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으로도 응징할 수 있다. 목을 따고 시체를 아공간에 집어넣어 알라스카에 버린다면 누가 알겠는가. 하늘이 눈을 감아준다고 해도, 그래도 나의 양심이 알고 있으니 그런 과격한 방법은 할 수 없다. 그러니 답답하더라도 기다리며 인내하며 천천히, 느릴지라도 정도를 걸으면 어느 새 정상에 올라가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지 않을지라도 정도를 걸으면 어느 새 정상에 올라가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 나는 정의를 그렇게 지키고 싶었다.법으로도 응징할 수 있다. 목을 따고 시체를 아공간에 집어넣어 알라스카에 버린다면 누가 알겠는가. 하늘이 눈을 감아준다고 해도, 그래도 나의 양심이 알고 있으니 그런 과격한 방법은 할 수 없다. 그러니 답답하더라도 기다리며 인내하며 천천히, 느릴지라도 정도를 걸으면 어느 새 정상에 올라가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지 않을지라도 정도를 걸으면 어느 새 정상에 올라가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 나는 정의를 그렇게 지키고 싶었다.< -- 사랑을 위하여, -- >빌딩 10층을 올라가는 방법에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방법과 걸어 올라가는 방법이 있다. 올라가는 방법이 무엇이든 10층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각각의 규칙이 있다. 엘리베이터라 하더라도 안에 들어가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몇 층을 갈 것인가를 반드시 눌러줘야 하고, 걸어서 올라가는 사람은 천천히 차분하게 걸어 올라가야 한다. 엘리베이터를 타는 사람은 자신의 행동으로부터 ‘시간’을 얻을 것이고 걸어 올라가는 사람은 ‘건강’을 얻을 것이다. 인생은 공평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불공평하다고 마냥 신을 비난할 바도 아니다.정상에서 올라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내가 아는 최고의 정상에는 엘리베이터가 없다. 거기는 오직 걸어 올라가야 한다. 나는 그것을 히말라야의 빙벽위에서 깨달았다. 세계최고의 산인 에베레스트 산에는 엘리베이터가 가동되지 않는다.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선 미안하지만 걸어 올라가야 한다. 우리가 원하는 높이가 10층이라면 얼마든지 엘리베이터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러면 몇 층을 올라갈 것인가는 오직 내가 선택하면 되는 일이다. 10층을 올라갈 때는 선택의 폭이 넓다. 하지만 정상을 올라가는 방법에는 오직 하나다.요즘의 나는 정신이 없었다. 소설을 쓰기위해 플롯을 짜고 등장인물의 성격을 잡고 시대적 배경과 공간을 잡고나면 긴 줄거리가 남는다. 나는 무엇을 쓰려고 하는가 가회1/9 쪽등록일 : 12.01.30 15:08조회 : 22757/22792추천 : 220평점 :선호작품 : 6582※ 당신의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작가분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욕설/비방글은 삼갑시다.아아어덕참좋은아침: 건필하세여~~ (2012.04.05 21:50): 잘 봤습니다. (2012.03.11 17:27)무닉군: 31회까지 몰아서 봤는데 상당히 재미있군요. 세명을 몰아내기전에, 사가박스로 몇개 준다는 돈을 '꿀꺽!' 한다음에 뒤집어씌워서 몰아내는것도 괜찮아 보이는군요. 눈먼돈이니가요!!! (2012.01.30 18:29)아우아우: 작가님 감금시키고글만쓰게 했으면좋겠다 ㅠㅠ (2012.01.30 17:33): 잠금장치가 수동식이라면 몰라도 전자식이거나 경보기가 장착되어 있다면? (2012.01.30 17:12)타락한비둘기: 우왕. 이거 볼 때마다 뒷 내용이 아쉬워지는.. 멋진 글입니다 /ㅅ/ (2012.01.30 15:56)靑天流雲: ㅋㅋㅋ 기달렸답니다....... 연참이 힘드시다면.. 꾸준히 올려 주세요 루이처럼 ~~ (2012.01.30 15:17)다크사이드: 감사합니다..^^ 건필하세요 (2012.01.30 15:15): 이제 시아버지한태밝힌다음에 점수딸차례인가요 ㅋ (2012.01.30 15:14)
만히 생각해보면 고구마줄기에 딸려오듯 생각이 날아든다.아직 시작도 못했지만 플롯을 짜는 일은 신나고 즐거운 일이다. 나의 머릿속에서 썼다가 지워지는 그 수많은 언어의 파편들. 그 파편을 파전 부치듯이 맛깔나게 부치는 재주가 필력이다. 나는 필력이라는 말 앞에 무릎을 꿇었다. 남들이 보고 웃을지라도 그래도 시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필력을 키우기 위해 되지도 않는 시집들을 읽으며 멋진 말들에는 밑줄도 긋고 외우는 와중에 종철이에게 전화가 왔다.[형, 나 종철이. 그제 이야기한 그놈이 오늘 시간 된다는데 만나시겠어요?]“나야 만사를 제치고 만나야지.”[그럼 12시쯤에 갈게요. 점심 쏘세요.]“하하, 걱정하지 마.”{그럼 점심 때 봐요.]내가 아주 급한 일이라고 종철에게 부탁을 하였더니 빠른 시간에 약속을 잡은 모양이다. 나는 근처의 유명 한식집에 예약을 했다. 1급 요리집은 아니지만 괜찮은 집이었다. 우리는 커피숍에서 만나 점심을 먹으러 바로 이동했다.남자의 이름은 사인호였다. 약간 큰 키에 퉁퉁한 체형을 가진 그는 호감이 가는 선한 이미지이나 잘 생긴 외모는 아니었다.2/9 쪽
“그래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고 싶다고요?”“그렇습니다.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전체적인 윤곽은 그려지는 데 확실하지는 않아서요.”“이런 경우는 대부분 대기업이 일을 먼저 시작하지요. 돈을 먼저 던져줍니다. 하하, 아까 어떻게 인간이 그렇게 할 수 있느냐 하시겠지만 인간이니까 가능한 것입니다. 그냥 내가 얼마 줄 터이니 이렇게 해달라고 하면 아마 고민을 많이 하겠고 성공률도 높지 않을 겁니다. 이런 경우 대기업 쪽의 인물이 당사자에게 접근하여 근사한 곳으로 데려갑니다. 뭐 그런데 있잖습니까, 텐프로에 속한 여자가 나와서 술시중을 들고 잠자리까지 같이 하면 남자는 별 수 없습니다. 이런 작업을 몇 번만 하면 남자들은 거의 다 넘어갑니다. 뼈가 녹고 살이 타는 밤을 보내고 나면 제정신이 아니게 되죠. 또 질이 나쁜 놈을 만나면 술에 약을 섞습니다, 마약 종류로. 그 상태에서 여자가 허리한번 돌려주면 어떤 남자든 무릎을 꿇습니다. 그리고 그 로타그룹이 일을 주도했으면 그들이 개입한 증거를 잡을 수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작업한 부서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뭐 지저분한 일에 관해서는 거의 프로들이니까요.”“흐음.....”나는 할 말을 잊었다. 듣고 보니 그럴듯하기는 했다. 여자에 약한 것은 남자였다. 일반적인 감성과 이성으로 접근하니 인간이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나 분노했지만 그렇게 강력한 유혹을 당한 입장이면 그럴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몇 번 대접을 하고 돈도 집어주고 하다가 협박을 하면 게임은 바로 끝날 것 같기는 했다.3/9 쪽
“이번 경우는 알아보고 말고 할 것도 없습니다. 로타그룹이 개입한 것이면 뻔합니다. 원래는 내부공범을 한명으로 일을 진행하는데 이번엔 세 명 이상일 것 같습니다. 주물공장의 특성상 주문이 들어오면 계속 설계도와 맞는지 검토를 해야 하니까요. 그래도 제가 알아는 보겠습니다.”“그렇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형, 경찰에 고발하는 것은 어때?”“글쎄 대기업이 개입했으면 쉽지가 않을 거야. 검찰로 송치되도 증거불충분이 될 확률이 높고. 그것은 검찰이 무능하거나 뇌물을 받아먹어서가 아니고 증거를 안남기고 하는 그들의 습성 때문이지. 검찰이야 공판을 해도 증거를 제시해야하는데 물증없이 증언만으로는 판사를 설득하기 쉽지 않아. 재벌과 권력자들은 끊임없이 법의 허점을 파고들어 자신들은 절대 걸려들지 않는 법을 연구하니까.”나는 나 대신 대답하는 사인호 씨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나 역시 현주의 아버님에게 사실을 제대로 말씀드리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무도 모르게 모을 수 있는 증거를 가능한 많이 얻기 위해서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어려워 보였다. 이런 경우는 어둠의 힘이 필요하게 된다. 법으로는 안 된다는 것이다.나는 이들과 헤어지고 나서 생각에 잠겼다. 우리나라에는 반드시 징벌적배상제도가 있어야 존재해야 이런 힘있는 자들의 만행이 조금이라도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을 강4/9 쪽
하게 했다. 걸려도 징벌이 약하니 자꾸 불법을 저지르는 것이다. 기업들이 단합을 해서 부당하게 가격을 올려 판 후에 공정위에 걸려도 번 금액의 극히 일부만 토해내니 누가 그것을 무서워하겠는가.다음날 오후가 되어 사인호 씨에게 전화가 왔다. 가담자는 예상대로 김혜영 경리와 박영무 상무와 공장장 최만호였다. 하아~, 하루 만에 가담자를 알아내다니 정말 달리 전문가가 아닌 모양이다. 그가 갈 때 증거를 찾는 것이 아닌 단순 가담자를 알아내는 것은 한 시간이면 된다는 말에 나는 속으로 웃었더니 빈말이 아니었나보다. ‘그 사람, 대단하군. 나름 정보조직이 있나보네.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지?’그냥 뭐 자기 흥신소 하나 작게 한다고 소개했었는데 그것은 아닌 것 같고 아마도 제법 큰 뭐가 있는 모양이었다. 그의 말하는 어투, 표정, 눈빛 모두가 자신만만한 것이 국가기관에 근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었다. 뭐 그거 있지 않은가, 안기부 같은.나는 그에게 로타그룹의 어디에서 작업을 했는지도 알아봐 달라고 했다. 그는 흔쾌히 그러하겠다고 했다.‘도대체 정체가 뭐지? 안기부 직원이 아르바이트라도 하는 건가?’5/9 쪽
게다가 이건 뭔가. 김혜영 경리와 박무영 상무가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것이다. 김혜영은 나이가 이제 25살이고 박무영은 그 배인 49살이다. 세상은 요지경이다.나는 그날부터 김혜영을 미행했다. 동선 파악하려고 하는 미행이라 멀리서 따르다가 그녀가 차를 타면 나도 차를 몰고 그녀를 쫒았다. 김혜영은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여자친구들을 만나 영화를 보았다. 둘째 날에는 남자친구로 보이는 사람과 모텔을 들어갔다. 셋째 날에는 박무영 상무를 만나 그녀의 집에서 한창 떡을 치고 있었다.나는 둘이 같은 집에 들어가자 이미 5층의 낮은 아파트에 사는 그녀의 배란다로 침투하여 열락의 쾌락에 달뜬 신음에 내뱉는 남녀의 작업을 도촬하고 있었다. 가능한 여자와 남자의 얼굴이 잘 나오게 숨어서 찍느라 스파이웹 마법으로 천장에서 찍었다. 이것들이 불도 끄지 않고 그 짓들을 해대는 통에 그림이 잘 찍혔고 내가 있는 밖의 어두움은 더욱 짙어져 들킬 염려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 하긴 그짓하는데 다른 게 눈에 들어오는 게 이상하지.두 남녀의 그 짓을 보면서 내가 왜 이 짓을 해야 하는 생각도 잠시 했지만, 이게 무슨 아카데미 시상식이라도 되는 듯 연신 비명을 질러대는 그 연놈들을 보며 역겨운 생각이 들었다.인품이 고귀하고 아름다운 사람도 있고 이렇게 삶이 걸레인 사람도 있겠지. 나는 그들의 신음이 잦아들며 소리치는 소리를 들으며 상념에 잠길 때 내 귀를 파고드는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6/9 쪽
“이번에 정말 제게도 한 몫 떼어주셔야 해요.”“걱정하지 마. 그 쪽에서 내일 돈을.... 준다고 했어. 현금으로 준다고 했으니 사과박스로.... 몇 개는 줄 거야. 그런데 그놈들이 일도 안 끝났는데 주는 것은 이상하네. 헉~헉.”그는 말을 하면서도 연신 몸을 놀렸다. 한판을 걸지 게 하고는 잠이 든 그들을 내려다보다가 나는 배란다의 문을 열고 들어왔다. 마법사에게 잠긴 문은 열린 문과도 같다. 왜냐하면 1서클에 마법 언락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에서 생활할 때 필요한 자잘한 마법들은 다 1서클이었다. 심지어 파이어 볼과 같은 공격마법도 1서클이었다. 마법의 속도만 빠르다면 더 이상의 마법을 배울 필요가 없을 정도였지만 나는 계속 마법을 수련하기로 했다. 9서클의 마법사 자크 에반튼의 나이는 무려 1231살이었다. 마법사라고 다 이렇게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깨달음을 얻은 대마법사들은 그들 자신의 신체를 재구성하는 법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는 7서클부터 가능한 데 나의 입장에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었다.사실 과학적으로 인간은 영생을 해야 하는 존재다. 세포가 분열하여 죽은 세포를 밀어내고 새로운 세포가 다시 만들어지니 말이다. 그러나 노화가 시작되면서 이 세포분열도 같이 노화를 겪게 된다. 인간의 기원에 대해 밝힌 성경의 창세기에도 인간이 신을 배반하고 동산 중앙에 있는 생명나무의 과실을 따먹을까 염려하여 인간을 추방했다는 기록이 있다. 거기에 가장 오래 산 사람인 므두셀라는 무려 969 년을 살았다. 7/9 쪽
그게 가능한지는 몰라도 대마법사 자크 에반튼은 내가 직접 경험한 것이니 믿지 않을 방법이 없다. 그 K2의 크레바스에서 드래곤 하트의 조각을 내가 먹지 않았다면 나는 죽었을 것이다. 남들이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믿지 못한다고 해도 나는 내가 직접 경험했으니 안 믿을 수가 없는 법이다.나는 그들 곁에서 정액으로 반들거리는 여자의 몸과 축 늘어진 남자의 몸을 지켜보며 슬립마법을 펼쳤다. 그리고 나는 여자의 방을 뒤지기 시작했다. 두시간만에 나는 조작된 회계장부의 원본을 찾을 수가 있었다.그럼 그렇지. 돈 때문에 나이든 남자와 붙어먹는 여자가 이런 것을 안 남겨두었을 리가 없었다. 단 3일 미행이었지만 나는 이 여자가 어떤 여자인지 금방 파악했던 것이다.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해 중소기업에 취직해서 무슨 낙이 있겠는가. 남들이 말하는 명품 옷과 백을 가지고 싶은 것은 이 나이 때의 여자들이라면 거의가 공통된 욕망이었다. 미안하지만 내 친누나도 아이를 낳고 나서 내가 선물한 에르메스 버킨백을 받고는 미친 듯이 좋아하지 않았던가.집안이 변변하지 않은 그녀가 서울 변두리의 허름한 아파트에서 젊음을 보내고 싶지 않았겠지. 그렇다고 남자를 잘 만날 확률도 높지 않다. 몇 몇 명문실업계 고등학교를 제외하고는 사람들의 인식이 그다지 좋지 않으니 말이다. 이 여자의 경우는 좀 놀았네 하는 말이 금방 나올 이름없는 실업계고등학교 출신에게 행운이 찾아오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이렇게 생기다가만 여자라면 더욱 그러하다.8/9 쪽
나는 집안을 잘 정리하고 나왔다. 물론 그런다고 티가 안 나는 것은 아니겠지만 둘이 같이 있을 때만 모르면 된다.나는 가면을 쓴 상태에서 후드를 덮어 쓴 상태로 현관문을 열고 나와 두 블록 뒤 유료 주차장에 세워놓은 내 차를 찾아 집으로 돌아왔다.============================ 작품 후기 ============================연참은 제 능력으로는 좀 힘들고요, 이렇게 적은 분량이다도 괜찮으시다면.....한번 볼 내용은 되어서 올립니다.9/9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