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도시의 지배자-26화 (26/148)

< --  어둠의 그늘  -- >“밥은 먹으며 다니냐?”“시발, 그럼 밥 처먹기 위해 소매치기 하는데 당근 밥은 먹고 다니지.”소매치기는 내가 그를 때릴 마음이 없음을 알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모습을 곁눈질하면서 나는 저놈이 필시 어린 나이일 거라는 확신을 가졌다.“돈은 좀 모았니?”“소매치기해서 돈 모은 놈이 있으면 개가 웃겠다.”“재미로 하는 것은 아니지?”“시발 재미로 존나 이런 짓 하겠다. 짭새만 봐도 가슴이 덜컥 하는데 말이야. 먹고 살려고 하는 것이지.”“그래, 네 말이 정답이다. 먹고살려고 하는 것인데, 넌 한 끼 안 먹어도 되잖아. 아까 네가 그 돈을 가져갔으면 어쩌면 그 여자의 아들이 죽을 수도 있는 거야. 물론 네가 죽인 것은 아니지만 죽게 만든 원인은 제공한 것이지. 그 죽음에 대한 업은 돌고 돌아 너에게 오겠지. 너는 아마도 남의 돈을 훔쳤으니 불안해서 은행에 저금도 하지 못하지. 술과 여자에 흥청이다가 돈이 떨어지고 배가 고파지면 다시 남의 주머니를 털어야겠지. 몇 살까지 그럴 것인데?”회1/12 쪽※ 당신의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작가분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욕설/비방글은 삼갑시다.아아어덕블랙템플러: 이걸 계속 봐야하나 말아야하나...흠 (2012.09.08 14:16)참좋은아침: 건필하세여~~ (2012.04.05 19:22)아쿠아마리아: 흐뭇하네요 ^^ (2012.03.23 01:23)씨크한갈치: 작가님이 여태까지 쓴 다른 작가들의 시 내가 몇년전에 쓰던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서 나오던대 ㅋㅋ (2012.03.12 20:55): 잘 봤습니다. (2012.03.11 17:03)기쁨: 이 커피집을 팔아서라도 도와준다니 ㅋ 직원일뿐인데  (2012.03.06 14:29)기쁨: 자선사업하냐 ㅋㅋㅋㅋㅋ (2012.03.06 14:28)스피드3: 베티 (2012.03.03 19:45)음유시인꽁: 버핏도 인정했지만 미국이라서 가능했던 거였습니다. 주인공도 미국으로 ㄱㄱㄱ (2012.02.16 06:57)음유시인꽁: 버핏도 한국에서라면 세계 2위는 커녕... 쪽박이나 안차면 다행이지요.. ㅋㅋㅋㅋ (2012.02.16 06:57)등록일 : 12.01.28 00:01조회 : 24134/24175추천 : 229평점 :선호작품 : 6582

나의 말에 그는 가만히 있었다. 말하는 것이 싸가지는 없었지만 생각 자체를 안 하고 사는 애는 아닌 것 같았다. “......”그는 말없이 땅바닥만 보고 있었다. 나는 그의 옆에서 그에게 뺏은 나이프를 보며 말했다.“은행에 저축해.”나의 말에 그가 놀란 듯이 내 얼굴을 뚫어질 듯 바라보았다.“힘들게 번 돈이잖아. 남의 것 뺏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 그렇게 마구 사용할 돈은 아닌 것 같아. 은행에 저금을 해야 한번이라도 더 나쁜 짓을 안 할 수 있게 되겠지. 그리고 만약 걸리면 술로 먹어치워 버리는 것보다 주인에게 돌려줄 수 있다면 그것도 괜찮은 것이지. 그리고 고기도 좀 사먹고. 너는 어떤지 모르지만 분위기 좋은 곳에서 술 한번 먹는 돈이면 고기를 사서 집에서 수십 번을 먹을 수 있어. 술도 마찬가지야. 먹지 말라는 것이 아니야. 여자 끼고 먹어봐야 몇 번 좋을 뿐이지. 그게 습관이 되면 네가 소매치기인 것보다 더 비참해질 거야. 그러니 잘 먹고 튼튼해져서 나중에 소매치기를 안 해도 될 정도가 되란 말이다.”2/12 쪽

나는 그를 바라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지갑에서 만원 자리 몇 장을 꺼내 그에게 주었다. “오늘 공쳤으니 이것으로 밥이나 사먹어라.”그는 내가 내민 돈을 얼떨결에 받아들었다.“아까 그 아주머니의 돈보다야 적지만 이 돈은 순수하게 주는 돈이니 하다못해 설렁탕을 먹어도 떳떳할 거야.”“이, 이렇게 가는 거냐?”“그럼, 내가 뭘 어떻게 하라고? 나는 경찰도 아니고 자선사업가도 아니야. 다만 아들의 병원비라는 말만 아니었으면 나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었어. 부디 네 인생에 가장 행복한 꿈을 꿔라.” 나는 그에게 손을 흔들고 어두운 골목을 나왔다. 등 뒤로 그가 발악하듯 외치는 소리를 들으며.“이렇게 가면 어떻게 해. 내가 처한 현실을 일부로 외면했는데 왜 또 그것을 보게 하는 거야. 이 씹새끼야!”3/12 쪽

그의 말을 들으며 미소를 지었다. 아마도 느낌으로는 그는 그의 길을 찾아 갈 것 같았다. 그렇지 않다고 해도 그것은 내 일이 아니다. 각자의 인생은 그 자신이 사는 것이니까.엉뚱한 사건에 휩싸이고 보니 술을 먹으려던 당초의 계획이 틀어졌다.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별도 없는 검은 하늘에 도시의 불빛만 휘황찬란하다. 검은 하늘을 보니 갑자기 윤동주의 ‘쉽게 쓰여진 시’가 생각난다. 그는 시를 쉽게 쓰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왜일까? 왜 부끄러워해야 할까?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홀로 침전(沈澱)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럽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시대에 탐욕과 욕망이 가득한 곳에서 별처럼 고고하게 살기는 어렵다. 인생을 욕망에 따라 산다하더라도 최소한의 부끄러움을 잊어버리면 안 된다, 그렇게 다짐하며 다시 길을 걷는다. 부끄러움을 잊어버리면 인간은 짐승이 되는 것4/12 쪽

은 한 호흡이다.집으로 돌아와 편의점에서 사온 술을 맥없이 먹으며 요즘 마음이 심란한 것은 이삼열을 징벌한 후유증이 나타난 것임을 비로소 알았다. 나는 가끔 몸살기운이 있을 때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 몸이 좀 안 좋군, 하고 느끼지만 약을 먹을 생각을 하면 이미 상당히 시간이 지난 뒤였다. 조금 느린 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엔 내 사랑을 지키기 위해 과하게 행동한 것이다. 물론 다른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서도 쓰레기를 치우는 행동은 정당했지만 정작 더러운 것을 직접 처리하는 청소부의 마음은 그게 아니다. 물론 죽어 마땅한 쓰레기지만, 난 신이 아니니까. 그리고 마음에 한 점 부담감도 없다면, 그것은 내 스스로 인간이기를 거부하는 것일 수도 있다. 큰 힘을 얻었으니 다른 사람보다 더 예민하게 내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한다. 그렇지 않다면 난 나도 모르는 사이에 힘의 노예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인간을 힘으로 징벌하지 않고도 교화시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힘의 징벌은 가혹하니까. 이삼열처럼, 그는 남은 인생을 여자와 섹스도 하지 못하고 세상을 보지도 못하고 살 것이다. 큰 부를 누렸던 그였으니, 미치지 않고 남은여생을 살아가기는 힘들지도 모른다.술을 다섯 잔이나 마시고 워렌버핏에 관한 책을 읽는다. 약간의 술기운이 있어 알딸딸하지만 책을 못 볼 정도는 아니었다. 전생의 기억으로 인해 제조업에 타부가 생겨서 기업을 운영하는 생각만 해도 몸이 움찔움찔 놀란다. 그토록 심혈을 기울였던 회5/12 쪽

사가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서로 희로애락을 같이 누리던 직원들도 미래그룹의 스카웃 제의가 오자마자 등을 돌리고 가버렸다. 그래서 나는 더욱 주식에 애착이 가는지 모른다. 주식은 직접 운영을 하지 않아도 되면서 그 기업의 과실은 나눠먹을 수 있으니까. 좋은 회사에 투자를 하면 골치를 썩이지 않고도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것이 주식이니까 말이다. 물론 잘못 투자를 하면 최악의 경우는 주식이 휴지가 되는 것도 감수해야 하지만.인터넷으로 보니 그동안 사놓은 서영산업 주식이 많이 올랐다. 이 회사는 무엇보다 알짜회사였다. 자본금보다 더 큰 부동산을 여러 개 가지고 있고 현금흐름도 좋다. 게다가 생명공학에 투자한 자회사가 제법 실적을 내주기 시작하고 있었다.워렌 버핏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많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그의 투자형태에 대해서는 그다지 좋게 보지는 않는다. 그는 현금유보율이 높은 회사를 공략하여 최대주주가 된다. 경영권을 인수하지만 그 회사의 엄청난 현금을 다른 곳에 투자하게 한다. 꿩먹고알먹고 정도가 아니라 아예 완전히 벗겨먹는 것이다. 이를 부동산에 대입해보면 집을 하나 사서 대출을 받아 또 다른 집을 산다. 그 집을 담보로 또 다른 집을 산다. 이런 식인데 문제는 그가 하도 우량회사만 건들이니 망할 일이 없는 것이다. 이를 가치투자로 포장하는 것이다. 그 회사의 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은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 가치투자를 적극적으로 하면 기업사냥꾼이 되는 것이다. 가치에 비해 저평가 받는 회사를 사서 제값을 받고 파는 것. 때론 대량 해고를 통해 기업의 체질을 튼튼하게 만들어 팔거나 기업을 여러 조각으로 쪼개서 팔기도 한다. 물론 버핏은 직6/12 쪽

원을 해고하지도 회사를 쪼개어 팔지도 않았고 그가 말하듯 무슨 특별한 재주를 부린 것도 아니었다. 워렌 버펫이 주식으로만 세계 2위의 부자가 되었다면 나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내가 생각해도 나는 좋은 경영자는 아니었다. 기업을 운영하는 데에 인정이 너무 많은 것은 결코 좋지 않다. 주식도 그다지 내 취향은 아니지만 장기투자를 한다면 못할 것도 없었다. 사실 대부분의 큰손들은 주식거래를 1년에 한두 번에 그친다. 그리고 돈을 버는 것은 그들이고, 주식이라는 게 열심히 사고판다고 돈 버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남들이 공포심에 집어던져 폭락했을 때 사고 아줌마가 시장바구니를 들고 증권사객장에 나타나면 팔라는 말처럼 쌀 때 사서 비싸게 팔면 되는 것이다.아침이 되어 커피숍에 출근해 나의 집필실에 들어오니 베티와 소연이 따라 들어온다. “무슨 일인데?”“민정 언니 아빠가 아프데요.”“응?”“아까 언니 울었어요.”“그랬구나. 말해주어서 고마워.”내가 소연이에게 감사의 표시로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베티도 왈 하고 짖는다. 7/12 쪽

“그래, 베티도 잘 자냈어?”“왈 왈.”베티가 꼬리까지 흔든다. 베티는 목양견이어서 운동을 시켜줘야 하는데 하루 종일 이렇게 커피숍에 처박혀 있으니 병이나 나지 않을까 걱정이 들 정도였지만 베티는 한사코 소연이 곁을 안 떠나려고 한다.“이따가 같이 베티 운동시켜주러 가자.”“정말요?”“그럼.”어린 소연은 베티를 운동시켜 줄 수가 없다. 그래서 마냥 실내에만 있어왔다. 나는 전지나 매니저를 불러 김민정 씨에 대해 물어봤다.“민정 씨의 아버님이 아프시다고요?”“네. 암이신데 2기라고 해요. 위암인데 다행히 다른 곳으로 전이되지는 않은 것 같다고 합니다.”“흐음, 매니저 님이 알아서 유급휴가를 주세요. 한 달 이내로 유급휴가를 주시고 더 필요하면 그때부터 무급으로 돌리세요.”“네. 사장님 감사합니다.”8/12 쪽

전지나 씨가 내 말에 놀란 표정을 조금 지었지만 이내 기분 좋게 대답했다. 그녀가 생각하기에 한 달의 유급휴가는 꿈같은 일이다. 뭐 나도 회사가 크면 이렇게 팍팍 밀지 못한다. 작은 구멍가게니까 인심 쓰고 하는 거지.“민정씨 좀 오라고 하세요. 올 때 커피 두잔 부탁드려요. 제건 아시죠, 아메리카노.”“네, 사장님.”뒤돌아가는 전지나 씨의 발걸음이 가볍다고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착각은 아닐 테지. 동그란 얼굴에 밝은 미소를 가졌던 김민정 바리스타는 약간 긴장한 표정으로 내 집무실 겸 사장실에 들어와 앉았다.“아버님이 아프시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네.”말을 하면서도 울려고 한다. 아마 이 세상에 피붙이는 아버지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적어도 신상명세서에는 그렇게 기록되어 있다. 나는 그녀의 슬픈 마음을 느끼며 봉투하나를 내밀었다.“이 돈으로 아버님 맛있는 거 사드리세요. 큰 병 걸린 사람은 잘 먹어야 버틸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합병증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니 돈을 아끼지 말고요. 필요하다9/12 쪽

면 내가 이 커피숍을 팔아서라도 도울 테니 걱정하지 말아요.”나의 말이 끝나자마자 민정 씨는 눈물을 주르르 흘렸다. 그래, 이 세상에 응원자 한 명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살아가는 용기를 내는 데 조금은 힘이 되겠지. 내가 비록 민정 씨에게는 영양가가 없는 응원자이겠지만 말이다. “슬픔도 기쁨도 전염병입니다. 매장에서 슬픈 모습 보이지 말고 오늘은 나왔으니 근무를 하시고 내일부터는 아버님을 보살피세요. 자세한 내용은 매니저 님하고 의논하고요.”“네, 사장님.”“뭐 그렇게 감동하실 필요는 없어요. 아버님 건강해지면 더 많이 부려먹으려고 미리부터 수작부리는 거니까요. 민정 씨가 좀 유능해야 말이죠.”“네, 사장님.”입가에 미소가 가득 고인 그녀를 홀로 내보내고 나는 소연이의 방에 들려 베티와 함께 인근 학교로 갔다. 작은 동네라 수위 아저씨도 알고 아이들도 다들 한두 번은 본 얼굴들이다.“오 베티구나.”“안녕하세요.”“오, 그래 어서오너라.”10/12 쪽

수위 아저씨도 베티를 보고 기뻐하신다.“베티 운동을 시키려고 하는데 가능하겠어요?”“마침 운동장을 저학년이 쓰고 있어서요. 베티는 귀여워서 아이들이 좋아하기는 하는데 그렇다면 꼭 줄을 놓지 말아주십시오.”“네, 감사합니다.”이 학교가 웃긴 게 사립학교치고 인근에서 제법 유명하다. 요즘 유행하는 자기주도형 학습방법을 따라하는 학교인데 이 학교의 재단이사장이 이 수위아저씨의 동생이다. 그리고 수위 아저씨도 젊을 때 한자리 해먹으시던 관료출신이라 파워가 막강하다. 그리고 그가 수위를 하는 이유도 자신이 끔찍이 아끼는 손녀가 이곳에 다니기 때문이란다. 보통사람의 사고방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으나 정작 본인은 남의 눈은 그다지 신경도 쓰지 않는다. 소연이 베티와 죽고 못 사는 사이처럼 할아버지와 손녀도 그런 사이다. 나도 한번 손녀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귀엽고 예쁘긴 했다.소연이 한 곳에 앉아있고 나와 같이 베티가 운동장을 돌기 시작했다. 다섯 바퀴를 돌고 나서 쉬고 있는데 아이들이 몰려왔다.“와, 귀엽네. 이름이 뭐야?”“베티야.”11/12 쪽

“베티? 근데 안 물어?”“응, 우리 베티는 착해서 안 물어. 그치 베티야?”“왕”“와, 베티네.”“언니.”소연이 옆집에 사는 2학년 여자아이 세연이에게 아는 체를 한다. 베티도 세연이가 반가운지 꼬리를 흔들며 반긴다.천국이다. 아이들의 미소가 만들어진 여기는 천국, 제법 개구쟁이들이 모이긴 했지만 반가움, 기쁨, 호기심 이런 것들로 똘똘 뭉친 아이들은 선생님이 부르자 마지못해 운동장으로 다시 돌아갔다. 안경을 낀 여자 선생님은 소연과 베티 그리고 나를 보고 빙긋 웃는다. 40대 중반의 선생님은 딸이 중학생이다. 커피숍에서 한번 인사를 하고 본적이 있다.이런 일상의 나날들이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가. 모세가 홍해를 지팡이로 가른 것이 기적이 아니라 지구가 우리에게 삐지지 않고 언제나 태양주위를 돌아주는 것이 기적이다. 이렇게 보면 우리의 삶은 기적의 연속이다. 무엇이 두렵겠는가. 우리는 모두 기적 속에 사니 말이다.나는 언제나 이런 일상이 좋다. 아이들의 웃음이 가득한 곳에서 강아지와 뛰어노는 12/12 쪽

이다. 이렇게 보면 우리의 삶은 기적의 연속이다. 무엇이 두렵겠는가. 우리는 모두 기적 속에 사니 말이다.나는 언제나 이런 일상이 좋다. 아이들의 웃음이 가득한 곳에서 강아지와 뛰어노는 풍경은 또 얼마나 멋진가. 12/12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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