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1
81. A등급 게이트(7).
강남길이 방패와 검에 힘을 잔뜩 주었다.
자신의 공격을 겨우 막아낸 주제에 상대가 비릿한 웃음을 흘리고 있으니 화가 치밀지 않겠는가.
S급 헌터가 되면서 생긴 스킬들은 아직 익숙하지 않았다.
오히려 A급 헌터였을 때, 썼던 스킬들이 더 위력적이었고, 스킬의 연계와 조합이 더 좋았다.
“가속 질주! 연속 찌르기!”
그의 몸이 빨라지면서, 검이 연이어 찔러졌다.
콰앙!
어느새 숲 가장자리까지 밀린 태준이 옆으로 피하면서 검이 나무에 구멍을 냈다.
그리고 이어진 공격.
“쉴드 어택!”
방패 앞으로 백광이 번쩍이더니, 강남길이 몸을 날렸다.
방패를 향해 칼을 휘둘렀다.
투앙!
“큭!”
칼이 방패에 맞자, 엄청난 반탄력에 의해 칼과 몸이 뒤로 튕겼다.
옆으로 다섯 걸음이나 밀려났지만, 가까스로 몸의 중심을 낮춰 멈출 수 있었다.
“언제까지 피할 생각이냐? 덤벼라!”
나태준이 몸을 일으키며 입을 열었다.
“너는 진정한 S급이 아니군.”
“그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
연희가 이 정도였을 리가 없었다.
그녀가 S등급 헌터일 때, 홀로 A급 게이트를 클리어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닐 정도로 강력했다. 하지만 눈앞에 S급 헌터 강남길은 혼자 S급 괴수인 블랙 드라칸을 이길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 강하지 않았다.
진정한 S급 헌터라면 자신을 압도했어야 정상이었다.
“지금까지 일부러 너희 공격을 받아 냈다.”
“크큭, 그런 말로 나를 흔들 셈이냐? 하지만 이젠 늦었다.”
결론은 같은 S급 헌터의 능력도 클래스나 개인의 능력 차가 천차만별이란 것을 느꼈다.
“이제 나도 공격을 하지.”
“뭐?”
그러고 보니 태준은 한 번도 자신을 향해 검이나 갈고리를 휘두르지 않았다.
여태 자신의 공격을 막는다고 반격할 틈이 없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생각을 정리하기도 전에 태준의 인형이 흐려졌다.
“할야(割也)!”
쾅! 콰앙!
칼로 방패를 때리자, 귀가 먹먹할 정도로 거센 충격음이 들렸다.
고기를 베어내는 스킬 할야(割也)를 발동시켰다.
할야는 칼을 내려치는 것이 아니라 도려내는 기술로 방패나 검 등 상대의 손에 있는 것을 강력하게 튕겨내는 데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강남길의 방패는 레전더리 귀환의 룬이 박혀 있어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팔과 어깨가 고스란히 데미지를 받고 있었다.
“크윽!”
방패로 칼을 막을 때마다 어깨까지 충격이 올라왔다.
강남길이 버티지 못하고, 방패를 밀면서 검을 찔러왔다.
그 순간 도살자의 눈빛이 반짝였다.
“난도(亂刀)질!”
레벨 6이 된 난도(亂刀) 스킬이 발동됐다.
파파파팍!
“뭐, 뭐야?”
정신없이 칼이 휘둘렀다.
눈을 크게 뜨고 있었음에도 칼의 움직임을 따라갈 수 없었다.
칼질이 끝나자, 따끔거리는 느낌에 강남길이 자신의 검을 든 손을 내려다보았다.
“으, 으아아아아! 내 손!”
큰 충격에 휩싸인 강남길의 비명이 주변을 울렸다.
살이 사라졌다.
자신의 손에 근육이 보이지 않았다.
겨우 힘줄 몇 가닥만 백색의 뼈를 겨우 붙잡고 있었다.
탱!
검을 떨어트렸다.
살과 근육이 없으니, 검을 쥘 수가 없었다.
그때 나태준이 또다시 칼을 휘둘렀다.
“절야(折也)!”
뼈를 절단하는 도살자의 기술!
백정의 칼이 강남길의 팔을 잘랐다.
“크아악!”
잘린 팔이 바닥을 뒹굴자, 강남길이 충격을 받고 뒷걸음질 쳤다.
“이 개새끼!”
부아앙!
강남길이 방패 모서리를 태준의 머리를 향해 휘둘렀다.
그와 동시에 태준의 칼이 아래에서 위로 휘둘렸다.
“도살(屠殺)!”
서걱!
방패와 팔이 동시에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귀환의 룬이 새겨진 팔이 잘렸으니, 다시는 방패를 불러들일 수 없을 것이다.
“크아아! 내 팔!”
순식간에 양팔을 잃은 강남길은 도망갈 생각도 못 하고, 바닥을 뒹굴고 있는 자신의 팔을 보고 울부짖었다.
사람을 상대로 백정의 스킬을 썼다.
그것도 위기에 몰려서 쓴 것이 아니라, 상대를 죽이기 위해 썼다.
뭔가 기분이 착잡할 줄 알았더니만, 의외로 아무렇지도 않았다.
자신은 괴수 백정이었기에 사람을 상대로 이 스킬을 쓰고 싶진 않았다.
하지만 한번 쓰고 나자, 오히려 머리가 맑아지면서 리미트가 풀린 느낌이었다.
강남길에게 다가가자, 그가 겁에 질린 표정으로 뒷걸음질 쳤다.
“사, 살려 주세요.”
그는 목숨을 구걸했다.
하지만 도살자는 그럴 마음이 없었다.
자신을 죽이려는 자를 살려둘 만큼 나태준은 나약하지 않았다.
강남길이 갑자기 몸을 돌려 달리기 시작했다.
갈고리를 던졌다.
“크헉!”
쿵!
다리에 걸린 갈고리가 당겨지자, 그가 앞으로 쓰러졌다.
그때였다.
옆에서 한 사람이 검을 들고 기어서 강남길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김상엽이었다.
그는 지금 죽어가면서도 자신의 복수를 하려 했다.
가만히 지켜보았다.
“강남길!”
“저, 저리 가! 이 새끼야.”
“죽어!”
양팔이 사라져 꿈틀거리는 강남길의 옆구리에 검이 박혔다.
김상엽은 염력으로 검을 더욱 밀어 넣었다.
“커억!”
강남길은 힘없이 고개를 떨궜다.
자신의 손으로 강남길을 죽인 김상엽이 몸을 돌렸다.
“내 복수를 도와주어 고맙다.”
나태준은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당신 복수를 도운 적은 없어. 그리고 당신도 곧 죽을 거야.”
“알고 있다. 크윽, 어차피 죽을 몸 하나만 묻자.”
김상엽은 힘겹게 말을 이었다.
“앞으로 어떻게 할 거지? 우리 살라딘 길드를 공격할 건가?”
“곧 죽을 사람이 그게 궁금해?”
“그래도 15년이나 몸담은 길드야, 아니 임영호가 오기 전부터 나 혼자 키워온 길드네. 내겐 목숨보다 중요하지.”
“거상 길드가 접수하지 않을까?”
“젠장 쉽진 않을 거다, 임영호는 저 허접한 강남길처럼 약하지 않거든.”
“글쎄, 임영호를 내가 상대할지는 확실치 않아. 하지만 내 목표는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군.”
“그럼 왜 이태성에게 붙은 거지?”
태준이 잔인한 웃음을 흘렸다.
“내 목표는 사람 한두 명이 아니야. 헌터 협회를 무너트리는 거지. 이태성은 그걸 위해 잠시 거쳐 가는 도구일 뿐이야.”
“허!”
김상엽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헌터 협회가 어떤 곳인가?
과거에도 S급 헌터들이 가장 많은 곳이었고, 이제는 SS급 헌터들과 S급 헌터가 득실대는 곳이었다.
A급 헌터 하나 따위가 어쩔 수 있을 곳이 아니었다.
그런데 눈앞에 사내는 왠지 모르게 허언을 하는 것 같지 않았다. 태준의 실력과 치밀함을 몸소 느꼈기 때문인가?
몸에 감각이 없어지자, 김상엽이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원대한 꿈이군. 지옥에 먼저 가서 기다리지. 으윽!”
김상엽은 마지막 말을 내뱉고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태준은 강남길과 죽은 헌터들의 무기와 아이템을 챙기고는 게이트 입구를 향해 달렸다.
***
[A등급 게이트, 남양주]
“지금이야! 코너를 돌아!”
미노타우로스 한 마리가 거대한 바위를 돌았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S급 괴수인 화룡 스트라흐가 바위를 돌아 모습을 드러냈다.
[S등급 괴수 스트라흐 - 온몸이 타는 듯한 붉은색이다. 주변에 적수가 없어 퇴화한 날개는 강함의 상징이 됐다. 날개 대신 등에 두 개의 뿔이 자리 잡았고, 네 개의 강인한 발과 발톱으로 무엇이든 찢어발긴다.
입에서 거대한 화염을 쏘아내며 그 사정거리가 200 ~ 300미터에 이르고, 불꽃이 스친 곳은 모든 생명이 사라진다.
화염 내성이 있어, 모든 불 공격을 무효화시킨다.]
S급 괴수 스트라흐의 엄청난 크기와 강함에 태준의 파티원들은 입을 벌렸다.
화아아아아!
불이 뿜어지자, 괴수를 유인한 미노타우로스가 순식간에 재가되어 강제 귀환했다.
소환수가 타는 충격을 느꼈는지 이수호가 인상을 찡그렸다.
“세상에, 저걸 어떻게 잡아?”
태준 일행이 바위 뒤에 몸을 숨겼다.
“잘했습니다!”
어느새 다가온 이철용이 유인 임무를 수행한 이수호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철용이 주변에 숨어있는 헌터들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화염 때문에 공격할 수가 없는데, 무슨 방법이 없겠습니까?”
윤상희의 물음에 이철용이 살짝 웃었다.
“내가 놈의 화염을 막고 있을 테니, 모두 일제히 공격을 퍼부으세요.”
“네? 저 불길 속으로 들어간단 말입니까?”
이철용의 표정엔 여유가 넘쳤다.
솔직히 SS급 헌터인 그가 S급 괴수를 이기는 것은 당연해 보였다.
하지만 그는 헌터들이 여러 방법을 쓰고도 괴수를 잡지 못하자, 마지막에 나서는 것이었다.
“최한별씨는 내 뒤를 따라와요.”
“네?”
“불에 타지 않게 해줄 테니, 바짝 붙어요.”
“아, 네.”
“갑시다.”
이철용이 꼬리로 주변의 바위를 부수고 있는 화룡 스트라흐를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 최한별이 따라 달렸다.
쿵쿵!
“쿠아아아악!”
괴수가 달려오는 인간을 향해 입을 벌려 포효했다.
그 울림에 최한별은 온몸에 털이란 털은 모두 곤두선 것 같았다.
“위험해!”
최한별이 걸음을 멈추고 소리쳤다.
붉은 화염이 이철용 앞으로 쏘아졌다.
최한별이 본능적으로 몸을 잔뜩 웅크려 자신의 앞에 얼음벽을 만들었다.
괴수의 화염에 자신의 얼음은 순식간에 녹았기에 사실 얼음 장벽은 소용없었다. 하지만 얼음이 멀쩡하자, 이상함을 느끼고 고개를 내밀었다.
‘뭐지? 화염이 갈라졌다!’
이철용이 손을 뻗자, 공간이 갈라지면서 엄청난 크기의 화염이 좌우로 갈라졌다.
“어서 와요!”
이철용의 손짓에 최한별이 따라갔다.
그는 앞에서 천천히 걸음을 옮겼고, 화룡은 자신의 불꽃을 막고 있는 인간을 황당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스트라흐가 화염을 멈추고 앞으로 내달렸다.
그의 강인한 앞발과 이빨로 인간을 물어뜯기 위함이다.
“얼음창! 가장 긴 거로!”
“네?”
“어서!”
최한별이 4미터의 얼음창을 뽑아내 건넸다.
그 순간 코앞으로 다가온 화룡이 다시 입을 벌렸다.
이렇게 가까운 거리라면 그의 화염에 녹지 않을 것은 없었다.
막 괴수가 입에서 불을 뿜을 때였다.
“중력장!”
퍼걱!
입을 벌린 화룡의 머리에 중력장이 날아가 때렸다.
화룡이 힘에서 밀리며 고개를 돌렸다.
그 순간 이철용이 달려가 최한별의 얼음창을 괴수의 목을 향해 찔러넣었다.
콰직!
“쿠아아!”
괴수의 입에서 뿜어진 화염은 옆으로 날아가고, 얼음창은 괴수의 목에 박혔다.
최한별은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자신의 얼음창이 S급 괴수의 피부를 뚫을 수 있다는 것을 도무지 믿을 수 없었다.
“스트라흐는 불을 뿜을 때 목이 약해지지.”
“아!”
이철용은 친절하게 괴수의 약점까지 알려주었다.
괴수가 고통에 몸부림쳤다.
“놈의 다리를 붙잡아!”
최한별이 바닥을 향해 두 손을 뻗었다.
“아이스 블라스트!”
파파파파팟!
얼음창과 냉기가 땅 위에서 위로 솟아올랐다.
순식간에 괴수의 앞발을 붙잡았다.
“모두 총공격하라!”
그러자 이철용이 명령을 내렸다.
숨어있던 헌터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괴수가 화염을 뿜으면 모두 재가 될 헌터들이 이철용의 한마디에 목숨을 걸고 달려들었다.
스트라흐가 화염을 뿜기 위해 다시 입을 벌렸다.
그 순간 이철용의 두 손을 뻗었다.
“더블 중력장!”
두 개의 공간이 일그러지며, 괴수의 위아래 주둥이를 감쌌다.
그러자 괴수는 불을 뿜지 못했다.
“죽여!”
“동료의 원수다!”
헌터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괴수를 공격했다.
하나의 힘은 약했지만, 수십, 수백이 달려들어 마법을 난사하고 무기를 휘두르자, S급 괴수도 버티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그리고 이철용이 최한별의 얼음 창을 하나 더 받아들고는 달려가 놈의 목에 얼음 창을 박아버렸다.
쿵!
거대한 화룡이 고개를 떨궜다.
그리고 클리어 알람이 떴다.
“와아아아!”
“괴수가 죽었다!”
“게이트가 클리어됐다!”
엄청난 괴수를 잡은 엄청난 SS급 헌터에게 환호와 갈채가 쏟아졌다.
“우리가 괴수를 잡았다!”
이철용이 소리치면서 괴수의 등 뒤로 올라가 헌터들을 향해 주먹을 뻗었다.
그러자 헌터들이 엄청난 환호성을 질렀다.
“이철용 만세!”
“와아아아!”
옆에서 그 모습을 본 최한별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태준의 다른 파티원들도 그의 강함과 몸을 사리지 않는 용기, 헌터들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하나는 헌터들과 대중 앞에 화려하게 모습을 드러냈고, 또 다른 하나는 더욱더 깊은 어둠에 머물렀다.
***
피범벅인 태준을 보자, 김서라가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물었다.
“괘, 괜찮으세요.”
“나? 아무렇지도 않아.”
“저, 혹시 저희 팀장님 못 보셨어요?”
대답 대신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와 헌터들의 시신은 숲에 버려졌으니, 괴수들이 먹어치웠을 것이다.
“저 혹시, 헌터님께서 블랙 드라칸을 잡으셨어요?”
그녀가 조심히 물었다.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요?”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지만, 오직 한 여자만 축하를 해주었다.
“와! 대단해요!”
“피곤하군. 그만 나가지.”
“네.”
아직 게이트가 소멸할 때까지 38시간이 남았다.
거상 길드원들은 모두 밖으로 나갔고, 살라딘 길드원들은 모두 죽었다.
그리고 다른 중소 길드에서 합류한 헌터들은 게이트 주변의 괴수를 한 마리라도 더 잡고 나가려고 사냥 중이었다.
그리고 갑자기 블랙 드라칸이 사라지자, 숨어있던 A등급 괴수들이 튀어나와서 경험치를 올리기 좋은 시간이었다.
태준이 게이트를 나가자, 김서라도 그를 쫓아 밖으로 나갔다.
***
게이트 밖에는 이태성이 기다리고 있었다.
“길드장님 죄송해요. 이번에도 A등급으로 오르지 못했어요.”
“아니다. 고생했다.”
이태성이 김서라의 어깨를 다독였다.
“아! 그리고 여기 있는 나태준 헌터님께서 게이트를 클리어했어요.”
“그래? 대단하구나. 곧 출발할 테니, 차에서 잠깐 쉬고 있어.”
“네.”
김서라를 보내고, 이태성이 태준에게 다가왔다.
“태준아, 고생했어.”
“약속대로 게이트는 내가 클리어했다.”
“역시, 내 눈은 정확했어.”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
“문제?”
“강남길이 나를 노리더군.”
“뭐?”
이태성이 인상을 찡그렸다.
“내 책임은 아니야. 하나의 토끼굴에 사냥개 둘을 넣은 네 실수지.”
“그 멍청한 새끼가, 조금 더 써먹을 줄 알았더니...”
이태성 역시 강남길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그놈 패거리도 모두 처리한 거야?”
“맞아, 모두 내가 처리했어.”
태준의 대답에 이태성은 오히려 웃음을 지었다.
‘크큭! 내가 사냥개 하나는 잘 골랐군.’
“자, 그럼 다음 일정으로 넘어가야지. 이미 임영호와 전쟁이 시작됐어.”
태준은 이태성의 리무진을 타고 이동하면서 조용히 자신의 상태창을 열었다.
강남길을 죽이고, 체력 수치가 900이 넘어가면서 드디어 A등급으로 올라섰다.
그리고 그의 인벤토리에는 새로운 레전더리 아이템 4개와 수십 개의 유니크 아이템이 들어 있었다.
‘이태성, 네놈의 사냥개 노릇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이태성을 바라보는 태준의 눈빛이 반짝였다.
헌터 등급도 드디어 A급으로 올라섰다.
그리고 S등급 괴수를 혼자 죽였고, 이제 A등급 게이트도 혼자 들어갈 수 있을 각이 나오자, 더는 이태성이 필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