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냥 연애를 하고 싶어 하는 여자아이와 이런 말도 안 되는 실랑이를 하고 있다. 그녀에게 대쉬하는 남자야 많겠지. 나처럼 별 볼 것 없는 남자가 틱틱거리니 새롭게 보이긴 하겠지. 혹시 이 애가 노팅힐 보고 이러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 내가 휴그랜트 같은 매력이 있다면, 약간 있기는 하지만 이러면 내가 뭐가 되냐고. 도내가 휴그랜트 같은 매력이 있다면, 약간 있기는 하지만 이러면 내가 뭐가 되냐고. 도대체 이 아이의 소속사는 배우 관리도 안 하나 싶었다.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나는 그냥 연애를 하고 싶어 하는 여자아이와 이런 말도 안 되는 실랑이를 하고 있다. 그녀에게 대쉬하는 남자야 많겠지. 나처럼 별 볼 것 없는 남자가 틱틱거리니 새롭게 보이긴 하겠지. 혹시 이 애가 노팅힐 보고 이러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 내가 휴그랜트 같은 매력이 있다면, 약간 있기는 하지만 이러면 내가 뭐가 되냐고. 도내가 휴그랜트 같은 매력이 있다면, 약간 있기는 하지만 이러면 내가 뭐가 되냐고. 도대체 이 아이의 소속사는 배우 관리도 안 하나 싶었다.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 -- 마법에 대한 흥미 -- >위이잉.마나가 솜털처럼 몽실거리며 나풀대다가 몸 여기저기를 기웃거리기 시작한다. 마나를 느낀 지는 벌써 일주일, 오늘도 마나가 온몸을 놀이터에서 노는 강아지처럼 신나게 돌아다닌다. 그러다가 어린아이가 집으로 돌아가듯 조용히 다시 원래 있던 자기 자리로 돌아가려고 한다.‘안 돼. 돌아와.’우우웅.돌아가려던 마나들이 나의 의지에 멈칫거린다.‘이리로 와! 나의 의지와 공명해.’나의 말에 한 두 가닥의 마나가 딸려와 나의 의지를 따라 심장으로 나아간다. 한 바퀴를 돌고 안착하자 뒤에 있던 마나들도 따라오기 시작한다. 마법은 의지의 발현이다, 라고 말했던 자크 에반튼의 말이 사실로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회1/10 쪽등록일 : 12.01.19 18:50조회 : 25665/25706추천 : 201평점 :선호작품 : 6582※ 당신의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작가분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욕설/비방글은 삼갑시다.아아어덕참좋은아침: 건필하세여~~ (2012.04.05 16:08): 잘 봤습니다. (2012.03.11 15:38)똘랭: 슝 ㅋㅋㅋ 컴퓨터오래하면 문제가생기죠 프로게이머 이영호군이 그쇠도씹을나이에 마비가왔다죠 (2012.02.22 04:43)유명한: 나노 테크널러지 1서클이네요... (2012.02.06 22:49)모욕감: 잘보고가요 (2012.02.06 18:15): 대단합니다.. 아무래도 판타지는 개연성이 부족한데 그것을 이런 이론화를 이용해서 부족함을 매꾸는 것에 아주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2012.02.02 17:16)눈팅계의거성: 대단합니다..지금껏 보아 온 판타지 중에서 가장 심오한 1서클등정기..!! (2012.01.27 20:31)시골고구마: 건필 (2012.01.19 22:55)반딫불: 쿠폰2장과 금일 2연참 ....... 먼저 지름니다...... 작가님의 송신을 기다림니다....... (2012.01.19 20:43)아슬아이: 그래도 이정도 질이라면 연참염참... (2012.01.19 19:10)
‘됐다. 성공이다.’나는 계속해 의념을 보내 온 몸에 있는 마나를 불러 모았다. 마나는 마법사의 의지에 공명한다. 이런 마나의 속성 때문에 마법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마나를 느끼고 마나에 의지를 불어넣는 일은 생각대로 쉽게 되지 않는다. 아니 엄청나게 어렵다. 이것을 성공하지 못하면 마나를 느껴도 평생 마법사가 되지 못한다.위잉.모인 마나들이 스스로 심장 주위를 천천히 돌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나들이 더욱 많이 모여 든다. 드래곤 하트가 녹아 몸에 곳곳으로 흩어졌던 마나들이 이제는 서로 연락이라도 한 것처럼 속속 모여들고 있었다.‘마나여, 모여 나의 의지에 공명하라.’나는 계속 마나를 심장으로 돌렸다. 드래곤 하트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를 나는 모른다. 다만 자크 에반튼이 구멍난 심장을 치료하기 위해 이 드래곤 하트를 이용하려고 했었던 것을 기억한다. 그게 맞는 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드래곤 하트를 한번 믿어보았다. 마나가 극도로 희박한 이곳에서 마법사가 되는 방법은 사실 이 드래곤 하트밖에 없다.1서클에 해당하는 마나가 안착하였지만 나는 계속 마나를 돌렸다. 그때 저 밑바닥에 2/10 쪽
자리를 잡고 있었던 심원한 어둠의 둥지에서 몰려오는 어둡고 탁하면서도 차가운 기운을 느꼈다. 처음 마나를 흡수했을 때의 그 음산하고 서늘한 느낌이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그 기운에 마나들이 일제히 부들부들 떤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일부는 반기는 듯 하며 일부는 싫어하는 듯 했다. 마나에도 속성이 있는지 그 호불호가 뚜렷했다.‘나의 의지에 공명하라.’키이이익.어둠의 마나가 고개를 저으며 내게 대항한다. 그 어둡고 탁한 것이 성을 낼수록 내 몸이 떨린다. 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그 어둠의 실체를 보려고 노력했다. 어둠의 마나라고 하기는 곤란한 회색에 가까운 그것이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나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차분하게 그 차갑고 섬뜩한 기운과 맞서 싸웠다. 그 기운이 그대로 심장에 오면 내 심장이 바로 얼어버릴 것이라고, 느낌이 말해주고 있었다. 나의 심장은 이렇게 차갑고 음산한 기운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욕심이 나서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마나를 건드렸는데 그것이 정제되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던 탁하고 어두운 혼돈의 마나였던 모양이다. 사악하고 난폭한 드래곤의 본성이 그 마나 속에 숨어 있었다.‘나의 의지에 공명하라. 내가 죽으면 너도 죽는다.’3/10 쪽
그 어둡고 서늘한 그것이 나의 의지에 공명했는지 움찔거리며 다가오는 속도를 늦춘다.나는 계속 마나를 달래며 그와 싸우며 목숨을 건 사투를 벌였다.스르르르.마침내 안개가 없어지듯 나의 의지에 반하던 마나들이 몸속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심장에 모인 마나들을 모이게 했다. ‘더 단단하게 견고하게 모여라.’마나가 서로를 향해 스크럼을 짜듯, 아니 방직기계가 흩어져 있는 실들로 천을 짜듯 모여들었다.마도시대에 마나를 배열해 심장에 안착시키는 비법, 자크 에반튼을 위대한 9서클의 마법사가 되게 만들었던 그것이 내 심장에서 일어났다. 자크 에반튼조차 7서클이 되어서야 발견한 방법을 나는 1서클에 시도를 한 것이다. 마나는 튼튼한 천이 되어갔다. 나는 그때 이것이 정말 궁극의 마법일까, 생각했다. 고대마도인들이 한 것은 이보다 더 세밀한 것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나노섬유를 생각했다. STL의 주력사업가운데 하나인 나노섬유. 초극세 실은 일반실의 1백분의 1 크기로 줄일 수 있다. 이 나노 섬유로 차도 비행기도 만들 수 있다. 보통 섬유는 미세한 크기의 구멍 속으로 섬유원료를 밀어 넣고 압력을 가해 실을 뽑아낸다. 4/10 쪽
이에 반해 나노섬유는 전기장을 가해 만든다. 나는 전기를 생각하자 나의 의지에 공명한 마나들이 서로 반발 응축하기 시작했다. 아주 미세한 흐름이었지만 나는 그 차이를 알아차렸다. 이렇게 하는 거구나. 마나여, 서로 반발하고 응축하라. 나의 의지가 담긴 말에 마나가 서로 반발하여 조각조각 나며 다시 뭉치고 흩어지기를 반복했다. 나노실은 별도의 직조과정 없이 함께 모으기만 하면 서로 얽혀 천이 된다¹. 마나는 모이고 흩어지면서 더 세밀하고 가늘게 만들어지며 강해졌다. 마나들도 이렇게 하는 것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것을 아는지 아주 쉽게 만들어졌다. 마나는 의지를 가진 생명력 그 자체다. 마법사들은 이렇게 포괄적으로 마나를 정의해왔었다. 추츠츠츠.드디어 마나가 심장에 안착했다. 휴~안도의 한숨을 쉬며 눈을 떴다.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힘이 넘쳤다. 이 힘의 근원은 심장에서 빠르게 돌고 있는 1서클의 마나다.나는 드디어 마법사가 된 것이다. 그리고 나의 여름휴가는 이렇게 말리브 해변의 호텔방에서 끝이 났다.휴가가 끝나고 회사에 다시 출근하였다.5/10 쪽
“좋은 아침!”“안녕하세요. 이열 씨.”“안녕하세요. 수진 씨.”이수진 씨는 이번에 본사에서 파견된 직원으로 한국계 미국인이다. 회사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그동안 현주 때문에 엉망이 된 인사고과를 만회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그 영향으로 여름휴가 기간이 되어서야 어느 정도 회복을 한 것 같이 보였다.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나를 대하는 상사의 호의적인 태도와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부드러워진 것 등을 참고하면 아마도 나의 생각이 맞을 것이다.오후가 되어서 회사의 직원용 게시판에 공지하나가 떴다. 한국 지부에서 3명을 본사가 있는 미국으로 2년간 파견근무를 보낸다는 내용과 지원자를 모집한다는 것이었다.회사가 이 문제로 약간 웅성거렸다. 파견근무를 하게 되면 말이 근무지 연수라고 봐도 된다. 본사의 영업전략과 기법을 배우고 돌아오는 것이니 가기만 하면 출세는 보장되는 자리였다. 일단 파견근무로 나가면 미국 본토의 급여로 연봉이 책정이 된다. 그러면 MS보다는 낮지만 제법 미국 내에서도 연봉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STL은 근무 3년차만 되도 1억이 훌쩍 넘어가버린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렇게 파견근6/10 쪽
무를 갔다 온 사람은 웃기게도 미국 본토에 준하는 기준에 근거하여 연봉이 책정되므로 한국에서는 거의 최고의 대우를 받게 된다. 그 예가 바로 차성욱 과장이다. 별도의 부스까지 배정받은 그는 연봉은 제쳐두고 부가적인 혜택도 어마어마했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메이저리거와 마이너리거까지는 아니지만 그만큼 차별적으로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STL은 아주 노골적으로 이런 사실을 의도적으로 까발리고 있다. 물론 직원들만 아는 사실이지만, 너희도 위로 올라오면 이렇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STL직원이라면 이 파견근무를 모두 가고 싶어 한다. 물론 나도 가고 싶기는 하다만, 뭐 지원서를 제출해도 되지도 않을 것이다. 그리고 지원서만 내면 되는 것이 아니라 추천서도 있어야 하니 회사 1년 차인 나에겐 그림의 떡이었다.찹찹한 기분이 되어 할 수 없이 배당된 업무를 해나가기 시작했다. 기획조정실의 일은 회사의 온갖 잡일을 해야 하는 곳이다. 물론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미국 본사에서 내려오니 우리가 신경 쓸 일이 아니다. 말 그대로 조정실의 역할은 회사의 업무를 분류하고 배당하는 일과 문제가 생긴 일의 조율이 가장 많이 하는 일이다. 그리고 가끔 이렇게 the Office of Planning & Coordination에서 기획 즉 Planning, project, design의 분야는 미국 본사가 주로 하고 Coordination만 남는다. 해석하면 협력인데 좋게 표현하면 업무를 컨트롤하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각 부서가 잘 돌아가게끔 도와줘야 한다는 말이다. 저번에 내가 홍보실의 일을 대신 처리해준 것처럼 말이다. 물론 한국에서 영업을 하려면 그에 대한 디자인을 따로 하7/10 쪽
지만 그게 우리부서에 큰 비중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회사는 새로운 파트너를 정하려고 하나?’나는 삼성, 현대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제법 잘나가는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고 있었다. 이미 회계과에서 자료를 분석해 놓은 것을 그대로 가져와 목적에 맞게 분류하는 것이다. STL은 상대 기업과 거래를 하기 전에 반드시 그 회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한다. 그리고 문제가 되면 실사를 나가게 된다. 올 해만 이렇게 해서 2개의 기업과 거래를 하려다가 나중에 튼 적이 있다. 내가 분석하는 것은 회사의 건전성을 따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전문가들이 할 영역이다. 나는 단지 전문가의 분석을 1차로 오류가 없는지만 판단하는 일을 한다. 내가 이상이 없다고 판단하면 내 상급자 중의 한명이 한 번 더 확인하고 끝이 난다. 그러나 내가 보류를 결정하면 다시 회계전문가들이 투입되어 더 세밀하게 분석 작업에 들어간다.‘하, 홍보실의 정원이 생기면 보내달라고 해야겠네. 이것은 나와 맞지 않은데. 물론 회사의 가치를 판단하고 운영하는데 필요하긴 하지만 업무도 많고 신경 쓸 일이 너무 많아.’ 조금 더 기획실에서 배울 것을 배워 본 다음 과장님께 말씀을 드려야겠다. 그래봐야 8/10 쪽
수박 겉핥기식이 되겠지만 앞으로 사업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는 나는 기업에 대한 좀 더 포괄적인 이해가 필요했다. 생각해보면 이전에 사업이 실패한 이유 중 하나가 너무 일찍 회사를 그만둔 것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경험부족인 상태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때의 실패경험과 세계적인 기업인 STL의 노하우를 배운다면 내가 원하는 것을 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았다.마법사가 되고 난 이후 두뇌회전이 엄청 빨라졌다. 과거로 회귀를 경험하면서도 여러 면으로 좋아진 것을 느꼈지만 마법사가 되고 난 다음 마나를 다루게 되면서 집중력과 기억력이 엄청나게 향상되었다. 요즘은 내가 하루 종일 해야 했던 일을 불과 한두 시간에 해치울 수 있게 된 것은, 나만의 생각이지만 마나가 심장에 안착하면서 내가 겪은 기연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마도시대인들보다 나의 마나서클은 거의 30배 이상 더 극세밀의 분자구조를 가지고 있지 않은가. 나는 그때 막 1서클의 마법사가 되고 난 후 1서클의 라이트를 방안에서 실험을 해보고서야 나의 마법이 엄청나다는 것을 깨달았다. 파이어볼을 사용했다면 호텔이 그대로 타버렸을지도 모를 만큼 위력이 엄청났다. 온 방안을 가득 매운 그 밝은 빛의 덩어리에 호텔이 소동이 났을 정도이니. 다행히 한 낮에 그런 일이 발생했을 망정이지 그렇지 않다면 크게 곤욕을 치렀을 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 일 이후로는 마법을 시험해보지는 못했다. 2주간의 휴가가 끝났기 때문이다.문제는 사람들의 나에 대한 달라진 반응에 있다.9/10 쪽
“어, 이열 씨. 밤새웠어? 눈이 붉어진 것 같아.”나는 마법사가 되고 난 후 눈이 은은한 붉은 색으로 변했다. 딱히 위화감을 줄만큼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내 눈동자의 색깔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한 마디씩 하곤 했다.¹) 네이버백과사전에서 슝하고 뽑아 옴============================ 작품 후기 ============================12시에 올리려던 따끈한 것을 올립니다. 너무 연참을 기대하지 마세요. 전 사열 님이 아닙니다. 제가 예언합니다. 그분 나중에 손가락 관절염으로 고생하실 듯,.....푸하하하. 아니면 말고요. ㅋ10/10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