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
40. 고액 아르바이트(4).
도대체 뭘까?
처음엔 그저 우리를 이용해 칠성그룹이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
단순히 C등급 게이트 공략?
게이트 연구? 박애란 팀장의 말 그대로 연구원들의 경호?
아니면 혹시 우리를 실험체로 각종 실험을 하려고 그러는지까지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곳에 도착하고서 생각이 바뀌었다.
4년이다.
지난 4년간 이 게이트를 위장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돈을 썼겠는가? 그리고 저 많은 연구 인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칠성에서 쓴 돈은 거의 천문학적인 규모일 것이다.
그런데 이제 와서 게이트를 클리어하기 위해 우리를 고용했다.
이는 그들의 실험이나 계획이 마지막 단계에 왔음을 의미하는 것이고, 게이트 내부에서 행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기에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여기엔 뭔가 큰 흑막이 있는 게 분명하지만, 지금은 눈앞에 놈들부터 처리해야 한다!
“전방에 괴수예요!”
수진이의 말에 파티원들은 게이트에 들어오자마자, 무기를 겨눠야 했다.
“수호야! 전방!”
“네! 오크들아, 덮쳐!”
성나 보이는 오크들이 살벌한 무기를 들고, 언덕 위로 오르는 닭대가리 D급 괴수 줄란마를 향해 달려들었다.
“우르크!”
“우르크!”
도끼와 철퇴, 대도로 무장한 네 마리 오크들이 줄란마의 머리통을 사정없이 내려찍었다.
철퇴에 맞은 괴수의 머리통이 수박처럼 깨지고, 도끼날에 머리가 갈라지며 허연 뇌수가 쏟아졌다.
쩌억!
한 오크가 내려친 대도가 줄란마의 어깨를 가르고 몸에 한 뼘이나 박혔다. 괴수는 이미 몸이 축 늘어졌지만, 대도가 빠지지 않았다. 그러자 오크가 발로 괴수의 가슴을 찼다.
괴수는 언덕 아래로 굴러떨어지면서 다른 괴수들을 덮쳤다.
그리고 이어진 오크들의 포효.
“쿠오오!”
“쿠오오크!”
전장을 울리는 네 마리 몬스터의 포효에 가슴이 뛴다.
<우린 괴수를 잡기 위해 더 사나운 몬스터를 쓴다!>
이는 소환 술사들의 출사표로 자주 쓰는 표현이었다.
‘생각보다 엄청난데!’
레어급 무기를 든 키 2m의 오크들!
D급 괴수의 머리통을 일격에 부숴버리고, 거친 전사의 송곳니를 드러냈다.
다다다닥!
이때 푸른 빛이 번쩍였다.
피떡이 된 괴수들 사이로 정기용, 아니 조자룡이 튀어나왔다.
“나는 상산의 조자룡이다!”
푸른 빛이 번쩍이자, 괴수의 머리가 바닥을 구른다.
그의 검은 거침이 없다.
괴수 사이를 뱀처럼 미끄러지며, 놈들의 머리를 자르고 있었다. 공중에서 푸른빛과 괴수의 붉은 피가 뿌려지며, 묘하고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다.
그를 보고 있으니, 꼭 내가 삼국지의 유비가 된 듯한 느낌이다.
옆을 보았다.
윤상희 그녀가 달려오는 닭대가리 괴수의 머리를 도끼로 찍자, 화염이 괴수를 덮쳤다. 그리고 야수의 도끼를 올려치자, 육중한 괴수가 5미터를 날아 언덕을 오르는 다른 괴수를 덮쳤다.
그녀의 주변에는 이미 죽은 괴수들이 즐비했다.
“폭풍의 화살!”
파아아아아앙!
귀를 찢는 굉음.
수진이가 화살을 쏨이다.
화살이 매서운 회오리를 일으키며 앞으로 날아간다.
푹!
괴수의 목을 뚫었다.
그런데, 끝이 아니다?
푸푹!
뒤에 있던 두 마리가 연이어 괴성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졌다.
‘한 발에 세 마리를!’
자신의 눈으로 봤지만, 믿기진 않았다.
수진이가 이를 악물고 또다시 화살을 쏘자, 어김없이 괴수가 쓰러진다.
제일 약체라고 여겼던 수진이의 활약이 눈부시다.
‘좋아, 다들 필사적이구나!’
자신의 원했던 모습이자,
일행의 강해진 모습을 보자, 왠지 눈물이 났다.
아들을 살리고자 돈을 벌려고 악착같이 게이트를 공략하던 윤상희, 나처럼 게이트 때문에 부모와 모든 것을 잃은 이수호, 게이트 안에서 접신을 못해 헌터를 포기하려 했던 박수무당 정기용, 내가 부족하다고 느꼈다면 그녀 역시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따라와 준 한수진.
모두 이를 악물고 열심히 싸웠다.
웃으며 백정의 칼을 들었다.
오늘은 누구 걱정을 하지 않고 마음 놓고 싸울 수 있겠다.
마음의 심력을 오로지 괴수를 죽이는 데에 쓴다.
“뭐, 뭐야? 이게 대체!”
박애란이 밖으로 나오자마자 주변의 끔찍한 모습에 당황했다.
그리고 어느새 밖으로 나온 병사들은 넋을 잃고 눈앞에 광경을 보고 있었다.
수십, 수백 마리의 D등급 괴수 줄란마의 시체가 바닥에 즐비했고, 붉은 피가 언덕 아래로 흘러내렸다.
놈들은 특이하게 인간처럼 붉은 피를 흘리고 있었다.
게이트 안쪽에서 벌어지는 처참한 모습을 처음 본 병사들은 잔뜩 긴장했다.
“세상에! 인간이 괴수를 사냥하고 있어.”
“이게 헌터구나!”
병사들도 탄성을 질렀다.
박애란 역시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사실 이런 일이 벌어질까, 헌터들을 고용한 것이다.
“괴수들이 달아난다!”
“와! 이겼다.”
십여 마리밖에 남지 않자, 괴수들이 괴상한 소리를 내며 달아났다.
그렇게 괴수들이 정리됐다.
***
밖은 여름이었지만, 이곳은 조금은 스산한 가을바람이 불었다.
“수진아!”
“살아있는 놈은 없어요!”
수진이의 말에 다들 허리를 폈다.
더는 주변에 괴수는 없었다.
“다른 놈들이 달려들지 모르니까, 긴장 풀지 마.”
“네!”
“오케이!”
작은 언덕 위.
이곳은 엄폐물도 없었고, 많은 사람이 오래 머물 곳은 아니었다.
“수진이하고 수호가 저쪽 숲 주변을 살펴.”
“네.”
둘을 언덕 아래로 내려보내고, 나머진 계속 주변을 경계했다.
“대장, 이 게이트 클리어 조건이 장난 아닌데.”
윤상희가 고개를 흔들며 다가왔다.
이제 외부 사람이 있는 곳에선 대장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우리가 몇 마리나 잡아야 하는 거야?”
“뭐, 잡다 보면 언젠간 끝나겠죠. 음식은 많이 챙겨왔죠?”
“물론이지. 두 달은 버틸걸.”
칠성 측에서 음식을 제공해 주겠다고 했지만, 그들을 완전히 신뢰할 순 없었다.
잠시 후.
연구원들까지 모두 게이트 안으로 들어왔다.
“괴수는 모두 처리했습니다.”
박애란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다가갔다.
“와! 대단들 하시네요.”
그녀는 진심으로 대단하다고 느끼는 것 같았다.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게이트 클리어 조건이 만만치 않습니다.”
“클리어 조건이 어떤데요?”
박애란은 헌터가 아니므로 상태창으로 게이트 클리어 조건을 보지 못했다.
“괴수를 수천, 아니 수만 마리는 잡아야 합니다.”
“쉽진 않겠네요. 그래도 알아서 잘 해주시겠죠?”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그리고 이제부턴 제 명령에 따라주십시오.”
“물론이죠.”
게이트가 있는 작은 언덕은 곧 사람들로 북적댔다.
“와! 여기가 게이트 안이네요.”
안기태가 들어오더니 신기한 듯 주변을 살펴보았다.
소년은 흙을 만져보기도 하고, 게이트를 손으로 눌러보기도 했다.
“파, 파장이 달라요. 제 말대로 게이트 안쪽은 파장... 흡!“
박애란이 눈짓을 보내자, 한 연구원이 기태의 입을 막았다.
파장이 달라요? 분명 그런 말을 들었다.
그게 무슨 말이지?
역시 저 자폐증 소년이 뭔가 있어.
“아이의 입을 막는 건 너무 심한 게 아닌가요?”
“아닙니다. 기태가 저러다가 가끔 발작하기에 미리 방지하는 겁니다.”
“그래도 애를 그렇게 대하는 건 아니죠.”
윤상희가 피 묻은 도끼를 어깨에 들쳐메고 다가갔다.
“그만 놓아주시죠. 애가 힘들어하잖아요.”
연구원은 박애란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셋 할 때까지 놓아주지 않으면, 그 손모가지가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윤상희의 살벌한 표정에 연구원은 공포에 사로잡혔다.
“하나, 둘...”
“놓아줘요.”
박애란이 놓아주란 말을 하자, 연구원은 안도의 한숨과 함께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러자 백정의 칼을 아래로 내렸다.
윤상희가 아이를 놓으라고 연구원을 협박할 때 주변에 병사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아 보였기에 칼을 살짝 들었었다.
왜 저 소년의 말에 이렇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거지?
소년은 다시 게이트를 신기한 표정으로 살피고 있었다.
“윤상희씨.”
“네, 대장.”
“앞으로 저 소년을 전담해서 보호하세요.”
“오케이.”
고맙다는 표시일까?
윤상희가 나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안기태 보모 역할로 엄마 윤상희가 적격이었다.
“제1순위 보호자니까 특별히 전담해서 지켜드리죠.”
박애란이 입술을 깨물었다.
“뭐, 좋아요. 하지만 당신들은 우리 고용원이란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군요.”
“물론입니다. 우리는 당신들을 끝까지 보호할 겁니다.”
‘우리에게 총구를 겨누지 않는다면 말이지...’
그때 아래쪽에서 수진이가 손을 흔들어 이상 없다는 신호를 보냈다.
“일단 저기 보이는 숲 가장자리로 이동하겠습니다.”
병사들은 훈련을 잘 받았는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그리고 생각보다 연구원들의 짐이 많았다.
그렇게 숲 끝쪽으로 이동했다.
“이곳에 베이스 캠프를 만들죠. 병사들을 시켜서 나무를 베고 주변에 울타리를 만들라고 하세요.”
“울타리요?”
“네, 우리 숫자는 다섯이고, 지켜야 할 사람은 많습니다. 언제 어떤 괴수가 달려들지 모르니, 절대 방심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얼마나 이곳에 머물지 모르니 장기전에 대비해야 합니다.”
“아! 알겠습니다.”
그녀가 병사들에게 지시하자, 다들 도끼를 꺼내 주변의 나무를 베고, 숲 가장자리에 베이스 캠프를 만들기 시작했다.
베이스 캠프 주변을 경계하던 수진이에게 이수호가 옆으로 다가가는 모습이 보였다.
“저기 싸인 좀...”
언제 준비했는지 이수호가 종이와 펜을 내밀었다.
수진이는 정말 자연스럽게 사인을 했다.
그 모습이 재미있어 보여 다가갔다.
“또 한 명 속였네.”
수진이가 어깨를 으쓱였다.
“뭐, 속은 사람 탓이죠.”
“하하, 말 되네. 그보다 언제 말해줄 거야?”
“뭘요?”
“그 제니인가? 하는 아이돌 가수하고 관계 말이야.”
수진이가 입술을 꽉 다물었다.
하지만 곧 체념한 듯 입을 열었다.
“알고 있었어요?”
“물론, 쌍둥이처럼 똑같은데 모를 수가 없지. 쌍둥이 맞지? 누가 언니야?”
“제가요.”
수진이가 순순히 입을 열었다.
그런데 동생 이야기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았다.
“너, 헌터인 거 부모님이 알아?”
“아니요. 전 우등생인 동생과 달리 문제아라 친구 집에서 며칠씩 자고 간다고 해도 신경도 안 써요.”
“걱정하실 텐데.”
“그렇지 않으실 걸요.”
수진이가 딱 잘라 말했다.
뭔가 사연이 있거나 상처가 있는 것 같았다.
“내가 창피해 주변엔 딸이 하나라고 말하고 다니는 분들이에요.”
“에이, 설마?”
수진이가 더는 이야기하기 싫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돌렸다.
그러다 베이스 캠프 쪽을 바라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저 여자요.”
“응? 누구?”
“박애란 팀장이요. 대놓고 오빠를 유혹하던데요.”
“너도 느꼈냐? 아주 부담스러워 죽겠다.”
“피, 거짓말. 남자들은 열 여자 마다치 않는다고 하던데요. 게다가 박팀장은 예쁘잖아요. 몸매도 좋고.”
거기에 돈도 아주 많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현실에 있다면, 딱 박애란 팀장이었다. 알고 보니 그녀는 나보다 4살이나 많은 연상이었다.
“괴수는 안 보여?”
“네. 아주 조용해요.”
쾅! 쾅!
“거기 단단히 박아.”
통나무 울타리가 거의 완성되어 있었고, 텐트나 천막도 캠프 안에 처져 있었다.
“체력은 문제없죠?”
접신이 해제된 정기용에게 다가가 물었다.
“보다시피, 아직은 끄떡없습니다.”
“한 번에 너무 무리하지 말아요. 아까도 보니까 혼자 치고 나가던데.”
“휴, 그땐 내 몸이 아닙니다.”
맞다.
그땐 정기용이 아니라 조자룡이 움직이는 거지.
“그보다 뭘 하려는 걸까요?”
연구원들이 이상한 장비를 베이스 캠프 안에 큰 천막으로 가지고 들어가고 있었다.
“전자 장비인가? 게이트 안에선 동작이 안 될 텐데.”
“그 아기 동자에게 물어보면 안 됩니까?”
“예?”
“귀신같이 맞힌다면서요.”
정기용이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작게 속삭였다.
“솔직히 말하면, 미래가 보이는 게 아니라 과거가 보여요. 그래서 과거 이야기를 꺼내면 사람들이 믿지 않을 수 없죠.”
“과거요?”
정기용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기 동자가 접신하면, 단편적이지만 과거를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랬기에 상대의 생활이나 성격을 귀신같이 맞추는 것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부적이나 굿을 하게 해서 큰돈을 벌었다고 했다.
“혹시 내 과거도 본 겁니까?”
“아니요. 접신을 해야지 보이죠.”
과거를 볼 수 있다?
왠지 아기 동자의 능력을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도 같았다.
나중에 한번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여기서 기다리세요.”
박애란이 안기태를 큰 천막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고, 윤상희는 천막 밖에서 기다렸다.
그녀도 처음엔 안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여긴 위험한 곳이 아니었고, 연구 보안 때문에 들어가지 못했다.
잠시 후 박애란이 혼자 밖으로 나왔다.
그러자 윤상희가 물었다.
“기태는 왜 안 나오죠?”
“지금 장비를 손보고 있는데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박애란에게 말했다.
“베이스 캠프도 완성되었으니, 이 주변을 수색해야겠습니다.”
“수색이요?”
“네, 주변에 지리를 살피고, 괴수가 있는지 확인할 겁니다.”
“아.”
“멀리는 가지 않을 테니, 병사들에게 주변 경계 철저히 시키고 계세요. 그리고 무슨 일이 있으면 조명탄을 쏘고요.”
“네. 그러죠.”
팀원들을 모았다.
“수진이와 수호는 게이트 좌측 끼고 크게 돌아서 베이스 캠프로 돌아와.”
“네, 대장.”
“그리고 윤상희씨와 정기용씨는.”
“나도? 난 기태를 지켜야지.”
윤상희가 말했다.
그녀에게 작게 속삭였다.
“기태는 내가 지켜볼 테니까 일단 내 말대로 해요. 확인해 볼 게 있으니까.”
“알았어.”
“윤상희씨와 정기용씨는 베이스 캠프 앞쪽으로 전진했다가 동쪽으로 돌아서 와요.”
“오케이.”
일행들에게 세 시간 정도 되는 거리를 수색시켰다.
그리고 나는 북쪽을 살피기로 했다.
“출발!”
팀원들이 출발했고, 나는 숲으로 향했다.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나무 위로 올라가 가만히 누웠다.
[녹음(綠陰)의 링을 사용합니다.]
[숲의 메아리 스킬이 생성됩니다.]
[숲의 메아리 - 이질적인 존재가 숲에 들어오면, 숲은 이야길 엿듣길 좋아한다. 나무에 귀를 기울이면, 숲이 내는 이외의 소리를 엿들을 수 있었고, 방향과 위치를 알 수 있다.
스킬 시전 범위 - 5km 이내.
소모 마나 - 1, 스킬 유지 시간 - 20분.]
조용히 숲에서 들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베이스 캠프를 숲 가장자리에 만든 것은 사실 이 때문이었다.
자신들이 없을 때, 그들은 마음을 놓을 것이다.
대부분 평범한 대화들이었다.
그러다 천막 안에서 박애란의 날카로운 목소리와 어린 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지금 안 된다는 거야?”
“파장은 맞지만, 너무 약해요. 각성하려면 게이트 파장이 더 커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