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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협지 속 곤륜노가 되었다-228화 (228/230)

“분명 그 못된 놈이 우리를 따먹으러 찾아올 게다.”

“...서방님이라면 그럴만도 하지.”

“무조건이다.”

소율이 단호하게 말했다.

기껏 공들인 화장도, 머리도 망가지고. 기분은 쾌락에 붕 뜬 채로 혼례를 올리게 될 거다.

‘한 번뿐인 본녀의 혼례를, 그런 식으로 엉망진창으로 보낼 수는 없지.’

다른 사내를 만날 생각도, 이유도 없다.

그러니 단 한 번뿐인 혼례.

멀쩡한 정신으로 그 달콤함과 간질간질함을 느끼고 싶었다.

혼례는 적당히 해가 내려간 늦은 오후에 시작될 것이다.

그의 정력이라면 이 방안의 넷을 반실신하게 만드는 건 무리도 아니었다.

맨 정신으로, 깨끗한 몸으로 치루고 싶었다.

아랫도리에서 정액을 질질 흘리며 하기는 싫었다.

“너희들도, 혼례식장에서까지 그렇게 칠칠 맞은 꼴을 보이기는 싫을 것 아니더냐.”

제자와 친구의 제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못된 놈의 성격을 잘 알고 있을테니.

이렇게 사내의 음심을 자극할 만한 상황에서, 녀석은 절대 쉽게 허리를 멈추지 않을 게다.

“막내, 너는 왜 답이 없느냐.”

“무린아, 나도 혼례식만큼은 평범하게 하고 싶어.”

“본좌는...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뭐라?!”

혁무린은 왠지 모를 부끄러움에 고개를 돌렸다.

모두의 앞에서, 하늘하늘한 옷 한자락에 가려지기를 바란채.

비부에서 정액이 흐른다면.

‘상상만 해도 저릿하군.’

결투, 수련, 명상의 반복이었던 천마의 세계에서.

무진이 가져다준 폭력적이고 끝없는 색욕의 향연은 한 여자를 완전히 바꿔놓기 충분했다.

발그레해진 무린의 볼을 바라본 소유가 그녀의 옷깃을 잡아끌었다.

“바깥에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무린.”

“체면이고 나발이고, 전 무림 앞에서 발정난 년이라 다 떠벌리고 싶느냐?”

“맞아, 무린아. 오라버니는 적당히가 없단 말이야.”

세 여자의 구박에 달큰하게 차올랐던 야릇함이 조금 가라앉았다.

확실히, 저 밖에는 감각이 야생동물과도 같은 고수들이 즐비했다.

‘...정파년들 앞에서, 그런 꼴을 보이기는 또 싫군.’

여기있는 세 여자와, 다른 첩들은 괜찮았다.

사실 서방님은 혼자서 상대하기 벅찬 사내였으니까.

“...하긴. 본좌의 체면이 말이 아니겠지.”

“그래, 본녀야 이미 반쯤 버렸다지만. 막내 너는 아직 남아있잖느냐.”

하루도 거르지 않고 사람을 음란하고 천박하게 만드는 남자였다.

소율은 이미 그의 여자였다.

그의 말이라면 벗고, 그의 말이라면 뭐든 할 수 있었다.

“...천극혜검, 네 말을 따르도록 하지.”

“그래그래, 잘 생각했느니라.”

네 명의 여자는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하면 발정난 남편에게서 도망칠 수 있을지 궁리했다.

그리고 답은 금방 나왔다.

“...답이 없군.”

“차라리 사숙께 부탁을...”

“아니면 어딘가에 숨는 것이에요.”

“소유, 그런 건 방도가 되지 않는다. 서방님은 이 섬서에서 일어나는 모든 걸 느낄 수 있을 거다.”

어디 자그마한 산골마을도 아니고, 하나의 성이 있는 섬서다.

하지만 혁무린의 말에는 조금의 과장도 느껴지지 않았다.

무진은 네 명의 신부가 어디있든 찾아낼 것이다.

“일단은, 진법으로 몸을 좀 숨겨보자꾸나.”

그렇게 네 명의 신부는 지하의, 무림맹주 집무실로 향했다.

‘그리고, 이렇게 되버렸군.’

눈꺼풀을 꿈뻑꿈뻑 거리며 혁무린이 흐린 시야를 맑게 했다.

뇌리를 거칠게 헤집는 쾌락에 폭죽이 터지듯 반짝거렸던 눈앞이 보였다.

“하앙, 앙! 무진, 그만, 이따가, 해준다고 했는데... 아아앙!!”

“싫어요, 세령. 지금이 제일 꼴린단 말이에요.”

아랫배에 진득하게 차오른 서방님의 정이 느껴졌다.

모르긴 몰라도, 아마 이미 서방님의 아이를 임신했을 것 같았다.

“아윽, 무진, 무진, 입, 입맞추면서...”

“알았어요, 세령.”

방금까지 앙탈을 부리며 서방님을 밀어내던 백세령.

그녀는 어느새 다리를 서방님의 허리에 휘감고, 혀를 내밀어 천박하게 정을 갈구했다.

“하으윽, 읍, 하움...”

그녀의 몸이 들썩거렸다.

무린도, 소율도, 소유도 그 감각을 너무나도 잘 알고있었다.

몸 곳곳으로 느끼고, 머릿속 깊숙이 새겨져있는 황홀경.

무진이 가져다주는 열락과 쾌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발정난 암캐처럼 두 여자가 그에게 달라붙어 몸을 비볐다.

“하아... 하아... 욘석, 다음은 본녀다.”

“으응, 사숙. 소녀의 차례인 것이에요!”

“둘다 이리와.”

붉은 신부복을 들추고, 속곳을 우악스럽게 벗겨내고.

전희조차 없이 그의 것이 자궁 깊숙이 파고들었다.

허나 이미 그의 것으로 개발된 육체.

몸의 주인이 원하자 보짓속은 금방 흥건하게 애액을 뿜어내 자지를 기다렸다.

“아아앙!”

“소율, 솔직히 말해봐. 내가 오길 기다렸지.”

“닥, 치거랏! 흥, 흐읏!”

“아니긴, 벌써 이렇게 흥건한데. 이렇게 예쁘게 차려입고 나랑 하고 싶었잖아.”

어제도, 그제도 그와 뒹굴었지만.

그의 말대로, 오늘 이 옷을 입고 무진과 뒹구는 상상을 했었다.

한껏 음란해진 육체는 그것만으로도 쾌락의 수준이 한단계 높아졌다.

상상이 현실이 되니, 그 무엇보다 강렬한 쾌락으로 돌아왔다.

소율의 비부가 푸슛, 거리며 애액을 내뿜었다.

“아니, 아니닷, 힉! 아흐윽!!”

“세상에서 가장 천박한 신부가 되는 거야, 어때?”

“시끄, 럽데두웃, 카학, 하윽...!!”

“소율, 소율...”

그는 허락하지 않으면 멈추지 않겠다는 듯 거칠게 비부를 쑤셨다.

공들인 화장이 망가지고, 머리가 흐트러지고.

헤벌어진 입에서 타액이 뚝뚝 흐르고서야 소율이 항복했다.

“아라따, 아랐으니까앗... 그만, 무지나... 응, 호옷...!!”

“크윽...”

“오라버니이...”

혀를 쭉 내밀고 집무실 탁자 위에 쓰러진 소율을 두고 무진이 몸을 일으켰다.

모유가 꽉 들어찬 커다란 젖가슴이 등에 부벼지는 느낌이 선했다.

“소유, 기다렸지?”

“오라버... 웁, 우움... 츄루룹...”

이미 야릇한 냄새로 가득해진 집무실.

두 남녀는 거리낄 것 없이 입을 맞췄다.

소유의 작은 손이 소율의 애액과 남편의 정액으로 범벅이 된 자지를 흝었다.

“하아, 하아... 오, 오라버니... 하응!!”

“소유는 여기가 좋지?”

“꺄흣! 가, 갑자기... 앙, 흐윽!”

대답 대신 뒷구멍으로 파고들어간 자지가 단숨에 소유의 육벽을 꿰뚫었다.

네 명의 신부 중 제일 흉악한 크기의 젖가슴이 거칠게 흔들렸다.

그리고 그 아래서 색다른 소음이 울렸다.

찔꺽, 찔꺽, 찔꺽, 찔꺽.

이건 그와 소유가 내는 소리가 아니었다.

그들이 내는 소리는 좀더 물기 있고, 질퍽한 소리였다.

“으음... 스승님, 하웁...”

“세령아... 하아, 읏...”

세령과 소율이 몸을 겹치고, 입술을 부볐다.

머리끝까지 차오른 쾌락이 사람을 짐승으로 바꾸고 있었다.

제자가 스승의 비부를 쑤시고, 스승이 제자의 입술을 탐했다.

두 여인의 비부에서 애액이 물처럼 쏟아졌다.

“하으으윽...!”

“아앗, 세령아, 아윽...!!”

“카핫, 오라버니잇... 오옷, 호오옥...!!”

무린은 세 여자가 내지르는 교성의 합주에 헛웃음이 나왔다.

한꺼풀 벗겨낸 계집은 전부 똑같았다.

자신도 다를 건 없었다.

‘더...’

비척비척 일어난 무린이 걸어가 그녀들의 사이에 몸을 뉘었다.

야릇한 살냄새와 달큰한 숨결이 퍼져왔다.

“으응, 막내?”

“...계집끼리 해도, 좋은가?”

“전희 정도는 충분하지.”

“이리와요, 무린. 하움...”

“읏... 두, 둘째... 언닛, 흣, 앙...”

바깥에서 선녀봉이라고 불리던 여인이 서스럼없이 유두를 깨물었다.

천극혜검의 혓바닥이 땀이 맺힌 피부를 핥으며 아래로 내려갔다.

“우리 막내, 이 아까운 걸 질질 흘리고 있구나.”

“흐이잉!?”

“아핫, 무린. 신음이 귀엽네요.”

그렇게 다투던 천극혜검, 아니 담소율이 자신의 비부를 입에 물었다.

쑤욱하고 파고들어온 혀가 무언가를 퍼내듯 앞뒤로 끊임없이 움직였다.

“츄룹, 꿀꺽, 꿀꺽...”

“하읏, 앙... 천극, 혜검... 네년, 아힉!!”

“푸흐... 큰 언니라고 해보거라. 이리된 마당에, 그리 거리를 둘 게냐.”

“읏, 하아... 아응...”

머릿속이 달큰하게 녹아내렸다.

서방님이 주는 숨도 못 쉴 만큼의 쾌락은 아니어도, 둘은 익숙한 듯 여체를 기쁘게 할 줄 알았다.

“후우, 뭐야. 즐기고 있었네?”

“소, 소유...”

당당히 서있는 서방님의 발치에 소유가 절을 하듯 엎드리고 있었다.

활짝 들춰진 신부복 아래로 뻐끔거리는 뒷구멍이 보였다.

“호오옥...!”

쮸붑, 하고 벌어진 구멍에서 허연 정액이 쏟아졌다.

뒤엉켜있던 세 여인이 동시에 침을 꿀꺽 삼켰다.

“거참, 자지가 죽지를 않네.”

순식간에 네 명의 여인을 탐하고도, 그의 자지는 여전히 우뚝 솟아있었다.

사인분의 애액과 정액이 뒤섞여 음탕하기 짝이 없는 모양새.

“이차전은 침대에서 즐기자고.”

무진이 손짓하자 집무실 벽쪽의 문이 열리며 침실이 드러났다.

허리가 빠진 듯 움찔대던 네 여자의 신형이 두둥실 떠올라 침대 위로 안착했다.

네 여자는 형형하게 빛나는 남편의 눈빛을 보며 생각했다.

‘좆됐구나.’

‘오라버니, 멋져, 자지, 좋아.’

‘역시 무진... 절륜해요.’

‘서방님, 짐승 새끼보다 더한 새끼였군.’

결국, 오후에 이뤄질 혼례가 조금 밀리고 말았다.

*

“이, 이... 미친놈아!!”

“그만 좀 하십쇼.”

“아니, 아니... 신부들 꼴이...”

소서화가 탄식했다.

그녀가 뒤늦게 집무실로 왔을 때, 네 명의 여자는 정액과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침대 위에 널부러져 있었다.

각자가 모두 대단한 고수였기에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실신으로 혼례를 내일로 미뤘어야했을 거다.

“뭐, 노을 질 때 하는 혼례도 좋지 않을까요.”

“하아... 옷도 저거, 다 맞춤으로 한 거란 말이다...”

“괜찮아요. 저대로 할 거니까.”

“...”

어떻게 바깥에 보이는 흔적은 지웠지만, 그 냄새나 얼룩은 바로 지울 수가 없었다.

저 바깥엔 밤에도 낮처럼 보는 고수들이 즐비했다.

멀리 떨어진 곳의 냄새를 맡는 고수들도 가득했다.

“괜찮다, 서화야. 우리는 체면 같은 거, 조금 버리기로 했다.”

소율을 비롯한 세 여자가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도 얼굴에 절정의 여운과 짜릿한 황홀함이 가시지 않은 채였다.

그녀들 사이에서 야릇한 우애와 동질감이 감돌았다.

“그래, 네년들 맘대로 해라.”

결국, 신랑과 신부들은 그대로 혼례에 참가했다.

창립식에 참가했던 손님들은 하객이 되어 자리에 앉았다.

단상엔 붉은 장포를 입은 흑색의 사내가 당당히 서있었다.

그리고 그아래로, 붉은 작약처럼 아름답게 차려입은 여인 넷이 조신한 걸음으로 걸어갔다.

하늘하늘한 붉은 옷자락이 살랑이며 야릇한 분위기를 풍겼다.

“오오오...”

“천극혜검께서도 저리 아름다우셨구려.”

“역시 우리 정파의 꽃 아니겠소. 선녀봉과 유녀봉 소저도 정말 미색이 곱구려.”

주변에서 신부들을 향해 칭찬을 던졌다.

부끄러운 듯 발그레한 볼은 그녀들의 기분이 어떨지 짐작할 수 있게 만들었다.

“마지막은... 허어, 그 천마라니.”

“동맹을 공고히 하기 위함 아니겠소.”

“하지만 천마가 아니오... 맹의 수뇌부에, 천마가... 음?”

노을이 지는 햇살 아래 붉은 융단 위에 반짝이는 것이 보였다.

신부들이 지나가는 자리, 물방울이 톡톡 떨어져있었다.

‘그러고 보니, 뭔가 야리꾸리한 냄새가...’

고개를 갸웃한 하객 하나가 융단에 떨어진 물방울에 집중했다.

허옇고, 멀건 액체.

‘...?’

저것과 비슷한 종류의 액체는 얼마 없었다.

“신랑과 신부는 서로를 바라보시오!”

주례자의 외침에 다시 시선을 돌렸다.

주변엔 자신처럼 융단 위에 집중하고 있는 이들이 몇몇 있었다.

신부들이 지나간 발걸음 아래로, 길게 늘어진 물방울들.

붉어진 볼과 가쁜 숨결.

‘색룡이라...는, 별호도 있기는 했지. 그래도 설마...’

혼례날에도 그런 짓을 할까.

“신랑신부, 맞절!!”

하객들에게 음란한 의문을 품게한 네 명의 여자가 무릎을 꿇었다.

간신히 조여오던 비부의 살결이 비틀리며 안쪽에 가득찬 정액이 주륵 터져나왔다.

‘읏...’

‘무진, 너무 흐르잖아요...’

‘아... 못 막았다, 여기서 못 움직이겠다는 것이에요...’

‘서방님, 이 짐승 새끼...’

나는 네 여자의 표정을 보며 딱딱해지려는 자지를 숨겼다.

옷 위로 툭 불거진 자태에 주례자의 시선이 거칠게 흔들렸다.

“이, 이것으로, 이들이 백년의 가약을 맺었음을 선포하겠소!”

다섯의 남녀가 맑게 웃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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