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9
79. A등급 게이트(5).
엄청난 화력이 구멍 속으로 쏟아졌다.
시뻘건 화염이 치솟고, 주변을 환히 밝히는 A급 헌터의 전격 마법도 작렬했다.
지독한 탄내와 시커먼 검은 연기가 뿜어졌다.
“제길, 왜 이렇게 안 죽는 거야?”
10분여 동안 쉬지 않고 퍼부었지만, 게이트 클리어 알람은 뜨지 않았다.
“바위와 흙을 계속 밀어 넣어라! 괴수를 생매장시켜라!”
울타리를 둘렀던 통나무 말뚝이 쏟아지고, 바위와 흙이 구멍을 빠르게 메꾸기 시작했다.
아무리 질긴 놈도 수백 톤의 무개는 못 버틸 것이다.
어느새 구멍은 모두 메꿔졌다.
“이상한데? 왜 클리어 알람이 안 뜨지?”
그때였다.
쿠쿠쿠쿠쿵!
땅이 울리기 시작했다.
“서, 설마?”
쿠앙!
구멍 쪽이 아니었다.
그보다 300미터나 아래쪽에 커다란 주둥이가 땅 위로 솟아올랐다.
그리고.
“쿠아아아아아!”
굉음과 함께 블랙 드라칸이 그 모습을 보였다.
놈이 날개를 펴자, 그 압도적인 크기에 헌터들이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었다.
“뭐해 잡아! 놈이 하늘로 못 날아오르게 해!”
다시 마법이 쏘아지고, 헌터들이 달려들었다.
하지만 거대한 날개가 펄럭이자, 그 엄청난 바람에 접근이 쉽지 않았다. 그리고 놈이 날아올랐다.
새끼는 이미 구덩이 속에서 죽었고, 분노한 어미는 인간들을 향해 지옥의 냉기를 쏘아냈다.
“다들 피해라!”
화아아아!
쩌저저적!
놈이 입을 벌리고 냉기를 쏘자, 나무와 식물들이 순식간에 얼어붙었고, 땅과 바위까지 얼음에 덮였다.
“크아아!”
“커헉!”
냉기를 피하지 못한 헌터들이 산채로 몸이 얼어붙는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비명이 오래가진 못했다.
피부가 얼고, 살이 얼고, 피가 얼었다.
아무리 헌터라도 살아남지 못했다.
그들은 그렇게 죽어갔다.
“세상에!”
“달아나라! B포인트에서 합류한다!”
블랙 드라칸이 날아다니며 쉴 새 없이 냉기를 쏘아내자, 순식간에 백색의 얼음이 산 중턱을 덮었다.
‘저게 진정한 S급 괴수의 위력인가?’
전에 서울역 앞에서 S급 게이트에서 쏟아져 나온 괴수들을 막으면서 처음으로 S급 괴수를 봤다.
그놈은 땅속으로 숨어 들어갈 수 있는 놈이었다.
그때 그 괴수는 운 좋게 입속으로 들어가서 백정 스킬을 쓰고 외부에 약점을 만들었기에 상대할 수 있었지만, 이놈은 완벽한 무기였고, 철옹성과 같았다.
인간들이 사라지고 거대한 놈이 땅에 내려앉았다.
그리고 놈은 얼어붙은 인간들을 찾아내 이빨과 발톱으로 부숴버렸다.
블랙 드라칸의 가공할 위력에 멀찌감치 달아난 인간들은 치를 떨었다.
‘이제 움직여야겠군.’
놈이 다시 하늘 위로 날아오르면 어디로 갈지 답이 없었다.
새끼를 잃었기에 둥지로 가지 않고,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있었다.
그렇게 되면 놈을 언제 잡을 수 있을지 기약할 수가 없었다.
잘못해 일 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었고, 게이트에서 영원히 나가지 못할 수도 있었다.
절벽을 내려와 괴수가 발광하는 주변에 도착했다.
분노에 찬 지금이 어쩌면 기회일 것이다.
‘이것을 먹어야 하나.’
인벤토리를 열었다.
마르티너스의 피와 고기를 꺼냈다.
전에 이놈을 잡기 위해 B급 게이트에서 엄청난 추위와 싸웠던 것이 떠올랐다.
[A등급 괴수 마르티너스 - 북극곰을 닮은 모양새. 15미터의 키에 거대한 몸집, 50톤이 넘는 무게에서 뻗어 나오는 괴력이 강력한 괴수다. 하지만 움직임이 느리고 순발력이 좋지 않아, 파티원들이 사냥하기 좋은 괴수.]
말 그대로 사냥하기 어렵지 않은 괴수였다.
다만 서식하는 장소가 극한의 추위를 이겨내야 하는 곳으로 자신도 마르티너스가 물을 마시기 위해 아주 짧은 순간 남쪽으로 내려오지 않았다면, 클리어하지 못했을 것이다.
사실 말이 남쪽이지 그곳도 영하 수십 도가 넘는 곳이었다.
그 끔찍한 곳에서 일주일은 잠복하며 잡은 보람이 있어야 할 텐데...
“섭취(攝取)!”
마르티너스의 고기를 씹어 먹었다.
[고기 치유(lv4) 스킬이 발동됩니다.]
그리고 놈의 피를 마셨다.
“흡혈(吸血)!”
[피의 탐욕(lv3) 스킬이 발동됩니다.]
눈동자가 붉은색으로 변하고, 마르티너스의 피가 내 몸을 휘감는다.
심장이 거칠게 뛰고, 뭔가 엄청난 에너지가 몸속에서 소모되는 것이 느껴졌다.
“좋아! 가자!”
백정의 칼과 갈고리를 들고, 괴수를 향해 달렸다.
사방이 얼음 천지였다.
놈의 입김이 얼마나 차가운지, 한번 얼어버린 것들은 쉽게 녹지 않았다.
얼음판에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흉포한 에이션트 마그투스의 각반을 사용했다.
쿵! 쿵! 쿵!
얼음이 깨지며 달려가는 발소리에 드라칸이 몸을 돌렸다.
“쿠에에에에엑!”
놈이 나를 향해 포효했다.
인간은 모두 새끼를 죽인 원수였으니, 가만둘 수 있겠는가.
블랙 드라칸이 숨을 크게 내쉬고는 나를 향해 서리 입김을 뿜었다.
파아아아아!
“크윽!”
쩌저저저저적!
순식간에 온몸이 얼음으로 덮였다.
살이 떨어져 나갈 것 같았고, 숨을 쉴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나는 죽지 않았다.
내 심장은 엄청난 속도로 뜨거운 피를 뿜어내고 있었고, 내 살은 쉴 새 없이 꿀렁대고 얼음에 저항하며 움직이고 있었다.
이것인 A급 괴수 마르티너스가 얼음 세상에서 생존하는 힘이었다.
거대한 놈이 다가오는 것이 느껴졌다.
눈동자를 보호하려고 일부러 눈을 감았기에 귀로 들려오는 진동으로 거리를 가늠해야 했다.
쿵! 쿵! 쿵!
놈이 지척에 도달했다.
거센 숨을 쉬는 소리가 들렸다.
눈 주위의 근육을 바쁘게 움직이며 힘겹게 눈을 떴다.
나를 부숴버리고 싶겠지.
‘그럼 더 가까이 다가와라!’
놈이 내 앞에 멈췄을 때, 그때가 기회다.
투명한 얼음 너머로 드디어 놈의 거대한 실루엣이 보였다.
쿵!
거대한 괴수가 눈앞에 멈췄다.
놈은 커다랗고 날카로운 이빨로 나를 통째로 씹어먹을 생각이다.
지금이 기회다!
심장이 미친 듯이 피를 뿜어냈다.
근육이 용솟음친다.
[해체(lv14) 스킬을 사용합니다.]
[난폭한 디울리스의 팔찌를 사용합니다.]
[흉포한 에이션트 마그투스의 각반을 사용합니다.]
“으아아아아아!”
쨍그랑!
괴성과 함께 몸을 둘러싼 얼음이 깨졌다.
그 순간 블랙 드라칸의 씨뻘건 눈과 마주쳤다.
놈을 고개를 숙이며 나를 향해 입을 벌렸다.
콰앙!
하지만 나는 이미 몸을 날리고, 놈의 안쪽으로 달렸다.
공격이 실패하자, 놈이 거대한 발을 들어 발톱으로 나를 짓이기려고 했다.
콰앙!
괴수의 발과 발톱이 주변의 얼음을 박살 냈다.
“쿠아아아?”
놈이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자신의 발에 짓이겨진 인간의 시체를 찾고 있다.
하지만 나는 놈의 앞발을 타고 오르고 있었다.
[도살자(屠殺者)의 눈이 발동됩니다!]
도살자의 눈이 발동되었다.
날카로운 눈빛으로 놈의 몸을 스캔한다.
블랙 드라칸은 온몸이 검은 비늘에 덮여 있었다.
그러니 그 수 많은 헌터들의 공격을 이겨내고, 구덩이를 탈출할 수 있었을 것이다.
놈의 약점을 찾아야 한다.
비늘이 없는 곳.
찾았다!
날개가 시작되는 부분.
거칠게 날갯짓을 하다가 떨어졌을까?
비늘이 없는 부분을 발견했다.
등 뒤에 배낭에서 갈고리를 잡아당겼다.
부아앙!
나를 찾지 못하자, 드라칸이 하늘 위로 날아오를 준비를 했다.
지금이다.
기회는 한번!
일격에 끝내야 한다.
휙휙휙! 철컥!
놈의 비늘에 갈고리가 걸렸다.
촤르르르!
쇠사슬이 감기는 소리에 블랙 드라칸이 고개를 돌렸다.
놈이 나를 봤다.
하지만 늦었다.
“도살!”
백정의 칼을 놈의 날개 아래를 향해 힘껏 찔러넣었다.
“쿠에엑!”
칼날이 놈의 살을 파고들자, 드라칸이 괴성을 질렀다.
멈출수 있겠는가.
“비대각(批大卻)!”
괴수의 살을 거침없이 벌린다.
“도대관(導大窾)!”
벌어진 틈에 칼날을 쑤셔 박는다.
상처에서 피가 분수처럼 뿜어 나왔다.
하지만 블랙 드라칸은 삶을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거대한 날개를 펄럭이며 위로 솟아올랐다.
갈고리를 회수해 놈의 구멍을 향해 던졌다.
안쪽에 내장에 갈고리가 걸리며, 피와 이상한 액체가 계속해서 뿜어졌다.
놈은 무서운 속도로 하늘로 날아오르더니 다시 바닥을 향해 무서운 속도로 하강했다.
나를 떨구려 하는 것이다.
괴수 살에 박힌 백정의 칼과 쇠사슬을 잡고 버텼다.
갈고리가 놈의 내장을 휘젓고 나오면, 또다시 안쪽으로 던졌다.
내장이 끊어지는 고통에 드라칸의 속도가 느려졌다.
발로 놈의 날개뼈를 후려차기 시작했다.
퍼걱! 퍼걱!
같은 S급 괴수인 에이션트 마그투스의 힘이 담긴 발차기가 날개를 때리자, 놈이 휘청거렸다.
피는 계속해서 흐리고, 한쪽 날개는 펄럭이지 못했다.
“쿠오오오오!”
블랙 드라칸이 갑자기 목청껏 울더니 중심을 잃고, 땅으로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추락하는 것이다.
엄청난 속도로 추락하는 것이기에 잘못하면 나까지 다칠 수가 있었다.
땅으로 거의 내려올 때쯤 내가 만든 놈의 구멍 속으로 몸을 던졌다.
쿠아아아아앙!
놈이 수백 미터를 굴러 바닥에 떨어졌다.
블랙 드라칸은 아직도 살아 숨 쉬고 있었다.
놈이 고통에 찬 신음을 흘리며 몸을 떨었다.
하지만 오래가진 않았다.
괴수가 머리를 땅에 박았다.
[블랙 드라칸(S)을 잡았습니다.]
[게이트를 클리어했습니다. 이 게이트는 120시간 후에 소멸합니다. 남은 시간 - 119:59:59]
[보상으로 얼음 폭풍의 반지(레전더리)를 얻었습니다.]
상태창에 게이트 클리어 알람이 떴다.
태준은 한동안 그곳에서 자리를 뜨지 못했다.
블랙 드라칸의 고기와 피를 담아 인벤토리에 저장하기 위함이었다.
“모두 게이트로 달린다.”
“네?”
게이트 알람이 뜨자마자, 살라딘 길드의 리더인 김상엽이 명령했다.
“레전더리 아이템이 나왔다. 나태준을 잡아야 한다.”
“설마, 나태준이 혼자서 그 괴수를 죽였을까요?”
“물론이다. 우리를 따라온 다른 길드 놈들은 없었다. 그리고 우리 길드원이 블랙 드라칸을 죽였을 리가 없다. 분명 그놈이 처치한 거야. 빨리 돌아가 놈이 돌아가는 길목에 매복해 나태준을 죽이고 레전더리 아이템을 빼앗는다.”
“하, 하지만 그 무시무시한 S급 괴수를 잡은 놈을 우리가 이길 수 있을까요?”
이곳에 남은 헌터는 겨우 스물다섯 명.
“물론이다. 내가 염력으로 놈의 행동을 방해하고, 너희가 힘을 모아 놈을 공격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아하!”
리더의 말에 살라딘 헌터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자, 서두르자. 놈이 벌써 게이트 입구로 향했을 것이다.”
“네!”
하지만 그들 뜻대로 돌아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이곳을 지배하던 거대 괴수가 사라지자, 숨어있던 괴수들이 튀어나온 것이다.
특히 A등급 괴수들은 이제 천적이 사라졌으니, 먹이를 먹기 위해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었고, 헌터들이 죽인 낮은 등급의 괴수들이 흘린 피 냄새를 쫓고 있었다.
S급 괴수의 고기와 피를 챙겼다.
이것들을 먹으면 과연 어떤 힘을 발휘할까?
아직은 실감 나지 않았다.
“좋아 하나 먹어보지.”
블랙 드라칸의 고기 한 조각을 씹어 먹었다.
“섭취(攝取)!”
지독한 악취가 아니라 향긋한 과일 향이 입가에 맴돌았다.
그리고.
눈이 점점 선명해지고 밝아졌다.
‘어둠의 지배자라고 하던 것이 이것 때문이었구나!’
지금 그의 눈은 어둠을 꿰뚫고 있었다.
고개를 돌리자, 주변에 숨어있는 괴수들의 모습까지 선명하게 보였다.
이곳의 지배자가 죽었지만, 영리한 놈들은 진짜 죽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곳에 몰려든 것이다.
그 순간 갈등했다.
게이트 소멸까지 시간은 많이 남았다.
등급 업을 위해 이곳에서 더 사냥할 것인지, 살라딘 길드의 김상엽을 추격해 죽일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다.
고민은 길지 않았다.
그리고 결단은 더더욱 짧았다.
손을 뻗었다.
‘갈고리!’
갈고리가 날아와 내 손에 쥐어졌다.
그리고 괴수를 향해 달려들었다.
***
일부러 B급 괴수를 골라잡았다.
- 도살자 업적 : F등급 도살자, E등급 도살자, D등급 도살자, C등급 도살자. 독 수련자(A).
상태창에 도살자 업적이 바뀐 것이 떠올랐다.
전엔 티볼 도살자니, 라팍스 도살자니, 일일이 괴수마다 도살자 업적이 있었지만, 어느 순간 그 숫자가 너무 많아지더니, F등급 도살자, C등급 도살자 등으로 통합되었다.
F등급 도살자를 누르면 내부에 F급 괴수의 리스트가 나왔고, 다른 등급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B등급은 아직 도살자 칭호를 받은 것이 없었다.
이 도살자 칭호는 괴수의 질과는 관련 없었다.
오로지 숫자를 많이 잡아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B등급은 아직 덜 잡았다는 소리로 들렸다. 그리고 괴수 백정 클래스가 A등급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B등급 도살자 칭호를 받아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쉴새 없이 B등급 괴수를 잡았다.
[남은 시간 58:32:14]
‘그만 돌아갈까.’
쉬지 않고 달린다면 하루면 돌아갈 거리였다.
하지만 혹시나 변수가 있거나, 살라딘 놈들이 매복할 수도 있었기에 미리 게이트 주변으로 가서 살펴볼 필요가 있었다.
틈틈이 숲에서 쉬면서 녹음의 링으로 주변을 살폈다.
혹시 모를 김상엽의 매복을 찾는 것이었다.
“크악!”
비명이 들렸다.
소리의 진원지를 찾았다.
숲 가장자리에서 헌터들이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이 보였다.
멀지 않은 곳이었기에 그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일곱이 하나를 포위했다.
“윽! 네놈 언제 S급 헌터가 된 거지?”
김상엽은 피를 흘리고 있었다.
강남길이 웃으며 말했다.
“멍청하긴, 나는 네놈과 달리 길드장을 따라 S급 게이트에 들어갔으니, 등급이 올랐지. 단지 주변 이목을 생각해서 승급 테스트에서 일부러 떨어진 거야.”
김상엽은 입술을 깨물었다.
완벽한 함정에 걸렸다.
게다가 평소 후배라고 얕보던 놈이 S급 헌터가 된 것도 모르고 있었으니, 할 말은 없었다.
“그런데 어째서 우리를 공격하는 거지? 게이트 클리어는 우리가 한 것이 아니야. 나태준이다! 그놈이 괴수를 잡았어.”
“후후후. 나도 알아.”
“뭐?”
어둠 속에서 닌자 복장을 한 헌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네...네놈은?”
“미안하게 됐습니다. 팀장님.”
그는 살라딘 길드원이었다.
“그럼 처음부터 우리가 목적이었나?”
“이제야 머리가 돌아가는군.”
“그럼 나태준은?”
“너희의 눈을 흐리기 위한 미끼였지. 멍청하게도 게이트 클리어만 생각했지, 우리가 너희를 칠 생각은 못 했잖아.”
깨끗하게 당했다.
“나태준, 그 새끼를 진작에 죽였어야 했는데...”
처음에 여섯을 보내지 않고, 더 많이 보내서 확실하게 처리했어야 했다.
“그건 너무 걱정하지 마, 그놈은 내가 죽일 거니까.”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