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둠의 그늘 --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간단하지가 않지, 이제까지 악마처럼 즐겼으니 앞으로는 어둠 속에서 살아라.”나는 다크나이트 세이퍼를 휘둘렀다. “크악.”놈은 눈이 단검에 잘려 피를 철철 흘리고 있었다. 나는 그가 죽지 않게 친절하게 포션을 꺼내 아주 살짝 상처에 발라주었다. 때로는 죽음보다 산다는 것이 힘들 수도 있다는 것을 그도 이제는 알게 되겠지. “나의 자비함으로 너의 생명까지는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생명은 더 고통스러울 것이다. 지옥은 이제 항상 네 곁에 있을 것이다.”나는 경호원들이 방문을 여는 소리를 들으며 급히 창문 열고 2층에서 뛰어내려 바람같이 어둠속으로 달렸다. 내가 그를 죽이지 않은 것은 더 큰 고통을 주려는 이유도 있었지만 이런 일에 살인을 하기 싫어서였다. 그리고 법적으로도 한국은 법이 약해서 회1/12 쪽등록일 : 12.01.27 13:50조회 : 24255/24295추천 : 204평점 :선호작품 : 6582※ 당신의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작가분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욕설/비방글은 삼갑시다.아아어덕피아노의바다: 술먹고 심신미약상태 정신과 다니면 더 좋고요. 거기다 빽있으면 사람죽여도 별 탈없음. (2012.04.15 11:27)참좋은아침: 건필하세여~~ (2012.04.05 19:15): 잘 봤습니다. (2012.03.11 16:44)기쁨: 님들같으면 나쁜놈 응징하고 , 걸리지않는 힘이 잇는데 저럴까여? 힘이없어서 수그리고잇는거죠 힘잇으면 걸릴게없져 암향인: 한국은 법이 약해 살고 죽고에 따라 형량이 달라지는게 아니라 당사자가 얼마나 힘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죠... 시룡: 으헝헝 아저씨 중2병 너무 심해요 ㅜㅜ (2012.02.14 01:49)아오모리원: 스파이더맨 지겹다..무슨 사건이 계속 터지냐 (2012.02.09 15:49)모욕감: 잘보고가요 (2012.02.06 19:59)동춘댁: 여러분 소매치기는 무조건3 년이상 입니다.잡히면 그리고 전과있음 5년 거기다 흉기사용하면 7년정도 되겠네요. (2012.02.04 소로샤: 일부러 주근깨는 억지스럽네요 (2012.01.31 18:26)
어지간한 범법을 해도 중형을 선고받지 않는데 사람이 죽으면 엄청나게 강해지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상대가 식물인간이라도 살아있게 만드는 것이 좋다. 만약을 위해서도 죽이지 않는 것이 낫고 아직 살인에 대한 거부감도 엄청 컸다. 내가 뭐라고 타인의 생명을 취한단 말인가. 그냥 인간이 아닌 놈에겐 인간처럼 살지 못하게 하면 그뿐이다.나는 어둠속에서 프레벨을 해체하고 빠르게 그 곳을 벗어났다. 살인은 아니었지만 마음이 좋지는 않았다. 내 평생에 처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가한 것이다. 나를 히말라야로 가게 만들었던 이병천조차도 물리적 복수를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 나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그는 유전학적으로 내 아들 민우의 아버지였기 때문이다. 그가 짐승이라 해도 나는 그를 물리적으로 응징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힘을 얻은 지금도 그런 생각엔 변함이 없다. 복수는 그 사람의 가장 아픈 곳,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아야 진정한 복수다. 그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목숨이 아닌 돈이다. 어쩌면 이런 면에서 나는 그에게 영원히 복수를 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게 내 운명이라면, 받아들일 것이다. 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그의 부를, 권력을, 회사를 부술 수 있게 된다면, 그럴 리가 없겠지만 나는 망설이지 않을 것이다.그날 저녁 나는 집으로 돌아와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때 마지막 뉴스에서 그의 이름을 들었다. 아, 놈의 이름이 이삼열이었다. 뉴스에는 범인을 알 수 없고 환자는 정신이상이 되었다고 한다. 속보형식의 뉴스였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괴한으로 추정되는 인물에 의해 이삼열이 부상을 입었다는 정2/12 쪽
도였다. 그리고 그때 마침 현주에게 전화가 걸려왔다.[오빠, 오빠. 뉴스 봤어요?]“응, 지금 보고 있어.”[대박이다. 그런데 너무 기쁜데 이렇게 좋아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뭐 사람 마음을 마음대로 할 수도 없는 거잖아. 흐르는 대로 놔두면 제자리를 찾아가겠지.”[흐르는 대로. 흐르는 대로. 난 오빠에게 항상 흘러요, 히힛.]현주는 내 말을 따라하며 귀엽게 웃었다.“나 너와 하고 싶어.”[정말요? 난 언제나 오빠가 좋다면 좋아요.]“그럼 우리 언제 같이 스파갈까?”[엉? 스파같이 하고 싶다는 거였어요? 아잉, 오빠두.]“지금 시간이 어때?”[오늘은 안 돼요. 그동안 밀린 광고를 찍어야 해서요.]“그럼, 나는 베티하고나 놀아야겠군.”[아, 베티. 나도 베티 보고 싶다. 오빠 나중에 봐요.]“응.”3/12 쪽
나는 그 변태 이삼열을 무력으로 징계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그를 완벽하게 거지를 만들고 나서 파멸을 시켜야 정상이지만 그는 재벌의 아들이고 나는 가진 것이 그와 비교가 안 되었다. 그리고 특별히 개인적인 원한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 대충 처리한 것이었다.나의 재력은 현재 너무나 미미한 수준이다. 물론 없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한 부자라고 말할 수 있지만 재벌들에게 비교를 하면 코끼리 비스킷이었다. 전생에서 50억이 투자되었던 그 IT회사도 재벌의 손짓 한번으로 무너지지 않았는가.무력의 응징은 진정한 의미의 승복을 얻어내기 힘들다. 죽으면서도 자신이 죽어야 할 짓을 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더 이상 어쩔 수 없게 된 절망과 비통이 없다면 그는 그냥 죽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1서클의 마법사일 뿐이다. 할 수 있는 일은 지극히 적었다.정의가 무엇인가를 생각했다. 이 정의의 문제는 나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정의에 대해 생각하고 우리 사회가 정의로워지기 위한 노력들을 해야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생각해야 한다. 다음 날 저녁에 나는 술이나 한잔 하고 싶어 집에서 나왔다. 바람이 불고 날씨는 따뜻하여 좋았다. 나는 싱숭한 마음을 달래려고 전에 다니던 회사근처에 있는 술집으로 걸음을 옮기다가 회사동료였던 이미주 씨를 만났다. 그녀는 여전히 아름다운 몸매를 4/12 쪽
가지고 있었다. 얼굴도 약간 달라진 것 같았다. 그녀는 나를 보며 무척 반가워했다. 오랜만에 그녀와 차를 마시며 STL에 대해 들었다. 그리고 그녀의 고백도 듣게 되었다. 익히 알고 있었던 일이어서 새삼스러울 것도 없었다. 그녀는 부끄러운 듯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나 너무 교만했었어요. 난 항상 있는 그대로 모습을 사랑해 줄 남자를 찾아다녔죠. 몸매는 어쩔 수 없으니 내가 주근깨투성이라도 나를 사랑해줄 남자를 찾았는데 그게 교만이라는 것을 최근에 깨달았어요. 상대에게 마음을 열지 않고 사랑을 받으려고만 했으니 잘 될 일이 있었겠어요. 제 주근깨 사실은 가짜예요.”“네에?”나는 너무나 뜻밖의 고백에 정신이 멍멍했다. “점은 사실 화장술이었어요. 이렇게요.”말을 마치자마자 그녀는 가방에서 새안제를 꺼내 주근깨투성이의 얼굴을 닦기 시작했다.“아!” 한마디로 놀라웠다. 어떻게 몰랐을까? 내가 의아한 표정을 짓자 그녀가 풋하고 웃었5/12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