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내용은 되어서 올립니다.< -- 사랑을 위하여, -- >‘소피의 세계’라는 책이 있다. 무슨 야릇한 상상이 막 펼쳐지는 이 제목은 사실 소피아, 즉 지혜의 세계를 뜻한다. 저자 요슈타인 가아더는 이 책을 통해 철학과 문학을 교묘하게 엮어 엄청난 방향을 일으켰다. 시작은 이렇다. 어느 날 어린 소피 아문젠에게 엽서가 하나 배달된다. 거기에는.너는 누구니?다른 말도 없었고 인사말도 보낸 사람도 없다. 의문의 엽서를 보고 생각에 잠긴 소피는 거울속의 자신을 보고 묻는다.너는 누구니?우리 인간은 계속 자기 자신에게 질문해야 한다. ‘너는 누구니?’라고. 그래야 인간은 스스로의 탐욕에서 벗어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소피가 그 엽서로 시작된 철학여행을 통해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듯, 우리는 존재의 목적을 끊임없이 확인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인간은 괴물이 된다. 바로 조금 전에 보고 나온 역겨운 남녀처럼 말이다.인간은 개인은 선하고 정의로운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개인이 모인 사회는 회1/9 쪽등록일 : 12.01.30 19:21조회 : 22658/22693추천 : 205평점 :선호작품 : 6582※ 당신의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작가분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욕설/비방글은 삼갑시다.아아어덕참좋은아침: 건필하세여~~ (2012.04.05 21:56)러블리숀: 필력이 좋아요 ㅋㅋ (2012.03.23 15:44): 잘 봤습니다. (2012.03.11 17:31)]조용조용[: 아공간을 이용한 완전범죄 (2012.03.04 21:17)블루워시2: 소피의 세계 철학입문서죠 (2012.02.29 00:25): 잘보고 가요 ㅎㅎ (2012.01.31 01:34)야생늑대: 잘보고 갑니다~~~ (2012.01.30 23:47)무닉군: 역시 사과상자를... 꿀꺽!!! (2012.01.30 21:45)다크사이드: 아웈 감사합니다..=_= 건필용.^^ (2012.01.30 20:34)타락한비둘기: 현대물 = 슈퍼맨의 공식을 조금 깨는 것 같아서 굉장히 좋습니다. (2012.01.30 20:28)
결코 정의로울 수 없다.라인홀더 니버의 ‘도덕적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라는 책에서 누구보다도 더 깊이 있게 인간의 본질을 분석하면서 인간이 어떻게 부도덕한 선택을 하게 되는 지 보여준다. 사실 아이들 세 명만 모여도 싸운다. 서로 하고자 하는 욕망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이것을 하고 싶은데 다른 아이는 저것을 하고 싶고. 또 한 아이는 자기 혼자 다 갖고 놀고 싶은 것이다. 사회란 이런 욕망이 충돌되는 곳이다. 그러기에 법이 존재하는 것이다. 법은 인간의 욕망이 충돌되는 것을 조율하는 것이다. 그런데 권력자와 재벌은 이런 법을 피하고 이용하고 또 조롱한다. 세상이 어지러운 책임의 반은 이들에게 있다고 봐도 별로 틀리지 않다. 그 반은 우리 자신에게 있고 말이다.나는 거리에 돌아다니는 수많은 불빛과 도심의 불빛 속에 탐욕스럽게 머리를 쳐들고 있는 독사의 머리를 바라보고 있다. 하아~, 인간의 눈물과 절망 그리고 피를 먹는 탐욕의 덩어리를 어떻게 하면 좋단 말인가. 나는 내방으로 돌아와 어둠이 짙어진 새벽에 프레벨을 소환해 착용하고 거울을 보며 묻는다.너는 누구니?프레벨을 착용한 젊은 내가 신이 의도한 나인가, 아니면 48살의 나이든 내가 나인가. 생각은 깊어지지만 거울에서는 어떤 대답도 들려오지 않는다. 커피숍 구석에 앉아 소설을 쓰려는 소박한 내가 나인가, 아니면 어둠을 틈타 남의 집을 기웃거리며 동영2/9 쪽
상을 촬영하는 내가 나인가. 알 수는 없지만 사랑을 위하여서라면 기꺼이 내가 만든 가면을 착용할 수는 있다.나는 프레벨을 해제하고 음탕한 연놈들이 수작을 부린 그 집에서 훔쳐온 회계장부의 원본을 보며 나는 술을 마셨다. 내일 아침에는 부디 따뜻한 태양이 떠올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눈을 감았다.다음날 나의 소원대로 태양은 떴지만 나는 변하지 않은 현실을 인지했다. 오늘은 박영무 상무가 로타그룹의 사람과 만나는 날이라 아침부터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다. 어디서 만나는 지 놓치지 않아야 했기에 긴장을 하고 서해주물의 길목에서 기다렸다. 낮이라 별 기대를 안 하고 있는데 유유히 그가 탄 차가 지나가고 있다.‘헐, 사과상자를 대낮에 받으러 가다니.’혹시나 하고 일찍부터 나와 있었더니 그 덕을 보고 있는 중이다. 아, 그리고 뭐 공개된 장소가 아닌 허름한 창고에서 주고받는다면 벌건 대낮에 주고받아도 이상할 것은 없었다. 그의 차를 따라 천천히 움직이다가 1시가 다 되어가 종로의 한식점에 들린다. 이건 예상을 못했는데. 나도 그를 따라 들어가 한쪽 구석에 앉아 음식을 시켰다. 그는 밀폐된 방에 들어가 로타그룹과 만나고 있었는데 가까이 접근할 수는 없었다. 다만 마나를 활성화 하여 귀에 집중하여 들으려고 노력하자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3/9 쪽
“박상무, 일이 너무 늦어진다고 위에서 질책이 심합니다. 빨리 끝내고 우리 함께 그 이쁜이들 만나러 가야하지 않겠습니까, 허허허.”“그야....그렇지만 사장님의 딸이 서현주 양입니다. 적지 않은 돈이 그 아이로부터 나왔습니다. 그 아이도 무한정 돈을 쏟아 부을 수는 없을 터이니 조금만 더 기다리시며 될.....”“어지간하면 애들 풀어서 손을 봐주고 싶지만 워낙 유명한 아이라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잘못 건들면 불통이 어디까지 튈지 모르기에. 그래서 박상무님이 좀더 힘을 써주시기 바랍니다.”“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형님이 이제까지 저에게 모두 맡겨놓고 있었지만 요즘 들어서 직접 일을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그가 버티기 힘든 상황이니 어쩔 수 없지요.”“그러면 이렇게 합시다. 재고를 쌓게 만드는 고전적인 방식은 시간이 오래 걸리니 박상무가 회사의 이름으로 돈을 빌리는 겁니다. 문제는,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인감도장이 찍혀야 하는 데 어떻게 안 되겠소?”“한번 해보겠습니다.”“그리고 이번에 사과상자 3개를 넣었소. 물품구입비로 처리했으니 그렇게 알고 있으면 되겠소.”나는 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혀를 찼다. 정말 감쪽같았다. 로타그룹으로서는 계속 돈4/9 쪽
을 지불을 하고 있었는데 중간에 박상무가 가로챈 것이다. 물론 둘 사이는 모두 밀약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니 현금으로 서로 주고받는 것이겠고. 나는 비로소 사인호가 한 말이 생각났다. 그들은 전문가라서 증거를 남기지 않을 겁니다, 하는. 이 상태에서 이들이 걸려도 재판에서 판사는 무죄를 선고할 가능성이 거의 백프로였다. 물론 정황상 수상한 것은 분명하지만 재판은 증거가 없으면 정황은 그냥 정황일 뿐이다.나는 그들이 하는 말을 계속 엿들었지만 녹음을 할 수 없었다. 마나의 공능으로 엿들었지만 이를 녹음할 방법은 없었다. 방 입구에는 경호원들이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절대 근처에 접근할 수가 없었던 탓이다.나는 이들이 점심을 먹고 움직이는 동선을 따라 느리게 출발했다. 그리고는 그들이 들어간 창고를 한 참 지나 차를 세우고 되돌아와 담을 넘어 그 안으로 들어갔다. 이미 사과상자는 박상무의 차에 옮겨 싣는 것이 끝난 듯 헤어지는 분위기였다. 나는 박상무를 그냥 보내고 이들이 움직이는 것을 따라 그 뒤를 쫒았다. 박상무가 돈을 옮겨봐야 어디로 옮기며 써봐야 또 얼마나 쓰겠는가.이들은 다시 영등포로 돌아가 10층짜리 빌딩 안으로 사라졌다. 평범해 보이는 건물로 약간 낡아보였지만 튼튼하게 지어진 건물이었다. 나는 그 건물의 위치와 주소를 가지고 다시 사인호에게 그 건물에 대해 알아봐 달라고 했다. 2시간이 지나 바로 연락을 해줬다.5/9 쪽
[그 건물 영등포 날치파라고 하는 조폭의 아지트입니다. 건물 전체가 그 조직이 운영하는 것으로 3층까지는 일반인들에게 임대를 해주고, 뭐 그 일반인들도 조폭과 관련된 사람들이겠지 만서도요, 4층부터 사용하는데 제일 위층이 두목의 사무실이라고 하고 그 아래층이 부두목과 간부들이 사용하고 나머지는 뭐로 사용되지는 파악이 안 되고 있습니다.]“아, 네. 감사합니다.”[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아무리 봐도 그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거나 정부 조직에 근무하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되어졌다. 나의 신분이 노출될 확률이 있으니 더욱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나는 다시 차를 몰아 되돌아왔다.집에 들어오니 오늘이 폴란드와 월드컵 첫 경기가 있는 날이었다. 6월 4일 오후 8시 30분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치루어지는 경기에서 한국은 2:0으로 이겼다. 전반전에는 우리 대표팀이 상당히 밀렸지만 이을용이 페너티 라인 근처에서 센터링 한 것을 황선홍이 논스톱슛으로 때려 골키퍼 예지 두덱이 꼼짝을 못하고 당하고 말았다. 이후에 몸이 가벼워진 우리 대표팀과 동점을 만들려는 폴란드 팀과의 접전이 이어졌다. 약간 부상이 있는 것으로 보였던 황선홍을 후반에는 안정환으로 바꾸고 7분에 유상철이 다시 골을 넣었다. 조용한 우리 집도 월드컵 열기에 휩싸였다. 아버지가 이렇게 축구를 좋아하실 줄 예6/9 쪽
전엔 미처 몰랐었다. 소소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버릇이 생겨서인지 이렇게 다시 보는 모든 것들이 새로웠다.나는 부끄러웠다. 전생의 아들 민우가 나를 위해 죽으면서 한말,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나 행복했다는 말을 나도 아버지에게 해야겠다. 그런데 이 쑥스러운 말을 어떻게 말을 해야 하나? 내가 사랑하는 현주를 보고 즉석에서 외제차를 사주려고 했던 그 마음은 나에 대한 아버지의 애정표현이었을 것이다. 나를 위해 죽은 아들 민우처럼, 나는 아버지를 위해 대신 죽을 수 있을까 생각하니 얼굴이 화끈거리고 부끄러워졌다.‘아버지, 아들 노릇 이제는 제대로 하겠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제 아들의 아들도 보고요. 행복하게요.’온 거리가 축제처럼 기쁨으로 들뜬 날, 나는 차를 몰아 박무영 상무의 집으로 갔다. 아파트 17층, 나는 그의 아파트 앞에서 섰다. 그는 기러기 아빠라고 한다. 자식 잘되기를 바라 유학을 보내고 자신은 회사를 말아먹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만든 부정하고 더러운 돈으로 아들의 교육비를 대고 있는 것이다.전자장금장치라 나는 라이트닝 애로우를 만들어 문사이로 집어넣었다.파드득.전자장치가 부서지고 나는 언락으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박상무는 이미 술을 먹고 뻗어있었다. 이 남자는 우리나라가 폴란드에 2:0으로 이긴 것을 알고 있을까, 하는 7/9 쪽
생각을 하며 방안에 놓여있는 사과 상자 3개를 보았다. 그중의 하나는 열려져 돈이 흩어져 있었다.‘뭐 이렇게 주신다면 감사하게 받아야지.’나는 아공간에서 사과상자를 꺼내 가짜 돈과 바꿔치기를 하기 시작했다. 가짜돈은 충무로 가서 종이 2연(전지 500장이 1연이다)을 사서 영화에 쓸 소품을 만든다고 종이를 동일하게 잘라 달라고 했다. 남자가 만원짜리 하나 꺼내 자로 재고는 재단기에 붙어 있는 계산기로 두들기더니 1분도 안 되어 다 잘라주었다. 그걸 그대로 가져와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고맙다. 정말 잘 쓸게.’나는 그의 방을 뒤져 증거물들을 찾기 시작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증거는 찾지 못했다. 그렇다면 페이퍼 컴퍼니에서 오더를 받은 주문과 비리들이 담긴 것은 아마도 회사에 있다는 말이었다.‘조금 방심한 것인가?’나는 정신을 못 차리고 자는 남자의 추한 얼굴을 보며 아파트를 나왔다. 가면을 쓰고 후드로 얼굴을 가리고 비상계단으로 내려왔으니 어떤 증거도 남지 않았을 것이다. 8/9 쪽
게다가 나는 바꿔치기한 돈이 아공간 마르트라 오셀로에 있으니 만약 CCTV에 찍혔어도 사과상자를 들고 나가는 장면이 없으니 완전범죄였다. 나는 이렇게 어둠에 물들어가고 있었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었다.============================ 작품 후기 ============================에공, 아우아우님에게 강금 안당하기 위해 12시에 풀 내용을 미리 풉니다. 그때까지 글이 써져야 할텐데요. 뭐 그냥 가요. 읽어주시는 분이 즐거워 하신다면야.....이 정도야 해야죠.9/9 쪽