바보가 되고 싶지 않다!”
“괜찮아. 다른 마누라들도 다 내 자지바보거든. 무린도 예외는 없어.”
“시, 싫다. 본좌는 천마다. 고작 이런 육체적인, 이런 것... 흐이이잉!!”
“봐봐, 무린의 안쪽을 정액으로 듬뿍 적셔준 덕에 훨씬 기분 좋지?”
부정할 수 없었다.
그 이상한 감각은, 이제 확실한 쾌락이 되어서 전신을 덮쳐왔다.
그가 가볍게 허리를 흔든 것만으로도 방탕하게 풀린 나신은 애액을 쏟았다.
“아, 안돼. 본좌는, 본좌는...”
“사랑해, 무린. 해 뜨기 전에 서방님♥이라고 부르게 해줄게.”
“사, 사랑한다는 말이 왜 그딴 말에...”
“사랑해.”
“하웁...”
거칠게 덮쳐오는 그의 입술을 끝으로.
기억이 끊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